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드라마 리뷰, 최순실과 박근혜의 동상이몽 (한지붕 세가족 : 용마루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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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이슈

최신 드라마 리뷰, 최순실과 박근혜의 동상이몽 (한지붕 세가족 : 용마루의 전설)

by 깨알석사 2016.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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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로 난리다. 지지율이 두자리 수 아래까지 떨어져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9%까지 나왔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이 정도의 지지율로 대통령 자리를 고수한다는 건 본인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끔찍한 일,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싶기도 하고 답답 하면서도 암울하다.   

2016년 동명의 제목으로 막장 드라마 하나가 방송계를 장악했다. 요즘 이 드라마 보는 맛으로 산다. 시청률은 거의 60%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고 연일 모든 채널에서 이 드라마의 흥행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지붕 세가족 : 용마루의 전설> 그들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다. 

한양의 북한산 아래 경복궁, 한 지붕 아래 세 가구가 살고 한 지붕 아래 실질적인 임금이 셋 인 막장 드라마인데 한 지붕을 두고 세 가족이 함께 어울려 살면서 경복궁 세 가족이 백성을 상대로 벌이는 횡포와 국정 운영을 함부로 농단한 이야기다. 주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왕이 달갑지 않던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자객에 의해 왕비가 죽는다. 왕비를 잃은 슬픔에 왕은 술과 여자에 빠져 제대로 된 왕정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 보다못한 신하가 나서 결국 그 왕 마저 제거하게 되는데 왕위계승을 미처 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왕의 빈 자리는 컸다. 

왕에게는 자녀 셋이 있었고 막내는 사내였다. 그러나 사내아이는 어렸고 백성에게 여왕은 익숙치 않았다. 맏이로 있던 근혜는 왕비의 자리를 대신해 아버지 왕과 함께 국정을 운영했지만 엄연히 여왕과 왕비는 차원이 다르다. 왕비는 왕의 아내일 뿐 왕이 아니다. 아버지를 대신 하려면 왕비가 아닌 여왕이 되야 했지만 여자가 왕이 되는 건 여전히 백성들에게 생소했다. 이 때 왕의 빈 자리를 노린 자가 있었으니 무관 호위장수로 있던 전 장군이다. 전 장군은 왕의 자리를 노렸고 결국 왕의 자리에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원래 궁에 있던 왕의 자녀들을 도성 밖으로 내 보내게 되고 아이들은 그렇게 백성들에게서 점점 잊혀져갔다. 

왕의 자리에 오른 전 장군은 자신이 왕에 오른 걸 탐탁치 않게 여기는 자들을 탄압하고 진압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마찰이 생겼고 전 장군을 임금으로 받들지 않는 무리들이 백성들층에서 점점 늘어났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전 장군은 왕위를 자신의 휘하 장수에게 넘겨주고 섭정을 할 계획을 삼는다. 하지만 왕의 자리에 새로 오른 노 장군은 그런 섭정에 불만을 삼게 되고 결국 전 장군 역시 뒷통수를 당하게 된다.

그렇게 용마루에 피가 튀기고 어지러운 난국이 지속되고 있던 와중에 쫒겨난 왕의 아이들이 장성해 대외 활동을 하게 된다. 과거 향수병에 빠진 백성들은 장성해 활동하던 그들을 보고 반기며 자신들의 새로운 왕이 되어줄 것을 거듭 요청하게 된다. 결국 그로부터 얼마 멀지 않아 왕의 첫 번째 아이이자 맏이였던 근혜가 여자라는 신분으로 과감하게 도전해 결국 여왕이라는 자리에 오르게 되고 그렇게 새로운 권력 바람이 불게 된다. 

이 때 실질적인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순실이가 정체를 드러내고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순실은 근혜가 여왕이 되기 이전 아버지 최무당에 의해 인연이 닿아 있었다. 왕비인 어머니를 잃고 슬퍼할 때 최무당은 왕비가 내 몸에 들어와 있다며 빙의 노릇을 해가며 근혜를 혹하게 만들었다. 그걸 뒤늦게 안 왕이 노발대발하며 무당을 잡아 족치지만 자신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주는 건 무당 밖에 없다는 말에 결국 끝을 보지 못하고 이내 풀어주게 된다. 

결국 아버지였던 왕마저 죽고 무관 출신 새 왕에 의해 궁에서 쫒겨나 사실상 유배 생활을 하던 근혜에게 최무당이 다시 접근을 하게 된다. 아버지는 어린 순실에게 말했다. 근혜 공주를 잘 보필하고 모시라고, 그 이유를 묻자 아버지는 순실이의 귀를 세게 잡아 당기며 또렷하게 말했다. "저년이 돈이 많아. 우리 동아줄이여!" 

