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사 VS 분만실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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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의료

조산사 VS 분만실 간호사

by 깨알석사 201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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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는 알아도 조산사는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 여자는 임신 경험을 하기 때문에 조산사라는 직업에 대해 아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의 경우에는 처음 듣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지금은 다소 생소한 직업이다. 하지만 지금도 현재 활발히 활동중이고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있는 전문의료인이다. 집에서 아기를 직접 받을 때 산파라는 분이 집으로 와서 아기를 받아주는데 바로 이 산파가 현재의 조산사로 아기를 전문전으로 받는 분, 학술적인 의미로는 분만 전문가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백과사전에 나온 조산사의 정의부터 보자

 

 

임산부의 정상분만을 돕고 임신부 ·산욕부(産褥婦) ·신생아의 보건지도를 하는 의료인. 

 

 

현대적 의료법이 도입된 후 1914년에 제정된 ‘산파규칙’에는 전통적으로 산구완하던 사람의 이름을 따서 산파로 지칭되어 오다가, 1952년 의료법 개정으로 조산원이 되고, 1987년 다시 법이 개정되어 조산사(助産師)로 불리게 되었다. 또 1988년 이전에는 보사부령이 정하는 면허를 받은 자를 그 자격자로 하였으나, 1989년부터는 국가시험을 거쳐 면허를 받도록 하였다.

 

 

의료법에 의하면, 조산사가 되고자 하는 자는 ① 간호사의 면허를 가지고 보건사회부장관이 인정하는 의료기관에서 1년간 조산의 실습과정을 마친 자, ② 보건사회부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조산사 면허를 받은 자로서 보건사회부장관이 시행하는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면허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제6조).

 

 

그러나 이외에 모자보건법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가정에서 분만하고자 조산(助産)을 요청하는 경우에 모자보건원으로 하여금 조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이 법에 의하여 행하는 조산행위에 대하여는 의료법에 의한 무면허의료행위의 금지 및 벌칙조항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동법 시행령 제6조는 모자보건요원 중 간호사 및 간호보조사에 대하여는 보건사회부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조산에 관한 보수교육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농어촌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취약지구의 주민에게 보건의료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게 함으로써 국민의 의료균점(醫療均霑)과 보건향상에 기여하기 위하여 간호사 ·조산사 기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격을 가진 자로서 보건사회부장관이 실시하는 24주 이내의 직무교육을 받은 자를 보건진료원으로 위촉하여 의료취약지역의 보건진료소에 근무하게 하고, 정상분만시의 개조(介助)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의 현행법상 조산행위를 할 수 있는 자는 ① 간호사로서 1년의 조산수습과정을 마친 조산사, ② 모자보건법에 의한 모자보건요원으로서 60일이상 보수교육을 받은 간호보조사, ③ 농어촌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간호사 ·조산사 기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격을 가진자로서 보건사회부장관이 실시하는 24주 이내의 직무교육을 받은 보건진료원 등이다.

 

 

한국의 조산사제도는 과거에는 전통적인 산파제도를 채택하여 왔으나, 현재는 의료법의 규정에 의하여 간호사의 면허를 가진 후에 1년간의 조산수습을 마친 자에게만 조산사 면허가 부여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조산원 면허의 소지자가 간호사 면허소지자와 비교하여 신분 ·보수 등의 면에서 하등의 우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1년간의 조산수습과정 중에는 극히 소액의 수당만을 지급받게 되고 의무만 부과되어 간호사 면허소지자가 조산사 수습과정을 받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는 조산사의 면허등록상황을 보면알 수 있는데, 1970년대 이래로 조산사 수가 감소추세에 있다. 현재 활동하지 않는 조산사 수가 늘고 있고, 생활 수준의 향상과 ‘1자녀 갖기’로 대개가 병원에서 출산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조산사가 되려는 자가 없는 실정이다.


 

 

지금 현재의 조산사는 병원, 의료기관이나 가정에서 산모의 임신·분만·산후 처치를 보조하고 정상 분만을 유도하며 신생아 및 산전·후의 산모를 간호하는 의료인으로 산부인과 의사의 보조자 역활로 다소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조산사는 산모의 최초 검사에 참여하고 산모의 보호, 치료 및 호송을 돕는다. 임신기간 동안 임산부의 건강상태를 관찰·점검하기 위해 산모와 상담하고 신체검사 및 임상검사 등을 보조하기도 하며, 산모의 음식 및 태아의 건강에 관해 산모와 가족들에게 지시·조언하고 분만진통 중의 산모를 안정시키거나 약물 치료를 보조한다. 신생아를 받아내고, 산모 및 신생아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산후검사 및 치료를 하는 것도 주요 직무이다.

