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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설 잘 쉬세요."
"쉬기는 뭘 쉬어? 설은 쇠는 거야. 쉬는 게 아니고."
동네 시장, 자주 들르는 가게 아주머니에게 설인사를 건넸더니 돌아온 답변입니다. 평상시에도 우리말은 누구보다 제대로 사용한다고 자부해왔는데... 난데없는 '한방'에 얼굴이 화끈거리기까지 합니다.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설을 '쉬는' 걸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쉰다는 것은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이죠. 따라서 맞게 쓰려면 "설연휴 잘 쉬세요"라고 해야 합니다. 즉 설연휴는 '쉬는' 것이고, 설은 쉬는 것도 새는 것도 아닌 '쇠는' 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설은 왜 '쇠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쇠다의 활용형은 '쇠/쇄' 중 어떤 게 맞을까요?
'쇠/쇄'도 '되/돼'와 마찬가지로 발음이 같다보니 많이 헷갈리시죠? '되/돼' 구분법은 '우리말 밭다리걸기' 5회(☞바로가기)에서 다뤘는데요. '기본형+아/어'를 적용하는 구분법을 다시 한번 알려드릴게요. 기본형에 아/어를 적용한 뒤 말이 되면 '기본형+아/어'가 맞고, 안되면 기본형이 맞는 말입니다.
쇠다의 기본형 '쇠'와 '어'를 붙으면 '쇠어'가 되죠. 어색하지 않죠? 마찬가지로 '되어'도 맞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줄여서 '쇄/돼'로 씁니다.
다음 예를 통해 더 정확히 알아볼까요?
⑴ 설 잘 쇠라/쇄라
⑵ 설 잘 쇠세요/쇄세요
⑴은 '쇠+어+라'가 되므로 '쇠어라'의 준말 '쇄라'가 맞습니다. ⑵는 '쇠+어+세요'가 되는데 말이 안되죠? 따라서 기본형 '쇠'가 맞는 말이므로 '쇠세요'라고 써야 합니다.
‘오늘의 문제’ 나갑니다. 다음 중 맞춤법에 틀린 말은 몇 번일까요?
① 이번 설에는 꼭 찾아뵐게요
② 설 어디서 쇠요?
③ 안 하면 안 돼요?
④ 시간이 없어서 못 봬요
자료출처 : 머니투데이
원문주소 : http://www.mt.co.kr/emanager/eman/mtview.html?no=2015021609571718115&cp=dong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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