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주 지진 사태를 겪고도 정신 못 차리는 관청과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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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방재

실제 경주 지진 사태를 겪고도 정신 못 차리는 관청과 전문가들

by 깨알석사 2016.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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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블로그 유입수가 특정일에 쏠린 날이 있었다. 관리메뉴로 들어가 확인해 보니 가장 많이 읽고 있는 글은 지진과 관련된 "지진운"에 대한 구름 이야기였다. 경남 지역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관련 소식을 찾다가 유입이 된 걸로 보인다.

그리고 얼마 뒤, 부산과 울산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면서 전국 난리가 난 적이 있는데 평소라면 상식적으로 어디 공장에서 유출 사고가 난게 아니냐고 해야 하지만 신기하게 사람들이 똑같이 생각한 건 역시 지진,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절대 안전하지는 않다라고 많이 홍보해서 그 정도는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일본처럼 당장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지는 않는 것도 우리나라 현실이다. 전쟁 위협에서 절대 안전하지 않다라고 모두 알고 있지만 당장 전쟁이 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분명 위험 요소가 존재하고 있고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다는 것도 역시 알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와 언론이 항상 안전하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뒷받침에는 전문가와 학자분들이 계신다.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짜리 바다 지진이 났을 때, 육지와 먼 바다였지만 여진이 있었고 우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그럴 때 많은 언론이 전문가들에게 어떤 위협적인 신호인지, 이후 추가적인 지진 발생이 생길 것인지에 물었을 때 전부 같은 대답이 아니었다. 한 쪽은 이후 지진은 없다. 그 정도 규모라면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이미 소진한 걸로 봐야 한다라는 측과 추후 다시 발생할 수 있다라고 주장이 엇갈렸다. 뭐 그건 그렇다고 치자. 먼 바다에서 생긴 일이니 (그러나 확실한 건 대부분 추가 위험은 없다, 추가 지진은 없다라는 식으로 흐지부지 마무리)

그리고 한참 뒤 다시 또 부산에서 가스냄새가 발생하고 심지어 울산까지 가스냄새가 발생하면서 일본과 가까운 경상도에 지진 발생이라도 생기는 것 아니냐면서 전조 증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역발 뉴스는 그날 밤 주요 뉴스로 다루어지며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 물론 관청과 전문가는 부취제와 산업공단에서 발생한 악취라고 결과를 내놨다. 

이쯤되면 생각나는 법칙이 있다. 그 유명한 하인리히 법칙과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다.

산업재해를 분석하던 하인리히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그 이전에 같은 원인으로 다친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었고 역시 같은 원인으로 그 이전에 300명의 잠재적 부상자가 존재한다는 법칙을 발견한다. 어떤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이전에 어떤 징후가 존재하는데 그 때 미리 막으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며 징후를 무시하면 결국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1 : 29 : 300 법칙, 보험사에서 자주 애용하는 교육 내용이기도 하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어떤가, 범죄학자인 조지 켈링과 제임스 윌슨이 발표한 무질서에 대한 이론인데 깨진 창문 하나를 방치하면 그 창문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로 사소한 것이 큰 문제로 발전될 수 있다는 법칙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정도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전조증상이나 징후 논란은 집어치우고 진짜 전문가라면 "일반적인 전조 증상도 아니고 지진을 예후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최근 벌어지는 일들은 확실히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니 정부와 국민은 지진 발생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변 시설물 점검과 안전에 대비하고 예방하는데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말해줘야 하지 않을까?

뭔 근자감으로, 절대 전조증상 아니다. 지진 절대 안난다고 확정하고 확증을 하는 걸까. 심지어 울산 앞바다 규모 5짜리 터졌을 때도 응력이 다 분출되었다~ 이제 주변에서 지진은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말씀들 하셨으면서 울산과 멀지 않은 경주에서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강력한 최고 기록인 규모 5.8이 부산, 울산 가스냄새 사건 이후 한달 조금 넘어 또 발생했다. 

부산, 울산지역 가스냄새 났을 때 국민 안전과 혼란을 막기 위해 지진과는 무관하다는 발표는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 경상도 지역 바다에서 지진이 이미 났었고 악취만 가지고도 부산 시민들이 하나같이 "지진"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무조건 아니라고 할게 아니라 나중에 원인이 따로 밝혀지더라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라고 당일 발표하더이만...) 최근 발생한 여러 지진 관련 사고들과 관련지어서 시민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교육과 대비 가이드 라인" 그리고 지진과 관련해 내진 설계가 안되거나 학교, 병원과 같은 시설물 등 종합적으로 위험 가능한 시설물 점검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싶다.

세월호도 그렇고 천안함도 그렇고, 뭐 터졌다고 하면 무조건 발뺌부터 하고 끝까지 아니라고 하기만 하는데 답답하다. 아닌지 맞는지 모른다면 객관적으로 중심에서 아닐 수 있고 맞을 수도 있으니 모든 "경우의 수"를 가지고 전부 대비하겠다가 아니라 "무조건 아니다"로 결정부터 하고 아무것도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 현재의 재난 시스템이자 관청의 시스템으로 보인다.  

