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할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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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자동차

자동차 급발진,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할 타이밍이다.

by 깨알석사 201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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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바로 어제 슬픈 뉴스가 보도 되었다. 부산광역시 남구 감만동 감만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발생한 화물 트레일러 후면을 추돌한 어느 가족의 교통사고, 부산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가 미처 식기도 전에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또 발생했다.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이 사고 자체만 보면 요즘 시대 놀랄 만한 엄청난 뉴스는 아니지만 블랙박스 동영상 일부분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안타까워 하고 있다.

기존의 급발진 관련 영상에서는 주로 어른들만 있었지만 이 사고에서는 2개월 된 아기와 2살된 유아가 탑승 중이었고 안타깝게 두 아이와 아기 엄마, 친정 엄마 모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공개된 동영상 중 초반에 "차가 와 이러노, 어구 어구 하는 친정 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 그리고 뒤 이어 들리는 "애기 애기 애기" 라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충돌 직전까지 계속 나온다.

차가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할머니는 애기들 걱정을 끝까지 하셨다. 하지만 100일도 안된 아기와 2살된 아이는 엄마 품에서 살아 남지 못했다.

지금까지 다치거나 사망한 급발진 추정 사고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생각이 이번 사고로 팍팍든다. 더 이상은 방치하면 정말 큰 일 나겠다 싶은 생각밖에 없다. 우리나라(국토교통부)는 "급발진"을 인정하지 않는다. 여러차례 실험도 하고 조사도 했다고 하지만 급발진이 "가능성" 있거나 "추정된다"라고 하는 것 조차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모양새. 사실상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동차 회사도 마찬가지, 공식적인 입장은 "자동차 급발진은 없다"이다. 2살짜리도 아기와 다름 없고 갓난아기까지 목숨을 잃은 이번 사고를 보면서 이제는 정부(국토교통부)가 "자동차 급발진 가능성"에 대해 포괄적으로 인정하고 관련 정보와 대처 방법에 대한 홍보를 우선 하면서 지금까지는 급발진 추정 사고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사고의 책임과 입증은 운전자 본인에게 있지만 누가봐도 이런 정황이 포착된 사고에 대해서는 자동차 회사, 보험사, 운전자, 경찰과 상관없이 다른 경로(투 트랙)에서 독자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나서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다.

모든 추정 사고들이 그렇지만 "차가 와 이렇노~ 어구어구~ 하면서 운전(조종)이 불가능하다는 걸 블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아내, 딸, 외손주 2명이 탄 상황에서 운전자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 위급한 상황을 벗어나려고 노력했는지는 누가 봐도 뻔하다. 갓난아기가 탄 차는 안전턱 넘을 때도 운전자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이 정도면 죽을 힘을 다해, 본인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동승자를 구하려고 했을 상황이다.

정부나 자동차 회사는 여전히 이번 사고에서도 "급발진"으로 확정하지는 않을 것이 뻔하다. 우리나라에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가 있기나 한가?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나서서 조사, 실험까지 해도 뚜렷한 입증이 안된다는 것이 현 시점인데 이번 사고 역시 블박으로 보면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라는 건 100%지만 어디까지나 개인 과실에 따른 개인 사고로 종결될 것이 뻔하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 주먹으로 내려 쳤지만 때리지는 안했다와 뭐가 다른지..)

물론 이 사고를 심층적으로 조사 한다고 해서 급발진 사고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건 이해한다. 자동차 회사의 입장이나 정부 관계기관의 입장도 이해한다. 그리고 이건 우리(국내)만의 상황도 아니라는 것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좀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필요가 생겼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주축이고 꽤 중요하다. 물론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하는 것도 맞지만 반대로 그만큼 손가락 안에 드는 자동차 대국,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하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세계 자동차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하는 관계라면 그들과 상관없이 (그리고 더 이상 그들을 따라갈 필요 없이..) 이 문제를 우리가 나서서 할 필요가 있다.

국내, 국산이라는 말 보다 세계 5대 자동차, 세계 자동차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한다면 그 자리에 맞는 역활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근본도 없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여러 메이커와 함께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것이 국내 자동차 회사이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실이라면 그런 문제는 회피할 것이 아니라 정면 돌파를 선택해야 할 타이밍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절대 인정 못하는 것과 일부 인정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특히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와 정부는 그 "가능성"조차 배제하고 있고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최소한 "가능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봐도 이런 급발진 사고는 더 생기면 생기지 줄어들거나 급발진과 무관하다고 할 상황은 없다. 결국 방치하면 방치할 수록 악화만 되는 걸 눈으로 보면서도 손을 안 쓰는 경우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이런 사망 사고, 생명을 위협하는 자동차 사고가 점점 더 생기고 그걸 모른체 하고 방치한다면 결과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신뢰와 안전에 대한 믿음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국내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불신은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다.

이와 유사한 사고가 앞으로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장담할 수 있을까? 솔직히 "블랙박스" 없었으면 운전자의 운전 미숙, 과로, 과실 등으로 묻혔을 확률이 99%다. 요즘이야 블랙박스 덕분에 차대차 사고에서 과실도 쉽게 따지고 하지만 진짜 이런 말도 안되는 안전 사고에서도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거짓말쟁이, 운전미숙으로 인해 가족을 잃게 만든 장본인으로 평생 살게 되는 사람도 부지기수 생길 수 밖에 없다.

