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사 준다고 할 때는 꼭 먹어야 하는 기능성 유산균 음료와 기능성 요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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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음식

남이 사 준다고 할 때는 꼭 먹어야 하는 기능성 유산균 음료와 기능성 요구르트

by 깨알석사 201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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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관련하여 이런 말이 있다, 소고기는 남이 사줘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남이 사주면 먹고 닭고기는 내 돈 주고 먹고 오리 고기는 남의 입에 있는 것도 뺏어 먹는다는 내용인데 각 고기의 특징을 알면 장난이나 재미로 만든 말이 아니라 꽤 일리 있는 "조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내 돈 주고 사먹는다는 닭고기와 남의 입에 이미 들어간 것도 뺏어 먹는다는 오리고기는 "보양식"으로 뽑으며 매년 여름에 삼계탕과 오리백숙 등으로 건강 관련하여 찾는 일등 고기 음식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치킨 같이 튀김류로 먹는 경우를 제외하고 보양탕으로 먹는 경우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고급" 음식은 닭, 삼계탕이다. 오리 고기 역시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닭이나 소/돼지 보다 대중화 되지 못한 건 비싸다는 인식 때문인데 (냄새는 충분히 뺄 수 있다) 오리 고기 제대로 먹으려면 소고기 값 이상 감당해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건 다른 고기에 비해 건강 측면에서 낫다는 것이지 오리 자체가 건강에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작 소고기가 비싸서 (한우) 소고기를 더 높게 생각하지만 실상 우리 몸에 동물성 단백질 섭취 그 자체를 빼고는 그렇게 유익하다고 할 수는 없다. 소고기와 같은 적색 고기류와 닭고기와 같은 백색 고기류의 원래 고기 특성과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콜레스테롤 문제와 동물성 기름(지방) 문제 때문에 고기는 건강을 따질 때 오히려 멀리 하게 되는 1순위 음식이다. 맛을 위해서는 고기를 1순위로 찾아도 건강을 위해서는 거꾸로 멀리 하게 되는 게 바로 이 고기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소, 돼지, 닭, 오리의 서열이 꼭 이렇다는 건 아니다. 건강한 상태의 질병이나 음식 섭취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보양식이라고 하는 닭과 오리 역시 보양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 찾아 먹는다면 과잉 섭취가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소, 돼지, 닭, 오리의 서열을 보고 무조건 닭과 오리만 먹고 소, 돼지는 자제해야 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오산이다. 보양식이 있다면 보음식도 있는 법이라 양이 아닌 음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보통 돼지고기가 우선이다. (돼지고기는 대표적인 찬 기운 음식에 속한다) 보음식을 먹어야 할 사람이 거꾸로 보양식을 먹으면 전혀 도움이 안된다. 건강에 아무리 좋다고 해도 삼계탕, 오리백숙을 먹으면 안되는 것이다. (삼계탕을 먹을 때 몸에 열이 많다고 하여 인삼을 빼고 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그러니까 이 고기 서열은 "아픈 사람", 병원에 입원 했거나 치료 중이면서 식이요법을 해야 하는 사람, 고단백 섭취를 해야 하는 경우 이 고기 서열이 중요하지 일반인에게는 상관 없다. (병원에서 먹는 고단백 식단도 대체로 이 서열과 비슷하다) 체력이 딸리거나, 몸이 지쳤다는 걸 스스로 느끼거나 어딘가 아프거나 할 때 고단백 동물성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위 순서로 먹는 게 좋고 그렇지 않은 삼시세끼 잘 먹고 영양 불균형 문제가 없다면 뭘 먹어도 상관이 없다. 복날에 보양식을 먹는 것 자체가 "무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하기 위함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지치지 않으면 먹을 이유가 없음)

