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궁합(속궁합), 점술 내용이 안좋고 원진살과 상충살이 끼면 무조건 좋지 않으니 헤어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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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남녀해석

남녀의 궁합(속궁합), 점술 내용이 안좋고 원진살과 상충살이 끼면 무조건 좋지 않으니 헤어져야 할까?

by 깨알석사 201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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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이나 점술에 관해 쓰는 이야기에 대해 태클은 사양한다.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업하시는 분들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낫다고는 생각한다. 물론 그 사람들 기준에서는 완전 사이비에 엉터리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집을 갈 때 큰 부류를 따지지 않고 유명하다면 무턱대고 찾아가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흔히 점집이라고 불리우는 곳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신내림을 받아 신점을 보는 무당집이 있고 역학을 기초로 하여 사주를 풀어주는 사주쟁이가 있다. 당연히 신점은 귀신(신령님)을 통해 점을 보는 것이니 기초가 되는 책과 같은 자료가 있을리 없고 무당의 신점에 따라 점이 좌우된다. 역학을 기본으로 하는 점집은 당연히 기초가 되는 자료를 펼쳐놓고 풀어주거나 흰백지에 볼펜을 들고 받아적어가며 풀다거나 아니면 글로 풀어주는 경우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굿이나 부적과 같은 건 당연히 무당집으로 가야 하고 (점집마다 부적은 다 써주는데 무당집이 아닌 곳에서 써주는 건 뭥미?) 굿을 할 때도 아주 오랜 경력을 가진 무당에게만 의뢰해야지 무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무 무당에게나 굿을 의뢰하는 건 아니다. 자신의 과거를 기초로 하여 미래를 보고 싶으면 점술집으로 가야하며 과거와 상관없이 지금을 기준으로 미래를 보고 싶다면 무당집으로 가야 한다. 물론 요즘에는 무당도 과거의 자료(사주)를 가지고 점을 보기도 하지만 무당이 무당답지 못한 것이 바로 이런 단적인 예다. 무당이 사주를 보고 판단하거나 사주를 해석하는게 말이될까? 신내림은 왜 받았겠나, 신령님이 있는데 사주팔자가 필요할까?  사이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무당집이나 점술집에 가는 것에 대해 반대할 생각은 없다. 한번쯤 또는 인생에 중대한 결정이나 순간이 있을 때 찾아가 보고 자문을 얻는것도 나쁘지 않다. 외국에서는 정신과 의사가 상담역을 주로 맡지만 우리는 무당이나 점술가가 상담역을 주로 맡는 분위기라 누군가와 상의를 하고 자문을 얻는다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다만 역학이라는 것이 좋은 뜻으로 풀이하고 나쁜것도 어떻게 하면 좋게 할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만을 제시하는 역활인데 이것을 너무 과하게 포장해서 무당이나 사주쟁이가 자기 주관대로 결정짓는 오류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남녀의 만남에 있어 항상 나오는게 원진살과 상충살이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살이 있는데 지금껏 살아오면서 살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한번도 못봤다. 이것도 요즘에 와서는 거의 마케팅 수준처럼 변질되었는데 살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의뢰자에게 공포심을 충분히 조성할 수 있어서 누구나 가 가지고 있는 살이 마치 그 사람에게만 있거나 유독 많다는 식으로 해서 유도하는게 솔직히 현재의 실정이다. 나와 교제했던 여자의 어머님이 점집을 맹신하는 분이 한분 계셨는데 내 사주를 물어보시고는 점을 보신 적이 있다. 뭐 안들어도 뻔하고 들어도 뻔하지만 그래도 매번 점집들의 이야기를 듣는것 만큼 재미진 것도 없어서 넌지시 물어보니, 예상대로 내 사주는 최악의 사주~,,,남들이 있기도 힘든 살이 7개 이상 있다며 굉장히 안좋다고 한다. 뭐 상충살이나 원진살같은 익히 잘 알려진 살은 당연히 들어있다. 여자와 궁합이 안맞는 것은 당연한 일

