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접속이 가능한 CCTV용 IP카메라 사용자의 절대적인 주의사항 (사생활 노출)
본문 바로가기
사회/사회이슈

외부 접속이 가능한 CCTV용 IP카메라 사용자의 절대적인 주의사항 (사생활 노출)

by 깨알석사 2017. 9. 24.
728x90
반응형

녹화기와 카메라, 모니터 등으로 만들어진 말 그대로 일명 "폐쇄회로 텔레비젼" 다른 표현으로는 감시 카메라, 방범 카메라, 보안 영상 시스템 등등으로 불리우기도 하고 영문 약칭으로 줄여서 CCTV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녀석은 우리 주위에 꽤 많이 있다. 흔히 우리가 가정에서 쓰는 TV는 이런 폐쇄와 개방으로 개념잡아 볼 때 개방회로 텔레비젼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줄 수 있어 개방회로 텔레비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특정 대상이나 특정 상황에만 쓰게 만든게 폐쇄회로이고 이런 폐쇄회로는 유선이든 무선이든 외부와 연결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말 그대로 폐쇄회로 영상 혹은 폐쇄회로 시스템이라 부르기도 한다.

도로, 옷가게 매장, 식당, 빌라 주차장, 건물 복도, 축사, 농지, 창고, 골목, 지하실, 까페, 지하 주차장, 고시촌, 모텔, 가정집 마당, 해안가, 독서실, 미용실, 사무실, 가정집 내부(거실), 슈퍼, 공사장, 주택가, 유치원, 어린이집, 아파트 놀이터, 방(침실), 아기침대, PC방(게임방), 헬스장, 공동 현관 출입구, 전원주택, 수영장, 식당 안 주방, 공장 등 대부분의 공간 촬영으로 많이 쓰인다. (이렇게 다양한 실제 장소를 열거한 이유는 아래 따로 설명한다)

최근 뉴스를 통해 IP카메라 해킹 관련 보도가 있었다, CCTV는 익히 알아도 IP카메라는 약간 생소함이 큰데 무선이든 유선이든 외부와 연결이 되지 않고 내부에서만 보고 관찰하며 녹화가 되게 만든 시스템이 CCTV이다. 그 CCTV에 쓰이는 카메라는 오로지 촬영된 내용을 녹화만 하고 모니터로 보여줄 뿐 외부로 유무선 전송이 안되는게 보통이지만 CCTV 시스템에 유선이든 무선이든 외부와 연결해 인터넷망을 거쳐 외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면 인터넷 주소인 IP가 부여되기 마련이라 인터넷 IP주소를 가진 외부접속이 가능한 폐쇄회로 시스템이라 해서 IP카메라라고 많이 부른다. 인터넷 IP가 있는 감시 카메라이기 때문에 IP카메라라고 따로 부르게 된 것이다.

요즘에는 대부분 외부 접속을 통해 모바일이나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기만 하면 되는 PC에서 촬영중인 영상을 확인 가능한 경우가 많다. 노트북의 카메라, 가정용 방범 카메라 등 우리 주위에 생각보다 많다, 상가에서 보이는 상점 내부의 카메라들 거의 대부분이 바로 이런 인터넷과 연결된 IP카메라다, (주위에 식당이나 가게를 보면 카운터쪽에 이런 감시용 카메라 모니터가 비치되어 있고 카드 단말기(포스)나 정산기 대부분도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쓰는 경우가 많아 통합해서 쓰는 상점도 꽤 많다. 카메라가 촬영이 가능하고 녹화가 되며 영상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통상 IP카메라의 범주로 보면 된다.

뉴스에도 나왔지만 외부 접속이 되는 시스템인 만큼 비밀번호가 있는 건 당연하다, 초기에 주어지는 기본 비밀번호를 그냥 쓰는 분도 있지만 이런 IP카메라와 연동된 방범 카메라, CCTV를 쓰는 분들은 방범회사, 보안회사에서 수시 안내를 해서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IP카메라 사용자들은 비밀번호를 초기 비밀번호가 아닌 자신만의 비밀번호로 바꾸어 사용해 노출될 확률이 많지는 않다.

