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며느리들이 많이 살 것 같은 동네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동네 구경 (한끼줍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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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토지주택

부잣집 며느리들이 많이 살 것 같은 동네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동네 구경 (한끼줍쇼) 2

by 깨알석사 2017.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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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얻어먹기 힘들 것 같은 부자 이미지의 동네 <청담동> 이번에는 동네 마실을 다녔던 1부에 이어 본격적인 식사 동냥(?)에 나서는 시간이다. 과연 예상대로 부잣집 사모님들은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이것도 다른 동네처럼 쉽게 마음을 열어 줄 것인지 마무리 구경 해보자, 1부는 말 그대로 동네 구경이라면 2부는 동네 인심이다.

청담동에서는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쫄쫄 굶든지, 아니면 큰 대접을 받든지 극과 극으로 예상

중간 쉬는 시간에 나온 장면인데 뒤에 보이는 빌라의 화려한 외관이 눈에 확 띈다.

역시 청담동 며느리라는 타이틀 답게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집들이 많다 

고급 빌라가 많아 초인종 누르는 방법도 새롭게 숙지

천하장사 강호동이라도 인지도가 확 떨어지는 동네, ㅋㅋㅋ, 최초로 강호동을 몰라 본 동네이기도 하다

강호동이 작게 보이는 건 왜일까...어깨가 축 처진 강호동에겐 예상치 못한 낯선 장면 ㅎㅎㅎ

밥 얻어 먹기 힘들 것 같다는 이들의 예상은 점점 현실이 되어 갔다

일반 주택인데도 대문 옆에 보안실이 보인다. 매 회차 동네 구경을 지켜보면 인터폰, 초인종도 사는 동네마다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공동주택의 제외하고 단독주택인 경우 초인종만 봐도 대강 집의 수준이 보인다.

조금은 차갑고 격앙된 목소리에 MC들도 잔뜩 주눅

8회차를 보면 생각보다 편집이 많이 된 것 같다. 방송 보다 실제 더 많이 거절 당한 느낌

동네 분위기도 그렇고 맞아 주시는 분들 목소리도 그렇고, 격하게 반겨주지는 않는 듯 하다

동네에 있는 멋진 레스토랑, 쫄쫄 굶은 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외식 장소도 많은 동네

이야기도 나누고 정도 나누는 방송이에요~

공동주택을 선택해 봤지만 모두 거절

재미를 떠나 이제는 좀 지쳐 보이는 MC들, 배고픔 보다 동네 인심이 고픈 것일 수도...

아쉽게 거절 되었지만 반갑게 대해주는 목소리에 두 MC 표정이 좋아진다.

멀리서 지켜보던 호동은 거절 되었어도 다가와 함께 인사를 나눈다, 인심 좋은 말투에 자동 반응

오랜만에 받아보는 환대라는 자막이 나올 만큼 초인종 대화조차 쉽지 않았던 동네

호동은 얘기도 들어주고 미안해 하시는 마음에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며 마음을 표한다. 사실상 이 장면 이전까지는 거의 홀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정도면 정말 환대다. 밥을 얻어 먹지 못했어도 두 사람 얼굴에 미소가 가득, 특히 거절 당하면 시간 없다고 바로 다른 집으로 가는 갱구 아저씨도 여기서는 발을 떼지 않고 환화게 웃는다. 밥 안줘도 좋고 거절해도 좋은데 역시 인정이라는 건 이런 마음 씀씀이 아닐까...말이라도 들어주면 이게 참 고맙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동네 분위기로 이미 기죽고 예상대로 차가운 이미지의 격한 초인종 반응에 더 위축되었던 MC들에게 반갑게 대해주는 한 분의 목소리 하나가 이들의 기력을 충전 시켜준다. 말 한마디가 이래서 중요하다.

은근 상처를 받고 쫄았던 호동은 좋은 인심 덕에 다시 기운을 얻고 활기차게 움직인다 

가정인데 사장님이 등장하는 곳...유독 여기서 초인종 받는 분들이 냉소적이고 차갑다고 느껴질 수 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집의 주인들 보다는 가정부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을 수 있는 동네이다보니 지금까지 나왔던 동네와 다른 느낌이 크게 보일 수도 있다. 초인종 받는 분 중에는 어쩌면 집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은 환영하지만 용건만 간단히 따져야 하고 인심을 드러내기 힘들 수도 있다. 너무 맹목적으로 사람들 인심이 야박하다고 볼 사안도 아니다.

