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싶었던 우람한 체격의 미국차 크라이슬러 300C (300C 경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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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자동차

가지고 싶었던 우람한 체격의 미국차 크라이슬러 300C (300C 경찰차)

by 깨알석사 2016.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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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 주차장에 가보면 고급 외제차를 쉽게 볼 수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차들을 한 자리에서 다 볼 수 있는 곳 치고 골프장 주차장 만한 곳도 없다. 골프 라운딩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기던 중에 나의 시선을 확 끌었던 차량이 한대 있었는데 바로 크라이슬러 300C

다양한 고급 외제차가 많지만 유독 이 녀석이 나의 시선을 잡은 건 육중한 몸매 때문이다. 국산 차중에 에쿠스 모델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내 스타일, 날렵한 디자인의 수퍼카도 매력이 있지만 일단 사나이는 근육질 몸매의 덩치빨이 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인지라 그대로 자동차 디자인에도 투영된 결과다.

평소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2억짜리 고급 외제 승용차와 2억짜리 국산 대형 트랙터(트럭) 중 뭘 선택하겠냐고 하면 망설임 없이 대형 트럭을 택하겠다는 것이 나의 탈 것들에 대한 욕구다. 중장비처럼 거대하면 더 좋고 더 매력을 느낀다. 그래서 군대 장비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건 역시 우람하고 거대하고 거친 느낌의 육군 전차, 해군의 구축함, 공군의 대형 폭격기들이다.

압도적인 크기가 나에게는 은근히 중요한 포인트, 하지만 반전은 따로 있다. 크기가 크다면 아예 큰 것이 좋고 작다면 아예 작은 것을 선호한다. 자동차에서는 다마스, 티코, 마티즈, 라보 같은 경차류를 좋아하는 것도 그런데 실제 2미터 거구인 사람들 취향을 보면 의외로 미니 스타일을 선호하고 여성 취향적인 사람도 많다. 사나이 다운 본능과 작고 귀여운 것(아기)에 대한 동정심, 보호본능은 자동차 디자인에서도 똑같은 것 같다. 아주 큰 것에 대한 동경심과 아주 작은 것에 대한 동정심이 결합된 케이스

근데 이게 묘하다. 롤스로이스 같은 차도 마음에 들지만 에쿠스나 300C가 주는 감정과는 좀 다르다. 이 둘은 그냥 딱 좋아~이고 나머지 대형급의 승용차들은 딱! 수준은 아니다. 각이 지더라도 너무 각진 건 싫고 둥글둥글해도 너무 둥그스러움은 또 싫다. 은근 까탈스럽다 ㅋ

돈이 많은 부자가 되면 자동차를 거의 수집하다시피 해서 주차장에 진열을 하게 되는데 내가 꿈꾸는 진열은 에쿠스(출퇴근)와 300C(나들이), 다마스(승합)와 라보(화물), 레이(장보기)면 최적의 조합이다. 더 이상 바라지도 않는다.

2010년까지 1세대가 나왔고 이후에는 2세대 모델이 나오고 있다. 지금 나오는 2세대는 솔직히 약간 별로, 예전의 1세대 모델이 내가 바라는 취향의 디자인이다. 차값도 마음에 든다. 제네시스 보다 싸고 체어맨 보다도 싸다. 근데 외관만 보면 더 비싸 보인다. 쌍용 체어맨 W 카이저를 끌고 다닐 바에 외국차인 300C를 끌고 다니는게 솔직히 더 뽀대나기 마련, 이런 차들은 아빠차 혹은 회장님 차로 노땅티가 난다고 하는데 차주가 어떻게 입고 다니고 어떻게 끌고 다니냐에 따라 달라 보일 뿐, 절대적인 건 없다. 

내가 본 차주들은 30대도 있었고 40대에서 50대가 가장 많았는데 그랜져나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은 물론 BMW나 벤츠나 20대가 아닌 이상 30대 중반 넘어가면 다 거기서 거기, 옷을 어떻게 입고 어떻게 행동하고 다니냐에 따라 젊어보일 뿐이고 그런 사람들이 이런 차 타면 노땅티는 커녕 뭔가 더 세련되어 보이고 깔끔한 신사 이미지만 더 강하다. 에쿠스도 쇼바 좀 낮추고 휠 간지나는 걸로 바꾸면 그 자체로도 귀티는 유지하면서 젊음의 혈기도 보여줄 수 있다.

처음에 아무런 정보 없이 이 차를 골프클럽 주차장에서 딱 마주쳤을 때 1억은 넘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바로 차값을 알아보고 생각보다 너무 싸서 꽤 놀랐다. 2세대로 바뀐 지금도 새차값이 4천5백만원이고 옵션이 추가되면 최고 5천 5백수준까지 늘지만 그래봤자 5천만원선, 생김새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 지금 나오는 그랜져 IG 최고가 모델과 6~7백만원 차이

껍데기만 롤스로이스급이지 내부는 영 꽝이라고 하는데 차값을 따진다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자동차 매니아나 차에 대해 관심이 무척 많지 않는 이상 동승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조잡하다는 느낌을 갖긴 힘들다. 그래도 5천만냥짜리 차인데 중형이나 준대형 세단 수준은 한다고 본다. (대형 포스로 대형차 수준이 아니라는게 함정이지만..)

외국에서는 경찰차로 쓰는 경우가 의외로 많나보다. 꽤 많은 사진이 있다. 덩치빨이 은근 경찰과 어울리긴 한다.

