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곱슬머리 아프로(afro style), 알고보면 우리 정서에 익숙한 헤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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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패션미용

흑인 곱슬머리 아프로(afro style), 알고보면 우리 정서에 익숙한 헤어 스타일

by 깨알석사 201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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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의 헤어스타일 기본형은 곱슬이다. 흑인은 선천적으로 대부분 곱슬머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것이 계속 자라면 곱슬머리가 아무래도 방향이 위로만 솟는 것이 아니다보니 두피를 자극해 건드리는 경우가 많고 심할 경우 피부를 뚫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흑인들을 가만히 보면 남자들은 짧은 스포츠형 헤어스타일 또는 삭발이 많고 여자들은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지 않는다. 그 상태에서 풍성한 곱슬로 발전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흑인머리 "아프로"가 된다.

아프로라는 단어를 보면 "아프+로"로 이루어져 있다. "아프"는 "아프리카"를 뜻한다. 아프리카 흑인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이라는 뜻이다. 머리카락이 굵은 건 아시아인들인 황인, 그 다음이 백인, 가장 얇은 건 흑인이다. 그래서 헤어 스타일 내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들고 관리도 잘 안되는 게 흑인이다. 아프로 머리만 해도 풍성해 보이자만 머리결은 푸석푸석해 보이는데 머리카락에 힘이 없고 얇기 때문에 잘 끊어지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티커 사진을 찍을 때나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 할 때 아프로 헤어 스타일의 가발을 많이 사용한다. 스티커 사진기에서 코믹한 연출을 할 때는 예외없이 등장하는 것도 바로 이 아프로 곱슬머리~

최근 남아공(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여고에서는 이 아프로 헤어 스타일로 인한 인권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학생들의 헤어 스타일을 규제하면서 아프로 머리는 하지 못하게 한 것인데 다른 지역도 아닌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남아공에서 유전적으로 흑인들에게 생기는 "자연 머리"인 아프로를 금한다는 것 자체는 흑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탄압과 다르지 않아 논란이 된 건 당연하다.

원래부터 흑인과 백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했던 남아공은 이런 일이 아직도 비일비재하게 남아 있어 미국처럼 흑백논리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 여고는 설립 당시 백인만 입학이 가능했던 건 물론 여고생들은 빗질을 해서 머리카락을 관리해야 한다는 학칙을 운영하는 등 예전부터 흑백차별에 대한 말이 많았다. (흑인의 헤어는 심한 곱슬이라 빗질 자체가 어렵고 잘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학칙이 있다는 건 흑인 여고생들만을 규제하기 위한 학칙이 될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이 시위를 하고 인권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아공 교육당국도 인권탄압에 해당한다고 보고 해당 학교에 적법한 규정으로 시정할 것을 권고한 상태인데 어느나라나 학교에서의 학생 두발 단속은 똑같은 상황. 물론 학생답지 않은 헤어 스타일을 단속하고 규제하는 건 맞지만 흑인의 경우, 곱슬머리 자체가 파마가 아닌 자연적인 머리 스타일이라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도 중요하다. (선천적인 신체 조건을 규제하고 탄압하는 건 분명 잘못된 일) 

우리나라에서는 파티나 사진을 찍을 때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주로 가발로 많이 활용

남자들은 아프로를 많이 하지 않지만 꾸미는 걸 좋아하는 여자는 다르다. 그리고 예쁘다~

본인의 머리카락인 경우도 많지만 아프로를 하기 위해서는 곱슬머리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흑인 여자들의 경우에도 가발이 대부분이며 우리나라 가발 산업에서 흑인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꽤 높은 것처럼 흑인 여자에게 가발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완소 아이템이다. 

흑인 여자가 살아가면서 자신이 가진 돈의 절반 가까이를 헤어에 투자한다는 말이 있는데, 아프리카 대륙은 물론 흑인들이 거주하는 많은 나라에서도 흑인들 가발 시장은 생각보다 크다. 단지 예쁘게 보이려고 하는 치장 이상으로 관리 자체를 꾸준히 해주지 않으면 머리 상태가 엉망이 되는 건 순간이라 외모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청소년 이후 부터는 헤어 스타일에 대한 투자가 죽는 그 날까지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방영한 방송중에 흑인들이 찾는 미용실에 대한 방송이 있었는데 헤어에 투자하는 비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며, 원래 직모가 아니어서 뭘 해도 돈이 많이 들어 헤어 스타일에 대한 욕망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가발 회사 대부분이 흑인 가발에 비중을 두고 있고 흑인들의 요구 조건에 맞는 맞춤형 가발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생각보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흑인 파마머리 아프로, 자연모가 있고 파마가 있지만 대부분 자연

우리나라에서도 곱슬이 심한 경우 조금만 길러도 아프로 헤어 스타일이 된다.

