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VS 환골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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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어유희

환골탈태 VS 환골탈퇴

by 깨알석사 201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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換骨奪胎 환골탈태

 

[장단음] 환ː골-탈태

換 바꿀 환

骨 뼈 골

奪 빼앗을 탈, 좁은 길 태

胎 아이 밸 태

 

환골은 옛사람의 시문(詩文)을 본떠서 어구를 만드는 것, 탈태는 고시(古詩)의 뜻을 본떠서 원시(原詩)와 다소(多小) 뜻을 다르게 짓는 것을 말하며, ①옛 사람이나 타인(他人)의 글에서 그 형식(形式)이나 내용(內容)을 모방(模倣)하여 자기(自己)의 작품(作品)으로 꾸미는 일 ②용모(容貌)가 환하고 아름다워 딴 사람처럼 됨

 

 

환골은 뼈를 바꾸고 탈태는 생명(태아)이 있는 태반(아기집)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은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 나거나 바꾸겠다는 뜻으로 쓰인다. 원뜻은 사전적 의미처럼 옛 지문을 본떠서 모방하는 것(환골)과 모방을 한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또 다른 작품으로 만드는 것(탈태)로 나뉘어지지만 원래의 의미보다는 글자 해석대로 뼈를 바꾸고 태반을 바꾼다는 뜻으로 새로운 것, 새로운 사람을 의미하는데 많이 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무리 한자문화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아예 모르면 쓰지라도 않을텐데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환골탈태가 아닌 환골탈퇴로 쓰고 있다. 네이년 검색창에 환골탈태가 아닌 환골탈퇴로 쓰면 기껏해야 일반인들이 실수로 쓴 글 몇개 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꽤 오래전부터 전문 기자들이 쓰는 기사 제목과 내용으로 환골탈퇴가 등장하고 있다. 고위직 공무원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솔직히 한자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점은 공감하지만 기자라면 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환골탈퇴는 너무 웃긴 짬뽕 아닌가? ㅋ

 

 

네이년 검색창에 꼭 한번 쳐봐라 많은 기자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환골탈퇴를 쓰고 있다는 사실에 황당함이 오지게 올 것이다.

 

 

 

 

 

김삿갓의 한시라는데 제목이 자지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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