물론 닭이든, 오리든 많이 먹으면 부작용 (비만을 포함한 질병) 나는 건 똑같다, 오리라고 해서 백해무익하고 무조건 좋은 건 절대 아니다. 오리고기가 불포화지방산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무슨 인삼처럼 좋은 음식으로 포장을 하는데 모든 음식은 과용 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고 필요치 않은 상태에서 먹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마이너스 체력을 플러스로 어느 정도 올려줄 수는 있어도 이미 플러스 상태라면 더 플러스 되는 건 없다는 뜻이다. 오리고기라고 해서 살이 찌지 않는 건 아니고 불포화라고 해서 지방이 지방이 되지 않는 건 아니다, 덜 해로울 뿐, 어차피 먹을 고기라면 그나마 제일 낫다는 것이지 육류, 고기가 갖는 기본 특징은 벗어날 수 없다. (닭도 마찬가지)

건강을 위해 소고기, 돼지고기를 찾는 경우는 없다, 아픈 사람도 대체로 닭을 찾지 소, 돼지를 찾지는 않는다. 아프면 더더욱 몸이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아플 때 죽을 먹더라도 닭죽을 먹지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들어간 죽은 일반인의 영양 보충과 맛을 위한 건강식일 뿐, 환자의 환자식과는 개념이 다르다. 남이 사줄 때가 아니면 굳이 내 돈 주고 사 먹을 이유가 없는 이유가 그래서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유산균 음료는 약간 그 개념이 다르다, 남이 사 주면 안 먹고 내 돈으로 안 먹고 그런 게 없다. 남이 사주면 얼른 먹고 내 돈으로도 사 먹으면 좋은 게 유산균 음료다, 고기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유산균이나 기능성 음료는 있음 바로 먹고 없음 나중에라도 챙겨 먹어야 하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주제도 그렇고 구체적으로 소개할 음료 제품 때문이라도 이 글이 특정 제품 홍보나, 마케팅으로 볼 소지가 많은데 전혀 무관하다는 걸 미리 밝힌다. 단지 내가 알고 있는 상식 범위에서의 정보 교류와 조금이라도 먹거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먹거리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이지 어떤 경우로도 해당 회사와 엮이지 않았다는 걸 분명히 알린다. (그리고 이어질 글 내용을 쭉 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무조건 호의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나는 기능성 유산균 음료를 즐겨 마신다. 굳이 마트에 가서 음료를 사 먹어야 한다면 무조건 1순위는 당연히 기능성 유산균 음료다, 내 돈으로 절대 사 먹지 않는 건 "생수" "커피" "탄산음료" "우유" (쪼꼬우유 제외) 기타 대부분의 음료이며 내 돈으로 사 먹는 건 "유산균 음료" 밖에 없다. 남이 사 준다고 할 때는 가장 무난한 유산균 음료나 생수를 고르며 건강 때문이 아니어도 원래 그런 탄산류나 우유(단독으로 먹으면 배앓이)를 먹지 않고, 커피도 일찍이 끊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고르는 건 발효유(요구르트) 아님 생수 정도 밖에 없다. 물론 틀에 박힌 사람은 아니라서 햄버거나 피자를 먹을 때는 무조건 콜라나 사이다를, 빵을 먹을 때는 우유를, 누군가 접대를 위해 커피를 내주거나 권유한다면 커피를 마신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거나 예의를 위해서는 아니다, 치킨에 치맥이듯이 혼자 피자나 햄버거를 먹을 때도 콜라는 필수로 챙긴다, 음식 궁합이 되는 음식 짝꿍이 있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도 그렇게 맞춰 먹는다. 남이 이미 사거나 준비한 경우 내 식성에 맞지 않는다며 호들갑 떨며 거부하진 않는다. 다만 사기 전에 나에게 구매 의사를 묻는다면 다른 선택을 할 뿐이다.

