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이 언제라고? - 1948년 8월 15일 VS 1919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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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이슈

건국절이 언제라고? - 1948년 8월 15일 VS 1919년 4월 13일

by 깨알석사 2016.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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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논란이 있다. 이승만 정부가 들어선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의 생일이라는 새누리당의 논리와 대한민국의 정통은 임시정부로 부터 이어진 것이기 때문에 임시정부를 배제하면 안되고 정부 출범일을 기준으로 할 것이라면 임정(대한민국 임시정부)부터 따져 임정 출범일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양대 진영의 논리.

여기에 우리나라 대표 보훈단체인 광복회에서도 건국절을 만약 만든다면 당연히 임시정부 출범일인 1919년 4월 13일이 맞지 이승만 정부 출범일인 1948년 8월 15일은 맞지 않다는 논리로 반박 진영에 가세했다

다들 찜통 더위, 폭염 특보에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다. 

먹고 살만하니 별별 논란을 다 만든다.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 (광복회 포함) 입장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우리나라 헌법에도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나와 있으니 당연히 임시정부부터 따지는 것이 맞을 수도 있고 또 엄연히 그 시기에서 대한민국의 기본 틀이 거의 체계화 되고 조직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다.

임시정부가 존재했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자주 독립의 근거가 되거나 자주 독립이 된 것은 당연히 아니다. 무리한 제국주의 영토 싸움에서 자연스럽게 몰락한 일본에 의해 갑자기 독립이 이루어 진 것은 사실, 그러나 대한민국 역사에서 임시정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데 건국절을 주장하는 양쪽 사람 모두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이라는 좁은 개념(?)으로 따진다면 양대 논리는 충분히 일리가 있다. 허나 한민족이 오천년간 살아 왔다는 한반도에서 대한민국만 있었던가? 학교 국사시간에 대한민국에 해당하는 근대 역사만 배우는 것도 아니고 한반도 땅에 있었던 한민족 국가는 모두 배우며 우리 조상과 우리나라라고 배우지 않던가.

건국절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에 기준을 두느냐 우리 한민족 전체 국가에 대한 개념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 점은 결론에 따지기로 하고 일단 양대 진영이 말하는 건국절 논리에 대한 것부터 따져보자

건국절, 건국기념일에 대한 건 분명 다른나라에도 있는 날이다. 나라가 존재한다면, 그 나라의 민족이 쭉 이어지고 살아왔다면 분명 국가의 형태로만 존재하는 지금 사회에서 건국절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사람이나 국가나 생일은 누구나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런 건국절, 건국일에 대한 기념일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논란이 되는 나라는 없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보자, 일본도 건국절이 있다. 과거에는 기원절로 불리웠다. 지금은 건국절(정확히는 건국기념일)이라 하여 공휴일로 하고 있는데 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 전범국가로서 제국주의와 연관성이 있다보니 애네들은 자국안에서도 건국절에 대한 논란이 있는 편이다. 마치 지금의 우리처럼 말이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국주의와 연관되었기 때문이지 그 자체만을 가지고 문제 삼지는 않는다. 기원절로 불릴 당시 일본을 점령한 미군정에 의해 폐지되었었는데 천왕을 중심으로 일본 국민들이 뭉치는 계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을 고려해 하지 못하게 하다가 나중에 국민들 대부분이 기원절 복구를 희망해 미군정 이후 일본 정부가 다시 들어서면서 1960년대 건국기념일로 다시 부활했다. 

미약하나마 일본 건국일에 대한 기념일 논란은 미군정이 우려했던 것과 같은 이유다. 지금도 국제 관계에서 일본의 군대 보유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와도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의 정점은 사실 친일이다. 48년을 기준으로 하면 임시정부가 배제되고 친일파 청산과 엮여 대한민국 정체성을 희석된다. 가뜩이나 현 정권이 친일이라는 단어와 동 떨어진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대한민국 건국절을 만든다면서 임시정부를 배제한다면 분명 그건 문제다. 사람이라는 것이 법과 제도 이전에 상식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48년 8월 15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은 분명 그 이전에도 임시정부 형태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 대한민국 임정이 없었다면 애초에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자체도 없었던 셈이다.

뭐 엉뚱한 비교가 될 순 있지만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정권이 들어설 때 언제가 정권의 시작이냐고 한다면 대통령 취임식 당일날이 되는 건 당연, 하지만 선거날 대통령 후보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투표 결과 발표일도 암묵적으로 새 정권의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인수위 활동이 시작되는 시점도 만만치 않다. 법률적으로 형식적으로는 당연히 공식적인 대통령은 아니지만 대통령과 다름 없는 호위와 예우를 받는 사실상의 대통령 자격은 바로 시작된다.

