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외로 중요한 자동차 부품 - 밧데리 (배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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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자동차

생각외로 중요한 자동차 부품 - 밧데리 (배러리)

by 깨알석사 201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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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공부했다 하는 사람조차 자동차 부품에서 배터리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차량관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배터리는 굉장히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서 배터리는 자동차 시동을 걸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특히 정비사라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경우에는 답이 정말 없다. 자동차가 시동이 걸린 이후부터는 배터리의 역활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시동은 물론 주행과도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배터리의 중요성을 가장 쉽게 비교하기 좋은게 바로 일명 딸딸이로 불리우는 경운기 이기 때문이다. 경운기에는 밧데리, 배터리가 없다. 그래서 사람이 손으로 회전을 주어가면 시동을 건다. 앞서 배터리가 시동을 걸기 위해 존재한다고 하면 사람의 힘이 배터리 역활을 하기 때문에 맞는 말이된다. 시동이 걸린 이후에 역시 배터리가 없는 경운기는 시동유지는 물론 주행이 가능하다. 경운기 자체에 배터리가 필요없는 이유는 시동을 사람이 걸기 때문이고 주행과 시동유지에 배터리가 상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운기만 보고 이야기하면 배터리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기 위한 장치이고 시동을 걸고 난 이후에는 필요가 없다라는 말이 맞다. 하지만 어디 경운기가 자동차와 같단 말인가? 자동차는 자동차고 경운기는 경운기다. 경운기와 자동차는 같은 기계장치이지만 지금의 자동차는 전자제품에 가까운 전자장치다. 자동차에 쓰이는 배터리는 시동만을 존재하는 장치가 아니다. 초기에는 경운기처럼 시동을 사람이 거는게 불편하니 그 역활을 시동모터가 대신하게끔 하기 위해 배터리를 장착했다면 시대가 바뀌면서 배터리의 역활도 바뀌었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배터리는 시동을 거는데만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동차에는 발전기가 있다. 시동을 건 이후에는 발전기가 전기를 담당한다고 하지만 배터리 역시 전기를 함께 담당한다. 배터리가 완충되지 않았거나 배터리가 방전이 시작되면 발전기는 기본적으로 배터리 충전에 쓰인다. 자동차의 각 부품과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 발전기가 최우선적으로 배터리를 챙긴다는 것이다. 발전기는 엔진 회전수에 따라 발전속도가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발전기는 엔진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그에 반해 배터리는 충전지로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모아두는 역활을 하면서 동시에 배출을 하기 때문에 전압이 일정하다. 발전기만 가지고 전압을 배출하면 전압에 기복이 있는 반면에 배터리의 배출 전압은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발전기가 배터리를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발전기는 스스로 전기생산과 분배를 담당하기도 하지만 예기치 못한 전압의 상승과 하락, 그리고 부하가 생길 수 있다. 그런 일은 전자기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급발진 현상과 같은 전자부품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반대로 배터리로 보내어 배터리가 그 역활을 담당하게 하면 이미 저장된 전기와 합쳐져서 계속적으로 안정된 상태로 분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해소할 수 있는게 배터리인 것이다. 발전기가 직접 담당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안정된 전압의 전기배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면 배터리 충전에 발전기가 사력을 다해야 하고 그만큼 전기량이 엉뚱한 곳에 쓰이게 되어 과부하가 걸린다. 제대로 생산된 전기가 자동차 부품에 쓰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발전기는 배터리 대신에 전기를 직접 송출해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배터리에 계속 전기를 충전해줘야 하기 때문에 전압이 떨어지고 전기의 양도 줄게 된다. 이럴 때 보통 차량 내부 등이 평소보다 어두워지거나 점화 플러그에 강한 불꽃생성을 하지 못해서 일명 찐빠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차가 힘이 없어서 기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즉 배터리 하나만 잘못되어도 차가 힘이 딸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엔진에 전기(점화)는 필수이고 점화가 불량이면 힘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자동차 주행 중 배터리를 분리하면 주행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장치(전조등, 내부의 각종 전등, 네비게이션, 라디오, 스마트폰 충전기, 각종 연결잭, 차량용 전기제품)는 쓰기 어렵거나 쓸 경우 자동차에 바로 이상이 발생할 것이다. 심할 경우 엔진 작동에 부하가 걸려 차가 멈출 것이다. 전기장치 사용없이 오롯이 주행에만 쓴다면 아무 문제없이 주행은 가능하다. 바로 "경운기"처럼 말이다. 전등을 켜도 어둡거나 제대로 빛을 내지 못할 것이다. 발전기가 있는데 왜 그렇지? 라고 생각한다면 발전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엔진을 고속으로 회전시켜 발전량을 증가시킨다면 해소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벼룩 잡으려다가 집을 태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배터리에 큰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그대로 사용한다. 5년이상 써도 한번의 교체없이 무리없게 쓴 사람도 많다. 초기 자동차 출고 당시의 제품을 그대로 쓰면서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심지어 배터리 점검표시에 파란색이 들어와 있는 경우도 많은데 배터리는 이상이 없더라도 기간이 지나면 바꿔주는게 차량에 더 좋다.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나야 바꿔야 하는 부품도 있지만 배터리는 방전되서 못 쓰지 않는 이상 계속 쓰는 부품이 아니다. 전해액을 보충해주고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계속 써도 무관하지만 일반인이 그런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3~5년을 썼다면 바꿔주는게 좋다. 연비를 아끼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배터리 교체다. 발전기도 마찬가지지만 일정 전압 이상 떨어지는 수준이 아닌 이상 배터리가 보조제로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에 발전기보다는 축전지 교체가 낫다, 돈이 되고 여유가 되면 발전기도 새로 바꾸고 배선도 싹 교체하고 배터리도 바꾸어서 전기계통은 미리 손을 봐주는게 당연히 좋지만 발전기나 배선은 배터리에 비해 비용이나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에 배터리만 신경 써도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본다. (고장 나서 고치는 것과 고장이 나기 전에 점검해 이상유무를 보고 선조치하는 예방정비는 개념이 다르다)

