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에 동거하는 것...혼전동거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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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부부생활

결혼하기 전에 동거하는 것...혼전동거에 대한 고찰

by 깨알석사 201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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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라는 것이 그냥 함께 산다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게 동거다.



요즘에는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동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거라는 것도 사실혼에 가까운 동거가 있고 그냥 몇개월 정도 합숙(?)의 개념으로 함께 사는 경우도 많다. 물론 남녀간의 동거에는 사실혼과 다를 바 없기에 이 문제는 좋게 생각하기 보다는 달갑지 않게 보는 경향이 더 많다.



어떤 사람들은 현실적인 이야기, 생활비나 주거비 등의 절약이나 출퇴근 거리(학교) 등의 사소한 이유로 동거를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런 동거를 부모님께 대놓고 허락받아 하는 경우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혼전동거에 대해 좋게 보는 시각과 여전히 나쁘게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데 애초에 이 혼전동거에 대한 기준 자체를 부모가 자녀에게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기에 쓸모없는 소모적인 논쟁이 생길 뿐이다. (가정교육은 그래서 중요)



비공식적인 통계 (당근빤스 공식적일 수가 없다) 로 보면 남자는 결혼하기 전까지 평균 5명 내외, 여자는 3명 내외와 잠자리를 하거나 교제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잠깐...박수도 손이 맞아야 소리가 나는 법, 남자의 교제수와 여자의 교제수가 맞지 않는건 뭥미 ? ㅋㅋ...사실 이건 남자와 여자의 시각적 차이와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썸에 대한 기준 자체도 다르고 (잠자리를 가졌냐의 유무처럼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게 다름) 사귄것이냐 썸만 탄 것이냐에 대한 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금전적인 이유로 이성과 교제하거나 이성과 잠자리를 하는 경우도 있기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혼전동거란 결국 평균적으로 3명꼴은 된다는 소리인데 결혼하기 전에 3명 수준의 이성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고 한다면 사실 좋게 볼 수가 없다. 동거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결혼이라는 건 중요하고 무엇보다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상대를 알아 볼 기회일수도 있다고 하는데 상대를 파악하는 것 치고는 사실 위험한 발상이다. 도장(혼인신고)을 찍고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식을 올려 사는 것과 그냥 같이 사는 것은 똑같을 수가 없다. 남자에게는 책임감의 레벨이 다르며 여자에게는 존경심의 수준이 달라진다. 남자는 여자를 아내가 아닌 애인으로 볼 뿐이고 여자는 남자를 남편이 아닌 이성친구로 볼 뿐이다.



결국 미리 살아본다고 해도 진짜가 아니기에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예전에 쌍가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했던 이야기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서로를 평생 못잊어 사랑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사이라면, (그런 경험이 있다면) 그건 결혼생활을 한 것과 다름 없다. 동양적인 사고 방식에서는 이미 결혼한 것으로 본다..(쌍가마는 그래서 꼭 결혼을 두번하는게 아니라 구구절절 애틋한 사랑을 두번 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단순히 첫사랑의 느낌처럼, 애틋한 추억의 수준이 아니라 평생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는 애인이 있었다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도 옛 시절의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마음속에 항상 두고 있다면 그건 그 사람과 결혼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동거란 단순히 함께 사느냐 안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남 앞에서 부끄러운게 아니고 떳떳하며 자랑스러운 이야기다. 동거라는 걸 자신이 떳떳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쉬쉬하거나 부모에게조차 비밀로 해야 한다면 그건 부끄러운 행동일 수 있다. 앞서 이야기처럼 결혼하기 전에 동거를 한다면, 또는 해야 한다면 할 수도 있다. 다만 혼전동거란 결혼을 약속한 사람들이 미리 사는 것으로 부모에게 허락을 받는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어렵더라면 두 사람이 확실히 서로의 마음속에 (이 사람이 내 아내, 내 남편이 될 것이다) 라는 다짐이 있는 상태로 해야 한다.