수십번, 수백번의 급발진 관련 동영상을 보고 항상 안타깝고 공포스럽고 두렵고 쓸씁했지만 이번 부산 사고만큼은 아니었다. 어어~와~이런.....어우야~ 하는 감정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사고는 제발~..제발~...이라는 감정 밖에 안 들었다. 정부(국토교통부) 관련 부서 사람들과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 주요 임원들에게 1시간 동안 고개도 못 돌리고 반복 시청하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활발한 수컷이라면 어떤 상황이든 아기와 여자 건드리는 경우를 가장 안 좋게 본다. 드럽고 치사하게 볼 뿐더러 가장 치졸하게 생각한다.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안타깝지만 그 사고자에 아기와 아기 엄마 또는 여자들이 있다면 감정적으로 더 안타깝게 여기고 멘탈이 더 쉽게 무너지는 것도 인간 심리다. 아빠와 엄마가 주는 감정,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할 때 드는 애매한 감정의 차이 (대부분 솔직하게 엄마가 더 좋다고 생각) 

강원도에서 발생한 관광버스의 미친 주행으로 발생한 사고에서 첫번째 사고 차량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으로 온 것도 4명의 20살 어린 여자들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성별과 연령이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분명 차이는 존재한다. 

사고 현장의 처참한 사진(신문뉴스)은 올리지 않겠다. 동영상도 충격 장면은 없다. 굳이 보려고 한다면 언론 검색을 하면 된다. (하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차가 생각보다 많이 부서졌다. 상상한 것 보다 많이 파손되었다), 그런데 급발진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꼭 보았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과감하게" "솔직하게" "용기있게" "확실하게" "어른스럽게"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과 방향은 급발진에 대해서 정확한 원인 규명과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이 답이고 진실인지 알 수 없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면 지금이라도 이번 계기를 토대로 급발진 가능성에 무게를 달고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까지는 못 하더라도 급발진이 가능하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최소한의 "안전대책"과 "응급상황 대처법"에 대한 정보를 오히려 더 제공해 미리미리 사전에 예방하거나 사고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지 않게 조심하게 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언론과 정부의 대응은 보통 이렇다 땡땡지역에서 교통사고 발생, "급발진 가능성"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가는게 보통인데 "급발진 가능성"을 "급발진 추정"으로 바꿔야 한다. 어감이 완전히 다르고 말이 다르다. 가능성은 여러 원인 중 이것일 수도 있다라는 말 그대로 가능성, 뭣이 중헌지는 모르지만 이거 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이거면 땡큐고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말이지만 추정은 이 사안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일단 밑바탕에 깔고 대응한다는 차이가 있다.

모든 사고와 원인 불명의 사고에 대해 자동차 회사와 정부가 나설 수는 없다. 다만 이번 사고처럼 또는 기존의 급발진 추정 사고들처럼 블랙박스 등으로 추정이 어느정도 가능한 경우에는 정부와 자동차 회사가 나서주어야 한다고 본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그것이 곧 다른 사람들, 자동차를 소유하고 운전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믿음, 신뢰, 안전에 대한 립서비스고 정당한 대응이다.

이번 부산 일가족 교통사고에서 벌써부터 관계회사(자동차 회사), 전문가(일부)는 급발진이 아닐수도 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내가 보기에는 상황이 악화될 것을 두려워 한 밑장빼기 밖에 안 보인다. 어어~라는 당황한 목소리가 대부분이지만 "차가 와 이렇노"라고 말한 만큼 차가 이상하다는 건 확실하다. 그리고 이런 정황에서는 정비불량, 개인 과실보다는 급발진과 관련한 "현상"에 더 가깝다. 

세월호 사건처럼 대형사고, 엄청난 희생을 겪어야만 뒷북 행정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렇게 알려진 것은 그나마 다행, 알려지지 않은 교통사고와 급발진으로 의심조차 못했던 기존의 여러 사고들을 종합해 보면 전국에서 발생하는 매일 매일의 교통사고는 엄청난 국력 손실과 인명 손실, 희생이다. 정부가 더 이상 손을 놓고 방관자처럼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급발진 관련 뉴스와 보도 영상들을 모아봤다. 인정을 안하고 가능성조차 없다고 보는 자동차 회사와 정부의 안일한 태도가 지속된다면 이런 자료라도 모아놓고 사람들이 봐야 대응이라도 할 수 있고 미리미리 사전에 대비라도 할 수 있지 않겠나.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하고 내 가족이 치료 받는다는 마음으로 병을 치료한다고 하는 것처럼 내 가족이 탄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원인 불명의 차량 사고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누가봐도 이유불문, 상황불문, 장소불문, 시간불문, 모든 사람이 대상이고 모든 대상자가 피해자가 되고 희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무섭다.



진공배력장치,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는 말이다. 다만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 질 수 있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하니 조금 길더라도 쉽게 풀어서 써보자. 작은 발끝의 힘 만으로도 차가 선다. 발가락에 힘을 주는 것 만으로도 브레이크 페달 조작이 가능하고 차가 멈춘다. 

