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 그럭저럭 배트맨 가족들 덕분에 볼만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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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리뷰

수어사이드 스쿼드 - 그럭저럭 배트맨 가족들 덕분에 볼만했던 영화

by 깨알석사 2016.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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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 없이 봤던 영화, 누가 나오는지도 몰랐고 어떤 줄거리인지도 안 따지고 먼저 봤던 영화다. 무엇보다 나를 이끌었던 건 유치한 영화 포스터, 다 보고 나서야 영화 포스터가 다시금 색다르게 보였지만 처음 봤을 때는 무슨 지구를 지키는 우뢰매나 영구와 땡칠이풍을 연상 시켰다.

굉장히 웃긴 코믹한 내용으로 세상을 구하는 우스꽝스러운 사람들이 뭉친 그런 B급 영화로 착각하고 봤다 ㅋ (윌 스미스가 나온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지만 역시 그의 작품속에도 코믹한 것이 많으니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당)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조커와 배트맨 (나에게는 오~~~정말 예상하지 못한 반전) 어설프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짧지만 강하면서 제대로 보여준 조커와 배트맨은 환상 그 자체, DC코믹스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서야 자세를 고쳐 앉고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조커의 광기와 할리 퀸의 등장, 데드샷과 배트맨의 출현은 묘한 사각관계다. 따지고 보면 할리 퀸과 모두 잠자리를 했거나 썸을 탔던 인물들 아니던가..(내가 알기로는 만화에서 할리 퀸이 배트맨과도 잠자리를 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에는 그런 것이 나오지 않았지만 인물들 상당수가 할리 퀸과 엮이고 얽힌 사이들

초반의 흥미 유발과 중반의 재미는 어느정도 인정, 하지만 후반의 느슨함과 결말의 엉성함은 많이 아쉽다. 거의 대결 구도 자체가 인간과 신의 싸움과 다를 바 없는데 신이라고 할 수 있는 남매가 너무 쉽게 당한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엄청 강하게 나온 거대한 오라버니는 불 한방에 그냥 아웃 (이거 신적인 존재여도 미사일 맞으면 그냥 뻗을 듯)

별별 희한한 캐릭터를 다 한 곳에다 쏟아 붓고 니들 마음대로 하라고 하고서는 난장판이 된 상황을 보여주려고 한 것 까지는 좋았다. 그 자체가 재미이고 흥미의 주요 요소다, 근데 그걸 마무리하고 정리할 때가 되었을 때의 미숙함은 크게 남는다. 이렇게 어지럽혀도 정리는 깔끔하구나~ 하는게 없고 그냥 어지럽힌 상태에서 정리마저 안된 느낌

다양한 캐릭터의 또 다른 영웅들과 악당의 출현은 흥미진진했다. 10점 만점에 7점, 수우미양가에서 "미", 특히 할리 퀸은 이 영화가 할리 퀸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독보적인 역할이었고 재미의 큰 축이었다. 할리 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따로 제작하겠다고 하는 걸 보면 나만 뿅 간건 아닌 듯...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 퀸이 없었다면 6점에 양까지 평점이 떨어졌을지도...

중반까지 싸움 한번 안하다가 막판에 제대로 싸운 불의 사나이, 알고보니 얘도 거의 신적인 존재, 막장 괴물 변신

FBI인지 국정원(?)인지 국장으로 나온 이 여사님 대박이다. 팀을 구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또 그 팀을 유지하는 최상단의 꼭대기 역할이라 마음씨 좋은 아줌마가 나중에 악당들에게 잡혀 인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건 초반을 넘어가면서 씨알도 안 먹히는 생각이었다. 말만하면 다 죽인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 이 아줌씨는 기밀유지를 위해 자신들의 부하까지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쏴 죽이기까지 하는데 국장은 괜히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졸렬하고 비겁하고 더 나쁜 사람이라기 보다는 악당들을 데리고 세계를 구한다는 것 자체가 그런 자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악의 축이 되어야 하는 건 당연, 착한 사람들로 구성된 지구방위대라면 착한 인물이 대장 역할을 해야 되지만 악당으로 구성된 지구방위대라면 그들보다 더 악한 모습을 가진 대장이어야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걸 제대로 보여줬다. 의외로 가장 무서운 존재 

생긴것과 달리 존재감도 별로 못 느꼈던 녀석

동양 캐릭터가 나오지만 보디가드 역할로 한정, 몸매가 결코 동양인스럽진 않다. 일본어가 등장하고 일본의 검도가 등장하는데 잘만 노리면 한국어도 나오지 않을까? 이병헌이 나오면 더 좋고 ㅋ

내가 아는 조커 중에서 가장 센세이션 했던 조커 녀석, 뭐랄까 멋지게 무서움 ㅠ.ㅠ

미친넘은 역시 미친넘으로 잡아야 한다는 걸 새삼 느낌

캡틴 아메리카도 아니고 캡틴 부메랑은 뭐여? ㅋㅋ...역할에 비해 되게 안 어울림

데드샷과 할리 퀸

자네 특전사로 입대할 생각 없는가? ㅋ

마스코트 머씨따! 목걸이 같은 악세사리 만들면 잘 팔릴 듯 싶네

못난이 인형을 연상케 하는 조커

문신은 멋있다에 인정

하수구 괴물 빠졌음

악녀가.......좀 섹시함 ㅋ

남매는 용감했다

그래도 어필할 수 있는 여자 캐릭터들이 나왔는데 이들을 모아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도 평타는 하지 않을까..

칼, 야구방망이, 마법의 가진 여자들

영화를 보고 느낀 건 조커와 할리 퀸, 잠깐 등장한 배트맨이 영화의 50%는 살렸다고 본다.

2탄이 나온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찾아보게 될지도 모를 영화, 그냥 보기에 무난했던 지구방위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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