동거라는게 결혼이라는 종착지로 가는 중간 역이라고 생각해야지 단순하게 그냥 복잡한게 싫다고 하여 함께 사는건 나중에 결혼할 상대방에게 결코 옳은 행동은 아니다. 여자나 남자나 상대방의 입장을 보자. 내 이성친구가 나와 결혼하기 전에 사실혼과 다르지 않는 혼전동거를 했다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듯이 내가 하면 동거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상대가 과거에 했었다고 생각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약혼이라는 개념이 사실 많이 없다. 약혼식이라는 것도 많이 사라졌다. 부모 상견례만 하고 결혼날짜 잡고 바로 결혼하는게 보통이다. 합리적인 동거란 약혼자들이 하는게 가장 좋다. 어떤 면에서는 공식적인 동거다. 약혼을 했기 때문이다. 약혼을 하고 1~2년간 함께 산다는 건 나쁘지 않다. 약혼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단순한 동거인, 합숙인의 개념이 아닌 예비 아내와 예비 남편으로서의 마음가짐도 생길 수 밖에 없고 상대 부모에게 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어차피 교제를 하면서 동거까지 고려할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 모든걸 공유하겠다는 걸 의미한다. 그 정도라면 어리석은 자가 아닌 이상 결혼을 꿈꾸는 상대방과 동거를 선택할 것이다. (오로지 사랑보다는 재무적인 이유 때문에, 생활비나 경제적 여건 때문에 동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 가장 어리석다) 



1~2년간 동거를 했다면 2년 정도의 결혼생활을 한 것과 다르지 않다. 굳이 동거를 선택했다면 약혼(언약만 해도 좋다)을 하고 결혼을 전제로 하는게 현명하다. 내 주위에 동거 커플이 있다. 결혼하기 전에 반년동안 함께 살았다. 결혼을 전제로 합쳤는데 양가 부모님께 허락도 받았다. 둘이 동거하면서 결혼준비도 했고 신혼집도 준비했다. 미리 살면서 준비할 걸 다 준비했고 미리 살면서 무엇이 불편한지, 무엇이 서로의 삶에 필요없는지 찾아가며 지냈다. 동거생활을 끝내고 결혼 했으며 확실히 남들보다 더 잘산다. (이런 경우에는 동거가 무척 효율적일 수 있다. 결혼하고 나서 확실히 부부싸움이 적다. 이미 결혼생활과 다름없는 걸 결혼전에 당사자들이 했기 때문이다)



이게 혼전동거를 선택한 자의 현명한 방법이다. 결혼을 전제로 1년이든 5년이든 10년이든 동거를 한다면 그 당사자들이 서로 진짜 결혼을 했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이건 예외가 없다.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단순한 동거는 서로에게 반드시 어떤 부분이든 손실이 오게 되어 있고 무엇보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평생 짐이 될 소지가 크다.  



난 저 사람과 결혼할꺼야 저 사람이 내 배우자가 되었으면 좋겠어라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동거를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냥 결혼이나 배우자의 개념없이 그냥 같이 있고 싶고 같이 생활하고 싶고 마치 부부처럼 지내는 생활속의 단순 호기심에서 동거라는 걸 선택했다면 옳은 선택은 아니다.



동거를 하겠다고? 약혼을 한 다음에 몇년이고 해도 상관없다고 본다. (이 방법이 여자에게도 좋다)

약혼 개념없이, 결혼도 전제하지 않는 혼전동거는 나중에 결혼할 상대 배우자에게도 좋지 않지만 동거 당시의 상대 이성 (특히 여자쪽) 에게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동거를 하고 싶다면 최소한 약혼(약혼식 그런거까지 아니고 언약만 해도 좋다)은 하자. 약혼조차 거부하는 상대방과 동거하는건 어리석은 짓이다. 왜? 결혼과 달리 약혼은 원래 깨지기 쉽다. 깨질 수도 있는 약혼조차 거부하거나 거절한다는 건 사랑따윈 필요없어란 말과 다르지 않다. 너의 육체와 너의 노동력이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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