궁에서 나온 세 자녀에게 돈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전 장군이 궁 밖으로 내 몰면서 그들이 먹고 살 만한 것들을 챙겨 주었는데 6억냥 정도 되는 자금은 요즘 시세로 대략 300억냥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재산이었다. 그리고 왕비 노릇을 했던 근혜를 여전히 믿고 따르는 백성들도 꽤 있다는 것이 컸다. 부모를 잃고 주위 일가친척들과 단절이 되면서 전 장군의 감시 속에 살아야 하는 유배 생활이라면 결국 그 돈은 다 쓰지도 못하고 어딘가에 남게 된다. 

사실 무당은 그녀가 여왕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순실이도 마찬가지, 그냥 이들의 머리속에는 고년이 가지고 있는 돈이 전부였고 친자매처럼, 친가족처럼 지내면 언젠가는 다 뺏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순실네 가족은 그녀가 가진 재산을 활용해 부를 축적했다. 전 장군이 준 영남재단을 비롯해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한국문화재단 등을 하나씩 잠식해 가며 순실네 가족들을 그 곳에 채워 나갔다. 자고로 사단과 달리 재단이라 함은 돈이 주인인 곳, 이 과정에서 친자매와 친남동생 세력을 제거했고 근혜와 거리를 두게 만들어 오로지 순실네와 어울리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철부지 어린 나이부터 20대 중후반까지 쭉 궁 울타리 안에서 자라 세상 물정을 모르던 근혜만 잡고 있으면 다 빼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순실이네만 의지할 줄 알았는데 근혜의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서 백성들이 그녀를 새 정권의 지도자로 찾기 시작한 것이다. 생각외로 호응이 좋았다. 진짜로 이대로 가면 여왕이 탄생할 것 같다는 걸 순실네는 직감했다.

최무당이 생존 했을 당시 무당네가 어렵게 살았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어느샌가 쪽쪽 여왕 등에 빨대를 꽂아 빼먹던 순실네는 생각지 못한 반응에 놀라 잘 만하면 판을 키울 수 있다는 야망을 갖게 된다. 재력 뿐만 아니라 잘 하면 권력까지 갖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순실네는 모든 힘을 발휘해 그녀를 돕게 된다. 근혜는 맹목적으로 헌신하고 도와주는 순실네를 보며 뼈 속 깊이 고마워하고 은인으로 삼는다. 그들이 자신의 재력은 물론 이제는 권력까지 노린다는 걸 모른체 친동생처럼 따르는 순실이를 곁에 두고 모든 걸 맡긴다.

드라마의 전개는 이제부터다. 한 지붕 아래 세를 살던 순실이네와 집사들이 홀로 남은 눈 먼 박씨네 자녀를 볼모로 삼아 왕 노릇을 대신하며 나라 운영을 자기 마음대로 하고 마치 자신들이 왕이 된 것 마냥 왕 행세까지 했던 것이 사건의 핵심이다. 그 과정에서 나라의 주요 관직과 요직에 순실네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나라가 마치 자신들의 소유인 것 마냥 가지고 놀게 된다. 결국 도성의 생활정보지였던 꼬부랑 외국 활자명을 쓰던 JTBC신보와 TV조선신보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조사에 들어가게 되는데 결국 그들의 행태와 실체가 폭로 되고 그걸 본 백성들이 길거리로 나와 들고 일어나게 된다. 손씨라는 성을 가진 인물이 자신들의 동료와 함께 여왕을 상대로 폭탄 도시락을 까게 된 것이다.

그 전에도 경향신보 등 여러 생활정보지들이 여왕과 얽힌 찌라시성 풍문들을 담았지만 백성들에게 크게 화자가 되지 못했는데 우연히 순실네가 쓰던 테부리라는 이름의 작업일지를 흘리면서 결국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이 테부리라는 작업일지에는 여왕과 관련된 일과는 물론 다른 나라가 알면 안되는 주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남들이 알면 안되는 테부리 일지의 존재를 먼저 말한 건 도성 밖 멀리 부산읍에서 남정네들이 아닌 안방마님들을 대상으로 변태 영업을 하던 마님 전용 주막 출신의 고씨 성을 가진 주모, 입지적인 인물로 과거 동네에서 낫질 좀 한 덕분에 여러나라들이 다 같이 모여 즐기던 큰 체력 싸움에서 낫질 부문 1등을 했고 금까지 타낸 인물이었다. 이후 대표 낫질쟁이로 이름을 떨쳤다가 낫질 대결로는 돈이 안된다 하여 변태적인 주막을 차리게 되는데 이 때 돈 좀 만지던 순실이가 출입하면서 결국 둘이 인연이 된다. 

