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을 올리지 말고 차라리 술값을 올려라

 

 

다른 건 몰라도 외국인들하고 이야기 하다보면 꼭 듣는 말이 있다. 한국은 술 구매하는게 너무 편하고 쉽고 저렴하다고, 국가마다 인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24시간 언제 어디서고 술을 싼 값에 살 수 있고 한국의 술이라는 소주도 가격이 저렴해서 소주와 맥주만 사도 큰 돈이 안들어서 좋다고 한다.

 

 

한국 담배 물어보면 비싸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싸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거의 대부분 비슷하다고 한다. 동남아 사람들도 마찬가지~ 그리고 외국인들은 웃긴게 술은 우리나라 맥주와 소주를 잘 먹는데 담배는 국내에서 파는 외제담배만 거의 피기 때문에 담배맛은 당연히 차이가 없다고..담배와 술 모두 건강에 해롭고 좋지 않은 기호식품이지만 담배가 싼게 아니라 술이 너무 싼게 오히려 문제다.

 

 

담배 많이 피면 본인한테 치명적이지 술은 주변 사람에게 진짜 폐 끼친다. 운전할 때 담배 펴도 상관없는데 술 먹고 운전하면 남의 인생까지 망쳐버리고 사람도 사망할 수 있으며 부모도 못 알아 본다는게 술 아닌가? 담배 많이 피는것과 술 많이 먹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담배중독되서 치료 받는 사람은 못 봤어도 술 중독되서 알콜중독 치료 받는 건 많이 봤다. 아버지가 담배 많이 피는 건 그렇다쳐도 술 많이 먹는 집은 개박살 나는건 시간 문제다. 외국인들한테 한국의 문화와 관련해 술 이야기는 꼭 빠지지 않더라. 우리 스스로가 아주 좋다고 지랄하면서 엄지 치켜 세우는 소주문화가 이상하게 변질되어서 한국인들에게 소주 이야기 하는 것이 한국 사람들도 좋아한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일단 술 먹으면 멀정한 정신이 안되고 인사불성이 되고 음주운전, 성폭행, 추행, 살인, 폭행, 기타 등등의 범죄와 연결되는 경우도 꽤 많다. 술 때문에 ~ 그 놈의 술 때문에 ~ 라는 이유로 처벌에서도 약하게 하다보니 술 먹고 행한 죄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라는 말이 최근에 부쩍 늘기도 했는데 담배는 싸다고 볼 순 없지만 술은 확실히 싸다.

 

 

이런 쓸데없는 글을 왜 적냐고? 동네 수퍼 3곳, 편의점 1곳이 있는데 1곳 빼고는 거리가 좀 있다. 아저씨가 나이가 좀 있는데 잔돈 거슬러 줄 때 사람 대하는게 영 거슬려서 다른데 다니는데 요즘 추워서 담배사러 이곳으로 갔더니만 2갑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인상 쓰면서 결국 팔더라. 담배값 인상되는 것 때문에 매점매석 하는걸로 생각하나 본데, 추운데 담배 2갑 사러온 것이 무슨 도둑놈 심보인것 마냥 쳐다보길래 황당해서....드러워서 안간다 하다가.......결국 담배 떨어져서 며칠 전 다시 갔더니 2갑 안되고 1갑만 된다고 매대 앞에 툭 던지네..

 

 

기가차서..보루째 산다는 것도 아니고 1갑만 판다는 것도 사실 우스운게 돌아서서 5분 뒤에 다시오면 안 팔건가? ㅋㅋㅋㅋ

엥간하면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산책도 할 겸 다른 수퍼 들러서 담배 샀더니 똑같이 갑 갯수 상관없이 잘 파시네..가만히 생각해 보면 담배값을 정해서 파는 개수작이 그 수퍼가 이윤을 2배로 남기기 위한 술책 아니겠어? 이쪽 수퍼 사장님께 담배값 갯수 한도 안 정하셨나봐요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이 정답이네..

 

 

필 사람은 올라도 필 것이고 끊을 사람은 끊을 것이고 어차피 가격 오르기 전에 쌓아놓고 피겠다고 대량으로 사가면 자기는 마진이 전월에 비해 느는 것이고 그래봤자 미래의 수익을 현재로 땡길 뿐이지 추가 수익이 더 나는 것도 아니라는 것, 오히려 가격 오르면 담배 매출이 떨어져서 쌀 때 많이 파는게 더 이익이라는 말씀에....아저씨 경제관념 짱~ ㅋㅋ

 

 

매점매석 하는 소비자야 당장 지출액이 커지니 이해는 하지만 판매하는 사람들이 죄고 안 푸는것이 나는 더 마음에 안듬. 그래서 뭐 집이나 한 채 더 생기면 모를까? ...소비자 기망해서 손님 떨어지는게 더 손해일텐데 정작 눈 앞의 이익만 본다면 그것 장사치밖에 안되는겨~ 이윤을 남기지 말고 사람을 남기라는 상도가 괜히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