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별로 달갑지 않은 영화, 아쉬움이 더 많은 영화, 나도 리뷰같지 않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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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리뷰

귀향, 별로 달갑지 않은 영화, 아쉬움이 더 많은 영화, 나도 리뷰같지 않은 리뷰

by 깨알석사 201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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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관객 돌파

작은 영화의 반란

제작기간만 14년

순수제작비 25억원의 저예산 영화

역대 최고의 후원자수 (7만5천여명)

제작비 부족으로 크라우딩 펀드 실시

최장 엔딩크레딧 기록

2016년 3월 박스오피스 1위





우리나라 사람들이 위안부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게된 건, 다큐나 영화가 아닌 드라마다.

국민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그 이전까지는 그런거 잘 몰랐고 옛 어르신들조차 입 밖에 내놓을 이야기들이 아니라고 해서 당시의 젊은 사람들조차 잘 모르던 내용이었다.

그러다 드라마가 히트를 하고 그 줄거리에서 그 부분이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그런 사실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라는 걸 국민 대다수가 알게되는 포인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예전에 본 사람이나 아는 것이고 지금은 뉴스에서나 주로 다루고 지금의 젊은층은 또 잘 모르니 이 영화가 전부인걸로 보일 수 있다. 위안부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있어도 분노를 느낄 정도의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면 이 영화 한편으로 증오심은 충분히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그걸 깨우쳐 준 이 영화에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때땡큐~를 연신 내 뱉을 수도 있다.



보통 리뷰에서는 후기를 하고 결말에 평점을 하지만 이 영화는 평점부터 하자.

나는 10점 만점에 5점, 수우미양가에서 가 주고 싶다. (이 영화 보고 10점 만점 안주면 매국노 분위기더라....)

포스팅 제목에 나도 리뷰같지 않은 리뷰라고 달았는데, 역대 최고 길게 쓴 리뷰다 ㅡ..ㅡ;;; 그리고 리뷰보다는 그냥 영화 까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제작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잘 찍어야 한다]고 했다는데 잘 찍었다기 보다는 그냥 찍은 영화로 보인다.

배급사들이 관심을 갖는 기준 중 하나가 영화 제작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갈수록 아무래도 보여줄게 많고 출연 배우들이 쟁쟁할 확률이 높아 관심이 가게 될 수 밖에 없다. 그 관심도의 최저점이 20억원대 제작비, 이 영화는 10억원대를 자체 모집하고 나머지를 펀딩으로 모아 완성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20억원대 중반으로 제작했으니 제작비 자체만 놓고보면 배급사하고 거래가 안되는 조건은 아닐 수 있다.



아마 제작초기, 또는 처음부터 펀딩을 포함해 제작비를 마련해 시작했으면 배급사에서도 관심을 더 가졌을테고 제작기간이나 제작비용, 제작하는 영화의 수준이 더 높아졌을 수도 있지만 제작 후반부에 펀딩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펀딩 안하면 12억원대로 제작 중) 배급사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이게 사람들 주목을 끌기만 하려고 해서 그런지 펀딩이라는 소재를 앞세워 12억원 시민모금으로 만든 영화라고 내세우거나 뉘앙스가 시민모금"만"으로 만든 영화처럼 소개되는 자료도 간혹 눈에 띄는데 애국심에 호소하거나 국민 정서를 기반으로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반일감정에 기댄 부분도 없다고 할 수 없다.



제작비로 비교하는 건 우습지만 그래도 비교 하면

총제작비 5억원(?)의 완전 저예산 영화 [동주] 관람객 9점대, 평론가 7점대로 잘 만든 영화라고 소문난 영화다. (3월기준 오피스 5위)

귀향, 관람객 9점대, 평론가 5점대, 평론가 쪽에서는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평론가에서 5점대 나왔으면 그닥..... 평균적으로는 별로라는 이야기다.



관람객과 다음/네이버 포털의 영화 카테고리 시사후기는 완전 개판

이 영화가 오히려 부각된 게 팝콘 논란도 빠질 수 없는데 딱 그 수준이다. 팝콘 논란 자체가 웃긴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다큐멘터리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고 정작 영화 내용은 실화를 기반으로 하기는 했으나 감독의 시나리오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스토리 자체는 사실 30대 이상의 사람들이라면 어느정도 대강 다 아는 선의 영화다. 누가 만들어도, 누가 각본을 하더라도 시작은 산골처녀, 소녀들이 나올거고, 그러다 끌려가고, 기차타고 멀리 가는 장면 무조건 나올거고, 트럭에 실려 부대로 가는 장면 나올거고, 거기서 위안부 신검(?) 받을테고...그러다 종이쪼가리 티켓 장면 나올거고...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막사 나올거고...몸에 문제가 생겨서 일(?)을 하지 못해 어딘가로 조용히 끌려가거나 다른 곳으로 치료한다고 보내면서 사라지는 장면 나올거고,,,몇명은 탈출할거고, 그러다 잡혀서 사람들 앞에서 매질하는거 보여줄거고...

그러다가 광복되거나 일본군 부대가 역공 당하면서 도망갈테고, 그 와중에 자신들의 만행을 덮기 위해 처녀, 소녀들을 처형할테고...아님 똥꼬 빠지게 도망가는 바람에 졸지에 여자들만 부대에 남게 되거나...하는 식의 스토리...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앞으로 나올 똑같은 소재에서는 항상 나올 수 밖에 없는 같은 스토리,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재로 영화가 나오거나 다큐가 나오면 얼마큼 다른지가 아니라 얼마나 더 진정성을 갖고 처절하게, 증오와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잘" 만드냐에 목적을 두지 스토리가 엇비슷하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에 연연하지 않는다. (스토리를 원래 몰랐거나 잘 몰랐다면 그건 역사의 무지, 일제 식민시대와 광복 이후 한국전쟁, 공산정권과의 싸움에 무관심한 본인들의 타락한 정신 때문이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건 학교에서 배우든 배우지 않든 상관없이 알고 있어야 한다. 본인 생일이나 주민번호 알고 있는것처럼)



그런 점에서 시민들 모금까지 했다하여 팝콘논란까지 불렀는데...영화 내용은 증오와 분노 보다는....한숨??

수십년도 더 된 이제는 옛날 드라마가 된 여명의 눈동자를 보는게 더 낫고 공중파에서 다룬 다큐를 보는게 더 낫다는 솔직한 심정이 든다.

아니 그 어렵게 모금한 돈으로 이렇게 밖에?? (이게 나의 심정이다)



영화관에 정식으로 스크린 걸고 하는 이것도 분명 상업영화인데, 이런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만든 내용치고는 마음속에 크게 남는 건 없다.