여왕의 재임 기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게 된 순실네는 본격적인 수금 활동을 하게 되는데 순실네가 출입하던 마을 주막의 업주 고씨가 순실네와 쿵짝쿵짝 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사냥을 한 것이 마을회관 사업, 마을 사람들 체력 활동과 복지를 빌미로 도성 안팎에서 돈 좀 굴리는 지주들에게 반 강제식으로 기부를 받아 마을회관을 만들겠다고 시행한 마을 사업으로 마을 유지들에게 강탈 하듯이 돈을 뺏기 시작했다. 여왕을 업고 왕 노릇을 하는 순실네를 함부로 하거나 피하기는 어려운 법

특히 이 중에는 아버지가 아픈 사이 자식들이 재산 싸움을 벌이다 마을 주민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던 옻데상회를 운영하던 신가네가 있었는데 자식들 싸움이 커지면서 결국 포졸들까지 개입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옻데상회의 불법 활동과 자금 활동이 포착되어 곤란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옷데상회 근처에서 삼송상회를 운영하던 마을의 큰 손 이가네는 똥 밟았다치고 거금을 내지만 옻데상회는 안팎으로 곤란한 상황. 이런저런 이유로 더 큰 일로 확대되는 걸 바라지 않던 두 형제는 결국 모종의 합의를 통해 마을회관 건축기금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한 여왕과 그 무수리 일체는 서양무기인 사두라는 걸 옻데상회에서 운영하던 공놀이 놀이터에 들어오는 것까지 반 강제 합의를 하도록 하여 서양인들을 만족시키고 해당 지역 주민들을 무마시킨다. 결국 어느정도 옷데상회의 문제는 무마하는 걸로 마무리 되지만 옻데상회는 결과적으로 왜놈들이라는 소리와 함께 개박살이 난다. 

그러던 중 대신 원로 일부가 마을회관 건축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순실이네와 고씨가 마을회관을 꿀떡 할 것이라는 소문이 원로들 귀에 들어가면서 일이 커지게 된다. 이 때 슬슬 고주모와 순실이네 사이가 조금씩 벌어지게 되는데 순실이 언니인 순득이네의 주선으로 새로 투입된 차은택이라는 사람으로 인해 안 그래도 화가 난 고주모가 단단히 삐치게 되고 결국 그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에서 결국 의도인지 실수인지 문제의 테부리 일지가 노출되게 된다. 

회관이름은 미루나무 아래 있다해서 미루회관이라고 지었다. 이후 고주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더파란농작반의 정체도 드러나게 된다. 현재 고주모는 의금부에 잡혀 테부리 작업일지가 누구의 소유고 그 내용이 어디에서 흘러 나오게 되었는지 추궁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돌아가는 상황이 아직 순실이네 입김이 살아있다고 판단했는지 말을 바꾸며 슬슬 눈치타기를 하는 중이다. 백성들은 의금부와 포졸들마저 순실이네와 집사들이 앉힌 사람이라 그들의 조사를 믿지 못하고 있다. 

원래 근혜가 여왕을 하기 전부터 말이 많았다. 순실네와 관련된 것들이 여왕으로 등극하기 이전 시절부터 꽤 많았지만 말도 안되는 단순 비방을 목적으로 근거없는 루머라고 밀어 부치는 바람에 흐지부지 되었던 적이 있다. 이 때도 오마이 새로운것들이라는 도성의 여러 신문 등이 의혹이 있다고 알렸으나 바로 묻혔다. 

여왕과 얽힌 순실네와 집사들의 이야기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드러나게 된다. 삼송상회에서 동네 체육 활동을 위해 운영하던 삼송사자표 청년야구단이 있었다. 포도청에서는 우연히 옆 동네 노름판이 벌어졌다고 해서 원정 급습을 했는데 거기에 이 삼송사자표 청년야구단 사람들 일부가 있었다. 원래는 마을 건달들이 옆 마을로 가서 노름판을 크게 벌인다 해서 갔던 것인데 건달을 잡으러 갔다가 거기서 이 사자표 청년회 사람들이 노름판에 있었다는 것이 발각된 것이다. 

