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은 민폐 손님일까 아니면 충성 고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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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이슈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은 민폐 손님일까 아니면 충성 고객일까?

by 깨알석사 2017.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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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까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과 실랑이가 벌어져서 다투었다는 커뮤니티 글이 있었다, 나 역시 그 때 그 해당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까페를 이용하던 중에 일행들과 대화를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의 한 무리 중 한 사람이 와서는 자신들은 국가고시 준비중이라고 방해되니 떠들지 말아달라는 내용이었다.

까페에서 소리를 지른 것도 아니고 일상적인 대화와 웃음이 오갔을 뿐인데 공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많이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여기 까페인데 왜 우리가 조용해야 하느냐고 되물었고 결국 그 공부하는 사람들 중 하나가 계속 떠들거면 그냥 좀 나가주시면 안되냐고 나오자 결국 까페 업주가 등장해 말싸움을 정리했다는게 요지, 까페 사장이 와서는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까페가 공부하는 곳이냐? 나가려면 당신들이 나가라고 해서 결국 스터디 중인 무리가 나가고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한 때는 주작이니 카더라라니 말도 많았지만 이것도 꽤 오래전의 일이라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는데 어제 KBS 뉴스에 이와 관련한 카공족의 까페 점령기 관련 기획기사가 실려 이게 가볍게 볼 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과 동영상 사이트까지 찾아봤다, 생각보다 관련 내용이 많았고 또 의외로 꽤 많이 이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YTN, MBC는 물론 주요 신문사에서도 다루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찬반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작년에도 관련 기사가 꽤 많이 쏟아졌는데 올해는 물론 이번 달에도 이와 관련된 뉴스가 있을 정도다.

KBS 뉴스에서는 까페 업주의 입장과 공부를 하기 위해 까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각각 담아 서로의 의견을 듣는 기획 뉴스를 선보였다. 사실 공부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먹고 사는 생업과 관련한 업주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라서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고 단언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에는 장사하는 분들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게 공부하는 입장은 여기가 아니어도 상관없고 또 꼭 여기서 공부를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까페 업주는 이게 생업이고 여기서 나오는 비용으로 가게 운영을 해야 하는 만큼 회전율에 민폐를 주는 손님은 손님이 아니라 진상이 될 수 밖에 없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553462 (카공족과 까페 주인의 입장을 들어보다)

이와 관련한 댓글도 눈에 띄였는데 수다 떠는 두 사람의 4인석 차지는 괜찮고 더 비싸고 많은 식음료를 주문했음에도 상대적으로 민폐자로 찍혀야 하느냐는 본질적인 항변인데 상황마다 다르고 까페 위치와 매출도 따져야 하는 만큼 일편적으로 무엇이 더 맞고 틀리다고 할 수 없지만 까페는 학습을 위한 전용 공간이라기 보다는 즐겁게 대화하고 가볍게 먹거리를 즐기는 위생업소, 식당이라는 틀을 본다면 사람들이 먹는 공간에서의 공부는 적당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업장에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고함을 치면서 영업방해를 하거나 손님을 내쫒는 행위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없는데 까페 손님들이 다 죽돌이, 죽순이가 되어 까페 손님을 더 받지 못하거나 까페 분위기가 자유로우면서 활기차기는 커녕 도서관 마냥 정숙을 내세워야 하는 분위기가 되면 업주는 말을 못해서 그렇지 엄청 똥줄 탈 수 밖에 없을거다.

이에 노키즈존을 시행하는 업소가 늘고 있는 것처럼 노스터디존을 운영하는 까페까지 등장하게 되었는데 결국은 업장에게도 손해가 되고 업주에게도 피해가 가면서 까페 전반적인 분위기를 흐트리는 이런 학습 풍경은 까페에게 위기감이 될 수 밖에 없고 여전히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을거라고 보인다. 