이미 다큐나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이야기가 소개된 상황이라 영화로 개봉할 정도면 적개심 정도는 확실하게 생기게 해줘야 하는데 머리속에 남는 건 굿이요~ 또 다른 여주인공이 접신들어 빙의되어서 할아버지가 시집간 늙은 딸에게 어딘가에 숨긴 그것을 꼭 찾아보라는 장면만 기억에 멤돈다...ㅠ.ㅠ



차기작에 대해서 감독은 "국악"을 소재로 한다는데 귀향 주인공 중 한명이 국악고 출신이고, 영화 전반에 굿소리와 우리가락이 많이 등장하는 점에서 우리 노랫가락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많은 감독 같다. 과거 스토리는 여명의 눈동자, 현대 스토리는 서편제와 엇비슷하지만...결국 두 명작 모두에는 못 미치는 아쉬움만 더 남은 영화다. 감독 스스로 서편제 영화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지금까지 활동한 연출작도 이와 비슷한 장르인데 솔까말 평을 한다면, 이 소재를 본인이 추구하는 국악이라는 소재에 집착해 국악이 무조건 들어가서 엮이는 국악반, 위안부 이야기반의 합동 영화를 만들려는 고집이 평론가는 물론 나 같은 종간나들에게는 별로 좋은 감흥을 주지 못한 이유로 본다.



시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다큐로 설명하면서 다큐 기반으로 한 과거 역사의 한 이야기를 풀어주는 것처럼 하더니 국악 소재로 과거와 현재를 넘어다니면서 접신도 하고 귀신들림도 보여주면서 (물론 귀향의 제목 자체가 결국 죽어 귀신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니...) 본질 이야기와는 조금 벗어난 감도 분명 있다고 본다. 주객전도라고 주체가 약간 바뀐 듯, 위안부 이야기를 깔고 가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서편제 같은 국악 영화를 하고 싶은게 아닐까?



용한 점쟁이 할머니가 등장하는 게 위안부 할머니와 이어주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 접신 하는 아이의 아빠가 칼부림을 당하는거나, 연관성도 없는 제3의 인물의 굿판을 보여주며 친정 아버지가 저승에서 이승으로 와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이나...원래 주제인 위안부 이야기하고 무슨 연결고리가 있나 싶기도 하다. 그냥 우리나라 전통과 결부지어 1+1, 원 플러스 원 개념으로 대중적 메인 이야기 하나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국악) 하나를 덧붙인 것과 다르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OK 난 위안부 이야기를 소재로 대국민 영화를 만들겠어~ 하지만 절반은 내가 하고 싶었던 국악을 쓸거야)



2개의 소재 자체가 우리와 관련이 깊고 이건 우리가 중요시 여기는 부분들이라 반대하거나 지적하거나 애매한 입장을 보이면 순식간에 매국노 되기 쉽다. 그래서 팝콘 먹는것 가지고 논란이 된다 어쩐다 하는데 팝콘 먹는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진짜 위험한 인물들이다. 나도 다큐나 인간극장 같은 리얼은 음식 같은거 쩝쩝대면서 시청하지 않는다. 영화는 영화일 뿐, 더군다나 이 영화를 보러 오는게 중요하지 팝콘 쳐먹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한거다.



안중근 영화, 김구 영화, 독립군 영화, 고종이나 명성황후 영화 같은건 팝콘 먹으면 안되는건가? 이상한 애국심은 결국 잘못된 사상으로 변질되고 그것이 진정한 애국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런 사람들이 정작 전쟁 터지고 국가 비상사태 터지면 짐 싸서 비행기 타고 외국으로 탈출부터 할 사람들이다. 



육아맘에서 이 영화 안봤다고 강퇴 당했다는 말에 사람들이 단 덧글...오지게 못난 여자들이다. 아기 맡길 곳 찾아서 꼭 보란다.

이 스토리가 완전 처음 발견되서 세계 최초로, 아니 국내 최초로 만행이 공개된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는 그냥저냥 하던 양반처자들이 저 지경이 된 것도 이 영화의 내용이 100% 우리가 원하고 보고자 하는 방향이 아닌 "대중에 맞는, 대중의 입맛에 맞는, 특히 여자들의 취향에 맞는" 스토리라고 볼 소지도 많다. 은경이라는 여주인공이 접신하게 되고 신내림 받고 하는 걸 설명할 때도 강도한테 몹쓸짓 당하고,, 엄마 손목 긋고, 영화 주제는 위안부고, 때리고 차고 개 패듯이 인간취급 안하는게 다 "남자"들로 보이기에 확실히 충분하다. 



그게 아쉽다. 일본과 조선, 만행을 저지른 자와 피해를 본 사람이 아닌 영화 스토리가 어째 피해자는 여자, 가해자는 남자라는 아주 묘한 느낌을 주는 것도 다른 위안부와 조금 다르다. (난 그렇게 느꼈다..)

 




영화 꼭 봐야 한다고 맘들이 설치는 덧글을 보라..육아맘이라는 까페의 특징도 그렇지만 까페 운영자가 어떤 사람이지 알지 않느냐, 걸리면 뒤진다. 이미 운영자가 알았다. 너 찾는건 시간문제다....그러면서 애국심에 불타서 이 영화 봐야 한단다. 무섭지 않음? 강제로 보라고 하고 안 보면 탈퇴까지 시키고 투정 부렸다고 글 삭제하라고 난리치고 명예회손(?)이라고 깝치고 운영자가 알면 다친다고 반협박하고...팝콘도 먹지 말라고 하고. 꼭 섬나라 사람들, 영화에 나오는 그 사무라이님들 보는거 같지 않음? 뭐가 달라? 이 사람들이 이 영화 하나 안 봤다고 지들 까페원에게 하는 것이나 영화에서 일본군들이 보여주는 인간의 잔인성이나 뭐가 다를까? 충성심을 보이며 운영자(일왕)만을 바라보는 꼬라지가 달라 보이진 않는다.