이미 신문에서는 지난 부산 가스냄새와 개미떼가 전조가 아니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바보가 아닌 이상 한달 겨우 전에 생긴 원인 불명의 일인데 그걸 연관 짓지 않는 사람이 이상하다.

[동아일보] 경주 5.8 규모 지진, 부산 가스냄새와 개미떼 출현은 전조현상이었나? 

[서울경제]  경주 지진, 부산/울산 가스냄새와 연관 없나?


경주의 국보와 유물들도 파손 위험에 놓여있고 학교 건물 일부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난리인데, 이번 뉴스에도 "전문가" 분께서 정말 대박 근자감 말씀을 하신다. 지진은 절대로 전조라는 것이 없다고 단언 하신다. 그러니까 기존에 있던 괜한 의심되는 것들 가지고 전조현상이니 하는 오해를 하지 말라는 것인데....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왔나, 아니면 상식이 많이 줄어들었나. 옛부터 어르신들이 지진 날 때는 개구리, 두꺼비들이 떼로 나와서 난리가 나고 새들도 난리가 나고 개미떼나 곤충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면서 인간은 못 느끼지만 동물이나 곤충은 지진 발생 이전에 낌새를 느낀다는 말을 해주셨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중에서 이런 이야기 안 들어본 사람 있을까? 갑자기 안 보이던 두꺼비떼 수백마리가 징그럽게 도로로 나왔다면 대부분 땅에 무슨 난리가 난 것이 아닌지, 지진부터 떠오른다. 그런데 "이런 현상도 절대 전조현상이 아니라"고 언론에서 말하신다...(울산 앞바다에서 지진 났을 때 이후 더 이상의 지진은 없다고 주장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뎅....)

실제로 피해가 발생했고 지진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진도 5.8의 내륙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했으며 그 여파로 수도권까지 진동이 느껴졌을 정도인데 그 당시 공중파 방송에서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속보나 재난관련 뉴스로 전환했을까? 아니다. 드라마 나오고 있었다. 

더 웃긴건 국민안전처가 3사 공중파와 YTN에 재난방송을 요청했다고 하는 부분이다. 요즘 돌아가는 정국을 보면 이건 방송사가 연락을 받고도 무시한 게 아니라 요청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었다고 봐야 한다. 

일본은 지진 예보가 나오면 모든 방송에서 자막으로 표시를 해주고 실제 지진이 나오면 모든 방송을 중단하고 재난 방송으로 전환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재난방송으로 지정된 MBC, KBS, SBS, YTN은 꿀먹은 벙어리였다.

기본적인 상황이 이 정도인데 재난문자 발송은 안 봐도 비디오, 이미 문자 발송이 정확하게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전송이 안된 걸로 보도가 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진 발생시 대피 요령과 안전수칙에 대한 말도 꽤 많다. 지진이 생기면 식탁이나 책상 밑으로 머리를 손으로 보호하고 밑으로 들어가 숨어야 한다는 것이 통상적으로 알려진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인데 그것 보다는 밖으로 먼저 나와서 건물과 떨어진 공터로 가야 한다는 논리가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책상 밑이나 식탁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하는데 이번 최대 규모의 지진을 막상 겪고 보니 냉장고나 주변 가구가 식탁으로 쓰러질 경우 식탁이 버틸 수 없겠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안전수칙과 메뉴얼이 있어도 뭐가 맞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작 모른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고 이미 학교나 아파트에서는 책상이나 식탁 밑으로 들어가 숨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도 홍보 부족이 심각하거나 위기 대응 메뉴얼이 형식적이라는 걸 방증하는 꼴이 되었다.

일본에 오랫동안 거주한 한 교민은 이 논란을 두고 일본은 대부분 내진 설계가 기본적으로 거의 다 되어 있기 때문에 식탁이나 책상 밑으로 숨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국은 내진 설계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건물 붕괴 및 벽과 가구에 의한 함몰이 될 소지가 많아 밖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는 주장도 있다. 

나도 뭐가 잘 맞는지 모르지만 일본 교민의 말이 신빙성이 더 높은 것도 사실, 내진 설계가 되었다는 전제하에 하는 메뉴얼을 내진 설계도 안된 곳에서 따라했다가는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실제 일부 사람들이 다친 보도를 보면 건물 밖이 아닌 건물 안에 그냥 있다가 다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래저래 찾아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최초 강진에는 엎드려서 안전하게 숨어 있다가 잠시 소강 상태가 되고 여진이 오기 전에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맞는 대피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 결국,,최초 강력 지진 발생시 어떻게 버텨야 하느냐가 문제인데...내진 설계가 안된 상태라면 뭘 해도 답이 없어 보인다)

한편으로는 식탁 밑으로 가야 하냐 말아냐 하냐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서로 허둥대고 논란과 설전이 오가면서 대응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현실이 참혹하다. 하긴 관측 이래 최강 지진이라는데 학생들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교사를 혼낸 교장이 있다고 할 정도니...아직 정신들 못차린 "지도자"들이 꽤 많으니 어쩔 수 없다.

[사회/별난세상] - 경주에는 누워있는 불상 말고 엎드린 불상이 있다?

