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토론 주제 -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VS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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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토론학습

비정상회담 토론 주제 -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VS 없다

by 깨알석사 201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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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없다? 굉장히 뻔한 답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 의견이 갈리는 주제다. 뻔한 답이라고 한 이유는 대부분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척" 하는 사람들이 상당 부분인지라 솔직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멋있는 척, 쿨한 척 하려고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쪽으로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다. 

비정상회담에서도 이 주제가 나왔을 때 극단적으로 갈린 것이 아닌 6대 4 비율로 절반에서 약간 차이나는 수준이었다. 나 역시 사회 초년생 시절에 이 고민을 한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단기간의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진정한" 행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라는 식으로 말한다. (어디서 배웠는지 비슷하게 말한다)

하지만 현실을 조금만 돌이켜 보면 그것도 절대적이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회의감이 드는 경우도 많다. 나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라는 쪽 의견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도 과거에는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라는 의견을 가졌던 사람이지만 오히려 살다보니 돈이라는 물질과 수단이 행복을 좌지우지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고 또한 많은 부분에서 그게 실제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물론 맹목적인 수단은 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행복과 가치를 추구하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지금 살아가는 모습, 지금 바로 이 순간, 왜 일하고 왜 스트레스 받고 왜 억지로 삶의 일부분을 희생해야 하는지 안다면 그것도 정답은 될 수 없다.

어린 아이 시절에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본질을 깨닫기 어렵다. 오히려 성인이 되고 나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좀 더 깊게 알게 되고 그것에 대해 고민하게 될 때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 행복을 알고 추구할 수록 돈과 결부된 행동을 대부분 하게 되고 행복 추구가 곧 물질 추구와 다름 없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행복은 대체로 상대적인 구석이 많다. 비교하는 대상이 있고 그것(또는 그 사람)보다 낫거나 그것과 비슷할 수록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일반적일 수 있다. 대부분 남들 보다 나은 삶을 살 때 행복하다고 느끼고 남들 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을 때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돈이 없어도 행복한 사람이 분명 있고 돈이 아주 많아도 불행한 사람이 있는데 결국 가장 정답에 가까운 답은 돈이 아닌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욕구 한계라고도 볼 수 있다. 내가 만족하고 내가 충분하면 행복할 것이고 내가 불만족하고 내가 불충분 하면 불행할 수 밖에 없다.

텔레비젼에서 방송사가 멋진 집을 꾸며주고 멋진 주거지를 개조해 주면 혜택을 받는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하늘 높이 솟는다는 걸 제3자가 봐도 느껴진다. 심지어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 어떤 사람이라도 손에 있는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되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행복감이 밀려드는 건 뻔하다.

반대로 알아주는 부잣집, 더 이상 물욕이 필요치 않을 정도의 갑부인데도 전혀 행복하지 않고 전혀 기쁘지 않고 즐겁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걸 우리는 잘 안다. 돈이 없어도 퇴근길 아빠가 사오는 통닭 한마리에 온 가족이 행복해 하기도 하고 가난해도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정들도 많다.

어쩌면 가장 정확한 답은 돈으로 행복을 살 수도 있고 사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중의적인 표현이 정답일 수도 있다. 어떤 쪽을 선택하더라도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틀린 답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둘 중에 하나가 아닌 둘 다 답이 될 수도 있다.

행복과 돈에 연결고리에 관한 연구, 행복이 아닌 슬픔이라는 관점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는 무척 흥미롭다. 어찌보면 행복의 반대 또는 행복하지 않은 불행할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이 슬픔이기도 해서 행복과 연결고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돈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긍정적인 플러스(행복)에 작용하기 보다는 부정적인 마이너스(불행)에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이 듣고보니 상당히 일리 있는 말이다. 

돈이 생김으로 인해 행복을 쌓아가는게 아니라 슬픔을 줄여나가는 것 자체가 행복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돈은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어 행복 그 자체를 높여주기 보다는 행복쪽으로 가게 도와주는 수단이 될 수는 있어 보인다. 소득이 많을 수록 행복한 것과 연관성은 단정 짓기 힘들지만 소득이 많을수록 슬픔이 적고 소득이 적을수록 슬픔이 많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생각의 꼬리를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돈이 행복 지수를 확실하게 움직일 수 있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슬픔이라는 부분에서는 돈이 슬픔 지수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셈이다.

정말로 흥미롭고 의미있는 연구라고 본다. 돈으로 행복까지는 어떻게 하냐 못하냐를 따질 순 없지만 슬픔에서는 돈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행복이라는 것의 정체를 바라보는 관점, 시점을 다르게 해주는 연구 결과다.

5 대 7 로 나누어진 투표 결과다. 1명만 "있다"로 넘어오면 6 대 6 으로 같은 상황이다. MC 3명 중에서는 2명이 돈으로 살 수 있다쪽에 투표를 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결코 적지 않다. 거의 반반이다.

니콜라이 말도 맞는 말이지만 굳이 다르게 표현한다면 돈이 조금 있어야 한다기 보다는 적당히 있어야 한다가 더 적절한 범위일 수 있다. 먹고, 자고, 원하는 삶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기본 생활이 가능한 수준 말이다.

니콜라이의 노르웨이 이야기는 사실 재벌 가문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 국내 1~5위 재벌들이 30년 전보다 수십배 더 발전하고 부를 축적했는데 그들의 행복 지수가 어마어마하게 비례적으로 증가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부가 몇 백배 더 늘어났지만 그들의 행복지수는 거의 같다고 본다. (비례적으로 오히려 감옥을 간다)

앵거스 디턴의 연구 역시 충분히 공감가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보더라도 대부분 월 소득 100만원에서 점점 증가해 500만원 정도 번다고 하면 행복이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상이 되면 소득 부분에 둔감해지는 경우가 많다. 재산이 1억, 10억까지는 돈이 맹목적인 수단이 되는데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100억, 500억 단위로 넘어가면 돈을 벌어도 아무런 감흥이 없고 돈에 대한 가치도 달라진다.  

앵거스 디턴의 말대로 돈은 어느 수준까지는 행복을 끌어주다가 일정 수준이 되면 그 이상은 돈이 끌어주지 못한다는 걸 말한다고도 볼 수 있다. 결국 돈으로 행복을 살 수도 있고 사지도 못할 수도 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타일러의 말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듯....선택지가 넓으면 결정 장애가 생긴다는 것과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삼계탕이랑 안동 간고등어 싸게 대량으로 샀을 때 행복지수 올랐음 ㅎㅎ

토니안의 이야기에서 파생되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있다? 없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와 없다와 크게 다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불행한 적이 없으면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 기욤의 말이 와 닿는다.

MC무와 함께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로 성시경도 함께 손을 들었는데 성시경과 유세윤의 깊은 이야기를 듣지 못해 아쉬움이 좀 크다. 그래도 연예계에서 가수와 개그맨으로 성공한 사람들인데 둘이 서로 상반된 입장이라 나름의 깊이 있는 조언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아 아쉽다. 서로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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