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별로 본 박근혜 대통령의 필독 영상과 글 세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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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이슈

시기별로 본 박근혜 대통령의 필독 영상과 글 세트 모음

by 깨알석사 2016.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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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로 시작된 국정농단 문제로 나라 전체가 벌집이다. 누군가 나에게 진보냐, 보수냐라고 물었을 때 난 "중도"다 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보수에 가까운 중도, 나이가 들수록 보수진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게 사람의 심리이고 본능이다. 진보는 항상 젊고 보수는 항상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

가진 걸 뺏기지 않으려는 기득권 세력이 보수가 되려는 건 어쩌면 당연하고 젊은 혈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런 보수 세력은 보신주의에 빠진 개혁 대상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 것이 서로 맞물려 기싸움을 하면서 형평성을 유지해가며 시소싸움이 되는게 원래 사람 사는 곳의 자연스러운 풍경

박근혜 정부 출범 이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잡음이 있었다. 물론 더 이전 이명박 대통령과 경선 대결에서도 잡음 문제는 쏟아져 나왔고 아사디사피 그 때도 최태민 목사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그냥 흠집내려는 상대편의 트집으로 넘겨 버렸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부터 꼬인 건 다 아는 사실, 인수위의 국무총리 인선부터 삐긋하더니 이후 총리 문제는 계속 난장판이었다. 대통령이 임기 중에 뭘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뭘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그냥저냥 시간의 흐름, 기억나는 건 세월호와 해양경찰 조직의 해체, 북한과 중국과 사이가 더 멀어지고 나빠졌다는 것 정도...

내가 스크랩을 해 둔 자료가 있다. 당시에 무슨 이유로 왜 킵을 해두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지금 돌이켜 쭉 훑어보니 꽤 재밌다. 그리고 지금 국정농단으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정말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기초적인 기준이 될 수 있는 충분히 봐둘만한 자료라고 본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같은 한솥밥을 먹던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박근혜 품에서 떠나면서 자서전을 하나 남겼다. 박근혜 옆에서 보좌하던 최측근으로 막판에 그녀 곁을 떠난 경우인데 4년전 남긴 자서전은 많은 걸 의미한다. 지금 돌이켜보니 아~ 그랬구나~, 하지만 당시에는 에이~ 설마~ 말도 안돼, 라는 생각이 먼저 였던 것도 사실, 분명한 건 난 전여옥 전 의원의 그 말에 공감도 하지 못했고 믿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게 진짜일 줄이야...)

2012년 12월 4일 한겨레신문 [전여옥 -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본문 : http://v.media.daum.net/v/20121204142006525

어린아이 화법, 따스함이 없는 인간미, 비민주적 관행 혹평

"한나라당은 '나의 당', 청와대는 '나의 집', 대통령은 '가업'"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월 출간한 자서전 〈i 전여옥〉이 대선을 앞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다시 화제다. 전 전 의원은 이 책에서 박 후보에 대해 "대통령감이 아니다"고 평가 절하했다. 전 전 의원은 2005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 대변인으로서 박 후보를 보좌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 내가 당에 들어와 지난 3년 동안 지켜봐 왔다. 가까이서 2년을 지켜보았다. 그래서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대통령 감은 아니라는 것을. 그녀가 과연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이미 정해졌다. 아니다. No였다.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또 되어서도 안되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해 실망했던 경험들을 열거했다. 전 전 의원은 박 후보의 집에 방문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박근혜 의원의 서재는 날 감동시키지 못했다. 서재라고 부르기도 좀 그랬다. 나는 언론에서 맨날 박근혜고 안철수고 '대권 공부'를 한다는데 그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짜증이 난다. 공부가 끝났어도 시원찮은데 말이다. 교수들에게 특별과외를 받는 것도 사실 웃기는 일이다"라며 김종인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장(당시 비상대책위원)의 말을 이어 전했다. "옛날에 비하면 엄청나게 나아진 거지요. 그런데 아직 초보 수준이고 자기가 얘기하는 것이 다 알고 얘기하는 것 같지는 않고 옛날보다 나아진 것은 있지요." 전 전 의원은 또 "거의 교과서를 암기하고 족집게 과외 공부하는 수준이라면 이 나라 국민이 곤란하지 않는가?"라며 박 후보를 힐난했다.