결국 그 청년들은 징계를 먹게 되고 사자표에서 쫒겨나게 된다. 그러던 중 마을 신문의 끈질긴 노력 끝에 그들 말고도 동네에서 요즘 잘 나간다는 동동구리무 장사로 돈 좀 번 정운호라는 사람도 그 노름판에 있었다는 것이 새롭게 알려지게 된다. 그러나 정씨는 동동구리무 장사로 꽤 큰 돈을 번지라 요래조래 찔러주면서 노름죄목으로 처벌 받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의금부에서 부장판사라는 영감을 지내다 나온 최유정이라는 자를 찾게 된다. 최유정은 어떤 인물이던가. 그는 자신 앞에 있는 죄인에게 "너는 돈보다 훨씬 귀한 것을 가졌다"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정작 자신은 그 천한 돈을 택해 탐관오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인 인물로 자그마치 50억냥을 한번에 받고 동동구리무 장사꾼 정씨의 언변인을 맡게 된다.  

그러나 의금부에서 생각보다 강하게 나와 뜻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정운호는 최유정에게 먹은 돈을 뱉으라고 따졌지만 배째라고 버티다가 결국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우게 되고 언변인으로 활동한 최유정은 정운호를 고발하게 된다. 그 때 이 과정에서 구명을 위해 뒷구멍 활용 명단을 주고 받게 되는데 그 뒷구멍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 중에 판사와 검사 출신으로 홍만표와 김수천이라는 인물이 새로 등장하게 된다. 과거 정운호가 도박으로 마찬가지 물의를 일으켰을 때 무혐의를 받도록 도와주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죄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벼슬아치였다.  그런데 이 중에는 또 다른 인물이 하나 있었다. 사헌부의 민정수석으로 있는 우병우다. 당시 동동구리무 장사꾼 정운호는 자신의 언변인에게 민정수석을 잡아 놨다는 말을 한 것으로 밝혀진다. 이는 홍만표를 조사하던 중에 나온 법정 진술이었다.

건달 양아치들이 요즘 원정 노름을 한다고 해서 포도청이 노름판 조사를 하다 어찌어찌 걸려 나온 것이 삼송의 사자표 방망이 체력꾼들, 애네들 말고 다른 사람은 또 없나 찾아보니 도박장 장부에서 정운호라는 당시 잘 나가는 동동구리무 장사치 이름이 나오게 된다, 그에게서 돈을 받고 도와주겠다고 나선 이들이 의금부 출신들의 영감들로 최유정 부장판사와 홍만표 검사장이 따라 걸려 나왔고 의금부에서 현직 부장판사로 있던 김수천은 뇌물을 받은 탐관오리로 확인 사살되어 바로 하옥된 상황. 이 때 홍만표를 캐던 와중에 뒷구멍 대상으로 적힌 인물과 당사자 정운호가 사헌부의 민정을 잡아놨다는 말에 우병우마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영감과 달리 사실상 대감 자리에 가까운 검사장으로 홍만표는 의금부에서 나오자마자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액수인 매년 100억냥을 벌었고 전국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장사치의 수입 순위에서 15위를 찍었을 정도로 언변인으로 활동 하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된다. 한양은 물론 도성 밖 전국을 통틀어 의금부 출신 중 소득 순위 1위까지 했을 정도. 김수천은 의금부에서 현직 종사했던 부장판사 영감으로 정씨에게 뒷돈을 받았다가 결국 현직 신분에서 바로 구속되어 하옥되다 보니 탐관오리로 낙인 찍혀 관복을 바로 벗게 되었고 의금부장이 백성들에게 친히 직접 사과할 정도로 파장이 컸던 사건이 된다. 

노름 사건과 관련해 도성 전체가 뒤숭숭하고 있던 이 때 마을에서는 또 다른 흉흉한 말들이 돌기 시작했다. 노름 사건이 있기 전부터 여왕과 관련한 소문이 많이 돌고 있었던 것이 포도청의 노름 사건 조사를 계기로 조금씩 더 확장되고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정윤회라는 사람인데 여왕 일을 봐주고 있는 환관 3인 (일명 문고리 3인방) 이 여왕이 아닌 이 사람에게 업무 보고를 하며 왕정 운영 개입을 하고 있고 결국 이로인해 국정 관련 서류 유출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뒷말이 돌던 참이었다.