내 돈 내고 내가 즐기는 까페에서 왜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하느냐는 간단한 질문은 생길 수 있다, 먹고 마시며 대화를 하든 조용히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개인적인 일을 하든 어차피 댓가를 치루고 정당하게 이용하는 것은 똑같은데 까페에서는 뭘 하면 안되고 뭘 하면 괜찮다고 정해져 있는 것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또 굳이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고 어느정도 소음이 있는 상업적인 공간에서 꼭 공부를 하려는 심리와 과연 그게 공부는 될까하는 원론적인 의심을 갖을 수도 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습 환경에서 복합적인 것들이 어우려져 실제로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뒷받침 되는 것들이 있기는 하다. 누구는 이런 까페 공부가 보여주기식이라고도 하고 자기 스타일을 돋보이기 위한 행위에서 기반한다고도 하지만 이게 까페가 위치한 지역과 상권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걸 감안하면 꼭 그렇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일단 백색소음, 워낙 많은 언론에서 다루기도 했지만 실제로 너무 조용한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백색소음이 있는 상태에서의 공부가 더 잘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뇌 과학쪽에서는 실제로 너무 조용할 때보다 백색소음이 있을 때 스트레스 지수가 내려가고 반대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 집중력과 기억력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선보였는데 일정 소음 안에서는 도움이 되고 이 소음이 더 커지면 역시 예상한대로 집중을 할 수 없어 학습에 지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도서관처럼 너무 조용하면 오히려 집중이 안될 수 있고 주변이 다 공부하는 경쟁자 이면서 딱딱한 학습 분위기에 사로잡혀 중압감에 스트레스를 더 받아 공부가 안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까페에서의 소음, 적당히 흘러나오는 노래와 사람들의 속삭임, 미세한 주방의 소음과 카운터의 주문 받는 소리들이 자리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뇌 과학에서 말하는 적당한 백색 소음 데시벨 기준에 들어가기 때문에 압박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안락한 분위기를 돋구는 인테리어와 멋드러진 분위기, 편안한 의자, 도서관과 달리 적당히 소음을 내어도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 자유로움, 공부를 하고 싶으면 하고 다른 걸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전환이 가능한 태세전환, 더군다나 공부하기 딱 좋은 조명까지,,까페가 학습 공간으로 괜찮은 이유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게 똑같은 찻집(!) 이어도 다방은 안되고 까페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최적화된 공부 환경 조건이 좋다고 해서, 또 내가 응당 댓가를 치루고 이용한다고 해서 무한정, 무작정으로 다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문제다. 까페에서 고성방가를 하거나 아이들이 뛰노는 걸 방치하는 사람도 문제고 반대로 자기 공부한다고 조용히 해달라는 것도 문제인 것처럼 까페 목적대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간섭과 개입은 그 자체가 민폐가 맞다. 커피값에 자리값이 포함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자리값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에게 주어진 개별 공간과 이용 타임에 관한 것이지 전체를 임대하거나 전세를 낸 것이 아니라는 건 생각을 못한다. 커피값에 포함된 자릿세라는게 얼마 만큼 차지하는지 굳이 따져볼 필요는 없지만 확실한 건 전세 낼 정도의 자리값은 절대 아니라는거다.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 중에서는 이와 관련한 안내 문구를 잘 보이는 공간에 따로 붙여 두기도 했는데 대체로 남들이 보기에도 납득 될만한 (장사를 하는 상가 입장에서는 당연한 안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되도록이면 자제해 달라는 요청인데 한 번 살펴보면

4인석을 1인이 차지하고 사용하는 경우와 식사 등을 이유로 중간에 외출해 장기간 빈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 (까페도 음식 파는 곳인데 끼니를 심지어 다른 곳에서 해결), 해당 업장에서도 파는 간단한 식음료를 외부에서 사와 취식하는 경우, 사람은 여럿인데 주문은 1인분만 하는 경우, 공부하는데 방해 된다고 다른 손님에게 눈치 주는 경우 등은 이용에 제한이 될 수 있다고 안내문을 붙여놨다. 

오죽하면 저렇게 안내문을 붙였을까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저런 경우가 얼마나 많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설문조사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까페 주 이용자들 상대로 까페 공부 경험은 10명 중에 9명꼴로 굉장히 높다고 한다. (공부를 하든 업무를 보든 까페를 어떤 식으로든 식음료 공간으로만 쓰지 않고 다른 용도로 쓴 경우) 그렇다고 이걸 까페 업주가 다 안좋게 보는 것도 아니다, 다만 중요한 건 상황에 따라, 또 까페 여건과 환경에 따라 해도 되는 상황이 있고 하면 민폐가 되는 상황이 있는데 이용자가 그걸 구분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할 때 문제가 생긴다고 보인다.