그는 또 박 후보의 화법을 어린아이에 비유하며 혹평했다. 전 전 의원은 "박근혜는 늘 짧게 답한다. '대전은요?', '참 나쁜 대통령', '오만의 극치'. 그런데 이 단언은 간단명료하지만 그 이상이 없다. (중략) 국민들은 처음에는 무슨 심오한 뜻이 있겠거니 했다. 뭔가 깊은 내용과 엄청난 상징적 비유를 기대했다. 그런데 거기에서 그쳤다. 어찌 보면 말 배우는 어린아이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후보의 인간미에 대한 평도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박근혜는 너무 어둡다. 사람에 대한 따스함이 없다. 박근혜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면, 널리 알려졌듯이 이코노미를 탄다. 그런데 박근혜의 이코노미석 옆은 대개 블록이 되어 있다. 옆에 사람이 앉지 않게 하는 것이다. 비행기가 만석일 때 빼놓고는 옆에 사람이 앉지 않는다. 이코노미 타는 이유가 뭔가?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 아닌가? 한정된 좌석의 비즈니스클래스를 타면 볼 수 없는 것,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장점이건만-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박 후보의 비민주적 업무지시 관행도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표의 뜻을 헤아리느라 우왕좌왕하는 것이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러면 박 전 대표는 '제가 꼭 말을 해야 아시나요?'라고 단 한마디 한다고 한다. 말하지 않고 어떻게 아나?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최선을 다해 말로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유권자와 국민에게 설명하고 호소해야 한다. (중략)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라' 하는 것은 그 자체가 비민주적이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005년 한나라당에 막 들어와 박 후보의 시중꾼 노릇을 했던 경험도 적었다. 전 전 의원은 "경상북도 대구에서 있던 행사로 기억된다. 그날 앞쪽에는 박근혜 당시 대표가 앉아 있었고 바로 뒷줄에는 나와 대구 경북 지역의 의원들이 줄줄이 앉아있었다. 그런데 비가 주르륵 내리기 시작했다. (중략) 옆에 있던 김태환, 이해봉 의원이 내게 말하는 것이었다. '전 대변인 뭐하고 있나? 대표님 머리 씌워드려야지'. 순간 나는 당황했다. 아니, 자기 우비의 모자는 자기가 쓰면 되는 것 아닌가? (중략) 박근혜는 내가 씌워주기를 기다렸다. (중략) 나는 박근혜 대표 커다란 올림머리가 비에 젖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우비모자를 씌워주었다. 박근혜 대표는 여전히 한마디도, 미동도 없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또 '박근혜 신격화하기에 동참하지 못한 친박 의원들'에 대해 적었다. 전 전 의원은 "김무성 의원도, 진영 의원도 친박의 울타리를 떠났다. 이 두 사람은 박 전 대표에게는 매우 중요한 그리고 가까운 인물들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김무성 원내대표는 '2인자'를 두지 않는 박 대표와의 미묘한 갈등 속에서 떠났다. 진영 의원도 '친박으로서 충성도 부족'이라는 질타를 견디지 못해 떠났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박근혜 의원을 신격화해도 모자라는데 우습게 본 사람들'이란 다른 친박 의원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결별선언을 했다"고 적었다.

박 후보의 권력의지에 대한 평가도 눈길을 끈다. 전 전 의원은 "그녀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했다. 나는 그런 속내를 알고 있었다. (중략) 박근혜의 권력 의지는 대단했다. 나는 그녀를 관찰하면서 아 저렇게 까지 대통령이 되고 싶을까 싶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권력이란 매우 자연스럽고 몸에 맞는 맞춤옷 같은 것이라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그녀에게는 생활 필수품이라는 것을 말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근혜에게 한나라당은 '나의 당'이었다. 대한민국은 우리 아버지가 만든 '나의 나라'였다. 이 나라 국민은 아버지가 긍휼히 여긴 '나의 국민'이었다. 물론 청와대는 '나의 집'이었다. 그리고 대통령은 바로 '가업'이었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어록

"박근혜 위원장은 자기의 심기를 요만큼이라고 거스리거나 나쁜 말을 하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그가 용서하는 사람은 딱 한 명 자기 자신이다."

"하루는 어머니들과의 대화를 위해서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는데 박근혜 위원장이 햄버거를 먹지 않고 있기에 '왜 먹지 않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없더라. 보좌관이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오니 그제야 먹었다."