위에 링크한 포스팅은 VJ특공대에서 취재했던 경주 불상에 대한 내용인데 당시에도 지진과 연관되어 엎드린 불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 신문기사에도 나오지만 삼국사기 기록에도 경주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큰 재난이 생긴 것이 여러차례 기록되어 있는데 이 불상도 당시 지진으로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는 지진 발생 위험이 크지 않다고 많이 알고 있지만 과거 역사 기록에 따르면 큰 지진이 여러차례 생긴 것이 분명 기록되어 있고 그 규모도 상당했다고 되어 있다. (100년 안에 백두산도 폭발한다고 하는 말까지 나오는 판에...온갖 사회 불안 요소는 다 기어 나오는 듯.....젠장)

경주의 경우 지진 주기가 백년 단위가 아닌 천년단위로 추정하는데 지금 이 시기가 이 지역에 지진 주기가 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추측도 해본다 (이건 내 생각임), 위에 지진발생 자료 이미지에서 단층 현황을 보면 양산단층이라고 해서 그게 쪼개져 있는 걸 알 수 있다. 양산단층 양쪽으로 여러 단층이 따로 있는데 이 양산단층에 문제가 생겨 경주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언론에서는 보도 중이다. 

지난 부산 가스와 울산 가스만 놓고 본다면 양산단층 동쪽에 모두 동일하게 몰려있는 지역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부산, 울산, 경주, 포항 네 곳이 눈에 띈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양산단층이 쪼개져서 균열이 생기고 분열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번 경주 지진으로 첨성대는 북쪽으로 2센티 이동했고 불국사 대웅전 기와 일부가 파손 되었으며 석가탑인지 다보탑인지....가물가물한데 석탑의 중앙에 있는 난관이 파손된 걸로 현재 피해 보고가 되어 있다. 물론 우리나라 한반도가 전체적으로 동쪽으로 2~5센티 정도 이동했다라는 보고서도 나와 있는 상태다.

학교 비상상황 훈련 및 대피 절차 메뉴얼이라고 하는데 학생은 물론 선생님도 숙지를 했는지 의심이 든다. 그나마 이건 분명 천운이다. 따지고 보면 하루 반나절 차이다. 추석 연휴 말이다. 하루 반나절만 뒤에 생겼으면 추석 연휴 첫날에 생길 뻔했다. 

지금도 경부고속도로 정체가 시작되고 6시간 이상 걸린다며 귀향길 정체가 난리인데 경부고속도로 자체가 경남지역으로 가는 길이니 하루 반나절만 딱 뒤늦게 지진이 생겼으면 피해가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분명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재난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런 시간차를 보면 이것도 천만다행이라고 좋게 여길 소지도 있다. 

정부와 관청이 이 따위로 대응했는데 이 정도 피해면 정말 딱 "그나마 다행"이라는 표현이 이 상황이다. 이번 추석날 경남지방으로 가는 분들은 지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앞으로 "스스로" 조심하고 "스스로" 대비하는 요령을 터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건 공무원들을 일본으로 연수라도 보내야 하는걸까.....이번 정권 들어서 뭔 일이 이렇게도 자주 터지는지 굿이라도 해야 하는게 아닌가도 생각이 든다. 정부에 호의적인 나지만 이번에는 영 아니올시다~

아래 관련 뉴스 갈무리 좀 해봤다. 한번 쭉 훑어 보면 상황이 어떻게 돌아 간 것인지 가늠은 된다.

[YTN] 학교, 병원, 주택 상당수 건물 지진에 "무방비"

[한겨레] 지진 느껴지는데 학교는 "야자 계속 강제했다"

[매일경제] 경주 지진 원인은 양산단층 때문

[YTN] 이번 경주 지진이 더 공포스러웠던 이유 (과거 지진과 전혀 다른 지진, 내륙에서 발생, 가장 강력)

[노컷뉴스] 지진 때 가만 있으라고? 학교야말로 위험시설

[뉴시스] 경주 지진 여진 계속 발생, 기상청 247차례 발생

[YTN] 교실 흔들리는데 "안에서 수업 받아라"

[뉴시스] 국민안전처 최종 발표, 여진 4.2 빼먹어

[연합뉴스] 대피하라더니 어디로 가라고 시민들 분통

[오마이뉴스] 경주 지진 후 학생 귀가시킨 교사 혼낸 교장

[뉴시1]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발생에 국민안전처 홈피 먹통, 국제적 망신

[뉴스1] 최강 지진에 총제적 무능 드러낸 국가의 위기관리

[세계일보] 최대 규모 지진에도 "가만히 있으라"는 학교들 

[한겨례] 식탁 밑에 숨으면 안된다? 지진 대응 수칙 뭐가 맞나?

아래는 지진운 관련 썼던 포스팅, 어제와 오늘도 지진운 포스팅 유입률이 높다. 무조건 아니라고 단언하지 말고 전조 따위 없다고 무시하지 말고 말로만 우리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홍보만 하지 말고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면 호들갑이라도 좀 떨자, 안전에 있어서는 깐깐하게 호들갑 떨어도 괜찮다. 

[사회/별난세상] -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된 지진운과 지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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