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마스크 패션

마스크라는 것이 보통 방독(가스), 방한(추위), 방역(질병), 방진(먼지)으로 쓰임이 나뉜다. 겨울철 입과 코 주변의 순환기를 보호하는 게 방한 마스크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세먼지나 외부 바이러스로부터 보호 받기 위해 의료용 또는 일반용 방진 마스크를 쓰는 게 보통이다.

방진이나 방역, 방독은 형태보다는 기능에 중점이 둔 제품이라서 기능적인 면이 우선 되어야 하지만 방한 마스크는 겨울철 장갑, 목도리, 모자와 같은 개념이라서 멋스러운 디자인이나 문양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겨울철 감기에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 마스크에 그려진 것도 그런 이유고 스키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스노우 보더들의 검정 마스크 역시 그런 범위다.

이런 마스크의 형태를 패션 감각에 맞춰 선 보이기도 하는데 감출 듯 하면서도 감추지 않는 망사 형태의 마스크, 마스크를 쓴 것 같으면서도 쓰지 않은 듯한 형태는 보는 이의 시선을 매료 시킨다. 다 보여주는 것보다 조금씩 보여주는 게 더 은밀하고 농후하듯이 무언가 가려진 모습은 그 안을 보고 싶게 만드는 남자들의 욕구를 자극 시킨다. 아라비아 여인들이 현란한 춤사위를 보여줄 때 저런 망사형의 얼굴이 비치는 핑크색이나 빨간색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매혹과 유혹이 곱절은 가능해진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공항 패션 중 필수템으로 마스크가 쓰이기도 하고 멋내기 용품 중 하나로 쓰일 때도 많다. 일본만 하더라도 방역 마스크가 일상회 되다 보니 최근에는 아예 패션 기능을 추가해 멋내기 활용품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아예 그런 신조어,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마스크를 패션용으로 쓰는 건 일본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방역, 방진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미세먼지 등 사회적 문제와 맞물려 마스크 착용 빈도 수가 늘어 나고 있다. 겨울에 주로 몰려 사용하던 마스크가 사계절 내내 쓰이는 것이다.

최근에는 망사 형태의 투명 마스크가 여성들 패션용으로 종종 쓰인다. 대부분 "눈"이 얼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할이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눈은 미모의 중심점 역할을 하는데 마스크는 이런 눈의 노출이 부각되고 예쁜 눈을 더 집중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눈이 예쁜 사람에게는 효과가 더 큰 것이 바로 마스크라 할 수 있다. 안과 밖의 마스크 천 소재가 얇다 보니 입김에 의한 불편함이나 숨쉬기 등의 애로 사항 역시 줄어드는 건 보너스다. 봄이나 가을 등 환절기에 여자들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쓸 수 있고 화장 번짐 등을 예방할 수 있어 언젠가 한 번은 유행을 크게 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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