"박근혜에게 한나라당은 '나의 당'이었다. 한국은 아버지가 만든 '나의 나라'였다. 국민은 아버지가 긍휼히 여긴 '나의 국민'이었다. 물론 청와대는 '나의 집'이었다. 그리고 대통령은 바로 '가업'(my family's job)이었다.

"친박 의원들이 박근혜 대표의 뜻을 헤아리느라 우왕좌왕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면 박 대표는 '제가 꼭 말을 해야 아시나요?'라고 단 한 마디 한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라'하는 것은 그 자체가 비민주적이다."

"박근혜는 늘 짧게 대답한다. '대전은요?', '참 나쁜 대통령' 등. 국민들은 처음에는 무슨 심오한 뜻이 있겠거니 했다. 그러나 사실 아무 내용 없다. 어찌 보면 말 배우는 어린애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와 다른 점이 없다."

"박 대표 바로 뒷줄에 앉아 있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의원들이 말했다. '대표님 머리에 우비 모자 씌워드려야지.' 나는 당황했다. 자기 우비 모자는 자기가 쓰면 되는 것 아닌가? 내가 씌워드렸지만 박 대표는 한마디도 없었다."

"박근혜는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은 부정부패 연루자를 보호하지 않으며, 기소되면 당원 자격을 정지시키고 유죄가 확정되면 영구 제명하겠다"고 말했는데 부정부패로 유죄가 확정돼 2년반 콩밥을 먹은 사람을 당을 쇄신할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박근혜는 대통령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된다. 정치적 식견ㆍ인문학적 콘텐츠도 부족하고, 신문기사를 깊이 있게 이해 못한다. 그녀는 이제 말 배우는 어린 아이 수준에 불과하다."

"영등포에 손가락이 잘린 분들이 많은데 유신독재 시설 공장에서 각성제를 먹고 졸면서 일하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다. 산업화의 영웅은 그들인데 꽃다발도 없고 명예도 없다."

"박근혜는 공천 승복하는 것이 정도라고 얘기하지만 정작 박 위원장 본인은 승복하지 않았다. 친이계에 공천 승복하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보좌관이 박근혜 위원장의 쓸 샴푸를 사야 하는데 단종이 돼 아무리 찾아도 못 찾았다. 왜 최근 나온 제품들을 안 쓰고 옛 제품만 고집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박근혜 위원장은 클럽에 갈 때에도 왕관을 쓰고 갈 것 같다."

"박근혜 위원장의 자택 서재를 둘러보고 박 위원장의 지적 인식능력에 좀 문제가 있다 생각했다. 서재에 일단 책이 별로 없었고 증정 받은 책들만 주로 있어 통일성을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여기가 서재인가'하는 생각을 했다."

"여러분, 한 번 속으면 속인 사람이 나쁜 놈입니다. 그러나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입니다!"

- 마지막 어록에 딱히 반박 불가,,,결과적으로 국민은 모두 두 번 이상 속은 셈...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영상들을 몇 가지 모아봤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최고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몰랐던 것 보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이럴려고 대통령을 했나라는 푸념섞인 담화문에 오히려 그마저 믿던 콘크리트 지지세력도 떨어져 나간 대통령, 소통불가, 화법불능을 인식했다면 담화문은 이제 그만 발표했으면 좋겠다. 


예전에 국회의원 시절,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는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직을 사퇴한다는 깜짝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해프닝으로 넘어갔지만 이 영상은 결국 국정농단으로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된다.

전여옥 의원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문제로 지적한 대통령 화법, 소통이 안되는 대통령으로 대면보고를 꼭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던 대통령의 화법에 얼마큼 문제가 있고 심각한지를 오마이뉴스가 분석한 동영상을 보다보면 실소를 넘어 개탄할 지경이다. 추억팔이, 감성팔이, 유신정권에 대한 향수(?)로 뽑은 공주님의 귀환에 그저 환호했던 사람들의 실수가 얼마나 컸는지는 이 때부터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촛불집회에서 MBC 취재진이 욕설과 비아냥을 듣고 보도를 하지 못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KBS 취재진에게도 정부의 하수인이라며 삿대질을 하는 장면도 마찬가지, 국정농단과 큰 연결고리는 없지만 지난 국정감사에서 KBS 사장과 국회의원과의 설전은 눈여결 볼 만하다. 사람들이 SBS, KBS, MBC를 까는 이유이기도....