이 사람은 사실 순실이의 남편으로 여왕에게 가야 할 서류와 보고 내용을 자신이 받으면서 실질적인 왕 역할을 직접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왕을 만나려면 이 환관 3인방을 통해 정씨를 꼭 거쳐야 했고 여왕의 허락을 받으려면 마찬가지로 환관들과 정씨의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상한 낌새를 안 도성 내 백성들과 도성 생활정보지 취재꾼들이 호시탐탐 그들의 숨겨진 뒷거래와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는데 한번은 전라도 지방의 서당 훈장님과 서당 아이들이 봄맞이 수학여행을 갔다가 큰 참사를 당해 나라에 큰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여왕이 7시간이나 나타나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던 것을 두고 그 때 여왕이 만난 사람이 이 정윤회라는 소문이 파다해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다.

그 때는 사람들이 여왕도 사람이고 결국 여자인데 오랫동안 혼자다 보니 따로 만나는 사람인가보다 했지만 알고보니 순실네 남편으로서 실질적인 여왕의 총괄업무를 하던 자로 알려진 만큼 아마도 허둥지둥 대던 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여왕이 실세 왕 대리 역할을 하는 정씨를 급하게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설만 남아 있다.  

당시 실제로 여왕 사무를 보던 포도청 출신의 환관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박관천, 문건 유출과 국정 운영 논란 등 이 문제로 호되게 화를 당한 이 자는 갈릴레오가 법원을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와 전래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것에 영향을 받아 용기를 얻어서인지 환관직에서 쫒겨나면서 도성 사람들을 향해 "우리나라 권력 실세 순위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라는 명언을 남기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이 환관이 이 말을 했을 때만 해도 궁의 움직임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고 최순실과 정윤회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시절이라 크게 와닿지 않았을 뿐더러 무엇보다 셋방살이를 하는 입장으로 여왕이 갈 곳 없는 이들을 데리고 살아준다고 많이들 알고 있어 믿는 자가 드물었다. 여왕이 뭐가 아쉬워서 허수아비로 지내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여기서 또 한 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환관 중 한명인 조응천이란 자다. 환관 중 의금부 출신으로 사헌부에 소속되어 주요 자리에 있는 자들을 감시하고 관찰하던 것이 그의 임무 였는데 김대중(청와대), 노무현(법무부), 이명박(국정원), 박근혜(청와대)라는 4대 왕권에서 비서관이나 보좌관이라는 환관으로 모두 기용되어 일했을 정도로 이력이 꽤 화려한 사람이다. 뒷말도 없고 별 다른 문제가 없었으며 역대 왕권에서 두루 기용되어 쓰였을 정도로 무탈했으나 결과적으로 문란이 된 정윤회 사건의 책임을 지고 쫒겨나다시피 나오게 된 인물이다. 

그는 도성에 머물며 주막을 차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대신들이 그를 좋게 보고 손을 내밀었고 그는 정사를 함께 논하는 국정의 주요 의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 때 결과적으로 정윤회 사건으로 두 명의 환관이 쫒겨 나게 되고 정윤회 본인도 자취를 감추게 된다. 여러가지로 이 일을 정리하고 마무리 하면서 그 환관 자리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자가 있었으니 앞서 한번 등장했던 정운호가 잡아두었다고 말한 그 대상인 사헌부의 우병우 민정수석이다.

그런데 또 다른 장소에서는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포도청의 원정 노름판으로 의금부 사람들이 연관되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성 내 백성들 원성이 자자했고 시끌벅적했는데 관복을 입고 있던 자들이라면 무조건 공개해야 하는 재산 공개 자리에서 진경준이라는 의금부 출신이 또 한명 화자가 되기 시작했다.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저잣거리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가상놀이라는 요상한 것을 만들어 놀게 해주었는데 아이템이라는 걸 만들어 파는 장사치가 있었다. 모가지에서 새순이 자란다는 넥순이라는 상회였다. 그곳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진대감이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뒷구멍 라인이 형성된 것을 도성 생활정보지들이 포착, 의금부에 관한 이야기를 또 터트리게 된 것이다.

이 자는 검사장급에 해당하는 관직에 현직으로 종사 중이었는데 결국 자신이 있던 의금부로 압송되어 개망신을 당하고 결국 쫒겨나게 된다. 의금부의 현직 부장판사가 뇌물을 받아 탐관오리로 쫒겨났고 이제는 검사장급 대감 마저 현직에 있다가 옷을 벗어야 하는 굴욕적인 일이 의금부 역사로 남게 되는데 엄청난 기록을 실록에 남긴 인물이 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것. 관직에 있는 자를 감독하고 감시하며 검증해 인선하는 것이 주요 임무였던 사헌부가 또 빠질 수 없는데 결국 이 자를 이 자리까지 앉힌 사람이 바로 또 사헌부의 우병우 민정수석이라는 말에 사람들이 개거품을 물기 시작한 것이다. 

