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이야 승진이야, 뭐가 다른겨? (진급과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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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노사노무

진급이야 승진이야, 뭐가 다른겨? (진급과 승진)

by 깨알석사 201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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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 : 계급, 등급, 학년 따위가 올라감


승진 : 직위의 등급이나 계급이 올라감


승급 : 등급이 올라감 (사전에서는 봉급이나 급료가 오름, 또는 호봉이 오름으로 통상 설명)


승격 : 지위나 등급 따위가 올라감. 또는 지위나 등급 따위를 올림 / 품격이 올라감 (=격상)




어휴...말이야 방구야...단어는 다 다른데 뜻은 다 똑같아 ㅋㅋㅋ



우리가 보통 진급했다. 승진했다 하는데 뜻 자체가 같아서 뭐 다 사용해도 되지만 이게 분위기상 가만 보면 사용하는 곳이 나눠져 있다. 다 써도 되는데 주로 쓰는곳들이 따로 있다보니 풀어서 설명해도 애매하고 나눠주어도 나중에 애매한게 진급, 승진이다. 



하지만 단어의 뜻 풀이에 힌트가 있다. 사실상 승진과 같은 진급은 승급이라는 단어와 같다. 급(등급)에 대한 부분을 설명한 것은 당연히 급수를 설명하는 진급과 승급인데 승급에서는 등급이 오르지만 보상 부분이 오르는 대신 지위는 같거나 반대로 지위는 오르는데 보상이 같은 경우를 말하고 있다. 나아갈 진과 올라갈 승이 표현은 다르지만 나아간다는게 위로 나아간다고 통상 표현하기 마련이라 헷갈리기 딱 좋다.



원래 조직사회의 뿌리는 군대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군대의 역사라는 건 인간이 싸움질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있었으니 군대, 군사용어에서 시작된 것들이 많다. 반면 조직사회로 불리우는 회사, 컴퍼니는 과거 상인(대상,거상)의 경우일 뿐더러 그 뿌리가 군대보다 약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조직사회하면 보통 "계급"이 존재하는 군대를 먼저 연상한다.



이런 계급사회가 뚜렷한 곳에서는 급수(계급)가 곧 신분이고 신분사회이기 때문에 진급이라는 말은 승진과 비슷할 수 있다. 지금도 군대에서는 진급이라고 하지 승진했다고는 거의 쓰지 않는다. (장성이나 장교나 진급했다라는 표현을 거의 쓴다)



반면, 일반 사회, 회사에서는 진급 보다는 승진했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진급턱 보다는 승진턱을 쏘라는 말도 많이 한다. 물론 회사에도 일종의 계급이 있지만 계급과 비슷한 구조일 뿐 계급이라고 부를 순 없다. 계급사회가 아니라 서열사회가 더 적절하다. (물론 그게 또 그거지만..)



계급은 그 신분 자체에 대한 부분이다. 반면에 그 계급의 (직위)나 직무에 따른 (직책)은 신분이 아니라 그 업무에 따른 부분이다.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을 계급에 두고 보느냐 그 사람이 하는 일 자체에 기준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회사에 보면 우리가 흔히 부르는 직급이 있다. 직무와 상관없이 그 사람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계급이다. 사원, 주임, 과장, 차장, 부장 등이다.

반면에 직급과 상관없이 직무에 따른 직위나 직책으로 부르는 호칭이 있다. 실장, 본부장, 부문장, 사업부장, 단장 등이다.



본부장이라는 사람을 보면 직급(등급)이 상무이거나 전무일 수도 있고 부사장이거나 사장일 수도 있다. 

팀장도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리가 팀장인 곳도 있고 과장이 팀장을 맡는 곳도 있고 부장인 곳도 있다.



진급은 군대의 계급이나 회사의 직급처럼 "급"이 쓰이는 계급 부분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급 자체가 오르는 경우는 다 진급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 따라 사원에도 등급이 있는데 내가 있던 회사 중에는 사원1, 사원2, 사원3 내지 반대로 사원3, 사원2, 사원1, 또는 사원 투, 사원 원으로 나누고 그 다음이 주임이나 대리로 넘어가기도 하는데 어떤 회사는 그냥 사원을 1,2,3 급으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사원급만 있는 곳도 있어서 급수체계는 다 다르다. 이걸 호봉에 견주는 사람도 있지만 회사마다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직급의 범위로 직책은 동일하지만 직무는 다를 수 있어서 엄밀히 따져 사원 1, 2, 3으로 나뉜 경우라면 급이 오를때마다 진급이다. (겉으로는 계속 사원이지만..)



군대에서도 똑같다. 사병, 병사라고 해서 모두 병사로 통일해 보지만 그 안에 보면 이등병, 일등병, 상등병, 병장이라는 계급이 있다. 군대를 회사로 본다면 병사들이 곧 일개 사원인데 사원 1.2.3으로 나뉜 것과 비슷하다. 이런 병사들의 체계는 이등병이나 병장이나 모두 병사이기 때문에 진급을 해도 원래 하던일에 큰 차이가 없다. 마찬가지로 사원도 똑같다. 