맘까페나 팝콘이나 실제 어디서 누가 논란을 하고 싸움질을 하느냐고 해서 이 자체도 또 논란이기는 한데, 이게 흐름상 그 논란의 시발점을 찾는 건 무의미하다. 이 논란을 확대시킨 건 다름아닌 "언론" 실제 뉴스 검색을 해보면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면서 뉴스로 보도했고 그걸 사람들이 접하면서 재생산 되고 정말 그렇겠구나 하면서 그 흐름에 동참하게 된다. 팝콘 실체, 논란 다툼이 없었다고 해도 그게 부각되면서 기사화 되고 나면 실제로 팝콘 먹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애매하게 되고 실제 후기들 보면 먹을거 가지고 갔다가 눈치 괜히 보여서 입도 못되고 가방에 집어넣었다는 말이 많다. 결국 논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이다. (애초에 이런 내용 자체가 완전 없는게 아니라 실제 인증이나 말싸움이 되었기 때문이라 이런 건 가짜에요, 없던 이야기에요~라고 하지는 말자, 자잘하게라도 있었는데 그걸 주워 먹은 언론이 부각시켜서 논란화 시켰고 결국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으니 실제 영향을 준 사실이 되버리는 거다 - 아마도 실제 팝콘 눈치 보여서 안 먹는 사람이 태반이었을 것)




부적같은 이 영화속 스토리의 장치. 좋다. 아이디어도 좋다. 다만 이것에 너무 많은 걸 담고 이걸 너무 부각시킨다.

고향이라는 것도 결국 엄마, 아빠가 핵심인데,,말미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고향, 엄마, 아빠 보다는 이 장치물을 활용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장치로 활용한 것은 별로...



영화 테마곡이 아리랑과 가시리

아리랑은 그렇다치고 가시리를 테마로 삼은 이유에 대해 감독은 인터뷰에서 "내가 좋아한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이 가시리가 소녀들의 아픔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며 테마로 잡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지만 옛날 사람들은 다 전통민요만 부르고 산다고 생각하게 만든 선입견의 주입이 아닐까? 그리고 물론 본인이 좋아한다지만 영화와 더 어울릴만한 노랫가락은 없었을까?



주인공이 소녀들이고 그 소녀들에 대해 더 애절하고 적절한 노래를 붙인다면, 그리고 소녀들이 즐겨 부르거나 혹은 주요 장면에서 고향을 그리워 하며 부르는 노래라면 "동요"가 더 나을수도 있다. 물론 그 시절의 동요



고향의 봄 같은 노래처럼...시대적 상황이 1943년에서 45년이다. 고향의 봄은 1920년대 작품. 우리한테는 동요지만 당시에는 가요와 다르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우리노래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까놓고 말해보자. 이 영화에서 소녀가 이 노래를 불렀다면 더 감흥이 오고 더 애절하고 더 심쿵하지 않았을까?

고향의 봄은 상황에 따라 아리랑과 같은 마음의 고향 같은 노래다. 괜히 뭉클하게 만든다. 주제와도 맞고 테마하고도 어울린다. 그리고 감정을 자극하기 딱이다. 소녀가 이 노래를 부르기라도 한다면 눈물샘은 백퍼....근데 서편제를 꿈꾸는 감독에게는 말도 안되는 노래겠지만...



대상도 어린 소녀들이고 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향의 봄을 부르는게 더 좋았을 수도 있다. 정말 위안부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근데 꼭 국악을 메인으로 했어야 했나 싶다. (내가 보기엔 이 영화는 위안부 영화가 아니라 서편제를 닮고 싶은 서편제2 같아 보인다)



귀신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막상 영화를 봐야 아는 이 스토리에 대해 그 자체는 나빠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걸 국민모금으로 해서 할 만큼, 한을 풀어주고 넋을 날래주는 가슴풀이용으로 했어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 

소녀가 위안부가 되는 과정, 그리고 거기서 겪는 고통, 그리고 그곳에서 벗어나기까지가...80~90%. 그리고 나머지가 그 한풀이에 대한 부분이었다면 난 이 영화 10점 만점에 8점 이상 준다. 근데 위안부 소재는 과거의 회상일 뿐, 현재 벌어지는 이야기에서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한을 풀어준다는 것이 이 영화고 그 비율이 위안부 30~40%, 한풀이, 굿~타임(?) 60~70% 라면 이건 국민용이 아니라 나눔의 집 할머니들만 보시라는 것 밖에 안된다.



할머니들에게 헌정하는 마음으로 할머니들에게 바치는 영화라면 상관없는데, 100% 무료 개봉으로 모든 곳에서 모든 사람이 보는게 아닌 반상업적인 영화라면 할머니들 보다는 일반 사람들이 더 알아야 하는 이야기에 치중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이 영화의 평점을 보면서 평점자들 데이터를 보니 10대~30대가 85% 비율로 압도적이고 그 사람들의 다수가 "여자"로 나온다.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은 "10대", 특히 십대 여자아이들이 영화 속 소녀들과 비슷한 연령대이기도 해서 그런지 몰입도가 남다른데, 영화속 인물들처럼 제대로 "빙의"가 된 듯한 평론들이 많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가 아닌 남자라고 해도....조선처자가 일본군한테 끌려가는 장면 보면 울분이 쌓이고 분노가 치민다. 이건 조선땅의 남자들 숙명이다. 그냥 끌려가면 그런가보다 하는데 한복이나 옛 조선치마 저고리 같은 옷 입은 처자가 끌려가는 걸 보면 조선 남자 눈 돌아가는 건 지금도 똑같다.



니폰 쌍것들....더 한 만행도 많지만 이런 장면 보면 주먹이 불끈...몸이 후덜덜...분노게이지 상승.....




차라리 남자들 앉혀놓고 뒤에서 저려면 참을 수는 있는데 여자들,,(엄마, 할머니, 여동생, 누나) 앉혀놓고 저러면 답 없다. 만행을 저지른 그 상대나 상대국은 평생 친구하기는 어려운 법, 그래서인지 일본에 대한 숨길 수 없는 거부감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조금씩 다 있다.



이 영화 소개하면 꼭 나오는 내용

영화 투자자들의 외면 (수익성 부족, 10년 가까이 투자유치 실패), 그리고 최장 엔딩크레딧



사람들 후기글을 찾아보면 영화 보면서 느낀 감정보다 엔딩 보면서 느낀 감정을 적은 사람이 부지기수, 감동은 엔딩에서 나오는가 보다

최장 엔딩크레딧이라며 후원한 사람들 이름을 다 적어놓고 할머니들 그림도 보여주는데 (너무 많아 후원자 이름 절반만 나온거라고도 함) 애국심도 이상한데서 나오고 감동도 이상한데서 나오는 것 같다. 자기가 이 소중한 영화에 참여했으니 감동이 더 각별한걸까? 



영화 26년, 전땅크님 저격한다고 나왔던 영화, 요즘 화제인 태양의 후예 진구가 한혜진과 주연한 영화

그 영화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든 영화다, 제작비 부족해서 펀딩으로 모금, 목표금액 미달성,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개봉했다. 평은 좋았다.



