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바꿔야 할 운전 의식과 법령, 도로위의 묻지마 살인 음주운전 - 추적60분 1
본문 바로가기
사회/수사반장

이제는 정말 바꿔야 할 운전 의식과 법령, 도로위의 묻지마 살인 음주운전 - 추적60분 1

by 깨알석사 2016. 11. 2.
728x90
반응형

지난 초여름, 사회면과 연예면을 동시에 장식했던 한 연예인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추적60분에서 음주운전 관련으로 음주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는데 그 때 유명 연예인이 음주 단속 현장에서 도주를 했다가 잡혔고 결국 음주운전으로 인한 적발이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힌 것이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뜬금 없는 양심(?)고백으로 음주운전을 하였다는 사실과 자숙의 의미로 연예활동을 접는다는 말을 올리게 된다. 문제는 방송에 그가 적발되고 찍힌 걸 모르는 일반 시민과 팬들은 그것이 그냥 자신의 양심에 가책으로 자숙하겠다는 멋진 말로만 들었던 것이다. 술을 마셨고 적발이 되었으며 방송사의 카메라에도 적나라하게 찍혀 먼저 알려드린다는 것이 아니라 앞뒤 사정 다 빼고 그냥 술 먹고 운전했으니 자숙하겠다는 양심고백성으로 올렸기 때문에 논란이 더 있었다. (알고보니 걸렸고 방송에도 찍혀 어차피 개박살 날 상황)

물론 당시의 추적60분은 이 연예인의 이야기가 전체 주요 내용이 아니었다. 극히 미비한 수준, 다만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하고 흔한 경우인지, 알만한 사람들도 쉽게 저지르는 이런 음주 행태에 대한 고발 차원에서 그의 적발 장면을 가감없이 다루었다.

음주와 상관없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거나 가족 중에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실상의 필독서와 다름 없는 필독 영상이다. 우리집에서는 당시 이 방송을 계기로 음주운전은 절대불가 방침을 세웠고 가족이라고 해도 음주운전 가해자가 되는 경우에는 가족에서 버린다는 극단적인 선포까지 내렸다. 특히 청라지역의 일가족 교통사고 계기가 컸다. 나와 혹은 내 가족에게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생명과 타인의 가족 모두를 망가지게 하는 사실상의 도로 위 묻지마 살인과 다름없는 음주운전 실태, 이 방영된 추적60분 방송을 보고도 술을 먹고 운전한다면 그 사람은 그냥...개

국회에서도 언급이 될 정도로 주요 뉴스로 나왔던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음주사고 

음주운전 가해자는 살았지만 피해자 가족은 운전자인 남편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아내, 자녀, 장모)

6월에 있었던 이 사건은 최근 10월 맨인블랙박스에서도 소개가 다시 되었고 썰전에서도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이 사건을 마찬가지로 언급하며 음주운전 실태에 대한 고발성 토론을 한 적이 있다.

택시기사의 만취운전, 그리고 승객 사망,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음주 사고

이 방송에서는 피해자의 절망과 가해자의 뻔뻔함이 낱낱이 드러난다. 그래서 더 시청은 필수

이 때 방송만 하더라도 남편은 중환자실에서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SBS 맨인블랙박스에서 그나마 건강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처제의 인터뷰, 방송을 볼 때 이야기를 듣기만 했는데도 울컥했다. 직접 들으면 눈물난다.

장조림 준비를 해놓고 잠깐 외출한 사이 벌어진 일, 그 광경을 보니 더 안타깝다는 유족들

들어가기도 힘들 정도로 구겨진 피해 차량, 저 안에 일가족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은 음주운전자가 차에서 나와 담배를 피웠다고 말해준다.

부인이랑 같이 밥 먹고 술 한잔 했다가 일 때문에 음주 운전을 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그걸 보고도 말리지 않는 부인도 답답하다. 일터로 가는 건 상관없지만 차를 끌고 간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신혼 6일차 신부가 방치한 건 무슨 생각?