민폐와 배려라는 두 진영간에 어느것이 더 옳고 맞다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기본적인 상식 수준에서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각각 환경과 조건에 따라 대응하는 수위와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대학가에 위치한 까페라면 까페에서 공부하는 이런 분위기, 이게 오히려 당연시 되고 까페 업주도 수긍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애초에 그런 학생들이 많이 올 것을 예상했고 또 다른 까페에서도 다 그렇게 하는 환경이라 오히려 그게 안된다면 되려 장사가 안될 수가 있다. 다만 이것도 일정 수준 회전율이 되고 빈 공간이 있어 추가 손님을 받을 수 있을때나 가능하지 만석이 되고 추가 손님은 커녕 추가 주문도 없다면 비싼 돈 들여 장사하면서 푼돈 만지는 건 우습게 된다.

시작 말머링서 언급한 커뮤니티 관련 분쟁 글도 서울 신림동의 고시촌 주변 까페라고 알려져 있다. 해당 업주도 아마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었겠지만 만석이 되도록 카공족이 점령하다시피 할 정도이거나 다른 손님에게 오히려 공부 방해된다고 따지거나 내쫒는 경우가 생긴다면 아무리 대학가나 고시촌에 있는 까페라고 해도 이건 이해하고 넘길 수 없는 부분이 된다.

반대로 동네 상권, 골목 상권, 동네 까페에서 자리를 죽치고 공부방 마냥 쓰면서 커피는 딱 1잔 시켜놓고 점령태세로 들어가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곤란함이 더 크다, 대학가와 달리 일반 동네는 그런 손님 보다는 회전율도 빨라야 하는 소규모 형태가 많기 때문에 전기까지 장시간 쪽쪽 빼 쓰는 손님은 민폐로 보여질 소지가 많다. 물론 카공족도 까페 분위기와 여건에 따라 알아서 행동하겠지만 어디 이게 한 두군데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언론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이용자가 우선 적당히 이용하는 절제의 미가 필요하다. 까페는 사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 남에는 업주도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다) 뭘 해도 상관이 없다,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렸기 때문에 눈치를 보거나 신경 쓸게 없는 건 당연하다. 결국 공부를 하든 커피를 그냥 마시든 수다를 떨든 상관은 없다, 다만 장기간 좌석을 차지하는 손님이 한 둘이 아니고 업장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게 확실히 보인다면 민폐는 확실하다.

스타벅스가 커피 업계 1위로 올라선 이유가 이런 카공족 덕분이라는 뉴스가 있다. 눈치 보지 않아도 장기간 머물러도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카공족이 몰렸고 또 이게 카공족이 몰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이 다 조용해지면서 더 많은 카공족이 몰리게 되었다, 테이크아웃 비율도 높고 또 어차피 매장 인지도도 높은게 스타벅스이니 좌석을 오래 쓰든 적게 쓰든 사람이 몰려 올 수 있다는게 중요하지 소규모 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보면 이득이 된 케이스라는 건 분명하다. 어차피 한 두 매장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매장이 받쳐주는게 거대 프랜차이즈이다 보니 단독 소규모 매장 하나만 가지고 운영하는 자영업자 커피점 사장 보다는 대응력과 위기 돌파가 쉽기 때문이다.

이래서 큰 매장을 가야해, 동네 작은 까페는 안돼~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버틸만한 여력이 있는 곳과 버틸만한 여력이 없는 곳을 단순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물론 요즘에는 거꾸로 카공족을 선호하는 까페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게 좋다면 좋은거지만 내 눈에는 마냥 좋게 보이진 않는다, 공부라는게 할 시기가 있고 할 때가 있다고 하는데 공부라는게 할 시기와 때도 중요하지만 공부할 곳이 따로 있다고 보는 것도 맞을거다, 학습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적당한 선에서 추가주문을 등을 통해 업장에 손해를 주지 않거나 주변이 조금 시끄럽다고 해도 까페라는 환경과 목적이 원래 그런 곳이니 자기가 스스로 통제하고 적절히 이용해야 하는데 추가주문 없이 3~4시간 뻐기기 들어가고 옆 테이블에 조용히 해달라고 하면 이건 이기주의 그 자체라고 봐야 한다.

