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날 때 남자와 여자를 구분짓게 하는 건 뭘까?
남자가 만드는 것이 정자고, 여자가 만드는 것이 난자인데 정자에도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으며 난자에도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을까?
보통 정자를 씨라고도 표현하고 난자를 밭으로 표현하는데 밭에 씨를 뿌린다는 개념으로 어르신들이 종종 말씀을 하곤 한다. 당연히 성별의 권한은 씨에게 있다.
정자는 성별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자에도 성별이 있다. 남자정자가 있고 여자정자가 있다. 남자정자가 수정이 되면 아기는 남자가 되고 여자정자가 수정이 되면 아기는 여자가 된다. 남자의 씨앗을 가진 정자와 여자의 씨앗을 가진 정자는 무작위로 생산되며 사정할 때 정액속에 같이 섞여서 자궁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남자정자가 있다고 해서 남자정자만 나오고 여자정자만 나오는게 아니라 함께 생산되고 유통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정 단계에서 마지막으로 골인한 녀석이 남자정자냐, 여자정자냐에 따라 성별이 정해지는데 정자를 확대해서 보면 남자정자와 여자정자는 모양 자체가 다르다. 남자정자 녀석은 머리가 작다, 반면에 여자정자는 머리가 크다. 아마도 정자의 머리크기 부터 차이가 있어서인지 여자가 더 똑똑한지도 모르겠다. 정자의 생명은 머리에 담겨져 있기 때문에 머리가 큰 정자가 우성인 것은 당연하다. 원래 남자와 여자 DNA 자체가 여자가 우성이고 남자가 열성이다. 남자는 XY, 여자는 XX 인데 Y보다 X가 우성이고 남자는 X가 1개밖에 없어서 X에 오류가 생기거나 고장이 나면 장애를 가지게 되는데 반면에 여자는 X가 두개이기 때문에 X가 고장이 나도 나머지 X가 있어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있다.
아기가 태어날 때 남아보다 여아의 생존률이 더 높은 것도 이런 이유다. 남자정자는 머리가 작은 대신에 꼬리가 길다. 여자정자는 머리는 큰데 반대로 꼬리는 짧다. 꼬리는 추진력이기 때문에 난자를 향해 돌진하는데 유리하다. 지금이야 남녀의 성비가 여아의 출산, 여자의 비율이 조금 더 높게 나오지만 옛부터 남녀성비는 남자가 조금 더 많은데 이것 역시 이 꼬리의 힘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꼬리를 잘 치는 쪽이 먼저 골인하기 때문이다. 그럼 꼬리가 긴 남자정자가 항상 1등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남자정자보다 여자정자가 먼저 골인하는 이유는 남자정자가 힘은 좋을지 몰라도 힘 빼고는 컨트롤 기능이 약해서 난자 주변에 가서도 난자를 만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정자는 사정 이후에 전부 살아서 난자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3개의 그룹으로 나뉘는데 보통은 출발한지 얼마 못가 죽는 정자가 상당수에 속한다. 아주 건강한 남성의 정자 활동력도 70~80% 선으로 정자안에서도 움직임이 좋은 녀석과 움직임이 둔한 녀석이 있는데 남자정자가 이런 부류에 속하는 비율도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달리기에 남자정자가 유리할지는 몰라도 생명력이 짧은 만큼 중간에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여자정자에게 1등 자리를 주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앞서 3개의 그룹이 있다고 했는데 1그룹은 활동성이 아주 강한 정자, 2그룹은 보통의 정자 3그룹은 불구정자들이다. 아주 건강한 남자의 정자들도 기형과 불구정자를 생산하고 3그룹을 형성하는데 건강하지 않은 남자에게서 건강하지 못한 정자가 생산될 수 있다라는 것은 납득하기 쉽지만 건강한 남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3가지 그룹을 똑같이 형성한다는 것은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은 인간은 진화한 생물로서 정자그룹마다 각각의 역활이 있기 때문이다. 3번 그룹의 특징은 장애를 가진 불구정자다. 머리가 기형이거나 꼬리가 이상하거나 정자 모양 자체가 비정상적이거나 하는 정상범위를 넘는 정자들로서 애초에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힘들다. 이들은 달리기에서 질 수밖에 없고 가장 맨 뒤에 위치하게 된다. 앞서 건강한 정자들이 수정의 역활을 하기 때문에 수정되지 못하고 도태되어 사라지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1번 그룹의 특징은 강한 활동성인데 가장 먼저 앞장서서 달려간다. 하지만 특이한 것은 보통 2번 그룹에서 수정 정자가 탄생된다는 것이다. 1번 그룹은 강한 전투력과 활동성을 가졌지만 수정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2번 그룹에 양보하며 3번 그룹은 수정임무를 수행할 능력조차 없으면서도 끝까지 질속에 남아 경쟁의 구도속에서 함께 경쟁하는 무모함을 펼친다.