이건 내 발의 힘으로 차를 순수하게 세우는 것이 아니라 브레이크 장치를 통해 힘을 증가시킨다는 뜻이다. 결국 이런 장치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 자동차 공학에 대해 따지는 것이 아니니 그 장치의 내막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장치가 작동되면 가속가 연관된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가속밸브가 열리면 차를 더 강하게 전진시킨다는 뜻이 된다. 당연히 브레이크를 쓸 이유가 없다. 누구든지 악셀, 또는 브레이크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하는것이 당연하다. 가속밸브가 닫히면 그 공간을 활용해 압력차를 이용, 브레이크를 활용할 수 장치를 만들 수 있다. 진공압을 이용해 압력을 조성하는 것인데 그 압력을 브레이크로 쓰면 가벼운 힘 만으로도 손쉽게 브레이크를 작동 시킬 수 있다. 이게 지금 자동차의 기본 시스템이다.

여기서 브레이크쪽에 어떤 이유든지 문제가 생기면 그 장치도 문제가 생기고 그로인해 연결된 가속장치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진공배력장치 이상에 대한 급발진이다. 충분히 일리 있고 가능성 있다. 기존의 와이어(케이블)식이나 전자방식의 스로틀 밸브나 "압력"차이로 발생하는 경우라서 기존의 급발진 추정 현상 중 진보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전자방식(요즘 차량)의 스로틀에서 전자문제로 생기는 것이지 와이어로 직접 땡기는 것이 아니라서 와이어 방식 차량 (악셀 발 페달과 스로틀이 직접 연결) 에서는 급발진이 생길 수 없다라는 기존의 주장들을 뒤집을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와이어 방식 차량은 급발진이 없다라고 주장하는 ㅅㄲ 들이 미친 사람들이다)

또한 이런 시스템은 휘발유(가솔린) 차량에 쓰이고 브레이크 압력을 다른 방식으로 쓰는 디젤차는 그래서 급발진이 없다라고 한단계 더 나아가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솔직히 답 없는 사람들이다. 지금도 급발진 관련해서 디젤차량 급발진이라고 검색하면 디젤차는 급발진이 없다. 있어도 없다(?..뭔소리여.) 급발진이 되도 멈출 수 있다 (브레이크는 항상 정상 작동되기 때문에..) 라는 말이 여전한데 그건 아니다. 

엔진 형태와 구조가 문제가 아니다. 뭐로 가나 끝은 "전자제어" "ECU"로 끝나는 것처럼 전자제어를 받느냐 안 받느냐가 누가봐도 현실적인 답이고 문제지 기본 형태는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디젤차량이라고 해서 멈출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이론"에 가깝지 "위급한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뻥 뚤린 상황이라면 몰라도 도심이나 몇 십미터 가면 바로 나오는 신호체계에서는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 되더라도 급발진처럼 급가속 되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실험에 의해서 만들어진 급가속, 또는 일부로 만드는 급가속과 사고에서 발생하는 급가속을 같은 선상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정상 제품에서 급가속을 "만드는 것"과 비정상 제품에서 급가속이 "생기는 것"은 다르다. 애초에 문제가 생겨서 알 수 없는 연속된 일로 급가속이 생긴 것인데 급가속 현상만 동일하게 만들고 실험을 해서 데이터를 뽑는다는 것 자체가 크지는 않다고 봐야 한다.

급가속을 만들었을 때의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급가속이 생길 수 있는 사전 징후가 무엇인지가 더 중요한 포인트다. 진공배력장치에 의한 급가속은 급가속 원인 중 하나인 건 분명하다. 다만 그럴 때 ECU가 무얼 하고 있었는지. 왜 잘못된 판단에 대해 조치하지 않았는지 (가속페달, 가속밸브, 가속전자장치에 어떤 신호도 없는 상태) 호기심을 갖는다면 결국 배력장치에 의한 급발진은 ECU가 오류난 것이 아니라 배력장치설이 근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역설이 가능하다.

이봐! 가속페달 신호도 없고 중간에 가속신호를 보내는 전자제어 장치에도 신호가 없는데 스로틀이 이빠이 열렸어! ECU 뭐하는거야? 이거 맞는거야? 라고 센서가 신호를 보냈을텐데 ECU가 바보가 아닌 이상. 배력에 의한 가속이라면 가속 중 맞아! 라고 할 이유가 없다. 

ECU가 "안 그래도 나도 이상함을 감지했어!" 라고 했다면 압력과 관련된 것 중 특정 부분만 활성화 되거나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일텐데 스로틀이 완전 개방되어 공압이 최고로 들어와도 그에 맞는 연료 분사가 따라준다는 보장도 없고 연료와 공기의 혼합 비율이 중요한 만큼 공기만 엄청 많다고 해서 급가속이 원활하게 된다는 보장도 없다. ECU가 정상 작동중이고 배력장치에 의해서만 생긴 일이라면 ECU가 어떻게든 바로잡을 것이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결국 이게 맞다면 변수에 의해 상황이 바뀌고 상황이 먼저 바뀌면서 뒤늦게 ECU도 인지하고 자신이 실수했나하고 따라가 주어야 한다는 말인데 ECU에 "가속" 신호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 만큼 가속 관련 부분을 활성화 시킨다는 건 맞지 않다.

분명 이 상황이 실제로 맞다면 브레이크가 먹지 않고 딱딱해지는 것도 맞게 되고 급가속(급발진)이 되는 것도 맞다. 다만 이것이 얼마큼 계속 유지되느냐가 문제인데 진공배력장치에 의한 문제가 계속 급가속을 하게끔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급가속도 무력화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배력장치와 무관한 디젤에서도 급발진이 있기 때문에 진공배력장치에 의한 급가속은 디젤 차량의 경우 원인이 될 수조차 없다. 결국 가능성은 있고 원인 중 하나일 수는 있는데 절대적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다.

