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 성종에게 끌려간 하공진은 어떻게 되었을까? - 4
본문 바로가기
교육/전통역사

거란 성종에게 끌려간 하공진은 어떻게 되었을까? - 4

by 깨알석사 2016. 6. 4.
728x90
반응형


왕과 신하들이 개경의 궁을 떠나고 모두 피신한 상황에서 거란 성종을 찾아 거란군이 회군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 고려의 사신 하공진, 결국 고려왕이 직접 찾아 인사를 드리겠다는 회유에 거란군과 성종은 거란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사신으로 왔던 하공진은 그 대신 포로로 잡혀 거란군과 함께 거란 진영으로 끌려가는데...

거란의 성종은 하공진의 품성과 용기 있는 모습에 반해 그를 포로로 데리고 왔지만 후하게 대접하고 양가집 딸을 직접 골라서 배필로 삼게 해주어 거란에서 함께 큰 일을 하고자 회유했다. 그런 하공진은 거란 선종의 뜻에 따라 그들과 함께 어울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고려군이 재정비를 하고 고려 현종이 궁으로 무사히 돌아오기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또 다른 계략이었다. 그는 겉으로는 환대에 응하면서도 속으로는 탈출의 기회를 노리며 고려 개경까지 갈 수 있는 구간마다 빠르고 강한 말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탈출 시기만을 노리고 있었다.

하공진은 좋은 말을 사서 고려로 가는 길목에 차례로 배치해 두었는데...............두었는데..........

어떤 자가 그 계획을 거란 선종에게 보고하는 바람에 본심을 들키고 말았다....젠장...ㅠ.ㅠ

저는 고려를 감히 배반할 수 없습니다. 죄는 만 번 죽어도 마땅하나 살아서 대국을 섬기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거란 임금은 하공진의 뜻이 의롭다고 여기고 결국 그를 풀어주면서도 아깝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그를 회유하게 되는데 그 절개가 어짜니 당당한지 거란 임금 앞에서도 전혀 꿀림 없는 말투로 반박을 한다. 결국 설득 과정에서 건방진 하공진에게 화가 난 거란의 선종은 끝내 화가 폭발해 그를 처형 시킨다.

정변을 일으켜 자신들의 허락도 받지 않고 현종을 새로운 고려 왕으로 세운 강조, 그 강조를 죽이고 현종을 찾아 개경 초입까지 갔던 거란은 하공진의 친조(왕이 왕을 직접 찾아뵙는 일) 약속을 믿고 회군하게 되는데 자신들이 약속을 지킨 만큼 고려왕도 약속을 지키라며 고려와 고려왕에게 끊임없이 요구한다.

거란의 침입으로 개고생(?)을 했던 고려와 고려왕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오히려 거란의 요구를 다시 묵살하고 심지어 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주변국과 교류를 다시 시작하는데 이런 고려의 행태에 거란 선종은 몹시 화가 나게 되고 다시 거란의 3차 침공을 맞게 된다. 고려를 향해 JOT도 없는 것이 까분다고 화를 내는 거란과 니들이 언제까지 우리를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라며 거란에 종속되는 것을 끝까지 거부하는 고려

강동6주를 뺏기 위해 고려를 다시 침략한 거란은 자신만만한 기세와 달리 모든 싸움에서 고려군에게 패하게 된다. 고려는 거란이 침입해 들어올 것을 미리 알고 계속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란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었다.

거란 입장에서는 정말로 얄미운 대상이자 말 드럽게 안 듣는 부속국가인 셈이다. 심지어 종속관계조차 인정하지 않고 거란군과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으니 거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가시 같은 존재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