방송에서는 청라 사건의 가해자 병원을 찾아 간 적이 있다. 보면 암 생김...(발뺌 그 자체)

모르쇠로 일관

환자(?)가 불편하다며 나가서 말하라는 가족들

따로 하실 이야기는 없으세요라는 취재진의 말에 가해자 가족이 한 말은...

우리도 아픈 사람 치료하기 바쁘다며 내쫒는다. (이게 적반하장이라는 사자성어 상황인가..)

뭐 때문에 온지는 몰라도 "안해요"...왜 왔는지는 모르는데 안 한다고 한다. 정황상 아내였던 걸로 아는데 이게 참 재미있는것이 4개월 후인 지난 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이 음주사고의 가해자 판결 취재를 한 SBS 맨인블랙박스에 이 사람들이 나왔다. 죽을 죄를 지었다, 죄송하다며 살아 남은 남편에게 보내는 미안함을 담은 사과 편지까지 보여줬었다.

맨인블랙박스만 본 사람이라면 그래도 가해자가 잘못했다고 하네~ 미안해 하네~하면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아무리 경황이 없더라도 저 당시 병실 상황은 환자도 멀쩡했고 (심지어 목격자들 말처럼 현장에서도 멀쩡) 가족들도 돌아가는 사정을 아예 모르는 건 아니다. 남 이야기라고 쉽게 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4개월 전의 병실 모습과 4개월 후의 법원 앞 모습이 완전 상반되는 건 사실, 

추적60분 방송에서는 저렇게 모르쇠로 내 쫒았으면서 지금은 방송사 취재진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진실성,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어도 저 때는 이미 시간이 그래도 몇 일 지난 시점이고 안정이 된 상황. 초기에는 완강히 부인하고 미안하거나 사과한다는 말을 방송을 통해서라도 할 마음이 없던 가해자 가족이 지금에서는 완전 다른 행동을 한 다는 건 결국 자기 식구 살려보겠다는 이기심 밖에 안 보인다. 

처음부터 죄송하고 사과하고 죽을 죄를 지어 피해자 가족과 그 남편분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 한마디 진심으로 했다면 나도 이해하겠지만 같은 사람, 같은 가족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고 초기의 추적60분 취재진과 법원 판사 앞의 맨인블랙박스 취재진 앞에서의 행동은 완전 다르다. 결국 진실성이 결여된 뭘 해도 이미 늦은 사과, 믿음이 안 가는 사과 

가해자의 상태가 궁금한 취재진

환자 정보는 말씀드릴 수 없다는 병원, 그러나 병원 근무자도 돌아가는 세상을 알고 일가족 하나가 망가진 걸 알기 때문인지 말씀 드릴 것은 없지만 자신들 병원 자체에는 중환자가 아예 없다는 식으로 돌려 말해 어떤 상태인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준다.

미안하다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 가해자는 모르쇠

추적 60분에서 나왔던 환경미화원 두 분의 다리 절단 사고, 청소차량을 음주운전자의 차량이 그대로 박아 뒤에 있던 두 미화원이 차와 차 사이에 끼어서 충돌한 사고인데 이 분들 역시 맨인블랙박스 최근 방송에서 다시 등장해 음주운전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바닥에 누워 있는 당시 이 두 분은 움직일 수 없었다. 다리를 이미 심각하게 다친 상황

건강했던 이 분은 이후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하게 된다

두 집안을 망가뜨리고 가해자가 받은 건 집행유예, 합의금은 공탁을 걸었다.

집행유예의 이유 중에는 말도 안되는 것도 있었다. 가해자도 크게 다쳐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피해자들과 원만하게 합의했다는 부분이다. 가해자가 잘못해서 다친 것이 가해자가 처벌을 덜 받아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보이며 보험 가입 유무도 마찬가지, 그리고 원만한 합의는 두 다리를 절단한 분 아내 인터뷰를 보더라도 알 수 있지만 원만하게 합의하다라는 것이 어떤 기준인지 알 수도 없다.