오래전 회사 복지 차원에서 요구르트가 제공된 적이 있다. 뚜껑이라는 표현 대신 껍데기를 까서 마신다는 느낌의 그 녀석이다. 식당에 가면 주류와 음료수 냉장고의 경우 냉장고 문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식음료 진열 상태가 그대로 보이는데 회사도 그런 대형 음료수 전용 냉장고를 구비해 박스 단위로 요구르트를 사다가 비치를 했었다. 먹는 사람은 열심히 먹고 안 먹는 사람은 또 거의 안 찾게 되는 이 음료는 건강 음료, 기능성 음료보다는 단물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 건강 때문에 찾는 경우는 없다, 출출할 때, 입이 심심할 때, 회사 정수기 물 먹을 때 그나마 옆에 보이니 대신 찾는 것이지 특별히 이 음료가 좋아서 찾는 건 아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박스 단위로 구매를 하자 (1회 주문 수량이 평균 500명 분량)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엄 제품 몇 개가 추가 되었다, 본사 차원인지 대리점의 지원인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이것도 함 잡숴보라는 식의 서비스 공략이었다. 서비스로 일반 요구르트와 함께 딸려 온 무료 시음 품목은 윌이었다. 헬리코박터가 어쩌니 TV 광고에서 자주 봤기 때문에 대략 좋을 것이다라는 잠정적인 호감은 있었지만 막상 돈 주고 사 먹은 적이 없던 녀석이다, 무엇보다 지폐 한 장 값을 넘는 발효유라는 것과 정말 효과가 있을까하는 우려감을 있던 녀석인데 평소에 쉽게 접근할 수 없던 녀석이 요구르트 대량 구매 덕분에 당분간 공짜로 먹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난 당시 발효유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요구르트 배송 때 송장 확인 임무를 따로 맡았다 ^^, 당연히 물건 배송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면 그걸 확인해야 할 사람이 필요한 법이다. 주문 수량과 도착 수량이 맞는지만 확인하는 간단한 업무라 어려운 것도 없고 나르고 진열하는 건 다른 사람의 몫이고 난 단지 배송기사가 주는 서류만 요구르트 박스 앞에서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라 상당히 좋은 위치와 조건(?)에서 시음용 서비스 음료를 먼저 사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세균 제거 관련하면 거의 이 윌이라는 발효유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는데 대략적인 성분 표시를 일단 보자. (참고로 헬리코박터는 위염과 위암의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총 내용량 150ml / 140kcal / 나트륨90 mg(5%) 탄수화물21 g(6%) 당류13 g(13%) 식이섬유3 g(12%) 지방4.9 g(9%) 트랜스지방0 g 포화지방2.7 g(18%) 콜레스테롤25 mg(8%) 단백질5 g(9%) 칼슘145 ㎎(21%)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대한 비율(%)은 2,000kcal 기준이므로 개인의 필요 열량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원유76.513%(국산), 정제수, 올리고당, 기타과당, 치커리식이섬유, 유단백질혼합탈지분유(네덜란드산),탈염유청혼합탈지분유(네덜란드산),배과즙농축액, 매실농축액, 알가공품(복합아이.이.와이냉동가당난황액)0.5%, 차조기농축액(고형분65%)0.05%, 난황파우더, 합성향료(매실향, 크림향), 탱자추출물(고형분95%) 0.003%(국산), 강화약쑥농축액(고형분50%)0.003%(국산), 브로콜리새싹농축액(고형분55%)0.003%, 양배추농축분말(고형분94%,비타민U10%)0.001%, 알로에겔동결건조분말100:1, 락타아제, 효소처리스테비아, 씨트러스(감귤)추출물후레쉬, 유산균(L.acidophilus, L.casei, L.plantarum, Bifidus, S.thermophilus)1억마리이상/ml, Lactobacilli(HP7유산균,특허유산균)백만마리이상/ml [우유, 계란, 대두 함유]"

내 눈에는 주요 성분 중 눈에 띌 만한 것이 "특허 유산균 100만마리 이상"과 일반 유산균 1억마리 이상이 보인다. 헬리코박터 관련해서 자료를 찾으면 해당 관련 음료(건강음료/발효유)가 연관 검색어처럼 꼭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아래 전문적인 관련 기사를 직접 보고 각자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헬리코박터가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건 어느 정도 사실로 보이나 그걸 음료수 차원으로 해결한다는 것 자체는 역시 상식에서 벗어난다, 애초에 약물(제약)도 아니고 기능성(유산균) 건강 음료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약물로 접근하는 건 무리수로 보인다. 다만 주목해야 할 것은 유산균인데 해당 제품에는 특허 관련 유산균이 4개 들어가고 유산균의 수 역시 1억마리 이상으로 그 자체로도 유산균 음료 기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헬리코박터를 직접적으로 제거하지 않더라도 몸에 좋은 영향을 주어 헬리코박터를 제압할 수 있는 환경이나 조건을 만드는데 단 1%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나쁜 투자라고 할 수는 없다. 설령 그마저도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한들 유산균 기능 음료 가치는 충분하고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할 수 없어 (1400원) 기능성 유산균 음료로만 찾는다고 해도 본전은 뽑지 않을까 싶다.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609200414714374 (헬리코박터 꼭 없애야 하나)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31331#09T0  (요구르트 마시면 헬리코박터 없어질까)