그런 자격의 정점은 당연히 취임식 직전이다. 취임식에서 선서가 끝나고 행사가 끝나면 누가봐도 공식적인 대통령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정권의 교체, 바톤터치에 따른 이취임 형태이지 국가는 바톤터치 형식으로 기존 국가가 새 국가에게 넘기는 것 따위는 없다. 지금 법적으로 따지고 법의 논리로 말하는 사람들은 대통령 취임과 같은 논리다. 어떤 기준에서 사람에 따라 지금 대통령은 누구다라고 말할 수 있는 차이가 생긴다. 선거에서 당선되었다고 발표되는 날부터 "사실상" 대통령이다라고 봐도 딱히 부정할 사람이 없는 것도 분명하다.

일본의 건국절을 언급했는데 재네들도 일부지만 논란이 있다. 이유는 설명한 것처럼 제국주의의 회귀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건국절 논란의 정점은 어떤 날짜가 정확하냐가 아니다. 이면에는 친일이 핵심이다. 그래서 광복회가 등장하는 것도 그런 배경이고 임시정부가 등장하는 것도 사실 그렇다. 공식이냐 임시냐는 장난일 뿐, 임시정부 자체가 독립운동의 근거지이고 독립운동의 산실이라 친일 논란과 엮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일본이나 우리나 논란이 작든 크든 생겼다는 건 친일, 제국주의, 일본과 연관되었기 때문이다. 뭘 선택하든, 8월 15일로 하든, 4월 13일로 하든 말은 나오기 마련이고 절대 깔끔하지 않게 된다.

지금까지는 사실 쓸데없는 이야기였고...(@@;;;) 다음 문장을 한번 보자.

1. 기원절이라는 이름으로 1872년 제정되었다가 1948년 폐지되었고, 1967년 건국기념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생겼다. 우리나라의 개천절과 같다. (일본 역사 관련 목록)

2. 건국을 기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날로서, 1966년에 「건국기념일」로 정해졌다. 우리나라의 개천절에 해당한다. (인터넷 백과사전 일부)

3. 한국에는 개천절이 있다면 일본에는 건국기념일이 있습니다. (N사 블로거의 포스팅 일부)

위 박스 안에 들어간 문장들은 다른 사람들이 일본 건국절에 대해 쓰면서 언급한 첫 소절들이다. 건국일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보다 이해하기 쉽게 우리나라의 어떤 특정일과 비교해 말하고 있다. 개천절이다.

난 처음 뉴스에서 건국절 논란이 어쩌고 하면서 보도를 하길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 곳에서 이념 논쟁을 소개하는 수준으로 생각했다. 애들 장난수준으로 가볍게 봤다. 아니 우리나라에 엄연히 개천절이 있고 단순 법정 공휴일이나 기념일도 아니고 우리나라 국경일 중에서 사실상 제1의 국경일과 다름 없는 날이 있는데 건국절?? 레알??

광복절, 삼일절은 독립해방과 관련된 날이고 제헌절은 근대 국가로서 최고의 존엄을 가지는 "헌법"에 대한 날이고 한글날은 우리 고유 문자에 대한 기념일, 당연히 어떤 나라도 생일을 가지지 않는 나라가 없으니 개천절은 우리에게 생일과 같은 날이다. 하늘이 열린 날, 한민족이 시작한 날로 기념하는 날, 대한민국과 대한국민 모두가 기념하는 국가와 민족의 생일, 건국절이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생일이 있는 것도 당연, 우리에게 개천절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

건국절이 정부와 국회에서 나왔다는 뉴스를 접하고,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저 사람들은 개천절이 쉬는 날로만 아는 사람들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물론 특정종교(대종교-단군 할아버지를 모시는 우리나라 고유 종교)에 근거해 만들어졌다고 하나 불교의 석가탄신일과 기독교의 성탄절과는 엄연히 다르다. 전설속의 신적인 존재인 건 맞지만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신은 아니다. 우리 민족의 뿌리이고 우리 "할아버지"다. 단군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우리나라 역사에서 단군조선을 빼놓고 대한민국 역사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면 저런 멍멍이 같은 소리는 할 수가 없다.