긴 책상형 테이블을 설치하고 개인 공간형 1인 좌석이나 2인 칸막이 시설, 노트북이나 공부에 도움되는 좌석을 아예 만들어서 카공족을 대놓고 모시는 까페브러리라는 까페+도서관 형태의 새로운 스타일이 대학가 주변에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논쟁이 불거지고 눈치싸움이 잦으면서 카공족은 업주들이 은근 신경 쓴다는 걸 알고 미안한 마음에 추가 주문률이 높아지는 추세고 업주는 빈 자리가 계속 있는 것 보다는 사람들이 적당히 찬 상태의 가게 분위기를 유도하면서 이 자체가 하나의 까페 장점 (오래 앉아서 공부를 해도 상관없는 까페) 으로 홍보가 된다면 결과적으로 손님 끌어들이기는 성공한 셈이니 이런 스타일의 새로운 까페 출현은 반가움 반 걱정 반으로 갈리지만 대체로 아직은 호의적이다. (이게 과연 진정 매출에 도움이 되고 이득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강남에 있는 까페브러리라는데 분위기 자체가 엄숙, 정숙이 필수일 것 같다. 도서관이 싫어서 까페를 왔는데 까페가 이런 도서관처럼 되버리면 이게 학습효과가 있다는거야 없다는거야 ㅋㅋ

까페는 기본적으로 식음료를 팔기 위해 만든 식당이다, 위생업소다,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학습 공간으로 활용은 가능해도 전용이 될 수는 없다, 이게 어느 선까지 업주와 주변 손님 대부분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 까페브러리 같은 공통된 학습 환경이 된다면야 상관 없지만 일반 까페에서는 먹거리로 자리값을 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하고 또 학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오히려 다른 테이블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는 건 민폐를 넘어 진상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추가 주문이나 옆 테이블 눈치 볼 필요가 없는 새로운 까페의 인기 (대학가나 고시촌에서는 가능해 보인다)

내 주위에도 채소 가게를 하는 분이 있는데 어제는 상진이 어머니 오셨고 오늘은 상진이 언니가 왔다는 식으로 가끔 하소연을 할 때가 있다, 아는 분은 다 알겠지만 진상을 거꾸로 하면 상진, 혹시 주변 고객이 들을까봐 작게 말하면서 둘러 표현하는 식인데 충성고객은 매출 높여주는 손님이고 진상고객은 피해 주는 손님이라는 걸 당연시 안다면 내가 진상인지 충성고객인지, 더 나아가 단골 우대고객인지는 자기 하기 나름이다.

까페는 단순히 식음료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공간을 파는 곳이라고도 많이 말한다. 이게 거꾸로 해석되어 그 만큼 내고 공간을 샀으니 내가 원하는 권리를 주장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초에 이미지를 팔고 공간을 파는게 까페라면 누군가에 의해 그 공간을 팔 수 없을 때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자리가 없어 돌아가거나 공간만 차지하고 매출은 없다면 결국 그 까페는 머지않아 죽은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여기 없어졌네? 장사가 그동안 안되었나 그런 소리 하면 암 생기는거다) 공간을 사는게 까페의 특성이라는게 맞다면 그 공간이 다른 사람에게 언제든지 팔릴 수 있게 내가 무리하게 차지하고 있으면 안되는 것도 맞는거다. 통으로 전세를 내는 것도 아니고 잠깐 빌리는 것이며 그 빌리는 것 조차 커피 한 잔 마시고 수다 떨면서 상식 선에서의 공간 머물기지 청년실업이 아무리 심각해도 그걸 자영업자에게 피해까지 주며 청년장악하는 것도 과연 옳은 행동인가 따져봐야 한다.

까페에서 흔히 듣는 수준의 옆 테이블 대화도 신경 끊고 1시간, 아니 더 나아가 백번 양보해 2시간에 한 번씩이라도 추가 주문하거나 끼니가 되는 샌드위치 등 셋트 메뉴를 시켜주면 업장에서 눈치 줄 이유도 없고 오히려 계속 와달라고 할 확률도 높다, 그 정도면 충성고객이다. 무조건 까페에서 공부한다고 잘못된게 아니라 장사하는 자영업자 생각 한 번 한 뒤에, 하고 싶은거 하면 아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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