이후 얼마 정도 무료로 윌이 딸려 오다가 나중에 윌 대신 다른 것도 일부가 제공되었다. 서비스를 빙자해서 영업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대량 구매 차원의 답례로 그냥 비싼 상급 제품을 감사 표시로 제공하는 느낌이었는데 그 중에 내가 주목한 것이 바로 "쿠퍼스"다. (사실 남자라면 대부분 잘 아는 그 물질과 이름이 거의 같아서 관심이 갈 수 밖에...)

무엇보다 값이....윌의 거의 2배

우리가 잘 아는 일반 야쿠르트가 개당 180원이고 (소비자가 기준) 윌이 1400원인데 쿠퍼스는 2500원으로 차이가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윌도 유산균 발효유로만 따진다면 가성비가 나쁜 건 아닌데 쿠퍼스는 야쿠르트 음료라고 무턱대고 샀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4병만 사도 딱 만원이다. 이쯤되면 쿠퍼스에 대한 두 가지 느낌을 갖게 되는데 정말 비싼 만큼의 값을 하거나 기능은 별 차이가 없는데 명품 마케팅처럼 비싸게 책정한 프리미엄 정책이거나 둘 중 하나다. 하루에 한 병씩 10명만 한 달을 마셔도 70만원어치다. 일반 야쿠르트는 10명이 한 달 먹으면 6만원대로 쿠퍼스는 15명이 한 달치 먹으면 그것만 백만원대다. 

초기에 야쿠르트만 진열 되어 있을 때는 냉장고의 3분의 2 이상이 거의 그대로 있었다, 먹는 사람이 더 적은 상황, 하지만 윌을 깔아주자 절반 이상이 먹기 시작했다. 윌이 비싼 편이라 내 돈 주고 사 먹는 것은 부담이지만 남이 (회사가) 사주는 것이라 이전보다 먹는 양이 늘었다, 하지만 그래도 안 먹는 사람은 끝까지 안 먹었다. 하루 예상 소비량에 맞춰 진열을 하지만 절반은 남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일반 야쿠르트는 요즘 같이 먹거리와 좋은 영양 성분이 많은 시기에는 예전 같은 인기를 얻기 힘들다. 유산균 음료로서 기능도 크지 않고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음료로서 커피 보다는 야쿠르트가 낫다는 인식에 깔아 주었을 뿐 맛과 향이 커피를 이길 수는 없었다. (건강에 탁월한 것도 아니고)

서비스로 받은 윌을 먹은 일부 직원과 임원의 주장에 힘을 얻어 직원들 건강을 조금 더 확실하게 챙기자라는 마음에 야쿠르트를 10배 가격 차이 나는 윌로 교체했던 것인데 야쿠르트만 줄 때보다는 상황이 낫기는 하지만 그래도 호응이 절대적으로 좋은 건 아니었다. 다들 챙겨 먹는 영양제나 비타민 같은 것이 이미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후 추가로 받은 서비스 제품인 쿠퍼스를 같이 진열했지만 딱히 분위기가 달라지는 건 없었다. (사실 회사에서 사주는 것이라 먹기만 하는 직원들 다수는 이들 제품 가격에 대해 잘 몰랐다, 또 윌이나 쿠퍼스나 브랜드만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임원 한 분이 쿠퍼스를 마시며 한 마디를 했다, 이거 되게 좋은건데~라는 짧은 한 마디..그리고 지나가면서 들릴듯 말듯 이거 되게 비싼건데~...돈 많은 내 친구는 이것만 마시더라....그 때 이후였던 것 같다. 쿠퍼스가 제일 먼저 소진되고 사라지는 날이 많았다. 이후 쿠퍼스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회사는 윌을 쿠퍼스로 교체했다. 값이 후덜덜했지만 어차피 챙겨주려고 한 건데 기왕이면 원하는 걸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때 이 녀석의 가격이 회사에 퍼졌다. 한 병에 2천원이 넘는다는 말이 돌자 더 빨리 소진 되었다 ㅋ, 모 부서의 여직원이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에서 야쿠르트와 윌은 유제품 코너고 쿠퍼스는 헬스푸드 코너라는 걸 알리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유제품 코너는 우리가 알던 음료 제품이었고 헬스푸드 코너는 홍삼, 비타민, 오메가 관련 상품 코너였다. 쿠퍼스는 유제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었다. 쉽게 정리하면 건강 음료와 건강기능식품의 레벨로 기준이 아예 달랐다. (현재도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녀석이 쿠퍼스다, L 과 C 두 종류가 있다. 황토색이 L 붉은색이 C

