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자전거, 교통사고 현장이 구현된 유로트럭2 신규맵(유럽+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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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유로트럭

강아지, 자전거, 교통사고 현장이 구현된 유로트럭2 신규맵(유럽+아프리카)

by 깨알석사 201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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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유로트럭2 게임을 취미삼아 즐겨하다가 바쁜 관계로 소홀했다. 우연히 해외 유투버가 올린 유로트럭 아프리카 주행맵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다시 시작하게 된 <유로트럭>

신규맵(모드)을 새로 추가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니 모든게 색다르다, 무엇보다 유로트럭2 버전 자체가 업데이트 되면서 기능적인 면도 많이 달라져서 예전보다 더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일단 새로 업데이트된 버전은 모드 없이 기본 셋팅만 해도 쏠쏠한 재미를 보장하기에 신규맵만 추가했음에도 예전과 많이 다름을 느낀다, 멀티 기능(온라인으로 여러명이 함께 주행)이 강화되면서 프로필 기능도 바뀌었고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도 전보다는 강화된 느낌이다.

무엇보다 가장 깜놀한 건 신규맵에서의 풍경과 여러가지 상황들이다. 게임이지만 베테랑 트럭 운전사라고 자부하는 무사고 화물기사인 내가 크게 사고를 당한(!)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 상황이 너무 어이없어 아직도 헛웃음이 난다.

편도 2차로의 약간은 불안한 도로를 달리고 있던 중에 멀리서 무언가 번쩍이는 빛이 보였다. 뭐지? 하고 신경을 쓰면서 속도를 살짝 줄였는데 "경찰차"였다. (빛은 경찰차의 경광등이었다) 오~~ 하고 감탄을 하고 있던 중 또 하나의 경찰차가 멀리 보였다. 일반적인 AI 주행차들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경찰차 옆에 서 있는 경찰관도 보인다. 

그러다 얼마 못가 앞차들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더니 급정체가 시작되었다. 1차로가 비어 있어서 잽싸게 피했지만 헉!!! 1차로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상태, 무려 3중 추돌이 일어난 현장이 구현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앞서 나왔던 경찰차들은 그냥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앞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으니 속도를 줄이라고 하는 안내 역할인 셈이고 실제 도로상황처럼 경찰들이 통제를 하던 것이었다. (우와~ 개깜놀 수준이다)

나는 1차로에 서 있던 사고차들을 미처 보지 못하고 후면 추돌을 했다. 사고 현장을 피하지 못해 나 역시 사고를 낸 셈이다. 나와 크게 부딪힌 건 나름아닌 "소방차", 구급차는 아니었고 빨간색 구난소방차로 실제 여러가지 장비를 싣고 다니는 구난소방이 출동한 상황, 나로 인해 소방차가 튕겨나갔고 튕긴 소방차로 인해 그 앞의 또 다른 경찰차도 튕겨 나갔다, 속도제한, 리밋을 해제한 상태라서 속도가 대략 120km 정도였는데 유로트럭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트럭이 120이면 엄청 빠르고 통제가 힘든 속도라는 건 알거다.

예전에는 도로 한쪽을 막거나 통행에 지장을 주는 장치로 '도로포장(공사)' 이나 안전봉 등으로 도로폭을 줄이는게 전부였다. 원래 있던 도로에서 도로에 제한을 줄 때는 예외없이 "공사"를 빌미로 위험요소를 추가했던 것이 유로트럭인데 교통사고 현장을 만들어 도로 한 쪽을 제한하다니 놀랍다기 보다는 치밀한 설정에 입이 떡 벌어질 뿐이다. (미안~쏘리를 외치고 현장을 벗어났지만 상황이 실제 사고 날 법하게 만들어서 더 재밌다.

더 놀라웠던 건 마드리드 주변을 통행할 때였다,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편도1차로의 좁은 도로였는데 주변은 온통 들판이고 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 시골 전원마을 풍경을 벗삼아 맞은편 차도 없고 내 쪽 도로에도 차가 없는 나만의 길을 나의 트럭과 함께 80킬로 수준으로 음악 들으면 정속 주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앞쪽 갓길에 무언가의 형체가 눈에 들어온다.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이다. (그냥 서 있는게 아니라 자전거 타고 가고 있었다 ㅜ.ㅜ)...부딪힐까봐 살짝 빗겨 지나갔지만 지나치자 마자 자전거와의 충돌 욕구가 순간 샘솟았다. 크루즈 기능으로 속도를 내고 있던 중이라 귀찮아서 그냥 패스, 백미러로 마저 확인해 보니 열심히 따라 온다 ㅋㅋㅋㅋ (다음에 한 번 만나면 자전거를 밀어봐야겠다 ㅡ.ㅡ;;;;;)