다만 나는 이 영상을 보면서 과거부터 의심했던 것이 하나 있는데 그 부분과도 크게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오히려 그 부분에 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건 말미에 다루자)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가속을 하거나 가속 중일 때 브레이크가 작동되면 가속이 멈추고 브레이크가 우선시 되는 시스템이다. 내가 실제로 가속을 원해서 가속을 하더라도 브레이크를 작동 시키면 차가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수동기어 상태에서 차가 완전 멈추면 시동까지 꺼질 것이고 오토, 자동변속기라면 시동은 상관없이 차만 서행하거나 멈추게 된다. 

이런 차들은 요즘 많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실험을 해보겠다면 직접 해봐도 된다. 보통 가속중에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으면 동영상에 나온 것처럼 차가 "꿀럭꿀럭"거린다. 가려고 하는데 멈추려고 하는 말도 안되는 양쪽의 힘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한쪽은 가려고 하고 한쪽은 멈추려고 하다보니 생긴 현상이다. 꿀렁꿀렁 흔들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면서 속도가 줄어들고 운전자 역시 속도감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정도로 속도가 많이 줄어든다.

가속중일 때 브레이크를 밣으면 차가 과연 멈출까? 브레이크가 차를 세울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은 누구나 있다. 다만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설치된 차량이라면 분명 완전히 멈출 수 있다. 그리고 중간에 속도를 확연히 줄이기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밣았어도 차가 심하게 다운되어 멈추지 않는다. 이 말은 "스키드 마크"를 생성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장치가 없는 자동차라면 급가속 중일 때 브레이크로 차를 세우는 건 사실 어렵다. 가솔린이나 디젤이나 마찬가지. 상황이 2가지가 되는데 실험 조건이라면 가속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쓰기 때문에 차가 더 가려는 건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생각보다 그 차이가 크지 않고 운전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어떤 방식으로 브레이크를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솔린의 진공배력장치에서 잠깐 다루었지만 가속과 브레이크(압력사용)은 동시 사용이 원래 안된다. 둘 중 하나만 된다. 결국 가솔린은 기존에 충전된 진공 한방으로 처음 사용할 때 효과가 크고 이후에는 진공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브레이크 힘이 딸린다. 발가락 힘 정도로 페달을 밟아도 브레이크를 썼다면 이제는 젖 먹던 힘까지 내 힘으로 다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누어서 밟으면 처음 진공을 허투르 쓰기 때문에 오히려 곤란한 일이 되는 것이다.

디젤의 경우에는 브레이크 사용이 정상 작동된다. 다만 급가속 중에 브레이크로 세운다는 건 역시 무리다. 가속이 안되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밀려나가는 것이 보통이고 빗길 시험이나 브레이크 작동 후 차가 얼마큼 밀리는지 수많은 실험을 통해서도 봤지만 (그런 차는 가속이 아니고 오로지 브레이크만 쓰는 상황) 차가 꽤 많이 밀린다.

가속이 아닌 차를 브레이크로 세우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가속 중인 것을 세우려면 한계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세울 순 없어도 더 나가지는 못하게 할 수는 있지만 안전한 건 없다. 열차에 급브레이끼 걸리면 엄청난 굉음과 쇠마찰, 불꽃을 연상해 보자. 보이는 건 고무 타이어지만 내부는 쇠와 쇠가 만나는 연결 장치가 구동 장치다. 브레이크 패드가 어느정도 잡아 준다고 해도 그게 계속 줄어들지 못하거나 한계점 밑으로 끌어내리지 못하면 패드가 미끄러지거나 탈락(파손)할 상황도 생기기 마련이다. (차라리 구동장치가 파손되는게 더 낫기도 하지만..)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급발진과 많이 연관되어 급발진에서 보호 받을 수 있고 안전장치로 인식되는데 사실 이건 절대적으로 아니올시다이다. 일반 주행중도 아니고 급가속 중에 사용해도 차가 멈출 수 있으니 급발진에서 보호 되느거 아니냐고 묻지만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는 결과적으로 전자제어를 받게 되어 있다. 급발진, 급가속의 함정에서 ECU가 절대적인 만큼, 지금 뇌, 머리가 이상해서 차가 급발진을 했는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를 정상 가동시켜 줄 거라 믿는다면 순진한 사람이다. 

왼손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때리고 있는데 오른손이 왼속을 잡아 줄거라고 믿지만 내 뇌가 이상해서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면 내 오른손도 정상 작동 되지 않을 확률이 99%다. 실제 급발진은 차가 실제로 고장나고 미쳐서 생긴 일이고 실험은 정상 작동중일 때 단순히 급가속과 급제동을 동시에 쓰는 것이라 결과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차 자체가 정상 작동 중일 때 정상으로 브레이크가 되는 것도 당연. 차가 비정상이라면 그 지휘를 받는 브레이크도 비정상인 것이 당연, 결국 급발진이 실제로 생기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는 무용지물이라는 말이 된다.