 

 

여자친구의 어머님께 당시에 헤어져야 하는 사주인가요? 웃으면서 넌지시 물으니 난처해 하시며 뜸을 들이셨다. 나를 평소에 싫어했다면 단박에 사주가 안좋고 둘의 궁합이 너무 안좋다. 만나도 지속되기 어렵다라고 간접적으로나만 헤어지라는 뉘앙스로 말씀을 하셨겠지만 나를 원체 좋게 봐주셨던 시기라 궁합을 따르자니 딸의 남친을 잃게되고 남친을 선택하자니 궁합이 신경쓰였던 것이다. 그래도 워낙 점에 대해 수십년간 의지하던 분이라 궁합쪽으로 살짝 기우신 듯 하였는데 우리가 궁합 때문에 헤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난감해 하셨다. 자신의 딸을 데리고가서 빨리 결혼하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자주 말씀하셨던 분이니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이렇게 난감해 할때 결과는 뻔하다. 궁합이 안좋은데 헤어지게 하는건 싫은 경우 그 궁합을 상쇄시켜야 하는데 이게 사실 불가능하다. 하지만 점집은 항상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결과물로 부적을 꼽는다. 부적을 쓰라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묻지도 않은 부적에 대해 어머니가 궁합은 안좋은데 헤어지라는 말씀은 안하시길래 혹, 그 점집에서 부적 주지 않던가? 하니 처음에는 그런거 없다고 하시다 1시간도 안되어 슬쩍 부적 3개를 꺼내 놓으셨다. 내 부적이라고 한다. 몸에 하나, 베개에 하나, 내가 자주 쓰는 물건에 하나씩 넣어두라는데, 20년 가까이 다닌다는 점집의 수준이 알만했다.

 

 

부적은 얼마주었냐고 물었을 때 어머니께서는 워낙 오랫동안 알고 지낸 점집이라 공짜로 얻어왔다고 하셨는 바, 내 눈치가 코치라 그런 점집은 싸게는 해줘도 공짜는 없는 집이 뻔하니 평소보다 싸게 구입은 했어도 공짜로 얻었다는 건 믿을만한게 못된다. 석달즈음 지나 새로운 부적이 있는데 부적을 교체(?)해야 한다고 하길래 나름 귀찮아서 2번째로 부적을 받을때는 그런거 필요없다고 말씀드리자, 약간 불편해 하시면서 속상해 하시길래 솔직히 말씀해보시라고 그 부적 돈주고 산거라 내가 안써서 속상한거 아니냐고 물으니 사실 돈 주고 산 부적이라고 실토하셨다. 그래도 평소보다 많이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하는데 처음 예상에서 벗어난 게 하나도 없는 일반 점집의 상술 그 대로다. (20년 가까이 이용했다는데 참나...)

 

 

워낙 그 점집을 맹신하고 계셔서 더 이상 뭐라고 말씀은 안드리고 그냥 어머니 하자는데로 다 받아들였다, 단 돈 5만원 이상은 들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혹 그 여자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는다면 헤어졌다. 사주 그대로 간것이라고 점집과 어머님은 믿겠지만 사주를 볼때는 가족 구성원 전체의 사주도 같이 봐야하는게 정석인지라 (부부나 남녀의 인연은 곧 다른 가족들과의 인연이고 만남이다, 시어머니 때문에 헤어지고 장모님 때문에 헤어지는 집들이 많은것도 유념해야 하는데 부부만 따지기에 그 꼴이 나는 것이다) 나와 여친의 사주를 중시할 거면 여친의 집안사람들과 내 사주도 궁합을 봐야 한다. 헤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여친 집안의 다른 사람(가족) 때문이며 하지 말아야 하는 금전거래, 즉 돈 때문에 틀어져서 결국 여친과도 헤어지게 되었다. (내 손해가 굉장히 컸고 심적으로 어려워 헤어지자고 했다, 사주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내 성향과 성격 때문이다.)