간에 좋다고 하고 현재 기능성 음료로 인정 받은 상태다. 밀크씨슬 문구와 원재료가 보이는데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기능성 원재료로 고시된 원재료이다. 건강기능식품에서 기능성이라는 문구를 쓰려면 확실히 인증된 재료나 검증을 거쳐야 한다. 밀크씨슬은 간에 도움이 된다고 식약처에서 고시한 품목으로 건강기능식품이 되면 간에 좋거나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개선, 유지, 효과가 있어야만 쓸 수 있다. 이 녀석 괜히 비싼 게 아니었다.

우리회사는 헛개나무로 소개되었을 때 부터 쿠퍼스를 일부만 사 먹기 시작하다가 알약이 첨가된 지금의 쿠퍼스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밀크씨슬에서 유효 성분만 따로 모으면 그게 실리마린으로 같은 성분이다. 실제 성분 함량을 볼 때는 실리마린을 보는 게 더 좋다. 쿠퍼스는 130mg 2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1회 섭취 제공 용량이 260mg다. 국내에서 권고하는 권장 섭취량은 하루 130mg로 외국에서는 400mg까지 허용 가능한 범위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그 기준 안에서만 먹는 게 좋다. 그 점에서 쿠퍼스는 하루 섭취량을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 

황토색이 아닌 붉은 색의 C모델, L의 밀크씨슬 대신 홍국(모나콜린)이 들어가며 콜레스테롤 개선용이다.

밀크씨슬과 홍국에 대해서는 각자 검색을 해봐도 충분히 효과에 대해 알 수 있다. 밀크씨슬은 비타민제 처럼 아예 별도 용기에 담아 의약품처럼 팔기도 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따로 살 수도 있다. 고농축 유산균 음료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밀크씨슬를 따로 먹어도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따로 먹는 것과 합쳐져 있는 걸 먹는 건 역시 가격 차이가 크다. 섭취량을 충족하면서도 헛개수 추출물, 유산균, 밀크씨슬과 홍국까지 다 같이 먹는다는 점에서 편리성과 가격 접근성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고농축 유산균 음료로 먹어도 좋은데 기능이 추가 되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

붉은색 홍국이 들어간 쿠퍼스C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올려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건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사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나에게 필요한 건 쿠퍼스 C 지만 회사에서는 L 을 사주기 때문에 C 효과는 잘 모른다, 간이 피로와(야근) 술(회식)과 연관이 있다보니 C보다 L이 더 우세한데 조만간 C와 L을 반반씩 채우자라고 의견을 낼 생각이다.

쿠퍼스에는 뚜껑 위치에 알약 2정이 들어가 있다. 알약과 함께 먹는 유산균 발효유다.