이겨시 각 그룹의 역활은 1번 그룹이 혹시 모를 각종 세균과 싸우는 전사의 역활을 하며, 만약에 존재할 수 있는 또 다른 정자, 즉 다른 남자의 정자가 있을 때 싸워 죽이는 킬러 역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정보다는 전사로 태어난 정자들이다. 뒤에 3번 그룹은 중간의 2번 그룹을 보호하기 위해 뒤에 남아 방패의 역활을 하는 것으로 혹시 모를 외부 세균과 타인의 정자유입을 몸으로 막아 길목을 차단하는 역활을 한다. 전투력을 가지기에는 에너지 소비면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정상 정자나 전투력을 가진 정자가 아닌 에너지 소비를 줄여 만든 기형정자를 생산하여 몸으로 직접 방어선을 구축, 기형정자들이 스스로의 시체를 쌓아 길목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1번 선두그룹, 일종의 5분 대기조가 길을 만들면 2번이 수정임무를 수행하고 3번 그룹이 실탄없이 몸으로 차단기동을 하여 외부 침입을 막는 것으로 공격/임무수행/방어의 3중 전투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은 2번 그룹에 있는 임무수행자들 중 하나로서 앞서 달린 형정자, 오빠정자, 누나정자, 언니정자가 길을 터주고 뒤에 남은 동생정자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내가 임무를 수행하도록 일종의 몸빵 역활을 해주는 것으로 그 결과로 인해 우리가 태어난 것이다. 개미들에게도 각자의 역활이 있고 꿀벌에도 각자의 역활이 있듯이 정자에게도 각자의 역활이 있어서 모두 수정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누군가는 수정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정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빠의 몸 속에서 출발한 당신, 당신이 남자라면 남자정자로 태어나 출발해서 수정이 된거고 당신이 딸이라면 아빠 몸에서 여자정자로 태어나 짧은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난자로 달려갔다는 뜻이다. 남자가 한번 사정을 하면 그 안에 들어있는 정자수로 지구의 모든 여자를 두번씩 임신 시킬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그 양에서 단 하나의 정자만이 선택되고 선택되어 태어난 것이 우리들이고 당신이다. 여자가 꼬리친다는 표현은 머리는 큰데 꼬리는 짧은 여자정자 입장에서 꼬리를 어마어마하게 쳐야 살아 남을 수 있는 태생적인 환경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건강 > 인체신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굴 황금비율 기준 (0) | 2015.01.11 |
---|---|
인체의 놀라운 능력과 기본 상식 (0) | 2014.12.28 |
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들 정리 (0) | 2014.12.28 |
너무나 당연히 여기지만 생각해보면 황당한 남자의 유두 (0) | 2014.12.05 |
수면과 꿈으로 뇌를 개발한다 (0) | 2014.11.18 |
남자의 성 신체기관과 성 기능에 대한 정의 (0) | 2014.11.16 |
남자 코 크기와 성기 크기의 상관관계 (0) | 2014.11.16 |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0) | 2014.1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