물론 0000 같은 기본 비밀번호를 출고된 그대로 쓰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어서 문제인데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쓸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접속해 볼 확률이 있어 사생활 침해 여지가 많다, 특별히 해킹을 통해 불법 접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 설치할 때 제공되는 기본 비밀번호를 그대로 쓰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제품이나 보안회사마다 설정해둔 비밀번호를 안다면 IP카메라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하기에 카메라에 찍히는 영상이 그대로 타인에게 노출되거나 유포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이와 관련해 남의 IP카메라를 자기 것처럼 사용하면서 몰래 접속해 훔쳐보거나 심지어 녹화된 영상을 따로 복사해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는데 카메라에 찍힌 것 중에 탈의 장면이나 속옷만 입고 있는 장면들이 있는 영상본을 유출 했다가 일반적인 카메라 영상이 아닌 CCTV 영상이라는 걸 인지한 경찰의 오랜 수사에 결국 꼬투리가 잡혔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반려동물이 집 안에 잘 있는지 감시용 카메라를 두고 밖에서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IP카메라가 가정용에서도 다양하게 쓰이다보니 의도치 않게 집 안에서 편하게 있다가 찍히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아졌다, 내가 반려동물을 보려고 설치한 감시 카메라가 잘못된 상태로 외부에게 노출되면 타인이 날 감시하면서 몰래 지켜보는 꼴이 된다. IP주소와 비밀번호만 알면 소유자와 동일하게 접속이 가능해 누가 날 훔쳐보는지 알 수는 없다. 유동적인 각도를 갖는 방향 전환이 가능한 카메라의 경우라면 카메라가 스스로 움직일 때 이런 불상사를 사전에 눈치 채고 대비를 할 수 있지만 카메라는 촬영만 하고 좌우, 상하로 움직이지 않는 고정 형태라면 타인이 몰래 접속해 보더라도 알아보기 어렵다. 

IP카메라 해킹 공포, 모유 수유 장면까지 

http://www.ytn.co.kr/_ln/0103_201709200931521823 (YTN)

사생활 훔쳐보고 유출까지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550576 (KBS)

국내 IP카메라 영상 중국 성인 사이트에 유포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630778 (매경)

누군가가 날 몰래 훔쳐본다는 건 상당히 불쾌하면서도 불안을 야기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내부 생활이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라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거나 여러 사람과 공유하면서 CCTV 화면을 관계자들이 다 볼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다. 믿을 만하고 신뢰할 만한 소수의 핵심 인력이 아니라면 전체 공유도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니다.

오늘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나 역시 IP카메라를 쓰는 자영업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내 가게에 설치된 감시용 카메라는 가게의 계산대에 놓여진 모니터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전용 앱을 깔아 그 앱을 통해 휴대폰으로 모바일 접속을 하여 외출 중에도 바깥에서 그대로 감시 화면을 볼 수 있어 꽤 편리성이 높다. 문제는 나 역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썼다는 점, 그리고 다른 직원과 IP카메라의 IP주소를 공유했다는 점이다.

가정이 아니고 상점이면서 내 경우에는 탈의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게 없지만 내가 보기 위해 설치한 카메라가 되려 날 쳐다본다고 생각하니 아찔한 감이 없진 않다. 퇴근 후 집에서도 가게 안 상태를 실시간 볼 수 있다는 점 하나만 단순하게 생각해 다른 부작용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24시간 외부인이 가게 안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에 나의 귀차니즘과 소홀함에 반성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뉴스와 관련해 다른 정보를 찾다보니 아예 해외 사이트 중에서는 이런 접속 가능한 IP카메라 영상 전문 사이트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 주변 도움을 받아 해당 사이트에 가보니까 정말 수 많은 IP카메라 영상들이 진짜로 촬영 장면 그대로 나오고 있었다.

전 세계의 모든 접속 가능한 IP카메라를 다 보여주기 때문에 국가별로 제공되기도 하는데 한국도 있어 한국 메뉴로 들어가니 정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CCTV 영상들이 한 눈에 보기 쉽게 배열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앞서 열거한 놀이터, 학원, 유치원은 물론 식당 주방, 체육관, 수영장(말 그대로 수영장만) 축산 농가나 창고 등 CCTV와 IP카메라가 쓰이는 대부분의 장소들이 다 나오고 있었다.