영화 연평해전. 여기도 진구 또 나온다. (이 사람 좀 괜찮은 듯...시나리오 좀 잘 고름)

제작비 부족, 오랫동안 제작 끌다가 시민모금 펀딩해서 겨우 개봉, 사실상 펀딩에서 큰손을 차지한 사람들은 국방부 라인과 군인들, 

그리고 그 가족,,,펀딩 모금액은 달성했다. 하지만 시민모금 보다 군인들 자발적 성금이 더 많은 케이스



사람들 심금을 울리고 분노케 한 건 세 영화가 모두 비슷하다. 26년이랑 연평해전이랑 위안부랑 다르다고 하면 다르지만 내가 보기엔 다 중요하다.



근데 사람들 갈리는거 봐라. 이게 뉴스따라 간다는거다. 소녀상 나오고 정치에서도 다루고 화제성이 되니 돈도 모이는거다.

소녀상이 중요하면 연평해전 전사자도 중요한거고 26년 영화로 아직도 미납금 안내고 버티는 군사정권의 심판도 중요한거다.



내가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봤던 전쟁 드라마, KBS 드라마 전우 (2010) (75/83년 두번 방영, 리메이크만 2번된 의외로 유명한 드라마) 

편당 4억, 20부작 총 80억, 총 제작비, 그리고 드라마치고는 80억이 꽤 크지만 20부작이라는 점에서 편당 4억원이다. 



최수종, 홍경인, 임원희, 이덕화, 남성진, 정태우, 이채영, 김규철, 이태란, 김명수, 유태웅, 이인혜, 이대로, 박순천, 이정용, 알만한 유명 배우들이 총출연했다. 시대상황 자체가 전쟁시점이라는 것도 비슷하지만 45년 광복과 50년 한국전쟁이라는 5년 기간의 차이밖에 안나 시기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일본이 아닌 사실상의 내전으로 봐야 할 남과 북의 싸움이지만 북괴, 공산당로 당시 시점으로 빠질 수 없는 건 공산당이 일본군과 똑같이 저지른 만행, 여자들 데리고 가서 노리개 삼은 건 똑같다. (물론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내용 안 다룬다)



KBS 다큐파노라마에서 위안부 관련 소재를 심층으로 다루기도 했고 그걸 귀향 영화에서도 어느정도 인용한걸로 아는데 좀 보여줄거면 제대로 보여주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분명 존재한다.  귀향에서 손숙 노개런티 출연, 흥행이 되어 보너스가 나오면 모두 기부한다고 하는데 (주인공 및 주요인물 대부분 노개런티, 재능기부 출연) 위안부를 다뤘다는 소재 때문에 투자 받는게 어려웠던게 아니라 투자자나 투자회사 입장에서는 지금 이 시나리오(국악짬뽕, 굿풀이)가 와닿지 않아서 하는 추측도 해본다. (이 소재라고 해도 시나리오만 탄탄하다면 투자 못 받을 일은 없어 보인다)




그래! 내가 그 미친년이다. 이 장면에서 느낀 건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 쉐리들 사고방식은 똑같다는 것. 나랏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일반 기업수준보다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지금도 경찰이나 시청, 구청 공무원들이 민원인이나 피해자들 도움을 주기는 커녕 나몰라라 하는 뉴스거리들이 자주 나오는데 이러니 나라가 그 꼴이 되고 그 꼴이 되니 엄한 백성들만 이렇게 되는 것이다. 결국 돌고 도는 도돌이처럼 저런 공무원의 사고방식은 일본군과 크게 다르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짚고 넘어갈 건 넘어가자. 이 장면에서 정신대 접수라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정신대와 위안부는 다르다, 정신대는 위안부가 아니다]라고 엉뚱한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 근로정신대라는 건 남자, 여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몸과 마음을 바친다는 것인데 (국기에 대한 맹세와 비슷, 그래서 우리나라도 맹세 내용이 바뀜) 당연히 부르는 말이 다르니 두 부류가 다르다고 할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 다르다고도 할 수 없다.



근로정신대는 남자와 여자를 모두 데리고 간다. 남자는 젊고 멀쩡하고 건장하면 일본군으로 강제로 데리고 가고, 연령대는 보통 10대에서 20대 연령이다. 20대 후반을 넘겨 30~40대면 탄광이나 군수공장에서 강제노역을 시켰다. 물론 그 중에는 돈을 벌 수 있다고 꾀여 돈벌이 수단으로 모집해 강제노역과 동일하게 부려먹기만 하고 나몰라라 한 것도 있는데 정신대는 기본적으로 끌려가는 것이라 자진해서 지원한 사람과는 다르지만 결과만 놓고보면 강제노역은 같다. 그리고 그 시대적 상황에서 그건 다 똑같을 수 밖에 없다.



이번엔 여자, 근로 정신대에서 10대~20대 여자 중 일부는 위안부로 나머지는 군수공장, 30대 이상 또는 기혼자인 경우에는 군수공장행~ 군수공장이라고 해서 노역만 하는건 아니다. 말을 안하고 티를 안내서 그렇지 10~30대 여자들 강제로 끌고와서 군수공장에 집어 넣어도 관리자들이 똑같은 만행을 저지르는 건 똑같다. 다만 위안부처럼 집단적으로 또는 규칙적으로 행해지는 않았을 뿐이다.



이게 정신대는 언제부터 발효했고 위안부는 언제부터 시행했다 이러면서 구분하거나 다르다고 하는데 개념적으로는 다 같다. 정신대 안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4개의 경우의 수처럼 남자(일본군으로 착출, 탄광행), 여자 (군수공장, 위안부) 모두 조선땅에서 벌어진 일이라 우리가 소녀상에만 집착하는데 원래부터 일본 정부에 보상을 요구할 때도 강제노역과 강제징발한 것에 대한 보상이 먼저였듯이 4가지 경우는 모두 같이 생각해야 한다. 조선땅에서 남자도 젊은 남자라면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하다 죽거나, 일하다 맞아 죽거나, 일을 할 수 없어서 죽임을 당하거나는 위안부가 겪은 것과 똑같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건 넘어가자. (할머니들만 고생한게 아니라 할아버지들도 고생했다는 걸)



이 귀향이라는 영화에도 미친 소녀가 나온다. 미친 이유에 대해 친오빠를 일본 군부대에서 만나 매질 당하고 초죽음 되는 걸 목격한 걸로 나온다. 그렇게 젊은 여자와 젊은 남자는 조선인이라면 똑같이 끌려갔다. 이걸 리뷰에 첨부한 이유는 10대 아이들 때문이다. 10대들이 남긴 평을 보면 죄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소녀들과 처녀들에 대한 부분만 생각하는데 같은 십대여도 남학생과 여학생이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밖에 없고 다르게 보인다. 남자에 대한 건 거의 소개가 안되거나 부각이 안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처럼 친오빠랑 부대에서 만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생각보다 많은 소년들과 총각들이 일본군으로 끌려가서 군인이 되었고 (그리고 독립군과 싸우는 아이러니...) 삼촌 나이뻘은 탄광 같은데 끌려서가 개고생을 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무한도전에서 해외 음식배달을 했을 때 나왔던 하시마 섬을 기억한다면 그런 곳에 끌려가 강제노역, 강제 징용을 한 남자들도 잊어서는 안된다. 눈물 쏙~ 빼놓고 분노를 치밀게 했던 그 섬 말이다. (하하와 서경덕 교수가 찾았던 섬)



아래부터는 이미지컷 몇개만 보면서 마무리 짓자 (그래도 길다..)




