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믿는다 VS 사주는 믿지 않는다. (도를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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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통역사

사주를 믿는다 VS 사주는 믿지 않는다. (도를 믿으시나요?)

by 깨알석사 201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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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사람들이 사주를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막상 보면 사주를 믿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오늘의 운세라던지, 띠에 대한 사주라던지 등은 관심이 없다고 말은 해도 막상 사주를 볼 자리가 생기면 서로 보려고 난리다. 사주는 철저하게 사주쟁이에게 봐야 한다. 사중쟁이 중에서도 잘 보는 사중쟁이가 있고 못 보는 사주쟁이가 있다. 

사주쟁이의 90%는 못 보는 사주쟁이다. 점집이나 절집으로 알려진 집 대부분은 9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잘났다고 하는 사주쟁이들을 보면 가끔 웃음밖에 안난다. 자신들의 내공만이 진짜라고 착각하고 자신이 진짜 사주쟁이라고 떠벌리고 다닌다. 그 사람의 사주는 평생 남의 사주를 봐주는 사주라는 건데 그것 역시 웃기는 짬뽕이다.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미신 등을 잘 믿지 않는 경우라도 사주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길 바란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사주에 대한 생각과 고정관념도 고치기 바라며, 무엇보다 90% 이상을 차지하는 사주쟁이들에게 더 이상 돈 갖다 주지 말고 소신껏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인생은 운명이 있고 정해져 있다라고 하는 게 사주다. 인생은 정해지지 않고 개척하는 것이다라고 하는 게 반론자다. 여기서 해답을 준다면 둘 다 맞는 말이다. 둘 다 틀린 말이 아니다. 운명은 정해져 있고 인생은 개척하는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것은 운명이고 부모가 존재하는 것도 운명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것들은 자신이 개척하고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이지 그것마저 운명이 좌지우지 하지는 않는다. 우리말에는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운이 7이요, 노력이 3이라는 말이다. 이 말을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주쟁이한테 제법 쓰기에 아주 좋은 말이다. 그 모든 원리와 이론을 다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운명(운)은 7할이고 노력(스스로 개척하고 나아가는 것)이 3이다. 이 합이 10이고 10이 되어야 완성이 된다. 운만 믿으면 3이 부족해 7로 살고 운이 없으면 노력을 해도 3할밖에 가지지 못한다. 부잣집에 태어났어도 개인의 노력이 없으면 7할이라는 부자 운 밖에 없어 존경을 받지는 못하고 졸부로 사는 것이고 3할의 노력만 있으면 운이 받쳐주지 못해 노력만 주구장창 해도 볕뜰날이 없는 것이다. 열심히 해도 안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경우다. 운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주는 중요하다. 이미 정해진 것들이 더 많은 것들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쟁이, 점쟁이들이 먹고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정해진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족(부모), 경제력, 학력, 지역, 시기(활동시기), 환경, 얼굴(몸), 성별 등등 끝도 없다. 반대로 노력하는 것은 무형의 가치로 잡을 수 없고 느낄 수 없지만 매사에 자신이 내뿜는 열정, 욕망, 열의가 이에 해당할 것이다. 당연히 무보다는 보이는 유가 더 중요한 게 당연한 결과다.

천하의 못생긴 얼굴과 곰보 같은 피부를 가진 여자가 있다고 치자 운명이 순탄하겠는가? 정해진 몸이 7할이기 때문에 나머지 3할의 노력을 한다고 해도 순정녀는 될지언정 희대의 미녀는 될 수 없는 것이다. 사주란 그런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의 사주를 본다고 하고서는 태어난 연과 월, 일, 시만 따지는데 (그래서 대부분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은 같은 운명이라는 것에 반감을 가진다) 그것만큼 어리석은 게 없다. 사주라는 것이 본디 그것 만을 뜻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관상을 보는 관상쟁이, 손금을 보는 손금쟁이, 족상을 보는 족상쟁이, 배꼽상을 보는 음란쟁이, 이름을 보는 작명쟁이들이 다 존재하듯이 원래는 정확하게 그 사람의 운을 최대한 많이 알기 위해서는 이 모든 지식을 갖춘 뒤 그 사람의 얼굴(관상)과, 손(손금), 혀, 발(족상), 배꼽모양, 가족관계, 가족유무, 가족직업, 양육방식(가정교육), 이름(성명) 등등을 다 같이 봐야 한다. 