방송통제와 언론의 자유라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접근한 것이 무척 재미있는데 이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문제의 주인공이 지금 새누리당의 대표라는 건 아이러니한 대목,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는 제보에 대해 추궁하는 국회의원에게 답변하지 말라고 대놓고 말하는 방송사의 사장, 누가 잘못했고 뭐가 잘못되었는지는 각자 판단


티스토리 블로거를 탐색하다 우연히 보게 된 더 훗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라는 음악이 있다. 저기~그러니까~ 그 뭐시냐 제가 아무튼 고심끝에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라는 재미있는 가사로 대놓고 국가원수를 비판한 음악이다. 이 음악이 블로그와 유튜브에 게재되었을 때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꽤 높았고 최순실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이기 때문에 큰 관심보다는 우려가 많았다.

게재를 한 당사자도 영상 덧글에 "올리면서 엄청 긴장했다"라는 식으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많았다는 걸 어필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건재하게 살아남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로 말했던 음성을 짜집기해서 노래 가사를 직접 부르게 편집한 이 음악은 갑중에 갑이다. 최순실 사태 이전과 이후는 농락의 수준이 다르다. 최순실이 등장하고 전국민이 나서면서 하야를 외치는 이 시점에서 국가원수를 상대로 하는 것과 국가원수가 건재할 때 도전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 그의 용기에 박수를 치며 이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해서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도전한 그 용기가 대단해서다.

로빈훗처럼 등장한 더 훗의 음악처럼 대국민 담화 음성을 편집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의 재구성> 이라는 편집본 역시 유명한 영상 중 하나다, 최순실 사태 이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담화문을 가지고 짜집기를 한 영상인데 그 표현과 연출력이 워낙 자연스러워서 (대통령의 끊어치기 화법이 여기서 큰 도움이 될 줄이야 ㅋ) 진짜로 이렇게 말을 했다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다. 대국민 담화의 재구성의 경우 언론에 소개되면서 더 화제가 된 케이스

예전부터 자기가 생각한 것만 말하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다보니 말 실수가 잦은 편인데 그런 편집본이 꽤 많다

DJ 덕~ DOC 형님들이 드디어 나섰다. 역시 MC 힙합, 힙합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시대를 까고 자유를 추구하며 때로는 민족정신으로 뭉쳐 신랄하게 비판할 건 비판하고 용기를 내어 맞서는 경우가 많다. 다른 연예인, 음악인과 조금 다른 양상을 띠는 것이 힙합민족, 언더가 아닌 공중파에서 활동하는 DJ DOC까지 나섰다면 게임 끝, 근데 이 노래 방영금지(?) 가처분이 어쩌니 하는 말이 나온다. 검찰조사를 두고 "대통령" 이전에 "여자"라서 사생활도 고려해 달라는 말도 안되는 변호사의 말처럼 (여자 이전에 대통령은 안되나? 조건이 안 맞는 이상한 논리) 대통령의 문제를 "여자 대통령"의 문제로 걸고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여성단체에서 걸고 넘어가며 노래 비판을 못하게 막는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패미와 남녀 문제로 테클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는 자체가 놀랍다. 대통령이라는 하나의 자리는 국민 모두와 관련된 공적인 기관이자 자리,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남자냐 여자냐는 후순위고 의미도 없다. 대통령은 까도 되는데 여자 대통령은 까면 안된다는 논리가 슬슬 풍기면서 패미조직을 관제로 이용하려는 이상한 낌새가 보이는 것도 사실, 그런거 됐고 "수취인불명"의 제목으로 신랄한 비판을 노래한 디제이 떡~ 형님들 뮤직비디오나 함 보자

필독 영상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드라마, 밀회에서 최태민과 정유라가 등장해 드라마 작가가 복선을 깔고 만든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사실 밀회보다 더 이전에 만들어진 20년도 더 지난 제4공화국 MBC 드라마에서는 아예 진짜 최태민 목사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 공화국 시리즈,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아예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를 언급하는 장면이 아예 따로 한 컷 있을 정도, 드라마에서도 따로 이 부분을 다루었을 정도인데 이걸 당시 박정희 대통령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도 마찬가지, 드라마 속의 이 한 장면 이야기가 20년 후에 진짜로 심각한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다.

사람이 자리에 연연하면 안될 때가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자리를 만든다는 말도 있는데 차라리 그 자리에 가지 않았더라면 아버지의 명예와 본인의 명예도 다 지켰을텐데...여러가지로 아쉽다. 자리에 연연할수록 국민만 바보되는 세상, 더 이상의 초라한 모습을 보지이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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