알약이 새로 추가되면서 사람들에게 기능성에 대한 느낌을 더 강하게 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차이는 바로 알약의 포함이다. 병 색깔과 마찬가지로 알약 색도 각각 L은 황토색이고 C는 붉은색 알약이다. 대부분 쿠퍼스는 먹는 방법에 대해 표현할 때 음용한다고 하지 않고 복용한다고 하는 분도 많다. 알약까지 있어 더욱 그런 표현이 많지만 알약이 없던 시절 (헛개수만 강조할 때)에도 음용 보다는 복용 개념으로 본 것이 쿠퍼스다. 쿠퍼스나 윌을 먹는 분들 대부분이 약처럼 마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만 이 알약과 관련해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조금 더 아이디어를 구상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먹을 때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잦다. 쿠퍼스를 실수로 쏟게 되는 것이다. 알약의 위치가 상단 뚜껑에 위치하는데 뚜껑을 열면 일단 알약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은 이 알약이 쿠퍼스 위에 올려져 있는 상태라 당연히(?) 자연스럽게 손바닥 위로 알약을 쏟으려 하게 되는데 알약은 그냥 올려져 있는 게 아니라 쿠퍼스 음료와 함께 동시에 먹도록 되어 있다. 

쉽게 정리하면 알약 바로 아래 음료 구멍이 있어 알약이 들어있는 상태로 마셔야 하는데 알약 따로 음료 따로인 줄 알고 알약만 따로 손으로 털다가는 그대로 손바닥 위로 쿠퍼스를 쏟게 된다. 나 역시 처음 마실 때 절반 이상을 다 쏟았다. 쿠퍼스 알약 또는 쿠퍼스 알약 손바닥으로 유사 검색을 해보면 이런 실수 관련된 에피소드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일부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이게 손에만 쏟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옷이나 휴대폰, 귀중품에 쏟으면 건강 챙기려다 혈압 올라 복 터지는 경우가 있으니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https://blog.naver.com/love801021/221188190189 (쿠퍼스 가격 덜덜, 먹는 법이 더 후덜덜)

https://blog.naver.com/hun1052y/220268683465 (알약이 들어있는 신기한 쿠퍼스, 잘못 먹으면 다 쏟는다)

이걸 회사에서도 잘 아는지 제품 뚜겅 라벨을 자세히 보면 "손 위에 쏟지 말라는 경고"가 있다. 처음 만들 때부터 이런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건데 이걸 그대로 방치하고 주의 문구로 대처하려 했다는 것이 아쉽다. 하단에 따로 알약 공간을 넣어 두거나 뚜껑을 이중으로 해서 알약과 음료 뚜껑을 분리해도 좋을 것 같은데 한 번에 쉽게 마시도록 만든 건 이해해도 막상 처음 먹을 때는 누구나 이런 실수를 하게 되어 개선 필요성이 크다.

얼마전 SBS에서 방영한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편에서도 이와 똑같은 일이 화면에 그대로 나온 적이 있다. 논란의 중심이었고 매번 화제가 되었던 역대 골목식당 끝판왕이 포방터시장이었는데 여기서 야쿠르트 아줌마가 등장한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마지막 편에서 백종원이 시장 순찰을 돌 때 야쿠르트 아줌마가 와서 백종원 선생님이 고생한다며 무료 음료를 제공했는데 이게 바로 "쿠퍼스"다. 제품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알약이 등장하고 백종원도 예외없이 쿠퍼스를 쏟는 장면이 나온다. 또 야쿠르트 아줌마가 비싼 쿠퍼스를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반 야쿠르트를 몇 개 팔아서는 쿠퍼스 값 채우기 힘들다) 진정으로 감사해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래 영상을 보자

백종원 포방터 마실, 동네 상인에게 사랑 받는 남자 - 1분 30초 야쿠르트 아줌마 등장 씬 부터 보면 된다, 쿠퍼스를 처음 먹으면 나를 포함 대부분 백종원처럼 경험하게 된다는 게 바로 이 쿠퍼스의 최대 단점, 야쿠르트 회사가 무조건 개선해야 할 문제다, 사람이 본능적으로 뚜껑을 열었을 때 알약이 보이면 알약을 손에 담고 마시려 하지 그대로 마시면 알약과 함께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생각을 못한다. 

https://media.daum.net/entertain/tv/573210/video/393648111?page=1 (영상 주소)

간에 아무리 좋다고 해도 어떤 물질이든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다. 식약처의 안전성, 기능성을 거쳤다고 해도 모든 건 남용과 과용할 때 문제고 자기 몸 상태를 따져 먹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무조건 좋다고 먹을 게 아니라 얼마나 좋은지, 나에게 효과가 있고 충분히 공감이 되는지 사전에 꼭 따져 보고 사 먹어야 한다.