구석기 - 신석기 - 청동기 - 단군조선 - 부여/옥저/동예/삼한 - 고구려/백제/신라/가야 - 통일신라/발해 - 신라/후백제/후고구려 - 고려 - 조선 - 대한제국 - 일제강점기(주권박탈) - 대한민국 임시정부 - 대한민국 (추가하면 통일한국 ^^)

한반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히스토리다. 특히 고대국가에서 부족국가로서 국가라는 체제를 갖춘 초기의 뿌리국가가 단군조선인 건 명백하다. 열거한 역사는 한반도 땅과 관련된 우리 민족의 역사이자 흐름이다. 우리 이야기다. 그 안에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살아가는 한민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물론 우리도 분명 다민족 국가다)

독립기념일이나 혁명기념일도 건국절이 될 수 있고 건국절로 바꿔 말 할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구분해서 나누어 기념한다. 한 곳에서 뿌리를 박고 오랜기간 살아왔다면 건국절이 있을 것이고 건국의 뿌리가 독립이나 혁명으로 이루어졌다면 독립기념일이나 혁명기념일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여러번의 부침을 겪으면서도 한반도 땅을 벗어난 적이 없다. 여기에 다른 나라가 침범해 영토와 주권을 뺏은 적은 있어도(식민지 시대/일제강점기) 결국 우리 땅에서 쫒겨나지 않았고 지금도 잘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건국절이 존재하고 그게 개천절이다. 

한번쯤은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첫번째 인물도 바로 단군 할아버지,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를 시작으로 단군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우리가 아는 모든 거룩하고 고귀한 영웅과 위인들이 등장한다. 대부분 "한국"을 빛낸 위인은 분명 대한민국 시절의 사람이 아니다. 그러면서 건국절이라는 거대한 발상을 대한민국으로 한정하는 것도 우습다. 건국을 대한민국으로 좁게 보느냐 우리 땅에 세운 우리나라 전체를 의미하느냐로 본다면 당연히 우리의 경우에는 우리 땅 전체를 봐야 한다. 역사가 결코 미국처럼 짧은 나라가 아니다.

다른 나라의 건국절과 달리 일본과 비교한 건 전세계에서 전설과 신화적 인물을 토대로 건국절을 만든 나라가 딱 두 나라만 있기 때문이다. 바로 대한민국과 일본이다. 일본의 건국절도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초대 일왕 진무덴노로 부터 시작해 건국절을 만들어 기념한다. 우리나라의 개천절과 같다라고 하는 것도 우리가 우리 고대국가의 출발점인 단군 할아버지로 부터 시작했다고 여기기 때문, (참고로 중국의 건국절은 마오쩌둥이 만든 중화인민공화국, 지금의 중국이 태어난 1949년 10월 1일이다) 일본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신화적인 요소로 지금의 일본과 한국이 건국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다른 여러 나라의 건국 개념과 다르다. 다르지만 분명한 건 건국과 관련해 기념을 한다.

그리고 일본은 정확히 건국절이라고 하지 않고 건국기념일이라고 한다. 분명한 건 어감의 차이 뿐 아니라 표현의 차이가 분명 있고 크다. 건국절은 확정적인 개념이지만 기념일은 어디까지나 기념적인 개념이다. 맹신하는 것과 기념하는 건 다르다. 우리가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개천절이라고 부르는 것도 돌려깍기식 표현이다. 건국절이라고 볼 수 있지만 대놓고 건국절이라고 잘라 부르지도 않고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물론 전설과 신화속 이야기를 전제로 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포기할 수 없는 것도 우리와 일본 역사다. 

물론 일제시대 청산이 안 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 건국절 관련 논란은 일본이나 우리나 예외없이 일제 청산, 친일파 청산 연관이 있다. 일본의 건국기념일 자체가 초대 일왕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제국주의와 연관이 된다. 일본은 다시 일제시대처럼 돌아가서 일왕을 중심으로 침략전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굳이 문제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논란의 일부다, 즉 일왕과 관련해서 괜히 오해 받을 일은 하지말자는 것이다.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 건국절 논란에서 광복회가 등장한 것도 그렇고 친일파 후손들과 친일파 잔재들이 자주독립과 임시정부 조직을 배제하고 건국절을 하려고 한다는 것도 맥락은 다르지만 일제와 연결된다. 조선이 계속 이어지거나 대한제국이 존속했다면 건국절이나 개천절은 대표적인 국경일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은 뻔하다. 허나 대한제국조차 멸망하고 나라를 잃고 나서 임시정부가 생겼을 때 임시정부 출범일은 챙기지 않아도 개천절은 챙겼다. 지금의 개천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부터 기념한 것으로 나라가 뭣이 중허냐고, 뺏고 뺏기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만~ 하면서도 한반도 땅의 한민족은 변함 없다는 것에 그 개념이 자리 잡는다. 

개천절만 있어도 사실상 건국절과 다름 없어 자주독립과 한반도인의 나라는 다시금 세울 수 있기 때문, 언제 어디를 가서라도 다시 돌아와 자리를 잡고 다시 일으켜 세울 수만 있다면 개천절은 큰 힘이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서 국경일이고 4대 국경일(삼일절, 광복절, 제헌절, 개천절), 5대 국경일(한글날 포함)로 부른다, 물론 그 중에 제일은 당연히 개천절, 말 그대로 제1의 국경일은 개천절이다.