얼굴은 아주 좋은데 남자 이름이 김개똥이라고 해봐라. 그 남자의 운명은 이름에서 다 까먹게 된다. 이름이 외형적이고 아무리 좋아도 얼굴이 안 좋다면 평생 내성적으로 사는 게 얼굴이다. 각각의 운명을 보고 각각이 또 하나가 되어 조합이 얼마나 잘 되는지도 봐야 하는 것이다. 부모가 태어날 때부터 없는 사람과 중간에 사망한 경우,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있는 경우, 아픈 경우에도 이 사람의 운명에 관여하고 운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기 때문에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싼 돈 주고 산 이름과 달리 얼굴과 족상에서는 건강상태가 매우 안좋은데 집안 내력을 보니 가족들도 줄 초상을 많이 당한 경우라면 건강에 극히 유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가족 내력을 모른체 이름과 얼굴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30여가지가 넘는 과목에 해당하는 것들을 종합해서 유추해 내는 것이 사주쟁이의 역활이다. 이름이라는 것도 그렇다 이름은 내것이지만 평생의 대부분은 남이 사용하는 것이다. 내것이지만 주로 남이 쓰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아닌 남의 기준에 맞춰서 만들어야 하는게 이름이다. 부르기 쉬워야 하고 의미전달이 좋아야 하며 무엇보다 발음이 좋아야 한다. 거기에 내것이라는 절대적 기준이 있기 때문에 나의 정체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좋은 뜻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작명소에서 거금을 주고 사는 이름들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좋은 이름이라고 판단될지 몰라도(성명학으로만 보면 작명소 이름은 거의 다 좋다) 아기의 이름을 지을 때는 모든 백과와 만물을 고려해서 지어야 하는데 그런 최소한의 기준조차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름이 아무리 좋다고 받아와도 집에 사촌이나 어르신이 이미 쓰고 있는 이름인 경우도 있고 발음이 어렵거나 부모 스스로가 와닿지 않는 경우가 그런 예다. 이름은 들었을 때 좋다는 느낌이 와야하고 무엇보다 이름을 지어주는 부모나 조부모가 듣거나 부르기에 좋아야 한다. 이름에 따라서 부르는 형태가 다양하므로 성명학에만 기준을 두지 말고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성을 붙여서 불러야 좋은 이름이 있고 성과 떨어져서 불러야 좋은 이름이 있다. 성과 붙여서 좋게 들리는 이름이 있고 성과 붙이면 안 좋게 들리는 이름도 있다. 성과 명의 발음조화를 따지지 않고 문맥과 문법으로만 따졌기 때문이다. 손금을 보고 손금사주만 믿으면 안되고 관상을 보고 관상에 나온 사주만 믿으면 안된다. 성명사주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주를 다 함께 봐야 기본적인 운을 점치는 것이다. 관상은 볼 줄 아는데 손금은 보질 못하고 이름을 볼줄 모르는 자에게 운을 물어본다면 정답을 얻기 힘든 것이 당연하다. 누구나 쉽게 경험해 본 화투 이야기를 끝으로 마무리를 지어 본다.

바둑만이 철학이 있고 사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놀이문화, 또는 도박이라고 치부하는 화투에서도 인생의 모든 요소가 담겨져 있다. 사주를 믿지 않거나 믿거나 할것 없이 왜 사주와 노력은 반드시 공존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주는 믿되 어느정도로 믿어야 하는지 짧게 설명하겠다.

내가 들고 있는 패는 선(부모역할)이 나눠준 노력물의 기본 자산이다. 패 하나하나가 얼굴, 이름, 성별, 나이, 지식 등을 표현한다. 내 것이기 때문이고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화투의 시작은 탄생을 의미하고 게임 진행은 내 삶이오 화투가 끝나서 정산을 하는 것은 인생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원하는 것은 화투에서 승자가 되어 선이 되는 것을 꿈꾼다.

화투라는 것이 정식으로 하면 절대로 혼자 할 수 없다. 보통 많이 하는 4인 기준으로 보자, 화투는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한다. 그 상대는 내 편일수 있고 적일 수도 있다. 화투를 치다보면 나를 위해 패를 몰아주는 사람이 존재하고 내 패를 끊기 위해 저지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반드시 화투에는 내 편과 상대편이 존재한다. 내 편은 내 친구, 가족, 나와 관련이 있는 좋은 사람들이고 상대편은 내가 앞으로 만나거나 만났거나 했던 장애 요소다. 화투패는 모두 각자가 동일하게 가진다. 내 화투는 깔린 패를 먹지만 그 패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깔린 패는 지금 상황, 바로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다. 내가 어떤 패를 언제 내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내가 가진 운명(패)을 가지고 과감하고 강하게 패를 내리치는건 바로 "노력(개척)"이다. 내가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지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 패를 먹는 순간이다.

좌우에 있는 사람이 부모와 형제라면 맞은편은 상대편(장애요소)이다. 좌우에 있는 사람은 나를 밀어줄 수도 있고 내 편이면서도 나를 몰아낼 수도 있다. 그것을 결정하는 건 그 편이 가지고 있는 패(그 사람의 운명)가 결정한다. 죽기 좋은 패라면 어차피 죽은 목숨 도와주자라는 심보로 패를 밀어준다. 패(운명, 삶)가 안좋은 형제나 부모가 자기 삶을 포기하고 헌신하여 자기를 도와주는 형국이다. 이마저도 부모와 형제의 패 기준이 다르다. 형제는 패가 좋으면 나를 버리고 스스로 살아남으려고 하고 패가 나빠야 나를 도와준다, 반면 부모는 패가 좋으면 나를 밀어주고 패가 나쁘면 도와주거나 상대를 공격하는데 쓴다. 좌에 부모가 있느냐 우에 부모가 있느냐(화투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부모의 역할도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서 주인공인 나와 좌우의 가족들, 그리고 상대조차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발생하는데 바로 엎어져 가려진 중앙의 패 묶음이다. 뒤집어 까는 뒷타를 말하는데 그것이 바로 "운"이다. 화투의 실력이 운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 이 중앙에 가려져 있는 알 수 없는 패의 향방 때문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 패는 각자가 나눠가진 패와 깔린 패를 뺀 나머지이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한 범위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다.

