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왜 형제의 나라라고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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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통역사

터키를 왜 형제의 나라라고 부를까?

by 깨알석사 201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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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터키하면 "형제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지금은 가지고 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불렀을까? 예전 고대 역사에서 터키의 조상과 우리나라의 조상들이 혼례를 통해 피를 나누었다라는 것은 사실, 그러나 그런 근거로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운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형제의 나라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두 국가간에 어떤 관계가 있지 않을까 찾다보니 나온 결과물일 뿐이지 그러한 이유로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 응원으로 그러한 것이 더 부각된 것은 맞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되지 못한다.

처음부터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 쪽은 터키다. 바로 전쟁이라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항간에는 고대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 터키가 돌궐로 불리던 시절까지 따져 한반도의 한국과 인연이 있고 형제의 우애를 다졌다고도 하지만 그건 너무 앞서간 논리다. 근대 이전까지 우리에게는 터키는 생소한 국가와 민족이고 그들에게도 한국은 잘 모르는 나라일 뿐이다. 형제의 나라라고 불린 결정적인 이유는 터키가 한국전쟁에 참전하였고 터키 군인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와 땅에서 대신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한국과 터키를 위해 희생한 터키인들이 있기 때문에 가족을 위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개념처럼 터키 군인들이 한국을 위해 피를 흘린 만큼 한국이라는 나라도 곧 우리 조국 터키와 같다라는 인식에서 한국을 형제의 국가,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미국이나 호주의 참전군인들이 지금도 한국을 찾아주고 한국의 발전상을 보면서 감격하면서도 한국이 발전한 것이 자기 조국이 발전한 것보다 더 감동적이고 벅차오른다고 하는 연유와 같다. 미국이나 호주의 참전군인들은 한국을 제2의 조국이라고 생각하며 그 후손들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호주나 미국의 참전군인들에게 터키는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라고 한다면 아마 이들도 공감할 것이다. 같은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즉,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와 군인들에게는 한국이 특별한 존재인 것이다. 단지 터키는 그러한 역사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며 대중적으로 인식 방법을 달리한 것 뿐이다. 또 그들의 종교도 큰 몫을 차지한다. 그들에게 있어 자신들이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였으면 그 대상자는 가족과 다름 없다. 터키는 무슬림 국가로 전 국민의 99%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우리에겐 무슬림이 익숙하지 않지만 터키만 놓고 보면 무슬림의 형제 국가인 셈이다.

우리쪽에서는 터키가 왜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지 정확히 공감하지 못한다. 단지 도와준 사실만으로 형제의 나라라고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만 쌓일 뿐이다. 하지만 그건 문화의 이해차이다.

자신들의 군인과 국민이 타국에서 희생을 치뤘다. 그 희생자의 넑을 기리고 희생자의 죽음이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그 나라를 형제국가로 대우해 주면 되는 것이다. 즉 형제를 도움으로서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자기위안의 한 방법이다. 미국도 한국전쟁 당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쭉 "친구"로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터키는 친구보다 유대관계가 더 돈독한 형제로서의 관계로 우리를 생각한다. 각 나라의 입장에 따라, 가치관에 따라 관계 정도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부모 자식간의 관계 다음으로 가까운게 형제간이라 할 수 있는데 터키가 우리를 보고 친구가 아닌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건 얼마나 가깝게 여기는지에 대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오고가는 정이 있으면 피가 섞이지 않아도 사촌보다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다. 형제의 나라라고 하면 자신들의 죽음과 희생의 가치가 존중되는 것이고 형제의 나라에서 우리가족들이 희생을 했다라고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즉 한국은 형제이고 형제의 나라다라고 말함으로서 결국에는 내 가족을 위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자기들 스스로 규정하여 국민과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차츰 시간이 흘러 진짜 "형제의 나라"라고 받아들이고 인식되어 진 것이다. 형제의 나라에서 형제들을 위해 싸우고 희생하였기에 자랑스럽다는 것이고 그 자체가 형제로서의 인연을 맺는데 충분하다는 뜻이다.

터키 입장에서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였으니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것이고 자신들의 희생을 고귀하게 여겨 평생을 기억해 달라는 의미로서 형제의 나라로 불러달라는 것이다. 즉 터키는 한국전쟁이 만들어준 역사가 낳은 형제국가다.


보너스.

한국어를 보통 우랄/알타이어 계통이라고 한다. 여기에 포함되는 언어가 터키다. 사실 민족, 언어, 문화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고고학이나 인류한, 고대문화 등을 뛰어넘어 전 분야에 대해 다 관심을 두고 봐야한다. 누구는 아프리카 인류 기원설, 한국어는 우랄/알타이어와 관련이 부족하다는 설 등이 난무하지만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상식은 맞는것이 더 많다. (우랄은 아랄에서 유래했고 아랄은 터키어에서 나온 말이다)

한국어와 한국인의 기원을 찾아 보면 신기한 것들이 꽤 많다. 특히 전혀 다른 곳에서 전혀 연관성이 없음에도 연결고리가 꽤 많은 경우도 있다. 터키도 그렇다. 터키는 형제의 나라라는 부분외에는 연결고리가 없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오랜 시간 서로 떨어져서 각자의 지형과 문화, 인종, 주변국가, 전쟁등에 따라서 문화가 파괴되고 소멸되고 새로 태어났을 뿐이지 근원은 비슷한게 많다.

우리 고유의 신화 "단군신화"도 마찬가지다. 단군신화는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꽤 많은 민족들이 우리나라 단군신화와 거의 흡사한 전설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곰이 풀과 뿌리식물을 먹었다 = 우리는 곰이 풀(쑥)과 마늘(뿌리식물)을 먹었다 등등) 한국어, 한국인의 기원을 찾아가다보면 터키가 나온다. 백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마을 입구에 정승이 있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 정승과 똑같다. (정승은 우리나라, 특히 동양의 문화로 인식한다) 물론 그런 마을들의 특징은 우랄/알타이계 민족이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곰의 신화를 가진 나라나 민족의 특징은 모두 이 우랄/알타이어계 민족들이다. 곰을 부르는 말이 민족마다 다양한데 개마라는 것도 있다. 개마는 우리나라의 경우 개마고원 등에서 그 단어를 볼 수 있다. (곰-고미-개미-개마 등으로 말이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고미족이라 불리우는 민족은 곰과 관련된 설화와 우리와 비슷한 문화가 많다)

개마고원은 고구려 땅으로 고구려 역사에서는 터키는 물론 같은 우랄/알타이계 민족들과 연결된 것이 많다. 개마고원이 왜 개마고원인지 왜 개마로 불리웠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민족마다 부르는 각각의 곰이라는 단어에서 부르는 명칭이 다양한데 곰과 관련되거나 곰과 관련한 단어가 쓰이는 곳은 모두 우리와 같은 우랄/알타이계 민족이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쓰는 한국어를 우랄/알타이어계라고 말하는 것만 봐도 단지 말만 전해지거나 유입된 것이 아니라 같은 조상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터키, 따지고보면 진짜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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