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버스와 기아 그랜버드 프리미엄 고속버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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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교통여객

현대 유니버스와 기아 그랜버드 프리미엄 고속버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by 깨알석사 2016.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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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고속버스 보다는 더 고급이고 KTX 고속열차 객실에는 살짝 못 미치는 교통여객 수단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우리나라에 도입 되었다. 언론과 국토부에서 배포한 소개 자료가 많지만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에서 직접 올린 사진들이 아무래도 더 정확하기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배포하는 뉴스레터에 소개된 사진들을 모아봤다.

현대차는 대형 버스 중 도시순환형은 시티라는 이름으로 (그린시티, 슈퍼에어로시티, 유니시티) 출시 중이고 고속버스는 유니버스라는 단일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이번 프리미엄 고속버스도 유니버스에 들어간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현대차 뿐 아니라 기아차에서도 만들었다. (같은 집안 식구끼리라 누굴 선택해도 현대) 같은 엔진에 같은 변속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만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그 외 나머지에서 미묘한 차이는 있다. 기아차는 오래전부터 그랜버드라는 브랜드로 대형 버스를 출시하고 있는데 프리미엄 고속버스에서의 그랜버드는 현대 유니버스 프리미엄보다 조금 더 길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더 넓다는 말이지만 어차피 좌석 갯수는 동일하기 때문에 자가용으로 쓰이는 목적이 아니라면 이게 큰 메리트는 될 수 없다. 더 길고 넓어서 좌석이 1개라도 더 늘어난다면 몰라도 어차피 프리미엄 등급 안에서 좌석수가 동일하면 운수업자 입장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 셈이다.

현대차의 유니버스와 기아차의 그랜버드 중 현대차의 유니버스가 독보적인 건 실내 디자인 때문이라고 본다. 두 버스를 비교한 기사를 보더라도 눈에 확 들어오는 건 현대차의 유니버스다. (누가봐도 현대차가 더 좋아보임 ㅋ) 엔진과 변속기가 같다면 실내 인테리어와 디자인에 갈릴 확률이 높은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우등고속보다 더 좋아 고속버스 라인에서는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

외관만 보면 딱히 기존 버스들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실내는 후덜덜~, 좌석의 색상이 눈에 확 띈다.

운전기사님의 좌석 (내가 가장 앉아보고 싶은 자리이기도 하다)

개인 위생을 위해 수면 안대와 이어폰을 좌석마다 비치해 제공해 준다고 한다. 역시 프리미엄~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 앞에 있는데 1회용 슬리퍼도 제공

항공기 좌석처럼 모니터가 있어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좌석에는 스마트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잭이 2개나 있어 이동 중 IT 활용 편의성을 제공

바닥이 마루바닥처럼 되어 있는데 기아차의 그랜버드 역시 마루바닥 형태

등받이 조절은 버튼으로~

개인 실내등이 좌석마다 있고 내부 안쪽에도 커튼이 있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커튼이 복도쪽에 있음)

노랑의 알록달록 색상이 아닌 차분하고 안락한 느낌의 좌석은 기아차의 그랜버드 좌석이다. 더 고급스러긴 함

기아차의 버스가 현대차의 버스보다 한 눈에 봐도 조금 더 넓은 느낌, 모니터 하단에 턱이 있어 더 고급스럽게 보인다

솔직한 느낌으로 "좌석" 싸움 같다. 어떤 좌석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두 회사의 프리미엄 버스를 나눈 듯

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간략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유니버스 차량 등급을 보니 럭셔리와 프라임, 노블 등급으로 차량이 정해져 있다. 기본/일반/고급형이라고 하면 이해가 더 쉬울텐데 프리미엄으로 쓸 수 있는 차종이라 등급도 최고 사양으로만 붙인 듯 보인다. 럭셔리/프라임/노블 중 제일 비싼 차는 뭘까? 럭셔리가 제일 비쌀 것 같지만 제일 낮은 등급 (제일 싸도 럭셔리하다는 걸 말할려고 하는 것 같다) 45인승, 28인승 (37인승+1+1은 장애인용) 가격이라 프리미엄 본 차량(21인승)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유니버스 등급별 가격은 유로6 기준으로 옵션 빼고 차값만 럭셔리가 1억 6천만원대, 프라임이 1억 7천만원대, 노블이 1억 9천만원대 (장애인용은 2억원대) 모두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유니버스 대표모델의 기본 가격 사양이라 프리미엄 버스처럼 좌석 개조가 들어가면 가격은 2억원대를 훌쩍 넘을 것 같다. http://www.hyundai.com/kr/showroom.do?carCd1=BS005 (현대 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

좌석만 보면 기아차 보다는 현대차가 좀 낫긴 하다 (색깔이 아무래도 ㅋㅋㅋ)

활용된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뉴스레터(그룹 및 계열사 홍보와 정보 제공)에 나온 사진들. KTX에 쏠린 대중교통을 분담하고 침체된 고속버스 업계를 살리기 위해 우등고속버스 보다 더 럭셔리한 고급화 전략으로 도입한 취지도 있지만 과연 KTX를 포기하고 프리미엄 고속버스로 옮겨 올 사람들 얼마나 될까는 아직 의문이다.

무엇보다 하나의 큰 단점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서울/부산 4시간이면 가고 중간에 휴게소를 들른다고 해도 중간에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생리 현상은 어쩔 수 없다. 항공기도 열차도 모두 "화장실"이 있다. 그러나 버스에는 화장실이 없다. 캠핑카에서도 빠질 수 없는게 화장실인데 그동안의 모든 버스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최고급을 지향하면서 차별화를 두고 만들었지만 깔끔한 화장실을 버스 내부에 만들지 않은 건 은근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프리미엄 버스는 1만원 안팎으로 우등과 KTX로 갈렸는데 장거리 교통일수록 이런 화장실 같은 시설은 의외로 중요할 수 있다. (나라면 KTX 타는게 더 낫다고 본다) KTX를 경쟁상대로 잡고 정책을 세운 것이라면 화장실을 염두해 두었어야 한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버스의 비상탈출구 역시 프리미엄에는 만들었어야...)

http://www.carmedia.co.kr/fmt/350900

같은 프리미엄 버스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묘한 차이를 더 상세히 알고 싶다면 카미디어 장진택 기자의 유니버스 VS 그랜버드 프리미엄 비교 기사를 보면 두 차량을 비교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장 잘 두드러지게 소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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