실제로 급발진 사고들을 보면 브레이크를 밣아도 소용이 없었다라는 말이 대부분이다. 그런 차 중에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진작에 설치된 차량이 "다수"다. 요즘 돌아다니는 괜찮은 차종들은 다 있는 편이라 결국 큰 의미는 없다.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힐앤토를 배웠다. 가속과 제동을 동시에 하는 레이싱 기술이다. 자동차과 전공을 가진 사람이라면 수업시간에 보통 많이 배운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웠던 걸로 기억한다.

힐앤토의 상황을 비정상으로 보고 활성화 시킨 안전장치라고 볼 수도 있는데 애초에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는 정상 상황에서 가속과 제동을 할 때 제동을 우선시 하도록 한 것이지 비정상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고 만들 수 밖에 없어 실제로 말도 안되는 비정상 상황이 되면 작동 안될 확률이 매우 크다.

설령 작동된다고 해도 급발진 사고차량 운전자들이 난 브레이크를 밣았어요! 근데 안 되었어요! 할 때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스키드 마크가 없다는 이유로 (브레이크 등은 들어왔거나 누군가 봤다고 해도 - 증거 없으면 이것도 얄짤 없음) 브레이크를 쓰지 않았다고 오히려 역으로 공격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작동되면 ABS 효과와 비슷해지기 때문에 (중간에 꿀렁꿀렁이 바로 ABS의 한 부분처럼) 스키드 마크가 잘 생기지 않아 오히려 억울하게 만들 수도 있다. 

100킬로 급가속에서 멈추었다면 다행이지만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로 80킬로까지 떨어져 봤자 위험한 건 마찬가지. 대부분 속도가 확연하게 줄어드는 시간 타이밍이 짧기 때문에 그 전에 대형사고가 먼저 생긴다. 아래 과거 방송된 바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었던 "브레이크 페달과 악셀 페달을 동시에 밟았을 경우"의 실험 영상을 참고하면 이해가 빠르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와 상관 없이 그냥 가속과 제동을 동시에 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실제로 응급 상황이라면 하게 되는 것이다)

첫 번째로 다루었던 진공배력장치(브레이크 원리)에 대해 기억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개한 설명을 들었다면 만일 위급한 상황인 경우 "가솔린(휘발유)" 차량은 한번에 "깊게" 브레이크를 강하게 눌러야 한다는 것이고 디젤(경유) 차량인 경우 짧게 여러번 나누어서 브레이크를 쓰는게 가장 적절한 위기 대응이 될 수 있다.

즉 브레이크 작동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가솔린 차주와 디젤 차주는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상황을 다르게 해야 그나마 안전 사고에서 치명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포스팅을 보고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고 해도 한가지만은 확실히 기억하자. 가솔린 차량은 한번(또는 두번)에 강하게 끝까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끝까지 발을 떼지 말아야 하며 디젤 차는 ABS처럼 끊어서 강하게 브레이크를 쳐줘야 속도가 조금이라도 더 줄어든다는 사실 말이다. 디젤 차는 어떤 방식이든 상관 없지만 가솔린은 급가속시 브레이크 진공 상태가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브레이크 사용 횟수가 제한적이 된다. 

원래 자동차에서 기계결함이라는 말은 없다. 쓰지도 않는다. 기계라는 건 톱니와 같은 기계들이 맞물려 돌게 되어 있고 연결되어 있다. 파손되거나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한 결함은 생기기 힘들다. 단, 어떤 기계(기계장치)도 기계의 힘 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전자제어, 전자장치에 의한 제어를 받게 될 경우 기계가 아닌 전자장치의 신호 오류로 인한 오작동은 생길 수 있다. 엄밀히 다르다.

기계 자체의 결함은 생기기 어렵지만 기계를 작동시키는 신호의 오류로 인한 오작동은 가능하다. 모든 기계가 똑같다. 아날로그 방식의 기계 구동 방식은 그래서 기름칠만 잘 해줘도 된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그것만 잘해도 사용연한을 넘겨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군대 장비, 군대 자동차(군용)들이 오랫동안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기계에 전자 제어 방식을 접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자 장치는 전파에 의해서도 오류가 날 수 있고 실제로 국내와 외국에서는 급발진 실험 중 전파로 인한 ECU 오작동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전파에 의한 ECU 오류가 존재했고 시스템 오류로 인한 급가속이 발생했다. 전파, 전자파를 활용한 무기 이야기는 영화에서도 많은 소재로 나오는데 전자파 무기를 쏘면 차량과 기계들이 멈추고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물론 순수하게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기계라면 전자파 영향과 무관하게 잘 돌아간다. 자동차의 원래 기술, 원래 장치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자제어"로 인한 문제라고 보는게 그나마 정확하다. 기계적인 결함이 없다라는 말은 양면성이다. 기계결함(기계적 결함과는 사실 다르다)은 시장에 나온 정상제품이라면 흔치 않다. 있어도 순수 결함은 아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쓰는 기계는 따지고 보면 기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자제어를 받는 전자장치다. 그래서 전자제품이라고 부르며 실제 거의 전자제품들 밖에 없다. (그 안에 구성된 건 일부의 기계들), 가정에서는 기계장치를 쓸 일도 사실 없다. 기계 결함이 아닌 기계적 결함은 말장난에 가깝지만 기계적이라는 것 자체가 기계와 전자장치를 모두 포함해 상호 결함을 뜻한다. 