진경준 대감이 그 과정에서 많은 거짓말을 해 논란이 더 크게 확대 되었다. 당시 의금부의 수장마저 "허탈하다 못해 수치감까지 든다"고 할 정도로 거짓말에 따른 논란은 증폭되고 있던 상황. 이 자의 처갓집 관련 건축물 매매와 넥슨상회 지분 참여 과정을 사헌부의 민정수석이 모를 리가 없다는 것이 핵심이었고, 또한 권력 다툼에 밀려 사실상 2선으로 빠진 그가 파격적인 승진과 높은 자리로 다시 올라 설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를 인선하고 검증해 확인 도장을 찍어준 사헌부의 수석대감이 눈 감아 주고 밀어줬다는 말이 도성에 파다하게 퍼진다. 

결국 보다못한 의금부 출신의 특별감찰관인 암행어사 이석수가 우병우를 조사하기에 이르고 사헌부의 핵심 실세와 맞붙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정황과 자료를 포착한 이석수는 우병우를 압박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조선신보 사람과 나눈 밀담이 뽀록나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암행어사의 기본은 암행 그 자체, 그러나 관직에 있는 자도 아닌 자와 주요 사항을 나눈 건 치명적인 압박으로 돌아왔고 결국 그의 자리까지 위협 받는 상황이 된다.

이런 저런 상황에서 특정 환관들과 횡포가 연일 저잣거리에 쏟아지면서 백성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여왕이 나서서 환관들의 난장판 싸움을 정리해 주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 옆에 있던 환관들 편을 들고 그들을 절대로 내치지 않겠다고 천명 함으로 인해 백성들 원성이 더 늘어나게 된다.

이 때 이석수 어사가 결국 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우병우를 건드려서가 아니라 환관들 뒤의 순실이네를 건들여 결국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게 된 것이라 했고 순실네를 극도로 아끼던 여왕도 환관들 문제가 아닌 순실네를 거들먹거리자 어사를 과감하게 내쳐 모든 건 없던 걸로 돌려 버리게 된 것이다.

이 정도가 되자 도성 내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순실이가 누구냐며 정체를 묻기 시작했고 포도청 출신 환관이 궁을 나서며 의금부 앞에서 외쳤던 서열 1순위 최순실, 2위 정윤회, 3위 박근혜가 다시금 백성들 뇌리를 스치게 된다. 이렇게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환관들과 순실네는 보복을 결심한다. 일단 지금까지 형세와 달리 문제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자신들을 치기 위해 도전했던 이석수와 함께 그와 밀담을 나눈 조선신보를 공격하게 되는데 배를 만들던 대우조선이라는 공방에 그 밀담을 나눈 조선신보 사람이 뒷구멍 보상을 받았다며 까발리게 된다.

여기서 또 박수환이라는 한 여자가 등장한다. 듣보잡이었던 이 여자는 뉴스컴이라는 서양말로 된 요상한 상회를 차려 자신이 왕처럼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행동하며 뒷구멍 장사를 하게 된다. 대우조선의 월급 받는 주인에게 접근해 그 자리를 쭉 지키게 해주겠다고 하고 댓가로 21억냥을 챙겼는데 그 과정에서 나라의 곳간인 산업곳간의 곳간장과 유착 관계가 드러나 박수환 출입문이라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그 배 만드는 공방이 어렵다는 걸 알고 접근 하는 과정에서 뒷구멍 댓가를 받게 되는데 이 때 이들과 어울리고 참가한 사람중에 문제의 조선신보 사람이 연루가 된 것이다.

결국 조선신보는 신뢰성과 공정성에 타격을 입게 되고 그동안 공격하기 위해 준비했던 자료들은 백성들이 믿어주지 않을 확률이 높아 일단 묵히게 된다. 그 배 만드는 공방에 나랏돈이 들어가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기는데 말도 안되는 나랏돈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문제의 문고리 환관들도 연관이 있다는 걸 알지만 까발리지 못하고 숨 죽여 지내게 된다.

그러나 반전은 여기서부터, 마을회관 사업과 관련한 미루회관 일과 더파란작목반 일, 서양의 양변기 똥구녕 닦아주는 비데라는 이름과 비슷한 비덱체육이라는 상회를 순실이네가 블란서 옆의 게르만족 마을에 세우면서 몰래 꼬불치려던 것이 들통나게 된 것이다. 결국 핵심 줄거리인 마님들 상대로 변태 장사를 하던 고씨 주모가 이들 상회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알려지면서 구석에 몰린 쥐가 되었고 주인은 따로 있다며 결국 여왕이 하는 말 조차 순실이네 자신이 작성해서 수정 발표하게 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서 테부리 일지 사건이 등장하게 된다. 이 때 한방 먹고 웅크리고 있던 조선신보가 순실이 얼굴을 공개하고 까면서 테부리 일지를 먼저 입수해 도시락 폭탄급 반응을 일으킨 중앙신보의 싸움에 합세하게 된다.