자질구레한 문제가 있는데, 특별히 이상하다고 판단할 부품이 없는 경우, 강하고 힘 쎈 (광고아님..) 배터리로 교체해서 작동을 해보면 해결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미묘한 전압의 차이가 다양한 부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연비가 예전보다 떨어진 것은 배터리 힘이 약해서일 수도 있다. 자동차에 잔고장이 나기 시작한다면 배터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자동차가 예전보다 힘이 딸린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배터리에 문제 일수 있다. 차안에 전기장치 사용이 예전보다 불편하고 전등 밝기가 어둡다면 발전기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배터리에도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자동차 배기구에서 매연이 예전보다 많이 나오면 그것조차 배터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요즘 자동차는 배터리의 힘을 더 많이 의지한다. 예전에는 배터리에 의존하는 전자제품, 전장품들이 드물었지만 자동차에서 전기장치가 더 많이 쓰이면서 배터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심지어 지금 도로에서 주행중인 중형급 자동차들의 대부분은 배터리 방전시 기어 자체가 움직이지 않을 뿐더러 핸들이 잠기거나 계기판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수동차량이 아닌 자동차량일 경우에는 배터리에 의존하는 장치가 훨씬 많고 기계적인 장치마저도 이제는 전기사용이 필수적이어서 기어봉과 같이 기어와 기어가 움직이는 것 조차 움직이지 못하게 막는게 자동차의 전기사용이다.

연비는 물론 잔고장 없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차량을 관리하고 타는 요령 중 하나는 배터리 점검 및 관리다. 배터리가 최상일 때 대부분의 잔고장은 발생하지 않으며 문제가 없다. 배터리 충전이 불량하거나 오래걸리면 발전기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만 충분히 점검해준다면 차량의 잔고장은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운전감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공감할 것이다. 배터리를 새것으로 바꾸고 첫 주행을 하면 차에 힘이 넘쳐난다는 것을, 뭔가 차가 가벼우면서도 힘이 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보통은 배터리랑 연관지어 생각하지 못해서 기타 다른 정비 때문으로 생각하기쉽지만 배터리 하나만 잘 갈아도 차가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배터리 회사가 광고할 때 오래간다는 표현은 이해되지만 힘쎄고~라는 표현은 이해하기 힘들데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 힘이 왜 쎄야 하는지 알게된다. 배터리는 힘쎄고 오래가야 진짜 좋은 것이다. 밧데리 교환은 누구나 쉽게 할수 있고 간단해서 인터넷 쇼핑을 통해서도 저렴하게 구매해 직접 바꿔줄 수 있다. 쓰고 남은 폐배터리는 재충전 및 재사용업자에 의해 중고용으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가까운 정비소나 응급출동업체(보험사), 렉카(기사)에게 공짜로 주면 처리해준다. 아니면 집에서 간단하게 충전지용으로 만들어서 캠핑용이나 작업용 충전지로 활용해도 상관없다. 배터리 교체만 잘 해주고 관리만 잘해도 연비절약은 물론 경정비 비용절감으로 배터리 값은 뽑고도 남는다. 

요즘에는 재생품도 정부 규정에 맞게 좋은 제품으로 나오고 또 재생품도 신품 못지 않게 관리가 잘 되지만 중고 배터리는 약간 예외로 봐야 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남이 쓰던 것이 아닌 내 것을 가지고 다시 보충해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중고 발전기와 중고 배터리는 차 값에 비하면 그렇게 절약 정신으로 접근할 건 아니다, 환경 문제라면 (지구재생), 다른 용도로도 쓰일 수 있는게 발전기, 배터리라서 차량 주행에 쓰이는 발전기, 배터리 만큼은 신품을 쓰는게 안전과 또 다른 환경(매연) 측면에서도 크게 달라질 건 없기에 기왕이면 전기계통은 중고 보다는 신품이 낫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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