웅크리고 앉아있는 소녀들,,저런 어린 애들 얼굴이 죄다 피멍에 상처 투성이...이건 영화로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당시의 사실이라고 봐야 한다.





여주인공 정민은 재일교포4세 (모두 5명의 재일교포가 출연함) - 또 다른 의미의 귀향, 재일교포 1세로 시작하는 일본 거주 교포 중 다수는 이 영화속 이야기와 비슷한 경우로 식민지 시대 넘어간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기도 하다. 

주인공도 배우들도 영화를 통해 조선사람으로서 조국/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음, 귀향을 하는 것



재일교포 다수가 강제징용, 강제노역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그 후손들이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강제가 아닌 자발로 넘어간 경우라고 해도 조선땅, 고향땅을 그리워 하는 건 모두 똑같다.

재일교포 후손들도 모두 조선을 잊지 않고 산다는데 귀향이라는 영화 제목에 의외로 숨겨진 비화라고 봐야 할지도..

고향에서 고향땅에서 고향 사람들과 영화를 찍으니 말이다.



위안소에서 등장한 관리인 두 명, 조선인 남자와 일본인 여자, 일본인 여자로 나왔던 분이 친엄마라고 한다. 

재일교포가 많이 등장한 이유는 일본어 사용

식민지 시대를 더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소녀들이 일본어 사용을 쓰는 걸 보여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원어민 발음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어 사용이 많이 나온다




현재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장면들 보다는 그냥 그 시절에 있었던 고향을 그리워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만 담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솔직히 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등장하는 장면 중에서 손숙씨가 동사무소 가는 그런 장면들은 당연히 이해하고 필요하지만 나머지 이런 굿판 장면은 별로~ 필요가.....굳이......왜........



착한 일본군 코스프레.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불필요한 장면이라고..필요없는 캐릭터라고 지적을 많이 하더라. 그건 절대 아니다!!

인간은 다 똑같다. 나쁜 놈이 있으면 좋은 놈도 꼭 있다. 일본군도 그랬다. 영화나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에서는 그들의 행위에 반대하거나 옹호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도 북한이 어떻게 살고 무엇이 문제인지 다 아는 세상인데도 북한을 찬양하며 사는 국회의원까지 하는 나부랭이들이 몇명 있지 않던가..이처럼 좋은 곳에 나쁜 사람도 있는데 나쁜 곳에 좋은 사람이 없을 순 없다.



실제 할머니들 증언도 그렇고 들리는 이야기로도 일본군중에 마음 착한 사람들에게 도움 받는 경우는 많았다.

어떤 면에서는 철저하게 여자는 피해자, 남자는 가해자라고 볼 수 있는게 위안부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노골적인 편협된 시각을 상쇄하고 정확히 뭐가 잘못되고 뭐가 문제인지 열거하기 위해서는 이런 양면성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하는게 맞다. 사람마다 다르고 시대상황마다 다른것이지 맹목적으로 재네들 전부가 나쁘다고 하는 건 우리도 잘못된 생각의 나쁜 이면성이 된다.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까웠던 미친년(?)....안스럽다...저 상황에서는 차라리 미치는게 어쩌면 행복할지도..그렇게라도 웃으면서 남은 생을 사는게 나을지도...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말야....(군인들만 보면 오빠야~ 오빠야~ 하는게 참 가슴이 미어지지만...)



이 영화가 15세 이상, 중학생부터는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연령을 낮출 수 있는 최저점은 끝까지 다 내려간 것 같다.

소재가 무겁다고 하지만 13세 이상으로 해도 좋을 듯..



이 상황에서 핵심인물들만 한복을 입고 나오는게 조금 안 맞기는 하지만..몰입도를 위해서라면 한복을 입히는게 차라리 나을지도



일도 못하고 밥만 축내는 애들을 치료한답시고 다른 곳으로 후송시키는데, 결국 치료는 무슨....실제로 이런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저런 상황을 즐기는 사람은 애초에 없을 것이다. 정작 본토에 있는 한 두명의 진짜 미친 사람 때문에 끌려와서 싸우는 군인들도 많다.

적군도 아니고 적군의 포로도 아닌 힘 없는 어린 소녀들 뿐인데, 자신들의 만행을 덮기 위해 또 다른 만행을 저리는 것을 보면 역시 어르신들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밤이나 숲에서 제일 무서운 건 짐승이나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착한 일본군 코스프레, 어떤 사람이 쓴 글을 보니 소녀들 처리 못했다고 같은 일본군이 이 사람을 처형하는 장면에서 영화에서나 있을 법하지 싸울 군인도 부족한 일본군이 그렇게까지 했겠냐며 불필요한 장면 중 대표적이라고도 하던데...일본 무관들의 정신을 잘 모르는데서 온 착각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군인은 물론 그 어떤 나라의 군인도 하지 않는 할복을 하는게 일본군인, (보통은 권총을 사용), 원래 사무라이 정신은 우리나라의 화랑정신과 비슷하지만 이게 전쟁을 하며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굴면서 변형된 강탈국의 변절자들이 사무라이 정신을 차용한 것이다.



서양의 마피아 갱단이나 아메리카 갱단들도 심부름 잘못 했거나 실수했다고 별거아닌 일로 부하 갱단을 처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쪽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신무장 상태가 중요하다고 믿는 자에게는 실수 따위는 용납하지 않는 법. 이들의 잔인성을 보여주는 면에서 이 일본군 착한 캐릭터는 꼭 필요하다. 일본군 부하조차 쉽게 제거하는데 소녀들 쯤이야...하는    




앉아!!



손 머리로 올려!!



젊은 사람들이야 지금 보는 이런 장면들이 전부겠지만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분들이라면 사실 다른 장면도 연상될 수 있다.