화투는 4번째가 되어야 내 차례가 되고 다음 4번째에 또 내 차례가 돌아온다. 그 정해진 시기와 시간(날짜)가 흔히 말하는 사주다. (태어난 년,월,시) 화투에서는 자리가 안 좋으면 자리(사주)를 바꿀 수 있지만 단 한번의 운명게임에서는 자리바꿈이 불가능하다. 인생이 흥하던지 망하던지 광을 팔던지 셋 중에 하나다. 내가 가진 패가 여자의 패라면 깔린 좋은 패를 먹고도 뒤집은 패에 의해 쌀 수가 있다. 내가 가지려고 했던 것이 다른 사람이 먹게 되면 내가 가진 피 하나마저 뺏겨야 한다. 똑같은 상황에서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바로 여자패를 내면 안되는 상황에서 여자패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여자패를 가졌다고 해서 쓰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라 사용해야 하는 시점이 있다는 것으로 노력여하(패 내는 시기와 열정)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가진 패는 깔린패 + 덮혀있는 패 + 3사람이 가지고 있는 패를 뺀 나머지가 내 패다. 내 패를 빼고는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운칠기삼, 운이 7할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패가 진행될수록 깔린패와 먹은 패(내 노력으로 얻은 결과물들)을 비교해가며 다음에 나올 패를 예상할 수 있다. 거기에 맞춰 자신이 용기와 노력을 보태어 과감하게 베팅했을 때 내가 낸 패와 뒤집은 패가 적절하게 맞았을 경우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내가 승자가 되면 이익을 형제와 부모에게 배분할 수 있지만 패자가 되면 내 재산은 물론 역량까지 뺏기게 되고 더 나아가 내 주변의 가족에게도 피해가 간다. 승자는 1명이기 때문에 나머지 3명은 피해를 본다.

정말로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의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에 가족(3인)이 똘똘뭉쳐 승리를 하는 경우는 바로 "독박"이다. 화투에서 3명이 막상 뭉치면 절대로 이길 수 없는게 화투고 인생이다. 그래서 가족의 힘이 사주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제 어떤가? 내가 가진 7장의 패가 내가 가진 이름, 성별, 나이, 얼굴, 몸(장애), 경제력(재산) 등등이라면 어떤 패를 어떤 시기에 내야 하는지는 패를 가진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결정하고 결심을 한 이후에 실천하는 것이 바로 "노력"이다. 내가 가진 패와 노력을 합해서 최대한 나에게 올 운을 예상하는 게 뒷 패이고 뒷 패가 맞아주어야 화투에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 뒷 패(운)의 힘 없이는 절대로 화투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이 바로 화투다. 운명을 믿지 않는 건 뒷 패를 믿지 않고 예상조차 하지 않는 것이고 운명을 너무 믿는 건 화투를 놀이가 아닌 도박으로 보는 사람과 똑같다. 운명을 종교처럼 믿는다는 건 화투도 이미 치기도 전에 승자와 패자가 정해져 있다는 논리가 되기 때문이다. (도박꾼들은 승자와 패자를 구분한다)

결국 운이란 존재하는 것이고 내 노력과 결합되야지만 완성되는 것으로 노력만 하고 개척만 해서 되는 게 내 운명이 아니고 내가 가진 운만 믿어서도 운명이 제대로 될 수 없다. 화투에서도 노력만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반드시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과 같다.

모두가 승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4명중에 1명만 승자가 되고 모두가 좋은 패를 처음부터 갖기를 원하지만 누구는 부잣집에서 누구는 가난한 집에서 누구는 부모없이 태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다양한 패를 가지고 깔린 패(현재의 삶과 모습)에 어떻게 도전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내 운명(먹은 빼)의 결과물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사주를 볼 거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름부터 가족관계까지 두루두루 살피는 사주쟁이를 찾아서 물어보고 자문해 봐라. 사주를 믿지 않는다면 지금부터는 믿어라. 당신이 가진 패만 믿는다고 화투에서 이길 수는 없다. 보이지 않는 패와 내 패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똥이 쌀수도 있고 싼 똥을 먹을 수도 있고 맨땅에 해딩하고도 쪽이 날 수 있는 것이다. 잘난 놈은 넘어져도 돈을 줍는다고 첫판에 먹을 것 없다고 (인생파탄) 내민 패 하나가 첫쪽으로 돌아오면서 쪽값마저 땡기는 운빨을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운이라고 한다면 운이지만 그 패를 내기까지 순간적으로 판단한 본인의 결정력과 최소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노력(그 패를 내미는 것)없이는 쪽도 없고 운(뒷패) 없이도 쪽이 없다. 두 개의 조합이 실제로는 크게 좌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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