결국 여왕은 허수아비였고 무당과 그 자식들이 여왕 뒤에 서서 꼭두각시 조종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안 백성들은 분노하게 되었고 여왕의 입지는 엄청나게 줄어들게 된다. 폭발적으로 지금까지 열거된 모든 것이 다시 까발리고 되새겨지고 논쟁이 붙으면서 환관들을 족치고 내쫒으라는 백성들의 요구가 하늘을 치솟게 되고 결국 사헌부의 핵심인 민정수석 우병우와 문고리 3인방 환관 모두 거리로 쫒겨나 의금부행이 확정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또 이화학당과 순실네 자녀들 부정입학 문제까지 불거지고 심지어 이화학당 이전 서당에서조차 부정과 불법이 있었다는 것이 발각되는데 먼저 설설 긴 이화학당의 처세와 오리발이 결국 발목이 잡혀 이화학당의 최고 훈장님마저 쫒겨나는 신세가 되고 순실이는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의금부를 제발로 찾아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하고 천명하게 된다.

12시면 땡하고 신발 한짝을 놓고 간다는 신데렐라처럼 순데렐라로 불리웠던 순실은 70만냥이 넘는다는 고무신 한짝을 남기고 홀연히 의금부 안에 들어가 버렸고 의금부에서 조사를 받던 첫 날 저잣거리에서 맛나기로 소문난 주막의 곰탕을 배달 시켜 싹싹 비워 먹었다는 "언니는 아직도 배고프다"라는 슬픈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이제 시즌1 결말에 가고 있다. 곧 시즌2를 예고하며 시청률 대박에 힘 입어 곧 새 시즌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왕을 자리를 탐하는 백성당과 더불어당이 이 기회를 노려 왕위 자리를 노리고 있고 이들 권력을 막아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장 받기 위한 신나라당이 붙으면서 나라는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백성들은 지금보다 나쁜 상황은 없고 이 자체가 국가의 위기고 대혼란이라면서 여왕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백성의 다수라기 보다는 지금은 절대 다수가 더 적절한 상황. 여왕이 어디가서 뒷통수 맞아도 위로 한마디 받기 힘든 상황이다.

여왕은 확실히 초반에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 장군에 대한 건 폭발적이었다. 돈 없다는 전 장군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 토해내게 만들었다. 한직으로 물러나 여생을 지내던 그를 다시 수면 위로 불러들여 반토막 냈고 그 가족들 목도 졸랐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당하고 멋진 일이었지만 그 이전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에서도 하지 않았다는 건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인간사 살다보면 생명줄은 결국 돈이 전부, 돈이 권력이고 돈이 실세다. 환관들 모두 엄청난 재력가로 수백억원대를 가진 것만 해도 그렇다. 전 장군에게 죄수복을 입히는 것 보다 그들의 생명줄을 끊어 놓는게 더 잔인한 것일 수도 있다. 

분명 그 이전의 왕권에서도 멋지게 전 장군을 끌여들여 본 때를 보여 줄 수 있었지만 그들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했다. 그걸 보고 사람들은 환호를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건 오로지 처절한 "개인"의 복수였다. 그 개인에는 박근혜 본인은 물론 순실이네의 복수도 포함되었다고 봐야 한다. 순실이네를 제대로 공격하고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혼쭐을 낸 건 근혜 아버지와 전 장군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여왕이 정권을 잡으면 무조건 전 장군을 잡아야 하는 건 순실이네의 운명이자 목표다. 거기에 사사로운 개인의 복수가 아닌 백성들의 복수라는 명목은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전 장군은 자신들을(여왕과 순실네 일가) 궁에서 내쫒은 장본인이었다. 그리고 자신과 최무당, 순실네를 본격적으로 공격했던 것도 이미 그 때 시작이 되었다. 왕이었던 아버지를 모시던 환관 중 한명이 새로운 왕이 된 전 장군을 찾아와 생전에 근혜의 아버지가 꼭 최무당을 떨궈내고 제거하라는 명을 내렸는데 딸인 근혜의 애절한 반대에 결국 방치했다며 지금 그들이 다시 근혜 옆에 진드기처럼 붙어 피를 빨아 먹으니 근혜 아버지의 유언이라 생각하고 꼭 그들을 처리해 달라는 80년 당시의 청원 이야기는 이미 공개적으로 알려진 사실. 