일본이 물러가고 남북으로 갈라지자 마자 터진, 한국전쟁. 하루가 멀다하고 오늘은 국군, 오늘은 다시 북괴군, 다시 국군..이러면서 양민들이 상대 진영에 협조했다는 이유만으로 몰살 당하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한복 입고 처형당하는 날이 많았던 곳이 조선땅이다.




물론 이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도 많다. 너무 순식간에 어이없는 포인트에서 그냥 죽는다.

주인공이 탈출을 감행하고 성공했을 때도 한 사람이 잡혔다는 이유로 다시 복귀하는데, 탈출자가 있다는 걸 알고 도끼눈을 켜고 난리가 난 부대안으로 다시 안전하게 잘 돌아가서 아무일 없듯이 다시 그들안에 섞인다는 것이....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약간 억지가 있다. 이런 스토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보통 잡혀와서 죽음을 당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사는 경우도 많아 주인공이 복귀할거면 차라리 다시 다 잡혀서 끌려오는 장면으로 나오는게 더 나았을 수도 있다.



보통 그럴 때는 심한 매질과 거의 초죽음 상태, 또는 총살을 하는게 보통인데 이 때 꼭 일본인이나 조선인 관리자가 나타나서 "아파서 일도 못하는 애들도 늘어나는데 일본군인들을 위해서라도 멀쩡한 애들은 살려는주고 적당히 혼만 내자"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상황마다 다르지만 나쁜 조선인 출신 관리자도 있지만 어떻게든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둘러 말하는 경우이기도 한데 이런 뻔한 스토리조차 쓰지 않고 애들도 죽이고~ 착한 군인도 죽이고~ 끝에 가면 만주군하고 싸우다 다 서로 죽이고~ 결말이 뭔가 아쉽게 되간다.



물론 고증을 나름 했겠지만 어째 군인들이......국군 같다...철모를 일본군이 쓰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국방색의 전투복이나 철모는 누가봐도 약간 국군스럽다. 이건 뭐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ㅠ.ㅠ  하고 많은 복장과 전투모 중에 꼭 저렇게 국군처럼 나오게 해야 했을까? 이 장면만 보고 우리나라 남자들 대부분 일본군인지 국군인지, 일제시대인지 한국전쟁인지, 아니면 베트남에서 한국군인지 헷갈릴게 뻔하다.



진지구축 중에 기습을 받은 일본군, 상대는 만주군 같은데..감독이 하고자 하는 말은 독립군 아니면 광복군?

이건 남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대목이기도 한데,,,물론 군사적인 고증은 이 영화에서 큰 필요는 없다해도 전개와 약간 맞지 않는 구석이 분명 있다



독립군이나 광복군들이 중국지원을 받아 복장이 비슷한 것도 있지만 영화 자체만 놓고보면..일본군을 기습하는 착한 군인들...아무 대사 없다. 조선사람인지 아닌지 절대 관객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영화속 일본군이 "조센징" "조선인"이라고 해서 아 이사람들이 광복군들이구나 하는 정도인데...이어지는 바로 장면들 보면 그것도 또 아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이 사람, 죽은 시체의 옷을 가지고 오는데 소녀들한테 입히기 위함이란다. 



그리곤 너 같은 조선인한테 내 부하가 죽었다며 깽판을 친다. 여기까지도 그런가보다 하는데 그러면서 바로 들어가 만난 소녀에게 너 같은 조선인들이라고 분명 말하지만 그 소녀는...중국소녀...ㅡ.ㅡ...끝까지 중국말만 한다. 내가 잘못 본건가? 아님 애초에 기습을 한 쪽이 조선인이 아니라 만주군이었던가?...조선인한테 공격당해서 조선인한테 가서 화풀이 하는데 결론은 중국 소녀.....그런데 중국 소녀한테는 너 같은 조선인들~이라고 말을 하고...뭔가 약간 앞뒤가...(누가 그러겠지.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하지만 이런 사소한 흐름조차 안 맞으면 몰입도 떨어지고 영화 와닿지 않는다는 것도 말하고 싶다)



영화를 만들 때 일부 투자가가 주인공을 중국인으로 하자는 말이 있었다고 하는데, 주인공은 당연히 할머니들 증언으로 하는 것이니 우리 한국인이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중국 캐릭터는 확실히 중요하다. 특히 이 만행은 위안소 자체가 중국쪽에 거의 있었기 때문에 중국여자들도 꽤 많고, 상식적으로 땅덩어리 기준으로 보나 데리고 가는 수송거리로 보나 먼 조선땅에서 데리고 가는 것도 있겠지만 그 지역 중국안에서 중국여자들을 데리고 오는 게 더 많았다고 볼 수도 있다. 어차피 이 소재는 국내용이 아니다. 일본도 가능하고, 중국은 물론 동일한 피해를 본 동남아 국가들도 대상이 된다. 그 점에서 캐릭터가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소녀들도 등장 시켰다면, 그리고 중국 소녀의 캐릭터를 조금 더 키웠다면 해외에서 상영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크다. 



이 영화가 해외, 특히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호평을 받고 상영관을 확보해 상영한다는데 막상 실체를 보면 죄다 한인타운이요, 한인들이 관람객이다. 필히 이 소재가 다루는 장면과 만행이 조선여인에게만 이루어진게 아닌데 그것을 다 담지 못하고 그 남은 타임을 오히려 현대 시점에서의 굿 장면을 보여주는데 할애한 것이 못내 아쉽고 또 아쉽고 아쉽다. 



중국 소녀 캐릭터 연기가 생각보다 좋았고 오히려 다른 주연배우보다 더 눈에 띄는 처절한 역활을 충분히 소화했는데 사회 이슈를 만들고 싶고 사람들에게 강렬한 무언가를 심어주고 싶다면 이런 장면과 이런 캐릭터가 더 많았어야 한다고 본다. 감독이 국악 매니아가 아니었다면, 국악을 반 소재로 삼지 않은 일반 감독이었다면 이 영화가 아마도 완전히 달라졌지 않았을까? 공분을 사고 분노를 일으키는데 더 높은 점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또라이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 치고는 좀 무섭게 나온다. 광기? 

캐릭터에 대해 보여주려는 마음은 이해해도 영화 첫 시작점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라고 썼으면 이런 오버스러운 광기의 표현 보다는 다른식의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라고 하면 관객한테 어느정도 먹힌다.

실제라고 하니 누가 안보겠는가? 도가니 영화도 실제라고 하니 더 보게 되는것이고 더 화를 내는 것이고

근데 이거 중요하다. 그렇게 상업영화에서 실화, 실제 타령 할거면 좀 리얼하게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



실화라고 하고선 실화는 반이거나 그 이하거나 하고 나머지는 극의 흐름상 표현된 허구적인 부분이라면 좀 곤란하다.

