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의 고수 - 다른집 평양냉면 맛까지 가려내는 냉면계의 달인 (변대일/정인면옥)
본문 바로가기
식탐/맛집탐구

평양냉면의 고수 - 다른집 평양냉면 맛까지 가려내는 냉면계의 달인 (변대일/정인면옥)

by 깨알석사 2016. 4. 26.
728x90
반응형

정인면옥

생활의 달인에서 평양냉면 달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소개되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 있다. 여의도에서는 이미 꽤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가게다. 부모님이 이북 출신, 부모님이 하던 가게를 이어 받아 운영하는 걸로 나오는데 달인이 괜히 달인이겠는가?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도 이미 여의도에서 유명한 식당이다.

이 집 사장의 노력이 맛에 얼마나 녹아 있는지 알 수 있는 명장면이 있는데 생활의 달인 미션이다. 평양냉면이라고 이름이 붙은 가게의 냉면은 거의 다 먹어보면서 장단점을 찾아내 자신만의 또 다른 평양냉면을 찾아 가장 맛있는 평양냉면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송에서는 여러 개의 유명 냉면을 따로 준비해 티스푼 정도의 육수만 맛 보게 하고서 다른 평양냉면집 상호를 맞춰야 하는 미션을 준다. 결과는 밑에서 보자

아주 약간의 국물, 육수만 먹고도 어느 집의 어느 냉면인지 바로 알아 맞힌다는 건 절대 미각이 아닌 노력 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걸 직접적으로 증명한 사례, 그리고 노력한 만큼 댓가를 얻는다는 절대 진리와 교훈을 확실하게 보여준 맛집이라 할 수 있다. 

줄 서서 기다리는 건 기본

달인에서 평양냉면계의 숨은 최고수라고 타이틀을 붙여 주었는데 이북 평양냉면이라는게 남한에서 만들어 남한사람이 먹다보니 오리지널 맛과 취향에 맞는 변형된 냉면 스타일이 존재하게 된다. 그 정점을 찾기 위해 물려 받은 비법외 자신만의 비법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저런 타이틀을 달아 주었지 않나 싶다.

방송에 스치듯 잠깐 나았는데 냉면 맛을 아는 사람들은 고춧가루를 살짝 넣어서 먹는다고 한다. 텁텁하지 않을까 싶지만 맛을 아는 사람들이 괜히 추천하지는 않을테니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이 부분이 나온 이유가 냉면 맛을 아는 사람은 남다른 방식으로 먹듯이 냉면을 잘 만들 줄 아는 사람은 남다른 방식이 따로 있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다.

100% 진리이자 명답이다. 자극적이고 여러가지 맛이 혼합된 것은 사실 누구나 쉽게 따라하고 만들 수 있다. 김치찌개가 대표적. 고추가루가 들어가는 경우, 매콤하거나 아주 맵거나 하는 음식류는 재료 본연의 맛과 감칠맛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먹는게 보통이다. 얼큰하다라고 하는 게 바로 그런 이유 (그 표현이 그 맛의 전부), 담백한 음식, 싱거운 듯 하면서도 맹맹한 음식, 이런 음식이 정말 어려운 음식이다. 설렁탕, 곰탕, 맑은 국처럼 담백한 음식은 그 깊이라는 게 따로 있다.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맛 없는 맹맹하고 싱거운 음식이지만 원래 오리지널 제대로 된 맛은 담백한 맛으로 승부를 거는 음식들이다. 그런 담백한 음식으로 맛집이 되려면 정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수많은 비법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최고의 맛을 구현하겠다고 노력하는 사람을 과연 누가 이길 수 있을까? 평양냉면 집들을 찾아 맛보며 좋은 건 받아들이고 단점은 보강해서 자신만의 맛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런 노력이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한 것으로 보인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

유명 평양냉면 가게의 육수를 공수해 육수만 먹어 보고 어느 집 냉면인지 맞히게 실험을 진행한다.

아무리 냉면고수, 평양냉면 고수라고 해도 무작위로 공수한 냉면들의 육수 맛만 보고 어느 집의 냉면인지 맞힐 수 있을까? 그야말로 달인으로서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

놀라운 실험에 반신반의하며 주변에서도 응원을 보낸다

사모님이 동안이시고 굉장히 귀염상이시다. 

저걸 맞히다니 대단하다

치킨집 사장이 어떤 치킨을 먹더라도 브랜드를 구별해 내고, 라면집 사장이 아무 라면을 먹더라도 그 브랜드를 맞힌다는 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그걸 맞히는 사람이 같은 종류의 음식을 만들어 낸다면 그 맛은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다. 장단점을 모두 파악했기에... 유명한 평양냉면집을 무작위로 먹고서 그 냉면의 특징과 상호를 맞힌다는 건 그 자체로도 놀랍지만 결국 그런 능력이 자신의 가게에서 또 다른 평양냉면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에 일단은 믿고 먹을만한 집으로 각인되는 집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