묘금도 유씨 성의 유래와 가문 이야기 그리고 그 성을 쓰는 유명인들 (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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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통역사

묘금도 유씨 성의 유래와 가문 이야기 그리고 그 성을 쓰는 유명인들 (劉)

by 깨알석사 2016.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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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1박2일 유지태편에서 묘금도 유씨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 나의 꽁냥이양도 이 유씨 성을 사용하고 있어 관심이 있었던 찰나다. 묘금도 유, 우리나라 성씨로 "유"씨 성을 가진 사람 중 두 번째로 많은(?) 성씨다. 물론 많다는 건 "유"라는 성을 쓰는 사람들 세계 중 그 안에서 두 번째로 많다는 뜻이지 성씨 전체에서는 소수파에 속하며 "유"라는 성씨 중 가장 많고 흔한 것은 버들 "유(류)"씨로 60만명이 넘는다고 통계 조사에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은 버들"유(류)"씨 다음이 바로 묘금도 유씨, 25만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씨는 모두 4개의 성으로 나뉘어지는데 버를 유(류)와 성 유(묘금도 유), 점점 유와 곳집 유를 쓰는 4개의 성이 있다. 같은 음으로 모두 "유"라는 성을 갖고 쓰지만 한자가 다르다. (柳, 劉, 兪, 庾) 유씨 성을 가진 사람 전부의 합이 약 100만여명에 이르는데 전체 인구 수로 따진다면 약 2% 남짓에 해당하는 소수 집단이다. 그 안에서 유씨 성의 60%가 버들 "유(류), 24%가 묘금도 유씨라고 보면 된다. 역시 전체 인구 수로 따진다면 묘금도 유를 성으로 쓰는 유씨 사람은 우리나라 인구 중 약 0.5%에 해당한다. (점점 유씨는 17만명, 곳집 유씨는 1만여명 수준으로 집계)

우리 주변에서 유씨 보다 확연히 보기 드문것이 "류"씨 인데 류씨 성을 가진 사람의 총합이 48만여명에 가깝다는 걸 본다면 묘금도 유씨의 25만여명이 적은 편이라는 건 금방 알 수 있다. 묘금도 유씨는 원래 성 유라고 해서 풀이 그대로 "성씨로 쓰이는 유"라는 뜻으로 성 유라고 불렀고 지금도 묘금도 유라는 건 별칭이고 정식 명칭이 "성 유"라고 하는데 너무나도 당연한 풀이를 성의 뜻으로 쓴 이유는 "죽이다"의 뜻으로 이 이 한자가 쓰였기 때문이다. 죽이다라는 뜻을 가지다 보니 죽일 "유"로 불리우거나 그럴 수 있어 성으로 쓰이기 위해 제약이 있는 건 사실,

그래서 성으로 쓰인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죽이다라는 뜻을 퇴색시키기 위해 "성 유"라고 따로 부르며 뜻을 다르게 했다. 그러나 "성 유"라는 뜻 풀이를 하다보면 결국 죽이다라는 뜻이 나오게 되고(성 유라고 부른 이유) 다른 집들의 성씨에 쓰이는 한자가 성으로 쓰인다고 해서 "성 이" "성 김" "성 최" "성 박"으로 부를 필요성이 없듯이 "성 유"라는 것에 대한 한계가 있기 마련, 그래서 과거에 별칭으로 쓰이던 묘금도 유라는 것을 성 유라는 말 보다 많이 쓰고 있다.

이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성 유" 보다는 "묘금도 유"라고 더 부르고 그걸 선호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묘금도 유씨라는 성씨로 더 많이 부른다. 이 성의 시조는 익히 알려진 대로 중국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다. 중국의 대표 성씨이기도 하며 유방과 더불어 유비도 바로 묘금도 유씨 가문이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뜻을 펼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따른 것도 황족의 피가 흐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다른 중국 성씨와 마찬가지로 묘금도 유씨도 송나라 유전이라는 사람이 고려시대 우리 땅으로 넘어와 토착세력이 된 케이스, 유전은 유방의 41세손으로 병부상서를 지냈던 인물인데 병부상서는 국방을 총괄하는 관직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황제국에서는 상서, 제후국에서는 판서(병조판서)로 칭하며 지금으로 따지면 "장관"급에 해당한다. (황제국에서는 상서, 제후국에서는 격을 낮춰 임무와 역할은 같지만 명칭을 달리해 판서로 낮게 부른 것)

악법에 반대하다 모함에 빠져 위험한 상황에 놓이잠 고려로 넘어왔다. 묘금도 유씨는 이 유전의 후예들로 고려에 넘어와 뻗어나간 자손이 모두 묘금도 유씨다, 묘금도 유씨를 쓰는 사람은 유전이라는 분이 도시조인 셈 (고시조는 중국의 유방) 모두 하나의 가문에 속한다.