직접 대화를 하기 위해 대문 안으로 들여보내 준 어느 집의 풍경, 대문 안에 조명 켜진 계단 ㅡ.ㅡ;;

고급빌라인 것 같다. 대문에 들어가니 출입문이 또 있고 계단이 또 나온다. 안에 세대별 출입문이 또..

벨 누르고 대문 열어줘서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 벨이 또 있고 문이 또 있음 ㅡ.ㅡ;;

문도 열어주시고 인심도 좋으셨지만 식사를 이미 끝내신 상황,,,아쉽아쉽, 집구경도 실패

첫 회를 빼고 다 밥을 얻어 먹었던 이들에게 정말 오랫만에 찾아 온 위기, 그러다 발견한 평범한 빌라의 지하방

청담동도 사람 사는 동네고 다 의리의리한 대저택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 깐깐하고 모질게 대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처음 MC들이 예상한대로 완전 실패, 꽤 많은 집을 찾아 다녔겠지만 역시 쉽지가 않았다. 그동안 노하우도 쌓여 성공률이 매우 높았던 이들에게 편의점행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흔히 보이는 일반 빌라의 어느 청년이 이들을 반겨준다. 청담동의 대저택과 고급빌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청담동 주민이 꼭 대저택과 고급빌라에만 살아야 주민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특별한 사람들만 주민이 아니고 특별한 사람들만 살아야 하는 동네도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어울려 사는 동네인 것도 청담동이다.

8회차 청담동은 꽤 인상 깊고 기억에 많이 남는 회차다. 고급스러운 부자 동네 이미지의 청담동에서는 과연 어떤 밥을 먹게 될까라는 호기심도 가장 컸고 어떤 집과 어떤 가족들,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하는 궁금증도 많았다. 

그러나 예정된 구걸 시간이 끝날 때까지 밥 한끼를 얻어 먹는게 정말 어렵게 느껴졌던 동네다. 거절해도 좋은데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그게 더 고맙게 느껴질 정도로 MC들이 환대를 많이 받지 못했던 동네, 그러다 역시 마음 좋은 사람들도 많은 동네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는게 틀린 말은 아니다.

대접할 음식이 없어 컵라면으로 먹게 된 청담동의 저녁식사, 실패시 편의점행과 다른게 전혀 없지만 편의점 컵라면하고는 게임 상대가 안될 정도로 기분이 좋은 식사다. 같은 컵라면이라도 없는 반찬이라도 들어오시라고 하는 그 마음이 좋았다. 컵라면이라도 기분 좋게 챙겨주는 것과 홀대 받고 컵라면을 편의점에 가서 사 먹는 것 하고는 완전 다르다.

진수성찬과 비교하면 초라한 밥상이고 청담동에서 기대한 음식과 완전 상반되는 음식이지만 이날 방송에서의 컵라면은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나아 보였고, 어떤 고급 음식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이 컵라면이었다. 

찬밥에 물만 말아 먹어도 좋다는 호동의 고정 멘트도 따지고 보면 대접하는 음식과 맛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주인의 인심과 가족들과의 만남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차린게 없어도~ 후한 인심이면 고급스런 반찬 서너개 보다 낫다

내가 봐도 이 청담동의 식사는 거의 기적이었음, 끝자락에서라도 따뜻한 정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청담동 살아요 편을 보면 유독 갱구 아저씨가 많이 힘들어하는게 보였다. 체력이 딸리고 몸이 지쳤다기 보다는 반갑게 반겨 주는 경우가 드물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게 보였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정으로 맞이해준 이 집의 조촐한 컵라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완전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다.

실패 후 편의점에서 그냥 컵라면 사먹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할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날 방송은 청담동의 화려한 모습 속의 일반적인 소시민의 평범함이 돋보였던 방송이다. 청담동행이 정해지자 쫄쫄 굶거나 진수성찬 대접을 받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아예 방송 시작 전부터 마음을 다잡던 이들에게도 역시 만만치 않았던 동네였고 예상대로 힘들었다.