기계가 원래 결함이 생기기 어렵다는 대전제에서 전자장치에 의한 결함이어도 그 신호를 받고 움직이는 기계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결국 기계 장치가 된다. 기계 장치는 결함이 없으니 결함이 아닌 사용자의 과실로 뱅뱅 도는 뫼비우스 말장난이 된다. 기계 결함은 없지만 전자신호 장치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나뉘면 답 찾기가 쉽지만 이걸 인정하지 않고 뭉쳐서 기계적 결함은 원래 없다라고 퉁 치기 때문에 답답한 일이 생길 뿐이다.

인명사고를 내기도 하지만 본인이 잘 대응해서 본인만 다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급발진 관련 사고를 보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간 공통되는 점이 일부 있다. 정확한 통계도 없고 또 뉴스나 소개되는 자료들이 사고 전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확할 수도 있다. 다만 공개되거나 알려진 사고들 위주로 보면 급발진 관련해서 대체로 주목해야 할 점은 운전자의 연령대. 20대와 30대, 40대의 젊은 사람이 사회생활을 더 많이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런 급발진 사고 등장하는 운전자를 보면 50대, 60대가 좀 더 많다.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생각)

이런 말을 하면 나이 많은 사람이 체력적인 한계, 또는 정신적인 한계(노년)로 인해 생긴 과실로 보는 것이냐고 묻겠지만 그건 아니다. 내가 연령대에 주목하는 건 운전자의 스타일 때문이다. 급발진에는 택시 운전자도 꽤 많다. 일반인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급발진을 당한 사람 중에는 운전 경력이 꽤 되는 사람이 많다. 

운전 경력이 많으면 별별 일을 다 겪고 여러 상황도 많이 겪는 법인데 위기 대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난리였다는 말 자체가 차량의 이상 현상, 고장을 증명하는 역활이 되기도 한다. 나는 나이 많은 사람의 운전 조작 미숙이나 과실로 생기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연령대별로 운전하는 것을 보면 ECU를 맛탱이 가게 하는 운전습관은 확실히 존재한다. ECU를 맛탱이 가게 한다는 것이 익숙치 않겠지만 사용자가 조작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계에 무리가 가고 장치에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 다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사용자에게 원인이 있고 원인 제공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범위는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건 개인차가 좀 있기 때문에 개인 능력에 따라 다르다고 봐야 한다.

택시를 타면 분명 택시 드라이버로 업을 삼고 먹고 사는 분인데 운전이 미숙한 분이 "꽤" 있다. 택시를 탔을 때 멀미하는 경우다. 서다 가다를 반복하는 경우 페달 조작이 능숙하지 않거나 잘못된 버릇이 있는 분들이다. 택시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차를 타면 편안하고 괜찮은데 어떤 차를 타면 (일반차 포함) 멀미가 날 때가 있다.

선박이나 고속버스가 아닌 승용차의 경우에는 멀미 유발이 덜하다. 그런데 누구보다 능숙하게 운전할 수 있는 택시에서 멀미가 생긴다는 건 운전 미숙이다. 브레이크 사용이 잦고 가속 페달을 깊게 사용할 때 생긴다. 살짝 올려놓고 지그시 누르는 것이 아니라 꾹꾹 페달을 밟는 경우다.

이런 택시들이 "급가속" "급제동"이 많다. 애초에 멀미 유발을 하는 것도 급가속, 급제동이다. 쉽게 말해 운전 드럽게 못하는 사람들이다. 조수석에 앉아 계기판을 보면 예외없이 RPM 게이지가 확확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영업용 차, 남의 차라고 해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운전 습관이 안 좋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ECU를 맛탱이 가게 한다. 초보만 미숙한 게 아니라 경력이 화려한 사람도 이런 부분에서는 그 경력이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자랑거리가 절대 못된다. 자동차 길들이기에 대한 정의와 길들이는 방법을 정확하게, 제대로, 어떻게 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왜 길들이기가 필요하고 왜 길들여야 하는지도 안다.

요즘 차도 길을 들여? 지금 같은 시대에 무슨 자동차 길들이기야? 한다면 그런 사람은 운전 미숙자다. 어떤 장치든, 기계라면 길을 들여야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새신발을 샀는데 뒷꿈치가 아프다고 길들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새 기계는 길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엄청난 모순이다. 

전자장치는 발달해도 기어와 기어가 맞물리는 기계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영어로 하면 셋팅, 고상한 말로 하면 최적화다. 그런 과정을 거친 차는 누가 타도 편안하게 느끼고 좋다. 자동차를 길들이는 방법을 이해했다면 ECU 맛탱이 가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 가장 절대적인 조건 "급제동"과 "급가속(급출발)"은 원래부터 하지 말라고 하는데 길들이기의 철칙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나이가 대수야? 나이만 많으면 상전이야? 나이 많으면 다 알어? 하는 경우가 있다. 이걸 운전 경력으로 바꿔보자. 분명 나이가 많아도 나잇값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있고 나잇값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 주로 우리는 나잇값도 못 하면서 나이만 가지고 따질 때 이런 말을 한다. 경력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운전을 한다면 2~3년차 운전자라도 15년 이상의 맛탱이 운전 실력자보다 낫다. 