 

 

역학을 오랫동안 공부만 하신 분이 한분 있는데 (순수학문으로 공부만 하시고 전문적으로 점은 안보신다) 가까운 사이라서 내 사주를 보신적이 있다. 물론 관상, 손금같이 여러가지 부분을 당연히 포함해서다. (원래 포함해서 봐야 한다) 나 역시 포괄적인 점술에 관심이 있어서 기본적인 내 사주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이 더 재미있기에 보게 된 것인데 원래 그분은 점을 봐달라고 해도 잘 안봐준다. 결과적으로 흔히 말해 내 점이 어떤가라는 물음에 초년은 평범하나 청년과 중년은 괴롭고 힘들며 말년에는 굉장히 좋은데 보기드문 좋은 사주라고 하셨다.

 

 

자식복이 좋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서만 나와 조금 의견이 다를 분 전반적인 의견은 내 생각과 같았다. 내 사주는 흔히 말하는 스님팔자다. 좋고 나쁨을 따진다면 당연히 안좋은 악수다. 스님팔자면 속세를 벗어나야 하는데 속세에 있다는 것 자체가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게 된다. 하지만 앞서 말한데로 역학과 점술이라는것이 안좋은 것을 미리 알고 대처한다는 것이 핵심이라 과정은 나쁠 수 있어도 결과는 전부 좋게 되어 있다. 나 역시 내 사주의 기본적인 것들을 파악함으로서 안좋은 것들을 미리 예방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그런 과정속에서 내 사주는 다듬어지고 보듬어지면서 좋은 사주로 변하게 된다. 그게 사람의 사주팔자 원리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해진 사주대로 간다하여 고치지 않고 그대로 믿고 따르게 된다.

 

 

아무리 요즘같은 현대사회라고 해도 아무리 그런 미신 따위는 믿지 않는다고 해도 점괘가 안좋게 나오거나 사주가 안좋다면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 그리고 연인에서 부부로 넘어가는 순간에는 알게 모르게 궁합을 한번쯤은 다 보게 된다. 믿든 안믿는 관례적으로 궁합을 보는건 어쩔 수 없다. 궁합이 안좋은 사람들 중에 정말로 궁합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가 꽤 있다. 본인들이 믿지 않아도 궁합의 결과를 믿는 가족들 때문에 가족 반대로 둘 사이가 틀어져 결국 점괘대로 헤어지는 경우도 꽤 많은데 절대~ 네버~ 그런 짓은 하지말자.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있고 수조 이상의 장소가 있는데 남녀 한쌍이 만나는 건 천운이고 천륜이다. 더군다나 그 두사람이 남녀로 만나 사랑을 하게 된 것은 결코 쉬운 인연이 절대 아니다. 성격의 차이로 헤어지는 건 있어도 사주 그 자체로만 본다면, 궁합 그 자체로만 본다면 만남을 성사한 그 두 사람의 궁합 그 자체는 세상어디에도 없는 최고의 궁합이다. 좋아하는 연예인, 짝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주를 통해 궁합을 보고 결정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이미 만남이 이루어진것과 만남이 없는데 궁합을 보는건 완전히 다르다.

