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선방한 톰아저씨의 액션 영화 - 잭 리처 : 네버 고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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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리뷰

그래도 선방한 톰아저씨의 액션 영화 - 잭 리처 : 네버 고 백

by 깨알석사 201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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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미국 국가안보국), FBI(미국 연방경찰), CIA(미국 중앙정보국), MI6(영국 비밀정보부), MOSSAD(이스라엘 정보부), KGB(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그리고 한국의 국정원(NIS)까지 첩보물이나 대테러조직 관련해서는 이런 국가조직들이 배경이 되는 영화가 꽤 많다 

특별수사본부나 대검 중수부와 같은 검경 조직도 자주 등장하는 편이지만 군대 조직, 그것도 "헌병"이라는 수사조직을 배경으로 시리즈로 엮어 영화한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헌병 병과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선망의 대상이라 잭 리처의 배경이 되는 헌병 수사관의 캐릭터 자체가 나에게는 꽤 매력적이다.

원래 잭 리처 시리즈는 소설이 원작이고 개별 사건을 소재로 책 한권씩 담아 20권 이상 이미 출판된 걸로 알고 있다. 이번 <네버 고 백> 역시 그 중의 한 작품인데 잭 리처 인물에 대해 잘 모르고 보면 평범해 보여도 약간 뭐랄까..건전하고(?) 성숙한 "시티헌터" 같은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다. (발랑까진 스타일이 아니라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는 능력) 

헌병대장으로 근무 당시 문제를 일으켜 전역하게 되고 이후 떠돌이 생활을 하는 중에 머물게 되는 마을마다 그곳에서 생긴 사건들을 놀라운 추리력으로 해결하는 탐정 같은 캐릭터로 바로 전작인 잭 리처에서 저격수의 누명을 벗겨주는 특별한 수사 능력자가 잭 리처의 모습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에 다른 사건에서 인연이 생긴 현직 헌병대장과의 만남을 위해 사무실을 찾았다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소설과 같음) 전 헌병대장(예비역)과 현 헌병대장이 하나의 사건에 같이 엮이면서 헌병 조직 내부의 비리조직과의 싸움은 물론 군사기업, 용병들과 대결을 펼친다.

이번 <네버 고 백>에서는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기존의 잭 리처다운 수사능력이나 추리 보다는 미션 임파서블 같은 캐릭터로 더 표현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전직 헌병대장이자 예비역 소령으로 헌병대에 있는 인맥과 개인의 능력을 활용해 수사를 풀어나가는 것이 원래 잭 리처였다면 이번 <네버 고 백>에서는 수사관으로서의 능력 보다는 킬러 같은 이미지가 강해서 잭 리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반감이, 잭 리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저 그런 평범한 액션 영화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전작처럼 강렬한 추리력으로 수사를 하는 모습이었다면 달랐을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유일한 추리 장면은 공항에서 무기밀매 현장을 덮쳤다가 무기가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걸 보고 헌병대장이 당황할 때,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무기안에 "마약"을 발견하게 되는게 그나마 추리라면 추리 ㅠ  

영화 잭 리처가 아닌 소설 잭 리처로 감정이입을 해서 영화를 보면 그나마 좀 낫다. 전직 헌병으로서의 놀라운 수사력을 활용해 떠돌아 다니면서 만나는 마을 사람들의 사건을 탐정처럼 해결해주고 가끔 본인도 연루되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그 과정이 잭 리처의 묘미,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틀은 괜찮았으나 너무 액션씬으로만 나가서 수사관 이미지가 약했다. 그게 이번에 흥행이 안된 원인이라고 본다.

실제로 이런 헌병대장이 존재한다면 군대 비리와 가혹행위 근절은 충분해 보인다. 캐릭터가 헌병이라는게 무척 마음에 드는데 누구세요? 라고 물을 때 MP입니다라고 하는 대사가 멋지게 들린다. 원래 경찰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군인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경찰 + 군인이니 얼마나 환상적인 조합이겠는가. 나한테는 그야말로 최상의 조합인 셈

나 미행하는거 안 좋아해~ 따라오지마! 