참기름 원액 10% 넘으면 이것도 참기름이에요

홉의 비율이 10% 넘으면 이것도 분명 맥주입니다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참기름 하면 100% 순수 참기름

맥주라고 하면 보리가 들어간 100% 맥주라고 생각하지 말도 안되는 비율로 전부라고 하면 곤란하다.



이 영화도 사실 좀 그 부분이 그렇다.

시작부터 거창하게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하면 영화가 100% 실화라고 생각해서 보게 되는데

강도 나오고 아버지 칼부림 당하고

접신해서 귀신 들리고 할아버지 한분이 강가에 와서 빙의해서 말도 하고

분명 과거의 장면이니 회상씬은 실화에 바탕했겠지만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현재 시간의 장면들은

다 허구로 쓰인 부분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너무 많이 차지한다.



요령껏 실화가 어떤 부분인지 아닌지 구분해서 볼 수는 있어도

어디가 허구고 어디가 실화야 하는 오해는 분명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쟁피해, 식민지 시대에서 벌어진 참상

그걸 잘못 보여주고 어색하게 보여주면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씨네21 - 남성의 폭력에 짓밟힌 여성들의 연대 (기사제목)

이게 이렇게 된다. 남자와 여자의 구도...


일본군(일본)과 한국인(조선)이 아닌 남자의 폭력과 여자들의 피해로 자칫 잘못 보이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니 실제로 저런 제목의 영화 소개 제목이 나오지 않는가?

그리고 육아맘이나 여자들이 꼭 봐야하는 필청영화처럼 되버리는 것도..

결국 본질은 흐리고 엉뚱한 것만 남게되는...거다



위안부 문제가 아닌 남자들의 이기심과 욕망, 그리고 쓰레기 정신

전쟁은 지들(남자)이 일으키고 피해는 여자들이 본다는 사고방식의 싹트임



같은 소재고 같은 내용이어도 까닥 잘못 표현하면 이상하게 될 수 있다.

감독이나 대중이나 영화가 남기는 흔적이 위안부 문제가 아닌 남녀구도라면 원치않겠지만

굴러가는 모양새는 영~






출연한 여배우들은 정신건강을 위해 촬영 하면서 심리치료도 병행했다고 한다..

그래? 약간 그럴 수 있다 싶기는 한데...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들이 심리치료까지? 물론 전문 배우들이 아니고 주연들과 대부분의 조연들이 실제 어린 나이라서 그럴 수 있지만 그런 이야기까지 들으니 약간 뭐랄까? 영화를 찍기에는 뭔가 부족한 분들이 너무 의욕에 앞서서 찍으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소재와 배역을 맡은 사람들의 연령이 어린 것도 크지만 20대 중반이후 배우들을 활용해도 소녀 연기는 사실 충분히 할 수도 있고(문근영 같은 경우는 30대 연령인데도 아직 소녀같음) 정신적으로 성숙된 배우들이 쓰는게 영화나 배우들 입장에서도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다. 노개런티로 좋은 목적으로 출연할 수 있는 사람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로 14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영화에 매달려서 맹목적으로 영화 한편을 꼭 완성하겠다는 뜻이 있었는지도 묻고 싶다. 그 기간이면 기존 배우가 아니어도 신인 배우들이 계속 생길 시간이고 오디션에 목 말라하는 지망생들도 꽤 많은게 요즘 현실인데, 뜻 있고 좋은 의도에서 손숙같은 분하고 잘 이야기만 해도 동료 배우들 중에 인지도 높은 배우들 섭외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물론 14년 동안 영화를 안찍는 것도 아니고 캐스팅 하고나서 영화를 해야 하니 이해는 한다. 또한 당연히 나같이 실제 영화판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깝치니 그렇지 연출진들이 갖은 노력을 안했겠냐만은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정말 최선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을 뿐이다)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그것이 필요했다면 (혹은 예방차원에서라도..) 그 그릇을 담고 이해하기에는 배우들이 역부족했다는 말도 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보는 사람도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배우는 어떤 경우에도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가상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배우를 위해서라도 조금 더 전문적이고 정신건강 염려가 없는 성숙된 사람을 쓰는게 더 좋지 않았나 하는 테클 걸어본다. 아마도 정신치료와 관련해서 필요하다는 시점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단독 촬영이 아닌 아마도 그 장면, 천장에서 카메라가 전체 건물 내부를 돌면서 방 하나하나가 아닌 방 전체를 한번에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방마다 울음소리와 비명소리가 난무하면서 수 많은 소녀와 군인들이 한번에 나오는 장면이 생각난다.



그런 상황을 영화라고 해서 설정했다고 해도 그런 분위기에서는 배우들이 육체적인 고통 보다는 정신적으로 다 힘들고 지칠 수 밖에 없으니





이 영화를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여성들에게 바칩니다


"모든"이라는 말에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국가도 포함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이 영화를 한국에 있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게만 바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끝내 이것도 참 아쉬운게...(미안하다...아쉬움이 너무 많다) 이건 대사나 자막 없이도 영화만 봐도 뭔 상황인지, 무슨 이야기지 알 수 있다. 외국인이 모르고 봐도 어느정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이라는 말을 썼다면 그 아래 중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동남아 관련 국가의 언어로도 좀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중국땅에 끌려간게 조선뿐만 아니지 않던가.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가지고 그렇게 말을 하고 정부차원에서 따져도 콧방귀도 안 뀌는게 일본인데, 당연히 국가적으론 대외적으론 시비(?) 거는게 우리밖에 없으니....중국이라도 우리처럼 대놓고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분명 머릿수가 더 많은 중국의 입장에서 생존하고 계신 중국쪽 위안부 할머니들도 꽤 많을 것이고, 이 영화를 통해 무언가를 알리고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면 중국소녀 캐릭터를 쓴 것처럼 중국에 대한 부분도 보강했어야 한다. 그러면 감독이 진정 원하는 문화의 힘으로 그들의 만행과 잘못을 더 깊게 꼬집고 반성하게 만들 수 있다.



이 좋은 소재로, 이 무거운 소재로 영화를 이렇게 밖에 못 만들었나 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

네이버 평론 후기 찾아봐라...영화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이상한 이야기만 잔뜩 있고 영화 이야기 나와도 그냥저냥이다.

혹여 나처럼 비관적으로 보면 매국노, 친일파 소리 듣기 쉬운 듯 한데. 이건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영화를 너무 아쉽게 만들어서 하는 소리이지 친일하고는 하등 상관이 없다. (난독증 주의하자).