게임속에서도 나오는 300C, 딱 미국 스타일의 미국인을 위한 미국인 체형의 아메리칸 자동차

게임속에도 경찰차 모습이 있음

검정색 대신 흰색으로 도색을 바꾸고 휠도 바꿔주고 엉덩이 꽁지에 작은 스포일러 하나 달아주면 괜찮은 스타일

2016년 지금, 7천만원대 최고급 사양의 신형 제네시스(G80)와 5천만원대의 300C 중에 뭘 선택하겠냐고 하면 대부분 제네시스를 선택하겠지만 난 300C, 완전 바보같은 소리인 것도 알고 성능, 기능도 제네시스가 더 우세하지만 그래도 나를 매료시킨 건 이 녀석이다. 내가 구매하는게 아니라 선물을 받는다면 당연히 제네시스!! 이유는 간단하다. 제네시스 받아서 바로 팔고 판 돈으로 다시 300C 사고 돈 남은 건 마이 포켓으로 쏙~ ㅋ

내가 유일하게 미국차 외형 중에서 좋아하는 건 300C와 머스탱 뿐이다. 뱜~이나 벤쯔나 아 몰랑~, 그냥 스타일 마음에 드는 건 이 두 녀석 뿐, (아마도 영화와 같은 매체에 등장한 멋진 모습이 어느정도 영향을 준 걸로 나름 분석) 

색상만 녹색으로 바꿔도 분위기 완전 색다름, 게임 속 이미지이긴 하지만 멋짐!

반바지에 슬리퍼 딱 신고 이런 크기의 차를 끌고 나가야 간지가 나는 법인뎅 ㅋㅋ

내부는 싸구려 마감재로 채우고 껍데기 빼고는 딱히 내세울 것도 없다고 하지만 중국차도 아니고 나름 미제이니 조잡하다는 관점도 해석하기 나름, 판단하기 나름. 체어맨 보단 낫고 에쿠스 보단 못하다고 본다. 제네시스보다 못하다는 것도 인정, 그러나 덩치 있는 차 중에 오히려 쓸데 없는거 다 빼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형차 중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건 인정하고 싶다. 나 같은 대형 빠돌이 한테는 그래도 희망이 되는 가격대고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모델이다. 

내가 만나 본 300C 차주들(오너 드라이버)은 대부분 만족하는 경향이 컸다, 차 값에 비해 기대치가 낮아서 오히려 괜찮다고들 한다. 외국 수입차 모델이면서 고급 대형차에 속하지만 다른 외제차의 괜찮은 차종의 중고차 값이 신차값이랑 별 차이 안나서 크기로 밀고 나갈 뽀대 장소에는 타고 다니기 딱 좋다는 평이 압도적, 속된 말로 대중효과 대비 가성비는 된다는 말이다. 에쿠스도 최고가가 1억 훌쩍 넘는데 300C 최고가가 5천만원대면 에쿠스 한 대 값으로 300C 두 대를 사서 부부가 나눠 타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

차값 매력이 아무래도 있으니 경찰차로도 충분히 쓸 수 있었겠징...

내부가 딱히 별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회장님 차 보다는 오너용으로 거의 쓰니 이 정도면 완전 무난

빨간색 겁나 이쁘다.

뒤로 갈수록 엉덩이가 힙업되는 이 디자인 딱 좋아! 역시 사람이나 자동차나 뒷태가 중요

300C 리무진, 이건 별로,,,크다기 보다는 그냥 길어서,,,,이런 형태는 싫다. 이거 살거면 고급형 버스를 사는게..

기관의 차량으로 보이는데 전면 앞유리의 네비창이 바깥을 보고 있는게 신기, 조수석에 붙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원나인나인 14호차 지령 받으세요~

주유소의 두 경찰차, 300C 경찰차쪽이 확실히 문짝도 크고 시원시원하게 생김

왜건형의 경찰차

장난감도 머시따. 쇼바 내린 듯..

복제인간을 다룬 영화 아일랜드에서 경찰차로 300C가 등장한다. 거기에 나오는 경찰차는 모두 이 차량

아일랜드 영화 속의 300C

중량감 있는 대형차 이면서 가격 부담이 적은 덩치빨 있는 수입 외제 큰차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딱 맞춤인 차량, 이제 국산차는 더 이상 구매하기 싫고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수입 고급차 뽀대는 제대로 내고 싶은 사람에게도 딱 맞춤인 차량, <영화는 영화다> 영화에서 소지섭이 탔던 차 중에 우람한 차가 바로 300C


[크라이슬러 300C 2세대 모델 해외 광고]

광고만 봐도 차이가 있는데 에쿠스만 해도 회장님 차로 오너 드라이버와 약간 거리가 있지만 300C는 국내외 대부분이 오너 드라이버 위주로 광고하고 판매하고 실제로도 뒷좌석이 아닌 운전석에서 직접 운전 할 오너용으로 많이 삼, 벤틀리, 롤스로이스 살 날을 하염없이 기다리기 보다는 비슷한 체형이라도 근소하게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만든 차가 이 차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1세대 모델이 단종 된 건 무척 아쉬움, 솔직히 지금 모델의 디자인은 살짝 별로..

크라이슬러 한국 홈페이지에 가보면 색상이 나오는데 검은색 노땅색이 싫다면 파란색과 하얀색도 볼 만하다. 하늘색에 가까운 블루는 진중한 화려함, 하얀색은 결코 가볍게 보이지 않는 순백의 청순미가 보인다. 갖고싶당..ㅠ.ㅠ

http://www.chrysl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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