결국 합의를 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집행유예로 이미 나올 것 같다라는 법률가의 조언이 있어 합의를 해도 집행유예, 안 해도 집행유예로 나올 경우 피해자는 돈을 안 받을 경우 더 안 좋은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어 일단 조금이라도 받는게 나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경우 대부분의 처벌이 미약하기 때문에 합의를 해주는 피해자 입장에서 좌지우지 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전세값도 안되는 6천만원대가 두 가정, 두 사람의 다리값이라는 것이 더 말이 안된다.

역시 가해자 가족과의 인터뷰, 예상했겠지만...듣다보면 이것도 그냥 암 생김..

합의를 왜 해주었냐고 따지는 가해자 가족, 그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고 어차피 처벌은 법원의 스케쥴에 따라 해야 하는 것이라 그 시기를 놓치면 합의금마저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저런 소리를 한다. 해주고 싶어서 합의를 해준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해준 것인데 오히려 그러면 곤란, 합의를 왜 해줬냐고 묻기 전에 술을 먹고 왜 운전을 했냐고 물어보고 싶다.

당사자의 말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 돈 받았으니 됐지 않냐는 식의 판결에 섭섭함을 드러낸다

얼마라도 받았으면 됐지 않냐, 장애인으로 등록해서 장애인 혜택 받으면 되는거 아니냐. 추적60분에서는 합의금에 대한 것이 세세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는데 4개월이 지난 지난 맨인블랙박스 촬영분을 보니 우측에 계신 2500만원을 받은 분의 경우 다리 하나를 절단하고 받은 돈 2500만원이 의족 구입하는데 전액 다 들어갔다고 한다. 사실상 받은 게 하나도 없는 셈

또 다른 음주사고, 건널목에 서 있던 아이를 음주운전자가 대낮에 낸 사고다. 뺑소니까지 추가

무단횡단을 한 것도 아니고 차도에 있던 것도 아니고 횡단보도 앞에 있다가 당한 아이

사고 직후 달려온 주변 사람들, 시선이 모두 한 곳을 보고 있다. 아이를 치고 그대로 뺑소니 했기 때문

맞은편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학교 선생님이 이 사고를 목격하고 뺑소니 차량을 쫒아가게 된다

더 놀라운 건, 사고 현장으로 돌아온 음주 가해자의 행동이다.

쓰러진 아이 주변으로 몰려든 사람들 등 뒤에서 몰래 상황을 지켜만 봤던 가해자

뺑소니도 웃기지만 결국 돌아와 응급구호 없이 그냥 구경만 했던 가해자 

아이 엄마의 절규, 이 가해자는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 예상하고 있다면 그게 정답이다. 집행유예!

횡단보도(10대 중과실), 음주운전, 뺑소니까지 한 이 사람은 아이 목숨까지 앗아갔음에도 집행유예

아이가 죽었고 뺑소니에 음주운전까지 한 이 사람에게 법원이 내린 집행유예 판결 이유는 더 황당하다. "깊이 반성" "원만히 합의" "피해자 가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자동차보험에 가입" "초범"이다. 이 판결은 2심인데 1심에서는 징역형이 나왔었다. 그걸 가해자가 항소를 했는데 빨간 줄에 그어진 부분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 이유로 든 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다소 무겁고 부당하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2심에서는 징역형이 아닌 집행유예가 딱 맞는 판결이라고 말하고 있다. (원심의 징역형을 낮춘게 아니라 집행유예로 사실상 무의미)

감옥 가서 뉘우치고 살아야 되지 않겠냐는 엄마의 인터뷰, 원만한 합의는 판결마다 기본 셋팅 수준

해당 학생의 담임 선생님도 아이들 교통안전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사고가 생기고 이걸 딱부러지게 고칠 수 없다면 자신들이 교육해도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거다. 100% 맞는 말, 이후 방송분 요약부분과 맨인블랙박스, 썰전 관련 부분은 2부 포스팅에서 다루자.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