마드리드 주변에서 또 하나 놀라운 경험은 로드킬이다. (유로트럭에 로드킬이 있다는 건 듣지도 못했다) 역시 좁은 도로의 전원 풍경을 벗삼아 저속 주행 중이었는데 (대략 70킬로 수준) 왼쪽 건너편에서 노란색 강아지 (고양이일수도..) 한마리가 도로로 뛰어 들어온다. 맞은 편에서는 마침 트럭 한대가 마치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마냥 달려오고 있었고 강아지를 쳤다 ㅠ.ㅠ (워낙 순식간이라 피했을 수도 있는데 피했어도 결국 내 차와 충돌하게 되어 있음)

개나 염소 정도라면 멀리서도 눈에 들어왔을텐데 작은 녀석이라 코 앞에 가서야 상황을 인지할 수 있었다. 도로로 뭐가 확 튀어 들어와 놀라 핸들을 돌렸고 결국 도로 밖으로 빠지면서 데미지 1을 입기는 했지만 백미러를 보나 화면을 바꿔 트럭 위에서 내려다보며 주변을 살펴봐도 강아지의 흔적은 없다. (트럭 하부가 높아 잘 피했을지도..ㅎ)

누군가는 쓸데없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 도로상황고 운전자에게 생기는 급박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급박한 상황을 전개한다는 측면에서 과한 설정이라고 보진 않는다. 더 리얼해서 더 조심 운전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아프리카는 아직 미탐험 중이다. 다시 셋팅해서 시작한지도 얼마 안되었고 차고지의 식구도 이제 겨우 4명밖에 없어서 돈이 얼마 없다. 돈이 없다는 건 결국 내 차에 투자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뜻이고 차에 투자를 못했다는 건 주유소와 휴게소를 자주 접할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에 아무 생각없이 도전했다가 중간에 오도가도 못하고 뻗는 일이 생길거라는 건 뻔하다. (이미 기름 한번 오링나서 길에서 뻗었다.....견인차 불러서 돈 깨지고 시간 깨지고 다시 출발해야 하고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쪽에서 아프리카 상단 대륙쪽으로만 살짝살짝 맛만 다시면서 분위기만 파악하고 있는데 경치는 정말 끝내준다. 특히 이탈리아쪽 산악지대 주행은 저속이라 힘은 들지만 골짜기 주행하는 맛이 끝장이다. 투투둑 비라도 내리면 운치는 이보다 더한게 없다.

아래는 멀티(온라인)에서 주행 중인 유로트럭커들의 사고 주행 영상이다. 무려 40분이 넘는 영상인데 아무 생각없이 그냥 봐도 심심하지 않다. 진짜 현실속 블랙박스 모음 영상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게임속 블랙박스 속으로~)

무사고 주행과 화물회사 경영이 주목적이라 아직 멀티접속은 안하고 있지만 맵 탐색 100% 와 화물기사 직원 100명이 되면 멀티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한다. (팀이 있다면 모를까 혼자서 하는 멀티는 내 스타일 아님..핑 튕기고 사고 막 나고 정신없는 오류는 아직 내 나와바리가 아니다)

몇 가지 더 달라진 건 버스 정류장이다. 예전에는 버스 정류장이 없었는데 도심에서 버스 정류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여러명 서 있는것도 전과 다른 풍경이다. 아직 도로탐색율이 10%밖에 되지 않아서 얼마나 더 많은 색다른 설정과 상황이 있는지 아직 미처 파악을 못했지만 기대가 좀 된다. 전에는 100% 탐색으로 맵 전체를 다 휘졌고 다녔고 배(훼리)라고 해도 영국 넘어가는게 전부였지만 아프리카와 유럽 하부 맵을 보강했더니만 배 타는 횟수가 엄청 늘었다. 심지어 화물 배송 한 번에 배를 3번이나 타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배송지가 작은 섬인 곳도 있었다. 배를 타고 섬으로 가서 그 섬에서 또 배 타고 다른 섬으로 가야 한다 (나올 때도 마찬가지)

https://ets2.lt/en/tsm-map-6-5/#more-150524 (유로트럭 맵 모드 다운)

위 링크 주소는 TMS Map 6.5 버전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유로트럭2 맵 모드(지도)로 확장된 세계탐험이 가능하다. 유로트럭이 버전업 되면서 모드 충돌로 인해 정상작동이 안된다는 이야기도 꽤 많았지만 나는 잘 되고 있다. (맵 말고 어떤 모드도 아직 추가하지 않았다. 솔직히 다른 모드는 번잡하기만 하지 별 의미도 없다)

전에는 한글용 패치를 따로 추가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업데이트 되며서 화면 안에서 언어 선택(한국어)이 공식적으로 가능하고 모드를 따로 추가할 필요없이 오리지널 버전만 써도 꽤 메리트가 있는거 같다. 모드 활성화도 편집 기능 화면이 보기 좋게 꾸며져 있어 좋다. 예전 유로트럭만 했던 사람이라면 이번에 새로 다시 한번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도로와 풍경, 인터체인지 구성 자체가 많이 바뀌었고 더 리얼하다. 산골의 비포장도로 주행 역시 모드 추가 없이 그냥 오리지널 게임 상에서 구현이 되고 있어 모드 걱정 없이 그냥 해도 재미는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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