중국의 경우 지금의 영토가 지금 중국의 역사 고대국가 중 어느나라를 계승하고 이어졌냐고 할 수가 없다. 몽골을 포함한 여러나라가 존재하다가 병합되어 지금처럼 되었을 뿐, 완전 서로 다른 나라가 땅을 나눠갖고 있던 곳이다. 한중일에서 우리와 비교할 만한 건 일본 밖에 없다. 만일 지금의 건국절 논란처럼 진짜로 대한민국 역사 부분만 가지고 건국절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1919년 4월 13일이 그나마 현실적이고 명칭도 건국절이 아닌 대한민국 건국기념일로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하느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준으로 하느냐는 너무 짧은 식견이다. 그럼 조선과 고려는 다른 나라? 물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헌법이 존재하는 지금의 국가 생일을 새로 따지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개천절이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생일만 따로 챙긴다는 건 우스운 일이다. 가정으로 따지면 당장 오늘부터 우리집의 모든 제사는 명절을 포함 조상을 전부 제사지내지 않고 부모 세대의 아버지, 어머니 제삿날만 챙기겠다는 말 밖에 안된다.

청동기 시대 이후 한반도 땅에 세워진 국가는 모두 우리나라라고 배운다. 그리고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위인과 영웅도 모두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한다. 광화문에 세종대왕과 이순신 동상을 세워두고 대한민국 건국절 운운하는 것도 우습다. 

우리나라 역사 관련 교과서 문제도 그렇고 심지어 일본 교과서도 말도 많은데, 건국절 논란을 야기하는 사람들은 개천절에 놀러 갈 궁상이나 접어두고 역사책이라도 한번 더 보셨으면 한다.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절로 하는게 타당하다고 하는 건 사실 절대 무리다. 법적인 논리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 취향이다. 제헌국회의 국회의원 선거가 1948년 5월 경에 있었던 걸로 아는데 그럼 나라도 없는 국회의원은 정체가..........

따지고 들면 논란만 더 생기고 무엇보다 통일한국, 원래 한반도 땅에서 하나로 있던 우리가 통일이 된 경우, 어떤 날을 건국절로 할 것인지 (북한은 건국절이 따로 있음, 9월 9일 내각설립, 북한 중앙정부 출범일) 또 논란이 될 건 뻔하다. 통일된 날을 새로 건국절로 하자는 것도 우습고..(원래 한가족, 한나라인데 뭘 또 건국) 지금이나 통일 한국 미래나 예외없고 논란 없이 깔끔한 건 개천절이다

단군할아버지를 깔 수도 없고 깔 사람도 없다. 한국인이라면 말이다. BC2333 이라는 것이 있다. 기원전이라는 건 알겠는데 2333이라는 건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나도 딱 맘 먹고 기억하지 않으면 헷갈리는 것도 사실 (그래도 외우기는 쉬워서 덜 까먹는다) 그러나 이 BC2333이라는 단순한 수치만 모든 검색창에 입력하면 답이 바로 딱 나온다. 한반도 역사가 시작한 연도다. 단군조선, 고조선의 시작연도다. 우리나라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기념적인 연도다.

건국절에 대해 광복회마저 나설 정도면 8월 15일 건국절 들먹이면서 논란을 야기한 사람도 참 문제다. 자주독립은 아니지만 미국처럼 우리도 독립선언문을 외쳤고 대한제국의 황실도 독립운동가와 독립단체에 비공식적인 지원을 한 것도 사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임시와 공식에서 공식이 주체가 되는 건 당연하지만 당시에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시대로서 어쩔 수 없이 임시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공식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시기였다. 결국 정체성의 확립은 임정부터인 건 당연하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 생각보다 국회의원 많다. 물론 전직 의원 포함하면 더 된다. 제대로 일 안하냐? 광복회에서 저런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 정리도 못하고 날도 더운데 쓸데없는 일로 나라살림 축낼텨? 광복회 어르신들이 나서기 전에 알아서 싸바싸바 정리를 확실히 했어야지, 니들이 독립운동가 후손 타이틀 달고 국회 뺏지 단 것도 사실 아니냐.

살다살다 별별 일을 다 겪는다. 개천절 빨간날을 그렇게 오랫동안 경험했으면서도 건국절 타령이라니..... 우리나라, 대한민국, 대한국민, 한민족, 한반도인의 생일, 건국절은 개천절이라구~ 홍익인간,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그 말 알잖여~ 왜 그려~ 그래서 우리나라 대표 국경일이고 빨간날이야! 더위 먹더니 생각없이 피 빨아먹는 좀비들이 생겨난다. 와......폭염이 무섭긴 무섭다. 사람들이 미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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