영화 포스터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만든 영화가 온다라고 되어있다. 시민모금에 대한 걸 오히려 상업적으로 이용한 마케팅이지 않나 싶다.

그 문구를 이 영화를 소개하는데 쓰고 부각해야 할 정도로, 그 문구밖에 나올게 없을까?



차라리..[우리들에게 잊혀진 이야기, 하지만 잊어서는 안될 지금 이야기]...뭐 이렇게 하는게 더 나았을지도..

메인 타이틀, 누가 이 소녀들을 지옥으로 보냈나....그거 지금 질문? (몰라서 묻는겨?) 혹시 일본이나 일본군, 또는 친일파라고 한다면 NO...

소녀들을 지옥으로 보낸 건 우리 모두, 누구나 난 상관없다, 난 잘못없다 할 수 없는 법,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해서

힘없고 약자라서 어쩔 수 없었다해도, 막고 싶어도 막지 못하고 몸과 정신을 강탈하지 못하게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다라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우리도 면죄부가 되는 건 아니다. 어찌되었든 우리 조선에서 조선 여자들이 당한 일이니



그래서 우리도 악착같이 일하고 악착같이 국방력을 키운거 아닌가. 따라쟁이 한다고, 카피하고 모방한다고. 기술도 없고, 능력도 없고, 돈도 없는 조선땅에서 반백년만에 아시아의 용 비스무리하게는 되었다는 점은 확실하고 무엇보다 이제는 북한이든, 일본이든 맞짱 뜰일이 있다면 예전처럼 그렇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거라는 건 지금 조선사람이라면 다 잘 알고 공감한다.



예전에는 지켜주지 못하고 여자들이 끌려가도 주저앉아서 울기만 한 바보들이었지만 여자들이 한복 입고 총살 당하는 일 따위는 앞으로는 없을 거라는 건 대한민국 땅의 남자들이라면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원래 나라마다 다 그렇지만 자국인들이 전통옷 입고 죽임 당하면 그것만큼 국민들 삥돌게 하는 것도 없다.)



갓쓰고 다니고 총은 커녕, 칼이 뭐시여...낫만 들고 살던 그 시절에는 총 든 일본군과 일본경찰한테 찍소리도 못했다.

까라면 까고 오라면 오고 뒤지라면 뒤졌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게 중요하다. 전에도 그랬는데 지금도 그러고 앞으로도 또 그럴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지금은 전과 다르다. 목소리를 더 키우던지, 나라의 힘을 더 키우던지, 다른 나라와 협동을 하던지, 한류 문화의 힘을 얻어서 문화로서 철저히 복수를 하던지, 지금은 우리가 선택할 시기다.



사회이슈, 정치이슈 와~~했다가 우~하고 금방 수그러드는 냄비정신, 무슨 열풍처럼 여자들은 무조건 봐야 한다. 안 보면 매국노다. 팝콘도 먹으면 안된다 이런 잘못된 애국심은 도움 안된다. 지금 3백만 어쩌고 하는것도 다 인기몰이에 휩쓸려 보는 반짝이고 까페 강튀 이야기처럼 특정인들이 몰려가서 그렇게 된 것 뿐이다. 그게 참 못된게 오래 못간다. 그래서 할머니들 상처만 더 준다. 관심을 갖는 건 좋은데 그걸 강요한다. 그리고 강제한다.



다음에 혹시 다시 위안부 소재 영화를 누가 만든다면 스토리는 풍부하게, 사람들 마음 확실히 휘어잡으면서도 정신 바짝 차릴 수 있게

"감정적"으로 만들자. 울분을 쌓고 분노를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봤더니 한숨만 나오더라....ㅠ.ㅠ

 




16분짜리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애니메이션

10분짜리 소녀 이야기 애니메이션


수년에서 수십년간 시간 들여가며 모금까지 할 필요 없다. 역량껏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할 수 있으면 바로바로 내보내는게 더 좋다.

시기도 중요하다. 생존하고 계신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있을 때 보여드리고 사람들이 보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

만화축제에서 큰 호응을 받은 애니메이션들이다. 귀향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애니매이션도 꼭 한번은 보자.






영화 귀향을 보면 북한 사투리 쓰는 소녀들도 나온다. (물가에서 소녀들이 쉬면서 노래 한번 해봐라~)

당연히 북한지역에도 위안부 할머니들 계실거다. 통일하고 상관없이 독도와 일제 식민에 있어서는 남과북이 한결 같았다.

근데 위안부 문제는 남한에서만 주로 다룬다. 진심 그들에게 사과를 받고 따지고 묻는다면 북한에 계신 분들, 북한지역 출신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건 위안부에 관한 작은 주제가 아니다. 전시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폭행과 관한 이야기다. 다만 남자가 아닌 여자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었을 뿐이다. 전쟁터에도 룰이 있고 적과 싸울 때도 룰이 라는게 있다. 포로한테도 막 대하지 못하고 포로에 대해 대우해야 하는것도 그 중에 하나다. 그런거 안하고 그런거 안 지킨 반칙, 배신자가 일본이다. 결국에는 전시에서 벌어진 폭력과 폭행, 살인에 대해서는 남자, 여자 구분없이 피해자 모두에 대해 말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북한은 체제붕괴 위험에 싸여 탈북자가 늘어나고 있다. 남자들은 그렇다쳐도 여자들은 또 다르다. 탈북자들 이야기, 중국 조선족 구역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뉴스에서 지나가는 짤막에서도 가끔 나오지만 공산정권의 나부랭이 추종자들과 중국인들에게 북한 여성들이 납치, 매매, 폭행을 당하는 건 지금 현실이다. 마치 과거에 있었던 일들처럼, 그들이 한민족이고 우리 민족이고 같은 조선사람,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문제에 있어서도 쌍도끼눈을 키고 관심을 두어야 한다. 



말 그대로 리뷰 같지 않은 리뷰를 마치며, 

식민지, 전시에서 벌어진 만행, 피해자들 구제에 있어 위안부만 딱 잘라 말하지는 말자.

근로정신대 피해자는 다 같다. 남자는 군인으로 끌고가고, 탄광으로 끌고가서 노역 시키고, 강제노역과 함께 그곳에서 죽임을 당한 분들에 대해서도 위안부 문제와 별개가 아닌 항상 함께 묶어서 따져야 한다. 일본의 만행을 여자라는 하나의 영역에만 집중하지 말고 남녀, 조선에서 벌어진 만행 모두에 대해서 말해야 그것이 진정 제대로 된 사과를 받는 일이다.








KBS 파노라마 - 끝나지 않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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