아무리 화려하고 아무리 돈이 많고 아무리 큰 대저택에 살아도 마음으로 초대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진수성찬을 먹어도 의미가 없고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그러나 화려한 대저택이나 고급빌라가 아니어도 마음으로 받아준 집의 초라한 밥상이 진수성찬보다 백배는 더 화려해 보일 수 있다. 이게 비록 컵라면이라도 돈 주고 사먹을 수 없는 정말 최고로 비싼 밥상이자 한 끼다. 

배도 고팠겠지만 진짜로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여준 MC, 기분좋게 식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갱구 아저씨의 한마디가 모든 걸 대변한다. 지금까지 얻어 먹었던 그 어떤 음식보다 오늘의 밥상이 진짜 최고였고 정말 맛있다며 얼굴이 꽃이 핀다. 욱하는 성질은 온데간데 없고 인자한 분이 되었다. 인스턴트 컵라면이 다른 것도 아니고 그게 뻔한 간식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왔던 정식 대접을 해줬던 분들보다 더 낫다고 할 정도다. 내가 봐도 공감이 되고 나 역시 갱구 아저씨 마음의 진심이 보인다. 

컵라면 밖에 없음에도 기꺼이 문을 열어주고 밥과 김치만으로라도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준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정말 값진 경우다. 이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이나 안보는 사람이나 이런 상황에서의 대접이 더 어렵고 더 받아주기가 어렵다는 걸 안다. 그게 더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무엇보다 말만 생색내기 위해 역대 식사중에 최고였다고 허세를 부린게 아니라 정말 맛있게 먹는 갱구 아저씨가 식사 후 바로 내 뱉은 말이라서 진심이 확 다가온다. 내가 1~8회를 다 봐도 최고의 식사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니 소박하지만 집주인의 넉넉한 인심과 그 묘한 공감대가 너무 좋다.

식사 후 자취를 하는 청년분의 가족과 통화, 너무 재밌었음

어머니 까꿍~ ㅋㅋ

(어머니) 누구야? (호동) 천하장사 입니다~ (어머니) 천하장사?

천하장사 강호동이 아들집에 와있다고 하니 엄청 놀라는 어머니 ㅋㅋㅋ

이경.....뭐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넉넉한 인심을 가진 아드님처럼 좋은 기운을 갖고 계셨던 어머니, 호동 얼굴에서 느껴지는 즐거운 통화

컵라면이지만 후하게 대접 받고 잘 먹은 이 날의 청년 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푯말 하나, 좌절금지! 화려한 스펙과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청담동이지만 역시 인심은 야박하다는 편견이 크게 올 수 있는 동네인데 청년 한 사람으로 인해 청담동의 이미지는 끝자락에서 살아 남았다. 홀대 받고 끝날 것 같던 청담동 동네탐방은 오히려 최고의 장면과 최고의 동네컷이 되었다. 화려하고 때깔 좋은 진수성찬과 대저택의 풍경으로 청담동을 설명하지만 역시 인심은 보여주는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준 동네 구경이었다. 크고 화려하고 좋다고 해서 인심과 환영도 크고 화려하고 좋은 건 아니었다. 화려한 이면의 홀대 보다는 조금 소박해도 후한 환대가 있는 집도 있는 동네 청담동 이야기

최고의 진수성찬과 최고의 장면을 예상했던 이 날은 역시 최고의 밥상과 최고의 장면이 탄생했고 MC들은 역대 대접 받은 음식중에 최고라고 칭찬했다. 근데 그게 컵라면이라는게 반전이지만 이건 반전 상황을 설명하거나 웃기려고 재미를 위한 극적인 요소의 설정도 아니다. 진짜로 마음으로 대접 받은 음식 중에 최고라는 건 확실하다.

청담동이 나왔는데 지하방에 자취남의 컵라면이 청담동의 얼굴이야?라고 반문하며 이미지에 떡칠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인생을 헛 살았다는 말이고 아직 배울게 더 많고 어리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역시~라는 말로 청담동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선입견에 있을 수 있지만 상반되면서도 같은 표현인 역시~(사람 사는 곳의 마음씀씀이는 같다라는..) 가 돋보인다. 청담동 이미지에 안 어울린 장면이 아니라 청담동의 부정적인 시선을 조금이라도 덜어준 청담동을 살린 식사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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