전 장군뿐 아니라 노 장군도 이들 순실네의 목줄을 잡아 챘다. 그건 근혜의 친동생들 요청이었다. 언니, 누나 곁에 이상한 사람들이 있으니 막아달라는 것인데 그걸 안 노 장군이 한번 더 쳤던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그들 곁에는 여전히 근혜가 버팀목이 되고 동아줄이 되어 비축식량을 나누주고 보살폈다. 그래서 결국 살아남게 된다. 재단이 있었고 비축된 재력이 아직 많이 있었다. 순실네가 죽지 않는 한 언젠가는 살려 낼 수 있는 힘이 아직 있었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옥 같은 조연과 엑스트라들이 나온다. 물론 이 이야기의 모든 건 어느 주막의 한 구탱이에서 동그란 갈색 주안상 작은 걸 하나 놓고 온 동네 썰을 풀어가며 그 썰을 안주삼아 먹던 어느 세 사람의 이야기가 컸다. 맨날 거짓말만 한다해서 이름마저 구라인 광대출신 하나가 주안상 가운데 앉아 이야기를 이끄는데 주막 사람들한테 인기가 매우 좋다.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 이야기는 이들 입에서 다 다루어지고 매번 소개가 되었을 정도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썰이 돌았다.

한 때는 대감이라는 신분까지 얻어 큰 일을 하던 양반은 침을 튀겨가며 궁에서 온갖 싸움은 다 하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광대 옆에 앉아 노닥거리면서 궁에서 있었던 이야기와 이야기의 진실성을 보태가며 주막 사람들이 알기 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유대감이라고 하는데 본인은 그냥 글로 먹고 사는 서생이라고 불러 달라 한단다. 그가 웃을 때는 하하하하 처럼 호탕이라기 보다는 크캬캬캬캬 라는 익살스러운 웃음이 매력 포인트인데 웃음 소리만 보면 음란서생이라고 해도 딱 맞을 관상이다. 

그 맞은편에는 소문에 단두대를 들고 출장다니는 망나니 출신이라는 자가 앉아 있는데 내공이 만만치 않고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 자 역시 의금부에 몸을 담고 있던 자로 잘못한 놈은 매로 다스려야 하고 목을 날려야 한다는 시원방통한 말로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초지일관 오로지 몽둥이와 단두대로 목 날리는 걸 좋아하는 괴팍한 사람으로 무관으로 후방 근무를 했다는 말도 있고 지금은 이야기꾼으로 여러곳에서 썰을 풀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있다. 신분에 걸맞지 않게 당차게도 왕의 자리를 노리며 백성들에게 왕으로 뽑아달라는 말도 서슴치 않는데 사람들은 그를 보고 군사, 모사, 책사처럼 영특하다 하여 전원책사라고 부른다.

시즌2에 대한 줄거리 요약본과 리뷰는 주막의 그 사내 셋이 나누는 썰을 들어보면 대강 쉽게 알 수 있다. 개인적인 드라마 시청 소감은 이렇다. 여왕이 줄곧 백성들에게 밀면서 강조했던 창조경제라는 말이 있다. 심지어 관청 이름마저 창조경제로 바꿨다. 근데 지내다보니 혼이 비정상이다. 우주가 도와준다라는 말을 서슴치 않게 한다. 이제서야 백성들이 눈치를 챘다. 근데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특히 창조라는 말을 했을 때 알았어야 하는데...신도 아니고 뭘 창조해...ㅠ.ㅠ 무당한테 단단히 잡힌 나라 전체가 신들림이다.

우병우와 최순실이 거의 주연급이 되었는데 아주 솔직히 말해 우병우의 활동과 행태는 지금까지 알던 우리나라에서 흔한 경우라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재력도 있고 권력도 그 정도면 솔직히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문고리 3인방과 안종범 그 양반하고는 그래도 뭔가 다르다. 그냥 최정점에 매번 끼었고 뒷백의 근원이라 지목 되었는데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실체가 아니라면 그냥 앞뒤 막힌 깐깐한 사람, 실체라면 당연히 지하 깊숙히 까여야 한다. 근데 순실이네는 좀 다르다. 이 집은 전 백성에게 "모욕감"을 줬다. 그에 상응하는 제대로 된 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

[순실이는 잡았고 이제 순득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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