유전의 맏아들 유견규를 중시조로 하는 거창유씨가 생겼고 유전의 9세손인 유승비 때에는 유승비의 증손인 유창이 조선의 개국공신이 되면서 강릉유씨가 분관된다. 거창유씨에서는 대사헌(사헌부의 수장으로 지금의 검찰총장), 대제학(가문마다 명문가문을 가늠하는 관직 중 하나)이 배출 되었다. 거창유씨에서는 배천유씨가 분적이 되는데 유전의 8세손인 유국추가 나라에 공을 세워 높은 관직에 오르자 그 후손들이 배천유씨로 따로 떨어져 나가게 된다. (배천/백천유씨는 버들 유/류씨 가문에도 있다)

데프콘이 어디 유씨냐고 묻자 유지태는 묘금도 유씨라고 답한다. 답을 듣고 깜딱(?) 놀라는 데프콘

같은 가문의 한 식구를 만나 서로 놀라는 유지태와 데프콘 (데프콘의 본명은 유대준, 형돈이와 대준이~)

데프콘와 유지태가 동시에 내 뱉은 말은 흔하지 않은 성씨로 보기 쉽지 않다는 멘트~

묘금도 유씨 중 같은 집안은 거창유씨, 배천유씨, 강릉유씨, 충주유씨, 금성유씨, 연안유씨, 전주유씨, 경주유씨, 강화유씨, 강원유씨, 개성유씨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번창한 건 강릉유씨로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꽤 많은 활약과 업적을 남긴 가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명망 가문중 임진왜란 때 어떤 일을 했느냐도 은연 중에 많이 따지는데 임진왜란 당시 활약을 많이 한 것도 강릉유씨 집안,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인 유여대 (대한민국 건국 공로 훈장) 역시 강릉유씨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묘금도 유씨 한자를 같이 써서 같은 집안으로 분류되지만 충주유씨의 시조는 유긍달로 그의 딸이 고려 태조의 셋째 부인 신명순성왕태후다, 묘금도 유씨는 고려 때 송나라 사람 유전이 넘어와 고려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같은 묘금도 유씨를 쓰는 충주유씨의 경우에는 신라말부터 같은 한자의 "유"씨 성의 기록이 존재하고 있다. 묘금도 유의 시조인 유전이 넘어오기 이전부터 묘금도 유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뜻, 또한 시조가 유긍달로 일반적인 묘금도 유씨 집안의 다른 유씨와 달리 시조가 다르다. (시조가 유전이 아닌 유긍달로 다른 집안은 유전과 그의 후손들이 중시조이나 충주유씨는 유전이라는 분과 직접 연관이 없다) 

충주유씨는 3천명이 체 안되는데 유전은 한고조 유방의 후손이라는 자료가 있으나 유긍달은 후고구려의 무장으로 태조 왕건의 장인이며 궁예와 함께 활동한 충주 지방의 호족이다. 묘금도 유씨라는 한자만 같을 뿐 같은 집안은 아니다. 물론 무엇보다 유긍달이 시대적으로 더 앞선다. 유긍달의 딸이자 태조 왕건의 셋째 부인인 신명순성왕태후가 낳은 공주 중에는 낙랑공주가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그 주인공은 아니다. (공주명만 같다) 

인터넷에 거의 대부분 올려져 있는 "모든 묘금도 유씨는 유전이라는 동일 시조를 둔 모두 같은 집안이다"라고 하는 말은 틀리다고 봐야 한다. 원래부터 같은 한자 성을 쓴 것인지 나중에 한자말이 같아진 것인지에 대한 건 알 수 없다. 그러나 묘금도 유씨의 시조라는 유전이 고려에 정착하기 이전부터 유씨 성은 한반도에 있었고 유씨 성을 가진 사람들의 기록물이 다수 존재한다. 

모든 묘금도 유씨가 아니라 묘금도 유씨를 쓰는 사람 중 충주유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묘금도 유씨(거창유씨, 강릉유씨,배천유씨)가 유전을 도시조로 하는 같은 집안이다라고 말해야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묘금도 유씨 성을 쓰는 사람 중 (25만여명) 강릉유씨가 18만여명에 가까워서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외 거창유씨가 2만여명 정도 차지하고 있다. 거창유씨는 묘금도 유씨 후손들의 출발점이라고 보면 되고 거창유씨(만든 집안)에서 분적한 강릉유씨(키운 집안)는 묘금도 유씨 전체를 뼈대 있는 가문으로 키운 후손들 집안이라고 보면 된다. 조선시대 숙종 때 후궁으로 강릉유씨와 인연이 있어 조선왕실의 인척관계로도 인연이 된다.