 

 

요즘에는 속궁합이라는 말이 와전되어 이상하게 사용되기도 하는데 (뭐 의미상으로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대에 따라 표현하는 문장이 달라지면 그 의미대로 쓰는것도 괜찮다) 남녀간의 성관계, 잠자리 궁합을 속궁합으로 말하는 것이다. 사실 궁합은 태어난 연(년)과 월(달), 날(일), 시(시간)를 보는데 사주 보러갈 때 태어난 날짜와 시간을 꼭 묻는걸 알 수 있다. 출생년과 출생월과 달리 태어난 날과 시간은 따로 떼어내 중시하게 보는데 이 날과 시간이 속궁합이다. 당연히 태어난 년도와 달은 겉궁합이 된다. 이게 속이라는 것이 옷속, 속마음, 속삭임처럼 은밀하고 내면적인 걸 강하게 가지다보니 남녀간의 궁합에서 속궁합이 성관계를 의미한다고 와전되버렸는데 어차피 사주라는 것이 겉궁합으로 연월날시를 함께 보고 두 사이의 성관계를 속궁합으로 간주해서 본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고 오히려 애정의 척도와 서로간의 마음에 대한 기준이 플러스 되는 것이라 좋으면 좋지 나쁜건 아니니 속궁합을 현재와 같은 의미로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남자들이라면 한번쯤 공감한다는 당구 처음 배우던 시기,

누우면 천장에 당구공이 보이고 학교 칠판이 당구 다이로 보이면서 각도 계산을 하게 된다는 시기가 있는데 이건 정말 경험하지 못하면 상상하기 힘든 절대진리다. 나 역시 고딩시절 3년 내내 모든걸 당구공과 당구다이로 보고 지냈다. 남녀간의 만남과 궁합도 똑같다. 중매든 소개팅이든 연애든 우연이든 필연이든 재혼이든, 초혼이든, 연애기간과 외모에 상관없이 언제부턴가 누우면 그 사람이 생각나고 밥을 먹거나 놀거나 운전을 할 때, 어떤 장소에서 뜬끔없이 연인이 생각난 적이 있다면, 그게 바로 좋은 궁합이다.

 

 

그 사람에 대해 애틋한 감정없이 속사포처럼 후딱 결혼한 것이 아닌 이상, 억지로 교제하는 연인이 아닌 이상, 정략적인 만남이 아닌 이상, 설레임을 경험했고 한번이라도 그 사람이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지금 지지고 볶고 싸우는 사이라 할지라도 그건 두 사람의 성격차이와 교육수준, 문화에서 비롯된 결과물이지 사주만 놓고보면 그게 쵝오의 궁합이다.

 

 

우리 너무 사랑하는데 궁합이 안 좋데요~ 이런 개소리는 하지말자. 궁합이 안좋은데 우린 너무 사랑해요라고 쓰자. 같은 말이어도 다르다. 전쟁통에서도 사랑이 꽃 피우고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절명의 순간에도 사랑이 꿈틀될 수 있는게 사람이다. 온갖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게 사랑의 힘이라고 보통 말하는데 그 따위 궁합 따위가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하나?

 

 

아무리 능력좋은 사람도 자신의 뇌를 세뇌시켜 트레이닝 하지 않으면 3년 이내 사랑의 감정은 줄어들게 되어 있다. 애정이 아닌 정으로 살게 되는 건 당연하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빠, 엄마, 동생, 형도 언제부터가 내가 머리통이 커지면 내 여자보다 후순위로 밀리며 각각 가정을 꾸리며 살게 되어 노년이 되면 형제간도 어릴적 가족 개념에서 친척 개념으로 벌어지게 된다. 혈족도 이런것이 당연한데 피도 안 섞인 남녀가 만남 평생 사랑을 지속한다는 건 어려우며 그건 순리다. 첫 만남이 좋았고 결혼까지 간 다는 건 굉장히 좋은 신호고 결과물로서는 최상이다. 결혼 이후에 벌어지는 건 두 사람의 아닌 두 사람의 주변환경이나 가족 때문에 트러블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고 다른 가족문제로 헤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지 순수하게 두 사람만의 문제로 헤어지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부부의 경우)

 

 

속궁합이 좋다는 것도 조금 구분하자. 쾌락적인 부분만을 따져서 내가 "만족"한다는 개념의 속궁합과 그런 부분만을 생각해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좋은게 아니다. 그 사람과의 잠자리가 좋고 그 사람만이 행복함을 준다고 생각이 들 때, 같이 잠을 자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업 된다면 그게 속궁합의 결실이지 행복보다 쾌락이 우선시되면 그건 속궁합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냥 잠자리 파트너의 기술이 좋다고 말하는게 정확하고 더 솔직하다.