오른 손에 있는 반지로 유리창 작살낼 때 멋있다 (반지 위치가 어째 JOT스럽다 ㅋ)

깔끔하게 정돈된 헤어스타일, 영화에서도 머리 스타일 관련 대사가 자주 나온다. (용병도) 누가봐도 군인 스타일 ㅋ

우리나라 헌병도 만만한 건 아니지만 미국 헌병은 확실히 강인한 느낌이 있다. 주한미군 헌병도 마찬가지

가죽잠바 마음에 든다

어랍쇼! 여자 헌병대장이 들고 있는 건 설마 돈까스 고기 다질 때 쓰는 "토르의 망치"?? ㅋㅋㅋㅋ 

역시 사무형이 아닌 실전형 헌병대장 수사관들이라 쌈질하는 수준이 다름

원래 어디가나 진퉁은 완장 같은 건 따로 안하는거다~ 조교나 헌병이나 오리지널은 전투복에 부착

헌병들이 공군처럼 파란바지를 입었지만 육군 헌병이 배경임

보기에 따라서는 그냥 동네에서 흔히 보는 백수 삼촌 파란 츄리닝에 항공잠바 하나 입은 모습 ㅎㅎㅎㅎㅎ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3보 앞으로~

이번 두 번째 작품은 한국에서 흥행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다음 시리즈는 한번 더 나올 것 같다

군사기업과 용병들, 일반 국가의 보통 군대 보다 나은 군사력이다, 국가가 아닌 돈을 택한 양아치들

용병대장은 괜히 자격지심에 빠져서 잭 리처와 원한도 없으면서 쓸데없는 경쟁을 한다. 역시 깜이 안되는 캐릭터

포스터 속의 헌병 순찰차 너무 멋지게 나왔다

4성 장군으로 나오는 악의 주범, 프리즌 브레이크를 너무 몰입해서 봐서 그런지 볼 때마다 그 캐릭이 생각남 ㅋㅋ

우리나라에서도 군사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군인공제회에서 자회사 형태의 군사기업을 만든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물론 이런 용병 형태의 전투와는 무관한 서비스 회사이지만 군사기업은 앞으로도 쭉 생길 것 같다. 군대도 정부처럼 민영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법, 교도소도 민영화 되는 상황인데 군대의 서비스 영역은 물론 보안도 민영화에 발맞춰 우리도 어느정도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 속의 톰 크루즈가 체격이 작아서 그렇지 소설 속의 원 캐릭터는 체격과 힘이 좋은 거구임

우리나라에도 보안관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도서산간 지역이나 시골에 파출지소나 출장소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보안관은 해당 자격에 맞는 사람으로 공모해서~

영화 내내 눈길을 쏙 뺏은 건 헌병 순찰차, 겁나게 멋있게 나온다, 차량만 봐도 무게감과 간지가 느껴진다

모든 사건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현 헌병대장, 정복이 아주 멋있다

영화에서 별 의미없이 등장하는 딸내미, 소설에서도 동일한 설정인데 영화에서는 그냥 어떤 여자가 친자소송을 걸었다고만 나오고 말지만 소설에서는 잭 리처가 한국의 서울에서 헌병으로 파견 생활을 할 때 만난 여자로 설정되어 있다. 아마도 주한미군 헌병으로 파견했을 때 인연이 있었던 여자와의 이야기 같은데 서울(한국) 이야기는 빠짐 

전체 흐름이나 사건의 맥락이나 딸내미는 사실 없어도 무관해 보인다. 오히려 잭 리처는 두 여자를 항상 데리고 다녀야 하고 위기에 더 빠질 위험이 많은데 소설에 있으니 넣었겠지만 소설이 원작이 아니었다면 아마 없었을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교복 입히고 학교 입학시키러 가는 꽤 긴 시간을 잡아먹은 장면은 굳이 왜 넣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물론 가방 훔쳐서 신용카드 쓰는 부분이 연결되지만 영화의 상당 부분이 이런 불필요한 캐릭터로 인한 불필요한 장면이 많았다)

현직 헌병대장(소령)과 전직 헌병대장(예비역 소령)이 만나 거대한 군대 내 비리음모를 파헤치는 영화, 전작과 소설에 비해 감흥이 많이 떨어지고 약간 애매한 수준의 액션이 오히려 많아서 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평타 수준으로 본다. 10점 만점에 7점, 수우미양가에서 "미", 기존의 시티헌터 같은 매력은 좀 사라지고 미션 임파서블에서 캐릭터의 신분이 헌병 출신인 것처럼 바뀐 수준이라 아쉬움이 좀 있다. 그래도 선방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태양의 후예처럼 또 다른 군대 설정의 영화나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 헌병!!

수방사의 헌병단을 소재로 군대 내부는 물론 민간 사건을 해결하는 헌병 수사관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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