거창유씨 중 조선의 의학자 유이태라는 사람이 있는데 허준의 스승 유의태가 바로 유이태를 롤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한 분과 업적에 대해 논한다면 다른 집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근대 이후 대한민국까지 한반도 땅에 넘어와 살아가면서도 남긴 족적과 이력은 화려함 그 자체, 무엇보다 한고조 유방의 후손들로 중국 대륙에서 15명의 황제를 배출한 아시아권에서는 결코 역사적으로 만만하게 볼 집안은 아니다. (어쨌든 높은 무관, 문관을 배출한 귀족 집안과 황제를 배출한 황족 집안은 다를 수 밖에 없음)

참고로 유씨와 류씨는 서로 다른 가문이고 문자 그대로 성도 다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두음법칙으로 인해 류씨를 유씨로 불렀으며 공적 문서에서는 류씨를 유씨로 기록했다. 이후 류씨 가문에서 원음 "유"씨가 따로 있음에도 류씨를 유씨로 쓰는 건 부당하다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고 현재는 류씨도 두음법칙과 상관없이 쓸 수 있도록 바뀐 상태다. 배우 류시원과 유시민 작가가 같은 집안임에도 류와 유로 나뉜 이유다. (유시민 작가가 원래 류시민인 것)

류라는 원음이 있음에도 류가 아닌 유로 쓴 대표적인 성씨가 바로 묘금도 유씨이기도 하다. 묘금도 유씨도 원래 원음이 류씨로 "류"가 맞는 표현이다. 다만 가문의 사람 모두가 "유"로 쓰고 있으며 아주 오래전부터 "유"로 썼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은 완전 "유"씨로 정착된 상황. 한자의 원음만 류일 뿐, 이제는 공식적인 기록과 등록, 활동도 모두 "유"씨로 쓰는 건 묘금도 유씨의 특징이기도 하다.

*보너스 트랙*

묘금도 유씨와 별개로 우리나라에서 귀족 가문으로 익히 알려진 류씨 집안 사람은 유관순(고흥 류씨), 류성룡(풍산 류씨), 유시민(풍산 류씨), 류시원(풍산 류씨), 유자광(영광 류씨), 야구선수 류현진(문화 류씨), 류승범(배우), 류승완(감독), 유인촌(배우/정치인), 유재하(가수), 유퉁(배우), 유호진(1박2일 연출), 유희열(가수) 등이 있다. 좋은 일로 유명한 사람도 많지만 범죄자 중에도 있는 만큼 주의해서 보자 (유영철) 

원래 류씨인데 유씨로 등록되어 그냥 유씨로 쓰는 경우 변경을 통해 류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그냥 유로 쓰는 사람도 꽤 많다. 관청에 성을 재등록 한다는 것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유로 쓰던 생활 환경에서 갑자기 류로 바꾸는 것도 불편함이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요즘 이름이 잘 알려진 작가 유시민을 류시민으로 갑자기 바꾸면 주변인도 사용하는데 혼동, 본인도 불편, 과거 사회 기록에 유로 기록되어 있어 같은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부차적인 행정 절차, 추가적인 서류발급 등이 따르기 마련)

류씨가 쓰는 한자는 일본에서도 성으로 쓰이는 한자라 일본에서도 접할 수 있는 성씨다. 일제 강점기 원래 일본에도 있던 성이라 창씨개명이 따로 필요없는 성이기도 하다. 류씨는 신라말 고려초 차달이라는 사람이 창성(성을 만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차달) 전주류씨의 역사를 보면 백제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가문으로 나오기 때문에 일본에 있는 류씨는 전주류씨와 연관이 되어 일본에 정착한 것으로도 본다.

점점 유씨(그러할 유)를 쓰는 사람들은 기계유씨, 창원유씨, 인동유씨 등이 있다. 기계유씨 집안이 절대적인 다수이며 알만한 인물로는 문화재청장을 역임하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도 유명한 유홍준 교수와 배우 유태웅, 유승호가 있다.

곳집 유씨를 쓰는 사람들은 태조 왕건을 도와 후삼국을 통일한 명장 유금필을 시조로 하고 있다. 평산유씨와 무송유씨 두 집안이 있다. 고려시대 흥했으나 조선시대에서는 쇠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1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몽골족(몽고인)과 한족(중국인)에도 유와 류씨 성이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유"로 쓰지만 한국에서는 "여"로 쓰는 경우도 있어 유가 여로 바뀐 경우도 있다. 유씨와 여씨는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묘금도 유씨의 시조는 한나라 유방

유비도 묘금도 유씨들의 조상, 묘금도 유씨를 쓰는 국내외 기타 인물은 아래와 같다.

유지태

유대준 (데프콘)

유남규 (탁구)

유재석 (희극배우)

유오성 (배우)

유동근 (배우)

유상무 (희극배우)

유수영 (라둥이 엄마 SES 슈의 본명)

유덕화 (배우)

유승민 (정치인)

예능에서 유독 활약이 많은 것도 묘금도 유씨들, 수가 적은 만큼 이 정도만 활동해도 꽤 많은 편이다.

물론 이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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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에 가고 싶다는 묘금도 유씨가 나라 밖에 한 명 더 있기는 하다, 잘 나가다 유씨 가문의 먹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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