혼혈인 조단 어머니 윤미래 역시 아프로 헤어 스타일이 자연스럽고 잘 어울린다

구리구리 양동근~

힙합 비둘기

일부러 멋을 내기 위해 아프로 형태로 헤어 스타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곱슬인 경우 머리를 남들처럼 기르기만 해도 아프로 형태가 된다. 이런 헤어 스타일 자체가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한다고 해도 어울리는 사람들이 따로 있어 예나 지금이나 연예인들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주목받는 직업군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지 일반인들은 따라하는 것도 쉽지 않은 헤어스타일이다.

우리나라가 아니어도 전세계 어디를 가도 눈에 띄는 헤어라서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것이 많고 배역에 따라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 보다는 헤어를 트레이드 마크처럼 활용할 수 있는 가수들과 예술인들 직업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흑인은 곱슬머리가 많고 거의 대부분 선천적인데 인간의 진화와 연관이 깊다. 아프리카 대륙의 특성상 흑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날씨가 뜨거운 열대기후다. 이런 곳에서는 체온 관리가 잘 안되면 사람이 오래 버티기 힘들고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뜨거운 햇빛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흑인 뿐 아니라 모든 인종이 머리 피부인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런데 다른 인종과 달리 흑인이 곱슬머리인 것은 그들이 사는 지역인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뜨거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직모인 경우나 곱슬인 경우나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건 비슷할 수 있어도 통풍이 안되면 결국 밖이 아닌 안의 열기 때문에라도 문제가 생긴다. 밖에서 들어오는 열기와 빛을 머리카락이 직모로 차단되면 결국 머리카락 사이와 피부에서 발산하는 열기도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결국 쩌 죽는다.

하지만 곱슬인 경우 꼬불꼬불 머리카락 사이에 구멍이 숭숭 나 있어 적당히 뭉쳐지면 밖의 열기와 빛이 차단되고 피부에서 발생하는 신체의 뜨거운 열기도 밖으로 쉽게 배출이 가능하다. 직모처럼 일자로 내려오는 커튼이라면 빛은 물론 바람도 막게 된다. 하지만 구멍이 숭숭 뚫린 형태라면 빛은 막지만 바람은 막지 않는다. 그래서 흑인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곱슬머리로 진화를 하게 된 셈이다.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대륙이나 흑인 뿐 아니라 열대기후에 속하는 지역의 황인쪽 원주민들도 역시 대부분 흑인과 같은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다. 더운 곳에서 아주 오랫동안 살면서 유전적으로 그 환경에 맞게 헤어도 진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

간혹 조빈처럼 삼각김밥 아프로라는 파격 헤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ㅋㅋ

아프로라는 명칭 대신에 우리나라는 폭탄머리, 뽀글머리, 뽀글파마라고도 많이 부른다. 그 생김새 때문인데 폭탄 같이 생긴 건 물론 웨이브 수준을 넘어 뽀글뽀글한 형태 때문에 뽀글파마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군대에서 먹는 뽀글이 라면도 괜히 뽀글이가 아니다. 라면 면발도 뽀글뽀글 곱슬(?)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잠깐...뽀글파마??...이 단어 어딘가 모르게 이거 익숙한데 ㅋㅋ 아프로가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기껏 설명했는데 이거 아프로가 아'줌마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ㅋㅋㅋㅋㅋ (아줌마 세계의 프로 정신 머리? ㅋ)

그렇다. 흑인들의 문화이자 고유의 헤어스타일이라고 생각했던 아프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익숙한 헤어였다. 바로 아줌마 파마!!!! 60대가 되면 대한민국 여자들 90%가 한다는 아줌마 파마는 한국판 아프로였다! 에이~요~댐~

그렇죠. 흑인 여성들은 다 파마를 이렇게 해요 = 그렇죠 한국의 엄마들은 다 파마를 이렇게 해요 ..동의어 ㅋ

우리나라 아줌마 파마이자 아프로는 어딘가 모르게 좀 귀엽고 앙증맞음 ㅋㅋ

예전 생활의 달인에서 아줌마 파마의 달인으로 동네에서 유명한 아줌마계 미용실 원장님이 등장한 적이 있다. 일반적인 웨이브 곱슬 파마와 우리가 아는 뽀글이 아줌마 파마랑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을 때 설명했던 부분이 이 장면이다. 일반 파마는 칫솔을 꽂으면 그냥 뚝~떨어지지만 아줌마 파마는 칫솔이 꽂힌단다 ㅋㅋㅋ...역쉬 아줌마 파마인 뽀글파마는 아프로와 같았다. (아프로 헤어도 칫솔이 안 떨어지고 매달림) 

우리나라 가발을 흑인 여성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것도 아줌마 파마계가 우리에게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ㅋ

아프로는 아프리카 흑인의 헤어스타일에서 유래한 것이 맞지만 한국의 아프로는 아줌마 파마라고 사전에 첨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ㅋㅋ...선천적인 이유로 하는 흑인과 편리성과 합리성으로 하는 한국 아줌마들의 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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