남들이 다 좋다고 해서 나에게도 다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나는 콜레스테롤 문제가 더 신경 쓰이지만 회사에서는 직원들 간에 더 고민이 많아 L 제품을 먹는데 밀크씨슬 관련해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2/2017020202787.html

처방약이든 일반 의약품이든 별도의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경우 전문가와 사전에 상담하는 게 좋다. 같이 먹으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유산균 음료와 기능성 약을 같이 먹게 해주고 그 만큼 접근성과 가격 메리트가 있는 건 좋은데 몸에 맞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으니 장기적으로 무턱대고 먹지 말고 충분히 알아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정 제품을 언급한 것이라 홍보가 될 수 있지만 평소 먹거리에 관심 많고 이런 제품에 관심이 많다면 이것보다 좋은 정보 정리도 없을 것 같다. 현재는 윌과 쿠퍼스만 먹는 나로서 내가 먹는 것에 대한 "리뷰"라고 봐주면 감사할 뿐이고 제목에 쓴 것처럼 이건 "남이 사 줄 때" "남이 챙겨줄 때" 이걸 먹으라고 하는 것이지 내 돈 주고 사먹으라고는 차마 못 하겠다. (비싸다) 나 역시 내 돈 주고 사 먹는 경우는 10% 안된다. 몇 만원짜리는 쉽게 사도 정작 몇 천원짜리 음료 살 때는 고민되는 게 사람 심리고 나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회사에서 사주니 먹을 뿐이고 회사에서 비용을 대니 마음껏 먹을 뿐, 내 돈으로 사 먹는 것이라면 아마 나와 큰 인연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윌 정도는 먹을 것 같다) 그러니까 처음 이 글의 목적이 남이 사 줄 때 챙겨 먹으면 좋은 먹거리 아이템이기 때문에 그 취지에 맞게 내 돈 주고 사 먹기는 다소 가격 부담이 있지만 (내가 사 먹기에는 아까운 게 아님) 남이 사준다고 할 때 커피나 다른 음료 보다는 이걸 고르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게 이 글의 취지자 본론이다. 사실 누군가 사 줄 때 여럿이 혹은 여러 개 섞어서 살 때 사면 값이 비싼 걸 모르기 때문에 그럴 땐 눈치 안 보고 사 먹을 수 있다. 솔직히 말해 내 돈 주고는 사 먹기 애매하고 거의 사 먹기 힘들 것 같은데 남이 사 준다고 하면 난 무조건 이거 먹는다. 무슨 말인지 OK?

참고로 1년 이상 꾸준히 먹었는데 효과가 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크게 느끼는 건 없다. 원래 어디 크게 아픈 곳이 있는 곳도 아니고 간이나 장, 위 관련해서 불편함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건강식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자체가 개선, 효과도 물론 있지만 "유지"도 그 효과 범위이기 때문에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물론 술을 자주 먹는 일부 직원은 간 기능 관련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하지만 해독 작용 및 해장에 관해서는 특별히 검증되었다고 보기 어려워 기능을 보충한다는 차원으로 접근해야지 무언가 이미 나빠진 걸 치료나 복구 차원으로 낫게 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비타민제 복용처럼 그걸로 뭘 낫거나 개선을 기대한다고 보기 어려운데 평소에 꾸준히 먹으면서 건강 관리를 한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중요한 건 약으로 먹을 때는 확실히 "약"을 먹고 건강보조식품으로 먹을 때는 보조식품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먹을 때는 기능 개선 차원의 식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 

유산균만 먹겠다고 하면 윌로도 충분하고 다른 유산균 (다른 회사) 제품도 좋다, 여유가 있다면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을 따로 먹는 게 더 좋고 종합 비타민제를 사 먹는 것도 좋다. 다만 효과가 있는 유산균과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추출물을 시중에서도 쉽게 먹는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는 수준에서 이해하면 좋겠다. 그리고 쿠퍼스는 무조건 먹는 방법 개선해야 한다. 비싸게 산 음료 쏟아져서 아까운 게 문제가 아니다. 옷에, 가방에, 의자에, 책상에, 서류에 묻어서 짱 나는 게 더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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