진급은 그 사람의 직급이 오른것을 의미하며 승진은 그 사람의 직위와 직무가 상위직으로 올라갔다라는 걸 의미한다. 비슷해 보이고 같아 보이지만 작은 차이가 있다.



점장, 또는 지점장이라는 걸 보자, 패스트푸드 음식점이나 은행처럼 점포가 있는 곳에서는 주로 지점장(점장) 이라는 직책을 쓴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통상 과장이나 부장급이 맡는다. 은행에 가서 지점장을 찾지 부장을 찾지 않는다. 명함에도 부장이라고 쓰지 않고 지점장으로 쓴다. 출장소나 사무소의 경우에도 소장을 과장급이나 대리급이 맡기도 하는데 직급을 쓰지 않고 직책만 쓴다.



같은 부장이어도 부장으로 불리면서 업무를 하는 사람과 부장이지만 점장(지점장)으로 불리우는 사람과는 업무의 책임 정도와 범위가 다르다.

이번에 차장님이 부장으로 진급하면서 원래 있던 부서에서 더 크고 책임감 있는 부서로 이동해 본부장이라는 직함까지 달게 되었다면 진급과 동시에 승진이 이루어진 경우다. 개인의 직급(계급)도 오르고 하는 업무(직무)도 커졌기 때문이다. 



대리가 과장으로 진급했거나 또는 과장이 이번에 차장으로 진급했는데 하는 업무는 똑같고 자리도 똑같다. 다만 직급만 오른 경우인데 (가장 많은 경우들) 이건 승진은 아니다. 그냥 진급이다. 승진은 그 사람의 업무(직무)의 범위와 책임감이 더 커졌을 때다. 보통 인사권, 지휘권처럼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가 생기거나 더 많아진 걸 의미한다.



군대에서 하사가 중사 되었다면 진급이다. 소위가 중위되도 마찬가지다. 그 업무에 대한 부분이 조금 달라져도 큰 변화는 없다. 소위가 소대장을 맡는 경우 중위 달아도 소대장인 경우가 많다. 다만 누가 봐도 확실하게 달라지는 대위나 소령처럼 중대장이라는 중대 지휘관 자리에 있게 되면 중대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가 된다. 같은 위관이지만 기존의 진급과 달리 직무체계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이건 진급+승진이다. 



위관에서 영관으로 올라간다고 영관에서 장성으로 올라간다고 해서 다 승진은 아니다. 승진은 자리(보직)가 어떠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

사원이 사원2에서 사원1로 올라가도 일상의 큰 변화가 없다. 호봉수와 급료, 성과급에 차이만 있을 뿐이다. 사원에서 주임으로 또는 대리로 가도 하는 업무가 똑같은 경우가 많다. 이건 승진의 개념은 아닌 것이다. 승진은 계급과 상관없이 예전 계급(직급)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고 예전에는 아무것도 힘이 없었지만 기존보다 조금이라도 "기침" 좀 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우리가 잘 아는 경찰청은 어떤가. 지방경찰청장은 다 같은 지방청장으로 알지만 막상 보면 다르다. 서울 경찰청이나 부산 경찰청장은 강원 경찰청장과 같은 지방경찰청장으로 불리우지만 계급이 다르다. 전남지방경찰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가면 지방경찰청장이라는 타이틀은 똑같지만 계급은 오르게 되어 있다. 더군다나 서울청은 2인자와 다를 바 없어 진급과 동시에 승진이다. 하지만 전남지방경찰청장이 전북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 이동을 하면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런 차이가 진급과 승진에서도 생긴다.



예전에 인천지방경찰청이 치안정감(태극무궁화3개)이 아니라 치안감(태극무궁화 2개) 이었던 걸로 아는데 인천경찰청이 격상 되면서 당시 지방청장이 진급과 동시에 계속 유임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건 뭐 당연히 진급이지만 지방청의 고유 업무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승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태극무궁화 3개를 달더라도 서울청으로 가느냐 인천청에 계속 남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차장이 2명인데 한 사람은 부서장인 부장으로 한 사람은 규모가 훨씬 큰 본부장 부장으로 갔다면 앞 사람은 그냥 진급이고 뒷 사람은 승진이다.

회사에서는 직급과 직책이 꼭 같지 않다는 걸 잘 알 것이다. 대표이사의 경우도 마찬가지.



어떤 회사는 대표이사 부사장, 어떤 회사는 대표이사 사장 으로 부르는데 대표이사가 곧 사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계열회사나 사업 규모에 따라서는 대표이사 전무도 꽤 많다. 대표이사는 그 사람의 직무에 따른 직책명이고 전무나 부사장은 직급인데 쭉 부사장으로 있던 분이 인사발표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부사장 타이틀은 그대로 달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게 진급이냐 승진이야 아리송할 수도 있는데 당연히 승진이다. (진급 자체만 놓고 보면 당연히 진급은 아님)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일반 부서의 전무이사로 계시다가 전무 타이틀은 계속 가지고 가시면서 본부장(전무), 실장(전무), 그리고 나중에 대표이사(전무)로 쭉 가셨는데 자리만 놓고 보면 계속 승진한 케이스다. 다만 직급이 직책명 보다 품격이 낮으면 직급은 언급하지 않는게 보통, 대표이사 회장이나 대표이사 부회장의 경우는 대표이사가 월급쟁이 사장이거나 부회장 보다 아래로 낮게 보는 경향이 있어 대표이사 옆에 부회장이나 회장 직급을 같이 명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대표이사인데 부사장이나 전무 타이틀을 가진 경우라면 대표이사의 자리가 오히려 낮게 보일 수 있어 직급은 쓰지 않고 대외적으로는 대표이사로만 쓴다.