처음에는 전자장치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왜 전자장치, 특히 ECU가 맛탱이 가서 그런짓을 하는지 더 궁금해졌다. 그러다 결국 내 경험, 내 주위 경험, 수년간 관심을 갖고 찾아본 데이터 결과, ECU를 맛탱이 가게 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정비를 해도 더 하고 문제를 일으켜도 더 일으키는 사실에 주목했다. 똑같은 차종, 똑같은 연식의 모델 차종이어도 누구는 급발진, 누구는 안전~. 완전 뽑기랑 다르지 않구나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운전자의 부분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솔직한 입장으로 지금은 자동차의 결함(ECU)과 운전자의 운전 습관(잘못된 운전)이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한다. 즉 좋은 자동차도 운전을 개떡으로 하면 차가 망가지고 이상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반대로 차 상태는 안 좋은데 운전 습관이 좋으면 불상사가 없다고는 생각 안한다. 차는 기본적으로 정상이어야...) 이게 나이가 많은 운전자, 운전을 오래 한 사람일 수록 비례적으로 잘못된 운전 습관을 가진 사람이 많아 보인다. (이것도 내 주관적)

앞으로 생기는 급발진 관련 소식에서 딱 10개만 세보자. (과거 말고 지금부터). 내 말처럼 운전자의 연령대를 한번 보자. 20대 사고자, 30대 사고자 보다는 그 이상 연령대가 더 많을 것이다.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때문에 연령대가 높을수록 차를 가진 사람이 더 많다는 건 분명하지만 사고라는 건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와 상관이 없고 자가 여부와도 상관이 없고 학생 신분이 아니면 차를 운전하는 젊은 층이 꽤 많기 때문에 (요즘 젊은 사람도 차 없는 사람이 있는가..) 어느 정도 오차는 있을 지언정 그래도 터부시 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내 경험상 ECU를 맛탱이 가게 하는 건 크고 화려한게 아니다. 자잘한 것들이다. 택시 멀미 유발자처럼 운전은 베테랑인데 습관은 드러운 사람들이다. 물론 모든 사고에서 연령대가 있는 사람들의 급발진이 다 그렇다는 것도 아니지만 모든 급발진에서도 가짜 급발진이 있고 (요즘에는 혼자 사고나면 다 급발진이라고 주장한다고도 하더라..) 경력빨, 운전빨도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엉뚱한 사람에 의해 선량한 피해자들이 더 욕을 먹고 고통 받는 것처럼, 이상한 꽃뱀 때문에 선의의 성폭행 피해자들이 이중으로 고통 받는 것처럼 무조건 급발진이라고 해서 다 믿을 것도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그런 사람들이 정작 본질, 핵심, 원인 규명을 저해하는 원인이다. 진짜 원인 불명과 일부 원인 제공을 한 사람과는 다르다는 점

도심, 농촌 따지지 않고 어디서나 생기는 급발진, 블랙박스 없었다면 그냥 덤탱이 쓰는 사고들이다. 영상 속에도 관련 소식이 나오지만 해외에서는 급발진 관련해서 인정한 사례가 있다. 급발진을 인정했다는 것은 그 자동차 회사의 기술이나 문제에 한정된 건 아니다. 자동차 기술의 기본은 다 비슷하기 때문

대규모 리콜 사태로 문제를 일으켰던 해외 모 자동차 회사의 경우처럼 급발진 아니라고 주장하다가 되려 큰 코 다친 회사도 있다. 급발진으로 의심되거나 추정되는 경우라면 개인(차주)이 아닌 정부와 자동차 회사가 급발진이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도록 바꾸고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누가봐도 덤탱이 쓰기 딱 좋은 이런 사고를 본인이 규명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 더군다나 자동차에 대해 비전문가인 소비자가 전문가를 상대로 싸운 다는 건 애초에 불공정한 싸움, 불평등한 조건이다.

급발진 방지 관련 장치 개발도 한창이다. 어느 개발자 분이 만든 장비를 봤는데 잘 만들었다. 가속페달, 정지페달, 스로틀 밸브를 감지하는 총3개의 센서가 있어서 이상 유무를 감지하고 이상을 감지하면 스로틀 밸브를 강제로 닫아 최저 RPM으로 유도하는 방식, 즉 차가 공회전처럼 저속 서행 상태가 된다. 또 블랙박스와 연동할 경우 블랙박스 화면에 실시간으로 색깔로 페달 상태를 저장한다. 가속페달을 밟거나 정지 페달을 밟을 때마다 신호등처럼 색깔에 점등이 들어와 블랙박스 화면만 보더라도 어느 시점에 페달을 어떻게 밟았는지 알게 된다는 점이다.

다만 원인 규명을 먼저 하지 않고 소비자가 대책부터 세운다는 점에서 씁쓸한 단면이고 확실한 보완책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면 의무장착이나 시스템 도입이 고려해 볼 만하다.

2분 넘게 급발진 상태에서 계속 주행한 여성 운전자, 엄청난 공포감은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단시간이 아닌 2분 정도면 엄청난 공포다. 이 주행의 끝이 어떨지 예견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심정은 더 하다. 이건 음주운전도 아니고 졸음 운전도 아닌데 타인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건 똑같다. 결국 정부가 너의 잘못이니 너가 알아서 하라고 할 내용이 아니게 된다.

EDR (사고기록장치)에 대한 영상, 운전자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기록이다. 자신의 차에 기록된 자신의 기록인데 자동차 회사와 정부기관조차 쉽게 보여주지 않는 자료, 내 자료이고 내가 소유자인데 보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그 기록이 진실을 규명하는데 꽤 중요하기 때문이다.

