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장수 흑치상지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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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통역사

백제의 장수 흑치상지 이야기 3

by 깨알석사 2016.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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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장수 흑치상지 두번째 마지막은 투항하라는 적군에 회유였다. 결국 흑치상지는 가족과 함께 투항하면서 백제 부흥군 동료와 조국을 버리고 당나라군이 된다. 백제가 멸망하는 시점에서 당나라 군대에 의해 백성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다 못해 부흥군까지 조직해 다시 백제가 부활하기 직전까지 갔었지만 환경이 급박하게 바뀌면서 다시금 쇠퇴의 길을 걷자 결국 백제를 배신하게 되는 것이다.



영웅이냐 배신자냐는 결국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매국노인 셈이다. 








어차피 백제가 이미 멸망 시점이었고 부흥군 마저도 기세가 꺽인 상황에서 흑치상지의 항복과 투항은 사실 크게 비난 받을 건 아니다. 동료들을 살리고 남은 백제의 백성들을 살리는 길이라면 그 마저도 합리적인 선택이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흑치상지는 투항 직후 자신이 지키던 임존성을 되려 공격했고 자신의 부하와 동료들을 죽이는데 앞장섰다. 배신까지 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은 있을 수 있지만 동료를 공격하는 건 파렴치한 행동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흑치상지가 업적만 놓고보면 대단한 영웅이지만 우리나라 역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 인물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한 때는 백제의 장수였고 이름 날리던 영웅이었는데 그래도 투항한 장수로서 일말의 양심이 있었다면 혹여나 "공격하는 척"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기록에 따르면 공격하는 척 수준이 아닌 자신들의 동료들이 지키던 임존성을 확실하게 빼앗아 당나라의 손아귀에 바친다. 이 때 함께 임존성을 지키던 지수신 장군은 끝까지 백제 부흥군으로서 투항하지 않고 싸웠는데 지수신과 흑치상지, 두 장수가 지키던 임존성은 마지막 전투에서 지수신과 흑치상지간의 맞대결로 뼈아픈 숙명 대결이 되어 버린다. 그야말로 비극적인 전투다. 


























백제의 장수로서 끝까지 남아 항전한 지수신 장군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동료였던 흑치상지에 의해 임존성이 함락되고 흑치상지와 당나라군을 피해 고구려 땅으로 피하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고구려 쪽으로 갔다는 것 외에는 고구려에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록된 것이 없다. 끝까지 조국을 지킨 장수와 배신한 변절 장수의 모습이 역전되어 아쉬운 대목이다.






흑치상지가 혹시 훗날 다시금 백제 부흥을 위해 노력한 흔적은 없었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임존성을 함락시킨 이후 공로로 웅진도독부 군장 (백제 지역의 당나라 식민통치기구) 이 되고 이후에도 당나라군의 장수로서 큰 활약만 하였기에 백제 부흥과 관련해서는 단 한건도 연관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백제와의 인연을 끊은 셈이다.





































그렇다, 흑치상지가 주는 교훈은 일제 강점기. 일제 강점기를 거치지 않았다면 사실 흑치상지 이야기는 우리에게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그 이전이나 이후에도 그보다 더하고 더 나쁜 변절자, 배신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상, 삼국시대를 지나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멸족, 멸망까지 가는 단계는 거의 없다가 유일하게 일제 강점기에 조국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친일파들의 행동이 바로 흑치상지 장군과 똑같기 때문에 큰 교훈이 된다.



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그 행위가 독립운동과 연계하거나 결국에는 조국의 광복을 위한 투쟁이라고 변명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변명일 뿐이다. 진짜 영웅이 되고 조국을 위한 애국자라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하지 갖은 변명으로 변절자의 신분은 바뀌지 않는다. 특히 친일파와 친일 후손은 교육(학교)사업에 많이 치중되었는데 나라를 잃은 단계에서는 총과 칼로 싸우는 투쟁과 독립군이 필요하지 교육이 필요한 단계는 절대 아니다. 교육은 나라를 되찾고 나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로, 결국 식민지에서는 재교육(일제 식민교육)이 절실한 만큼 투쟁이 아닌 교육을 선택한 것 자체가 친일에 동조하고 협력한 것 밖에 안된다. (실제 대부분의 친일파들은 말과 글 때문에 지금까지 문제가 되고 낙인이 찍혔는데 싸우지 않는 사람들이 꼭 독립군처럼 싸운 사람과 격을 맞추려고 하는게 우리나라 친일파의 특징이다/교육도 애국이고 독립운동이다..이 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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