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이 늦어지는 이유 - 잊혀진 미수습자 9명 / 추적 60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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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이슈

세월호 인양이 늦어지는 이유 - 잊혀진 미수습자 9명 / 추적 60분 (4)

by 깨알석사 2016.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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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원했고 대통령도 찬성했던 세월호 특별조사, 그러나 정작 대통령은 자신을 건드리는 걸 원치 않았고 그의 충성스러운 하부 조직은 국가 권력을 가지고 조사를 방해하기에 급급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강력한 처벌이 아니라 진실 규명, 사고의 원인은 물론 구조 과정에서 왜 이렇게 미흡하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그 본질이다. 잘못은 해양경찰이 했다며 자신의 수족이었던 해경을 버리고 대신 살아남은 해양수산부, 잘못은 해경이 했다며 본질에서 빠지려고 하는 청와대, 잘못은 해경이 했다며 나몰라라 하는 집권당

자신들이 스스로 나와서 물에 떠 있는걸 그냥 건져 올린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며 구조라기 보다는 그냥 도와줬다고 말하고 싶다는 당시의 구조 학생 최신 인터뷰가 급작스럽게 떠오른다.

민주주의든, 공산주의든, 자유주의든, 사회주의든 최상위 계층의 지도자 단 한명의 말에 따라 좌우되고 움직이고 수 많은 갈림길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그런 지도자가 어떤 포지션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지시를 했느냐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잘못 되었을 때 관련자와 당사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왜 문제가 되는지를 찾아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고 지도자가 뜬금없는 부재 상황이 되어 국정 공백이 생기는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다시금 돌아보고 재정비 하자는 취지로 봐야 하지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급급함에 정작 시스템의 정비는 뒷전이다.

올바른 국가 시스템을 되돌아 점검하고 앞으로 유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사람이 다시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재정비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오판에서 비롯된 또 다른 잘못의 연속, 그게 문제고 핵심이다. 

처음 잘못을 인정하고 넘어갔으면 될 일을, 한번의 잘못을 피하고자 또 다른 거짓말과 속임수로 또 다른 잘못을 양산하면서 문제를 더 키우고 심각하게 만든다. 국민 민심이 일어나고 그 누구 하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해산되고 종료되는 날

실컷 울어서 눈물이 마를 줄 알았지만 여전히 눈물이 많이 남은게 세월호 가족들이다.

추적 60분의 사회자도 이 날은 세월호와 함께 특조위와 특별법도 함께 침몰했다는 말로 대신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대규모 촛불집회, 세월호 촛불집회와 맞물려 다시 부활했다

국가 시스템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고 재정비 하자는 것을 좌익세력의 침략으로 단정

우리가 믿고 있던 감사원도 힘을 쓰지 못했다. 감사원은 최종 결론으로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발표한다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설치한 유족들의 쉼터

섬에서 가까운 곳에 세월호 인양 크레인이 보인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 한 가운데라면 침몰 사태가 심각할 수 있어도 섬이 앞에 있는데 구조가 어려웠었다고 하는게 안타깝다는 유족, 인터뷰 내내 보기 드물게 활짝 웃는다. 자신의 자녀 이야기 할 때마다 말이다. 그게 더 슬프다.

유족들은 섬에서 365일, 24시간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교대로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실종자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했는데 미수습자 명단을 찾아보니 아니다. 아직 자식을 찾지 못한 가족을 대신해 자녀를 시신이라도 찾은 부모님들이 함께 활동을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남들은 다 찾았는데 자기 자식만 못 찾은 것도 참으로 슬픈 일이다. 여학생 2명, 남학생 2명이 실종

자신들 보다 더 아픈 사람들을 되려 생각하는 부모님들, 자신들의 자녀는 세월호라는 목적이라도 있지만 행방불명으로 아예 어디에 있는지 모를 일반 실종자 가족들과 부모님들을 걱정한다.

12월의 촛불집회, 아직도 찾지 못한 조은화 양의 어머니는 세월호가 뭍에 올라올 수 있게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해주셔서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간절함으로 기도해주셔서 9명의 미수습자가 유가족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발 부탁합니다,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광화문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부탁했다.

실종자의 가족이 아닌 유족이 되고 싶다는 말이 간절한 소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그동안 매말라있던 눈물이 살짝 맺힌다.

아직도 찾지 못한 사람은 모두 9명

단원고 학생 2학년 1반 조은화(여) / 2학년 2반 허다윤(여) / 2학년 6반 남현철(남) / 2학년 6반 박영인(남)

단원고 교사 양승진(남) / 단원고 교사 고창석(남) 

꼬마 여자 아이만 살아남은 가족 이야기를 기억한다면 그 아빠(권재근) 오빠(권혁규)

남편을 잃고 외아들 하나만 두고 키우다가 아들과 함께 살 제주로 이사를 가던 중 실종된 이영숙씨가 있다. 

탄핵 정국이 정리되고 여야 합의를 다시 잘 이루어지면 세월호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위 활동이 부활 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 방해 주체가 사라지는 만큼 이번에 제대로 하자.

KBS 추적 60분 해당 방송 다시보기 (무료) : http://www.kbs.co.kr/2tv/sisa/chu60/ (지난 주 방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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