이처럼 진급과 승진에 있어 계급은 계속 같지만 자리가 계속 좋은 자리,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계급은 계속 올라가는데 자리는 여전히 똑같은 경우가 있다. 책임감이 계급과 연동해서 따라가는게 보통이지만 반드시 그런건 아니기 때문에 둘 중에 좋은건 당연히 계급이 아닌 자리다




--  (소제목) 국방부 장성 진급자 및 승진자 총 80명을 발표. (내용)육군 60명, 해군 10명, 공군 10명으로 준장 진급자 63명, 소장 진급자 10명, 중장 진급자 7명 입니다. 이하 중략  --



위 기사의 예문처럼 내용만 보면 진급 이야기만 있고 승진에 대한 말 자체가 없다. 군인사의 포인트 자체가 계급에 따른 진급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제목에는 승진자라는 말도 나온다. 진급을 하는 80명 중에는 보직이동을 할 때 그 계급보다 높은 자리에 가거나 또는 그 계급에서 하는 업무치고는 업무 범위가 넓고 큰 경우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진급했지만 준장 별 하나 달고 누구는 여단장으로 가기도 하지만 누구는 국방부 대변인이나 국방부 주요 보직(또는 핵심부서)으로 갈 수도 있다. 특수단위의 본부나 본처, 국방부의 특수부서의 단장 같은 경우도 일반 진급과 동일시하게 볼 수 없으므로 이런 경우까지 모두 포함해 승진자가 제목에 나오는 것이다.



다 진급은 했지만 승진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는 셈 (대기업의 대리가 중소기업 부장보다 갑질 하듯이 여단장이 여단에서나 기침하고 힘쓰지 국방부 주요보직의 대령한테는 밀릴 수 있는 것처럼 계급이 주인공일 때가 있고 자리가 주인공일 때가 있다. 자리가 주인공일 때가 승진에 해당한다.



진급은 보통 연차가 되고 연속근무만 잘하면 자동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많아서 그것에 차이를 두는 사람(기업)도 있다. 연차와 상관없이 업무성과나 능력에 따라 진급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보통 진급과 동시에 자리 이동(자신에게 명령을 하던 상급자의 자리)도 한다. 다만 우리는 승진의 개념을 자동진급(근속연수)에 오히려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더 헷갈려 하고 구분하기 어려워 한다. 승진에 대한 사전풀이는 물론 실제 기업에서도 근속연수가 승진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내 계급은 오르지만 자리는 그대로이거나 조직도상가로로 수평이동 (전환배치, 배치전환) 할 경우 진급

내 계급도 오르고 자리도 더 높은 자리로 오르면서 조직도상 세로로 수직이동 할 경우 진급과 동시에 승진이다.



다만 승진하면 보통 계급도 오르고 계급이 오르면 승진(자리이동)이 이루어지는게 거의 대부분이라 같이 표현할 뿐이다. 그래서 헷갈림

헷갈린 경우, 예로 들고 끝내자



상황은 같지만 부서에 있던 과장이 핵심지역의 출장소장으로 가느냐 변두리 출장소장으로 가느냐에 따라 승진이 되고 벌칙성 인사발령이 된다. 원래 소장 자리가 과장들이 가는 것이라면 진급이나 승진은 아니지만 그게 회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자리이고 권한도 많다면 승진에 해당, 그렇지 않고 일반적이거나 또는 오히려 불이익성 인사발령이라면 승진이 아닐 것이다.



이번에도 똑같지만 부서에 있던 과장이 핵심지역의 출장소장(부장급)으로 부장을 달고 갔다면 진급과 동시에 승진이지만 변두리 외곽의 폐쇄예정 출장소라면 진급은 했어도 승진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것과 같다. 가장 중요시하는 인사권 (어디가나 사람 목숨 쥐고 있는게 쵝오) 이나 업무 지휘권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승진이고 그따위는 없고 직급(계급)만 오르면 그냥 진급이다. 이 경우 업무 지휘권이 많아지는게 아니라 그냥 업무량만 많아진다.



승진자 진급신고 (O) - 승진에 따라 진급은 거의 따라 오르거나 대우

진급자 승진신고 (X) - 진급을 했다고 해서 다 승진하는 건 아님



하지만 다 틀린말은 아님...애초에 군대(경찰)와 기업이라는 비슷한 사회구조와 조직사회에서 필요와 상황에 따라 파생된 것들일 뿐, 겹쳐 써도 다 무방함. 승진이 곧 진급이요. 진급이 곧 승진이다. 진급을 하면 자리를 바꿔주고 승진을 하면 진급은 거의 99%라 같이 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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