급발진에서 절대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은 EDR, 사고 피해자와 가족이라면 EDR 확보가 최우선으로 보인다. 그것도 가장 먼저 빨리, 그리고 자동차 회사가 아닌 국과수 같은 곳에서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관련 정보를 위해 찾아보니 영상에 나온 분....EDR을 최초로 확보해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는 이 분...입증 못한 걸로 되었다는 말이 있다.

이거....ECU도 소모품으로 넣고 5년마다 갈아줘야 하나 싶기도 한데..새차 뽑자마자. 한달 밖에 안된 차, 1년도 안 된 차들도 급발진이 많은 편이라서..그것도 답이 아닌 듯 싶다. 결국......그냥 차 타다 운 좋으면 살고 운 없으면 뒤지는거다.

막방은 급발진 대처법이다. 기어 중립 "N"은 무조건 첫번째로 해야 할 위급 메뉴얼 1번이다. 이것만 잘해도 반은 성공이다. 다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실험이나 정상 조건에서 비정상을 "가정"했을 때라 절대적인 건 아니다. 실제 급가속 사고자 중에는 기어를 중립에 놓았는데도 차가 급가속 되었다는 말이 있다. 애초에 맛탱이 가면 뭘해도 다 안된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도 있다. ECU가 맛탱이 가서 미쳤는데 TCU라고 제대로 작동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무조건 가장 먼저 해야 할 철칙!! 절대수칙 하나다. 만약 내 가족, 내가 운전 중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외쳐라! 기어 중립!! (소리내어 외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정신이 든다. 기관사가 모든 행동을 말하는 이유!)

대부분의 안전팁, 위 동영상에서도 마찬가지로 최후의 방법으로 미리 충돌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권한다. 특히 도로 측면의 가드레일이나 벽면과 부딪혀 속도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지 차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차를 포기하더라도 목숨부터 구하는 건 당연하다.

가로수와 전봇대, 전압기와 통풍기(환풍기)와 같은 설치물과의 충돌은 오히려 큰 사고를 발생 시키고 치명상을 입히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나는 최악의 설정을 가정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해 본 적이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충돌이다. 다만 

아이러니, 역설이라는 말처럼 충돌도 충돌 나름이다. 어설프게 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면 또 2차 사고로 인한 위험성이 크다. 결국 뭘 선택해도 어렵다. 이 때 내 눈에 들어온 건 "전복" 사실 차 사고 유형을 보면 되려 전복되는 경우 (추락이나 넘어가 떨어지는 경우 제외) 안전하다. 특히 본넷이나 범퍼의 충격 만으로 차를 뒤집을 수 있으면 직접적인 충격과 데미지 없이 차가 뒤집어져 미끄러지기 때문에 거의 찰과상 수준이다. 

관련 커뮤니티와 자동차 관련 정보지들을 찾아보니 전복 이야기도 쏠쏠치 않게 나온다. 전복이 가능하고, 뒤집을 수만 있다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오히려 최선이다.) 부딪혀도 멈추는 것과 뒤집어서 바퀴를 바닥과 멀어지게 해 미끄러지는 건 차원이 다르다. 측면과 부딪히면서 핸들을 벽쪽으로 돌리면 차가 올라타다 뒤집어 지거나 또는 다른 차의 본넷이나 측면을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주차 된 사람 없는 차이어야 하겠지만..)

대각선으로 부딪히거나 내 앞바퀴가 상대 차의 측면 대각선을 올라타면 절반의 확률로 내 차가 뒤집어 지게 된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고 변속도 안되고 시동도 안되면 (시동버튼 차량 중 시동버튼도 먹통된 이야기가 있음), 핸드 브레이끼(사이드)를 이용하든 벽면을 타든, 다른 차의 대각을 이용해 올라타든 회전 시켜 뒤집어 전복 시키는 것이 나도 살고 여러 사람도 살게 하는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다.

가끔 마티즈, 스파크 같은 경차가 주행 중 부딪혀서 거북이처럼 뒤집어 지는 경우가 있다. 뒤집어 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대 차량의 맷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동급이 아닌 체격이 더 큰 차량과 측면 또는 대각으로 부딪혀 바퀴가 먼저 상대차에 닿아야 뒤집어 질 수 있다. 어설프게 아무차랑 부딪히면 그냥 서로 충돌이니 카니발(?) 같은 차량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측면이나 대각으로 차가 부딪혀도 충돌만 하지 뒤집어 지지 않는 건 차량 외관이 먼저 닿기 때문, 결국 비스무리하게 사선 방향으로 접근해서 바퀴가 먼저 닿도록 막판에 핸들을 틀어야 한다. (이게 말이 쉽지...레이싱 수준..) 그래서 드라이빙 스쿨 제도 (운전면허 도로주행 스쿨) 도 필요하다. 에구..그저 나한테는 안 생기게 평생 빌면서 살거나 전자제어 없는 구식 아날로그 차량만 타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마스? 

비슷한 내연기관을 쓰는 오토바이, 열차와 같은 엔진과 변속, 구동장치에서는 거의 없는 것도 전자제어가 가장 크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엔진 자체가 없는 전기차가 대안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모터를 미친듯이 작동시켜 똑같이 급발진처럼 발생시킬 수도 있어 급발진 관련 부분은 전기차 세상에서도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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