 

 

잠자리에서 나를 배려해주고 나를 기분좋게 해주는 것 (올가~와 다른 의미) 쾌락을 추구해도 항상 함께 하고 함께 공유한다는 전제가 없다면 그건 그냥 섹파다. 이런 만남에 속궁합을 갖다 붙이는 건 어설픈 말장난이 되버린다. 꼭 좋을 필요도 없다. 아주 나쁘지만 않다면 항상 힘들고 항상 괴롭고 항상 아프지 않는 이상 좋지 않고 평타만 유지해도 그건 좋은 속궁합이다.

 

 

원래 누구나 살이라는 건 가지고 있다. 원진살이든 상충살이든, 역마살이든 말이다. 요즘에는 역마살이 꼈다고 농담삼아 쉽게 말하는 세상인데 다른 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의 유전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동질의 유전자가 있고 배척하는 유전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것을 오랜기간 역술적으로 대입해 보면 살이라는 걸로 나오게 되어 표현하게 되어있다. 인간의 본능, 그 사람의 본디 유전자에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데 그걸 살풀이로 보면 곤란하다. 궁합이 안좋다고 해서 헤어지라고 하는데 결국 고집대로 결혼했다가 이혼까지 했다라고 점괘를 신뢰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것도 알아두자. 궁합이 안좋다고 해서 헤어지라고 하는데 결국 고집대로 결혼했다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집도 굉장히 많다는 걸 잊지말자. 결국 같은 출발점, 같은 이유도 풀이하기 나름이고 풀이내용을 따라하기 나름이며 말마따라 누군가 하기 나름이다.

 

 

애초에 좋은 궁합, 나쁜 궁합 따위는 없다. 부적 좀 팔고 굿 좀 하자는 마케팅이 더 많아지면서 없던 살도 튀어나오는 세상이다. 누군가를 알게 되고 만난다는 것, 그 중에서도 전혀 모르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고 키스를 하고 잠자리를 갖고 행복감에 도취되어 애정을 나눈다는 건 로또보다 확률이 적은 인연으로 같은 동성이 아닌 이상 (남자는 원래 남자끼리 으르렁, 여자는 여자끼리 으르렁 거리게 되어 있다 - 드라마의 주된 소재) 이성간의 궁합은 의미가 없다!

 

 

아름다운 인연,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은 궁합이 좋아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궁합이 나빠서 죽기까지 했을까? 이몽룡과 성춘향은 궁합이 좋아서 초반에 개고생하고 후반에 행복한 걸까? 역대 조선의 왕과 왕비들은 궁합이 누가봐도 최상으로 맺어졌을텐데 피비린내 나는 건 왜 일까? (눈치챘겠지만 동서양의 모든 사랑 이야기의 안좋은 결과는 궁합이 아니라 그 가족 때문이다) 누가 풀이하고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아름다울 수 있고 비운의 사랑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부모들에게 알려준다, 딸자식 궁합 결과가 안좋다고? 아들자식의 궁합이 안좋다고? 점보고 안좋다고 하면 집에 와서 완전히 뒤집어 말해라! 너네 만큼 천생연분이 따로 없고 세상에서 보기 드문 인연이라고~ 그 말을 하는 순간 각 집안의 아들과 딸의 표정이 달라지고 두 사람의 애정 깊이도 달라지며 가족들도 더불어 바뀐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던가? 사주 결과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을 목전에 둔다면 가족들은 궁합이 무조건 좋다고 해라~ 그게 두 사람이 행복한 부부로 살게 하는 원동력이고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 주는 라면스프같은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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