그 중에서 자주 나오는 가게들이 식당, 헬스장, PC방이었는데 PC방의 경우에는 모니터까지 볼 수 있는 각도라서 모니터에 어떤 정보와 기록이 나오는지에 따라 2차적인 개인정보 유출 우려까지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가게가 나올까 한국 메뉴 안에서 다 찾아봤지만 다행히 내 영상은 나오지 않았다. 행여나 싶어 보안회사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처음에 비밀번호 설정해 줄 때 자신이 바꿔서 준거라 내가 다시 안 바꿨으면 담당자가 바꾼 비밀번호 그대로 일거라며 초기 비밀번호는 아니라고 회신이 왔다, 이런 일을 염두해서인지 보안 회사 직원이 알아서 바꿔 설정을 해놓고 나에게 줬던 건데 그나마 불행 중 다행, (근데 비밀번호 만든게 내가 아닌 보안 회사 직원 개인이라 그 사람이 알고 있을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옆에서 직원이 그 사람들은 어차피 비밀번호 없어도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영상 다 보고 확인할텐데 그 사람들은 원래 봐야 되는 사람 아니냐고 하는 말에 살짝 웃으며...그런가? ㅋㅋ 하고 넘어갔더랬다)

요즘에는 가축 농장에서도 이런 IP카메라가 상당히 많이 쓰이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를 대강 보니 확실히 30% 정도는 이런 축산농가의 IP카메라 영상들이었다, 젖소나 육우, 한우들이 축사에서 풀 먹는 모습이 많았는데 의도치 않게 소가 맛있게 풀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순수한 마음으로 악의적인 의도없이 그냥 지켜보는 건 나쁘다고 할 수 없고 또 축산농가의 외양간(?) 해당 영상 자체가 사생활이나 개인정보 유출과 무관한 부분이 있다보니 그나마 이런게 많아 다행이라고 여겼지만 이 사이트를 알려준 지인에게 물어보니 가정 내부, 거실이나 안방 등도 보이는 영상들이 가끔 있어 (아마도 신규 설치인 듯) 문제 소지가 많은 건 분명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대부분 가정 안에서 거실이나 안방을 카메라로 감시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데 집에 반려동물만 있는 원룸 자취생이나 1인 가구, 2인가구가 많다보니 의도치 않게 집 안이 고스란히 24시간 노출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번 뉴스에도 이런 가정용 카메라에 찍힌 부분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은데 상업적인 공간에서 쓰이는 IP카메라들은 애초에 카메라 위치 자체가 노출되어 있고 (녹화중이라고 아예 알림판을 붙임) 카메라가 있는 곳 자체가 있어도 되는 곳과 있으면 안되는 구역이 확연히 나뉘어져 있어 사생활과 관련한 노출은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가정의 경우에는 다른데 카메라 자체가 편하게 지내는 가정 내부를 일단 찍는다는 것 자체가 위험 요소가 크고 옷차림이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에 (혹은 잠자리 마저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가정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분이 없겠지만 "아기침대"를 비추는 카메라 영상을 본 순간, 아~ 충분히 상황에 따라, 혹은 경우에 따라서 동물이나 아기 등 혼자 있으면 걱정되는 상황에서는 이런 가정용 카메라가 필수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기가 잠자고 있을 때 가까운 슈퍼라도 가면서 휴대폰에 카메라 영상을 띄워 놓는다면 아기의 상황을 밖에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니 그런 쪽으로 생각할 경우 꽤 유용한데 이게 각도가 틀어지거나 다른 장소를 찍게 되면 본래의 취지와 다른 집안 사람들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만큼 목적대로 잘 쓰여지고 있는지 쓸데없이 엉뚱하고 불필요한 장면이 잡히고 있는 건 아닌지 수시 확인하면서 비밀번호는 꼭 바꿔야 한다. 

이번 뉴스를 통해 나는 IP카메라가 사생활 노출에도 쓰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이미 작년에도 비슷한 뉴스가 있었고 그 이전에도 IP카메라의 해킹 위험이나 IP주소 노출 등의 위험요소를 다룬 기사들이 있었다. 인터넷이 연결된 IP주소를 가진 모든 IP카메라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인데 굳이 IP카메라라고 부르지 않아도 노트북에 있는 카메라 역시 인터넷이 연결된 상황이라면 외부 접속으로 화면 보기가 가능한 만큼 "인터넷"이 연결된 카메라 (휴대폰도 동일) 가 있다면 사생활 노출 여부 검토와 비밀번호 주기적인 교체는 필수라고 본다.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경우 자신의 노트북 카메라 부위에 스티커를 붙여 아예 카메라에 찍힐 영상을 원천 차단하기도 했던데 IP카메라는 물론 이번 기회에 노트북(카메라)도 해킹 위험에 노출되어 있거나 외부접속 기록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길~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