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love (터치 러브) - 윤미래(T) / 주군의 태양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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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다방

Touch love (터치 러브) - 윤미래(T) / 주군의 태양 OST

by 깨알석사 2016.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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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다닐 때 내 짝은 유치원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여자 아이였다. 지금도 그러 하겠지만 유치원은 학교와 달리 책상을 같이 쓴다거나 하는 짝궁 개념이 없다. 교탁과 책상, 의자 자체가 학교 교실처럼 되어 있지 않고 놀이터처럼 다 같이 뛰고 노는 것이 유치원의 특징이다보니 짝궁이라는 걸 따로 둘 필요가 없다.

운명의 장난인지 내가 다녔던 유치원은 사물함이라는 것이 있었다. 사물함에는 유치원 가방과 개인 소지품, 자기가 입었던 옷을 보관하는 용도인데 사물함 1개에 두 명이 같이 쓰는 구조라서 자연스럽게 짝궁이 만들어진다. 사물함은 반드시 사용하는 두 사람만이 열고 닫게 하도록 하는 규칙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물함을 같이 쓰는 짝들은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다. 근데 내 경우, 그 짝이 하필 유치원의 퀸카라니..영화에서나 볼 법한 엄청난 일이 유딩인 나에게 벌어졌던 것이다. 어느 날 맛있게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유치원의 덩치가 나에게 바짝 붙어 "협박"을 한다. 자기랑 짝을 바꾸자는 것이다. 순간 당황했으나 난 싫다고 거절했다. 덩치는 씩씩거리며 두고 보자 했고 난 얼마 못 가 그 녀석에게 혼쭐이 났다. 

그럼에도 난 끝까지 짝을 바꾸지 않았다. 여자친구도 아닌 그냥 짝이었지만 퀸카인 그녀를 뺏기는 게 싫었다. 맞았다는 걸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말하면 더 많이 혼내주겠다는 협박에 결국 난 누구에게도 맞은 내색을 못하고 참았다.

며칠 후 퀸카인 짝궁이 날 사물함 앞으로 부른다. 그 아이는 초코과자를 하나 주며 같이 나눠 먹자고 한다. 이게 뭔일이야 하고 놀란 나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랐다. 그 아이는 과자를 나눠 먹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다른 애들 괴롭히고 못 살게 구는 덩치가 자기와 짝이 되려는 걸 처음부터 알았는데 내가 끝까지 짝을 바꿔주지 않아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는 앞으로도 계속 나와 좋은 짝궁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아끼던 과자를 나눠 준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덩치(괴물)를 물리쳐 준 공주의 선물인 셈이다 ^^ 

이쯤되면 퀸카 짝궁과 아름다운 결과를 그려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난 좀 달랐다. 그리고 얼마 뒤 난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깨달음에 따른 실천도 이어졌다. 나에게 맛있는 과자를 계속 상납하지 않으면 덩치와 짝을 바꾸겠다고 퀸카 짝궁을 협박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 것이다. 어른인 지금은 당연히 과자보다 퀸카를 더 중요하게 여겼겠지만 그 땐 퀸카보다 과자가 주는 행복이 더 컸다. 유치원 졸업식을 하는 그 날까지 꽤 많은 과자를 얻어 먹었던 기억이....난다.


내 손 끝에 그대가 스치면

차가웠던 심장에 온기가 번지죠

살며시 다가가 기대고만 싶지만

그대와의 거리는 좁혀지질 않네요

만질 수가 없어도 돼

안을 수도 없어도 돼

Lonely love


Yes I love you 내 운명처럼

그댈 느낄 수 있어요

랄랄라 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라 랄라

내 맘 닿을 수 있어요


두 손을 내밀어 그댈 잡고 싶지만

더 멀어질 것 같아 그대 곁을 맴돌죠

사랑할 수 없어도 돼

닿을 수도 없어도 돼

Lonely love


Yes I love you 난 멀리서도

그댈 볼 수가 있어요

만질 수가 없어도 돼

안을 수도 없어도 돼

Lonely love


Yes I love you 내 운명처럼

그댈 느낄 수 있어요

랄랄라 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라 랄라

내 맘 닿을 수 있어요

Lonel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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