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잔소리, 남편의 잔소리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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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부부생활

아내의 잔소리, 남편의 잔소리가 중요한 이유

by 깨알석사 201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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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라는 말 자체가 자잘한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자잘한 것을 쭉 늘어트려 연속적으로 열거하는 형태를 말한다. 잔펀치를 맞으면 더 열 받고 기분이 나쁜것처럼 잔소리는 그 자체가 상대방의 기분을 좋지 않게 한다. 잔소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잔소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잔소리를 하게 만들잖아요~"

 

 

잔소리를 듣는 입장에서는 잔소리를 굳이 하지 않아도 한번만 하면 될 것을 왜 계속 반복적으로 사람 정신없게 쏘아 붓냐고 반격한다. 잔소리의 미학은 사실 잔소리를 하는 사람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고 받는쪽도 고려해야 한다. 잔소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성격 자체가 잔소리꾼인 경우는 거의 없다. 실제로 그 사람들의 말처럼 상대방이 잔소리를 하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을 그 자리에서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을 그때 그때 표현하는게 잔소리일 뿐이다.

 

 

잔소리라는 것을 제3자가 듣다보면 99%의 잔소리는 잔소리를 하는 사람의 주장이 대부분 맞고 설득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것을 말로 쏘아대기 때문에 기분이 언짢아 말을 오히려 더 안들으려고 하는 경향이 생길 뿐이지 잔소리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듣는쪽도 수긍은 하게 된다.

 

 

부부생활에서 잔소리는 사실 어느정도 중요하다. 아무리 금실이 좋은 부부도 잔소리를 아예 하지 않을 수 없다. 부모와 형제간에도 의견 차이가 생기는데 가족이지만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배우자와 평생 의견이 같을 수도 없고 행동양식도 같을 수 없다. 잔소리 미학의 또 다른 특징은 애정이다. 잔소리라는게 가정이나 직장, 학교 등의 특정 장소뿐만 아니라 상대도 가리지 않고 알고 지내는 경우에는 모두 성립이 가능하다. 모르는 사람이 하는 잔소리는 잔소리가 아니라 궁시렁에 가깝다.

 

 

잔소리는 기본적으로 애정이 있어야 한다. 최소한 애증의 관계라도 성립되야 가능하다.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 잔소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잔소리를 하다가 무관심으로 돌아섰을 때, 더 이상의 잔소리가 존재하지 않을 때 이혼하게 된다. 덧글도 비판과 욕설보다 무서운게 무플이라고 하지 않던가. 무관심 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잔소리를 한다는 건 무언가 개선되거나 고쳐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관심도 없으면 뭘 하든 상관하지 않는게 사람의 심리다.

 

 

어느날 갑자기 아내의 잔소리가 사라지고, 남편의 잔소리가 사라졌다면, 긴장 바짝 타야한다. 잔소리보다 무서운게 무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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