 

 

간호사가 간호원이라고 불리우던 시절 의사만 전문 의료인이 아니라 간호사도 전문 의료인이기 때문에 의사와 함께 간호사도 간호원이 아닌 간호사로 명칭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절이 있었다. (원이라는 명칭은 전문 자격과 무관한 보조자에게 붙일 수 있기 때문) 조산사의 경우에도 조산원으로 불리웠는데 나중에 간호사와 함께 조산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아기가 출생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의료시설을 갖춘 곳은 조산원이라고 부르는데 조산원은 조산사가 있어서 아기를 조산사가 받아준다. 성교육의 대표주자 아우성의 구성애 선생님도 잘 알다시피 조산사 출신으로 수천명의 아기들을 전문적으로 받다가 그 지식을 바탕으로 성교육 전도사로 활동하신 경우다. 조산사는 조산원을 직접 개원할 수 있고 병원의 분만실에서 조산사로서 간호사로 취직을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의료법에는 종합병원의 분만실 간호사 정원의 3분의 1 이상은 조산사로 두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을 정도로 조산사는 생각보다 꽤 중요한 분들이다.

 

 

의사가 아닌 간호사가 의료기관을 직접 세울 수는 없다. 하지만 간호사이면서 조산사 면허를 갖춘 조산사는 조산원이라는 의료기관을 직접 세울 수 있고 여성전문의료기관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일반인으로서 감이냐 대추냐 할 수준은 아니지만 아기를 전문으로 받는 산파로서 분만 만큼은 의사보다 확실히 전문적인 의료인이 아닌가 싶다 조산원에서의 처치 내용이 의료법 위반이고 의사의 역활과 간호사의 역활을 나누는 건 좋지만 애초에 수천년의 역사에서 우리나라도 의사(한의사)는 치료를 조산사(산파)는 아기 분만을 전문적으로 하던 분들로 질병이 아닌 경우라면 굳이 의사에게 가서 분만을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내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깨알박사는 조산사의 손에 태어났다. 병원도 아니고 조산원에서 태어났다. (어무이께서는 조산원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조산소라고 하셨다) 어릴 적 꼬꼬마 시절에 동네 어귀에 있던 2층짜리 시멘트 벽돌 건물이 있었는데 어무이께서 손으로 가리키며 저 2층이 너가 태어난 곳이란다 하며 알려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2층 건물에 걸린 간판이 조산사, 동생이 하나 있는데 동생은 병원에서 산부인과 의사의 손에 태어났다. 아시다시피 조산사의 손에서 태어났다는 건 자연분만을 의미한다. 내 동생은 제왕절개 출신(?)이다. 지금이야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하지만 자연분만이 흔하디 흔한 예전에는 제왕절개라는 것도 하나의 신 의료기술에 해당하니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하는 산모들이 늘고 있었고 어무이께서도 제왕절개라는 안전하고 고통이 덜한 "수술"법에 대한 소문을 듣고 동생은 제왕절개로 선택하셨다고 하는데 조산원에 있을 때 나를 낳고는 몸조리도 충분히 잘 하고 몸도 금방 쾌유된 반면에 동생은 낳고서도 병원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는 후일담을 들려주신 적이 있다.

 

 

어떤 의학자가 이런 말을 하더라, 진짜 산모를 위해, 아기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병원을 가서 분만할 필요가 없다고, 가정에서 출산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도 없고 그것만큼 의미있는 장소도 없는데 공장 실험실 같은 병원을 굳이 찾아서 각종 진통제, 촉진제까지 써야 하는지, 그리고 아기 쉽게 나오라고 째는것(?)도 예상외로 심각한 과잉처치라고 주장하신 걸 본적이 있다. 멀쩡한 여자들이 죄다 그곳을 째고 다시 꼬매는데 산모를 위한 행위로 보일 뿐 그건 어디까지나 의사의 입장에서 의사의 편리와 의료사고의 안전에 대비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하셨다.

 

 

집에서 아기를 낳는 분이 조금씩이지만 늘고 있다고는 한다. 물론 극소수지만

집에서 아기를 낳으면 불안하고 혹여 산모와 아기에게 잘못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될 것은 뻔하지만 그 현장에 조산사가 없다면 모를까 조산사가 방문을 해서 아기를 직접 받기위해 도와주고 있다면 따지고 보면 두려울 것도 많지 않다. 의사가 있거나 조산사가 있거나 아기 낳는다는 그 자체는 별 차이가 없다. 어무이께서도 요즘에는 별일이 많아 조산원에서 조산사에게만 의지하는 건 모험이라고 생각하시어 동생이 아기를 낳을 때는 병원행을 적극 권유하셨다. 본인은 조산사에게서 날 받으시고 동생에게는 병원행을 권유하신 걸 보고 산모와 아기가 잘못 될까봐 걱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산파라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인종과 문화와 상관없이 존재하던 사람들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지금까지 존재하는 전문직이다. 외국에서는 조산사라는 말의 뜻이 세이지 팜므 - 지혜로운 여성이라고 한다고 한다. 내가 태어난 조산원이 지금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항상 그곳을 지나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조산원이 상상되곤 한다. 7살 무렵에 보았던 갈색 벽돌의 2층 건물이 아직도 내 머리속에 생생하다. 병원은 아픈 사람이 찾아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한 나로서 아기는 병원이 아니라 가정에서 직접 출생하는게 가장 합리적이고 의미있는 출생이지 않을까 싶다. (뭐 연예인 중에서 몇명은 가정출산을 하시더라...굿 초이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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