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점검 사기를 피하는 방법
사기를 당하는 것을 보고 바보나 당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자신은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가득 찬 발언도 서슴지 않고 한다. 사기라는 것이 똑똑이든 허술한 사람이든 당했을 때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고 해서 똑똑하다는 건 그 자체가 바보 같은 말이다. 사기라는 것이 남을 속이기 위한 술책이기 때문에 사기를 인지하고 사기꾼을 잡지 않는 이상 흙에 묻히기 전까지 장담할 수 없는 게 사기다.
사기라는 것 자체가 허똑똑과 똑똑을 구분하지 않고 남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똑똑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의외로 똑똑하다는 고학력자일수록 사기에 쉽게 당한다는 것은 통계수치로도 가늠이 된다. 가장 많이 당하는 사기는 "보일러 점검 사기" 우리들 가정에는 보일러가 모두 있고 가전제품과 달리 위험한 물품에 속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전문적으로 알지 않는 한 만지기 어려운 게 보일러다,
강용석의 19에서 나온 보일러 점검 사기 대처법에 대한 글과 함께 깨알이 추가적인 정보도 알려준다. 보일러 점검 사기는 일상에서 쉽게 일어나는 것만큼 방지책을 안다면 100% 막을 수 있다!
의외로 많이 당하는 생활 사기 중 하나가 "보일러 점검"
보일러 점검 나왔습니다라고 하면 99% 점검에 응한다. 집에 아이들만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문을 열어준다. 보일러 점검뿐만 아니라 낯선 이를 집에 들이는 것 자체가 쉬운 게 바로 이 보일러 점검 사기다. 사람들이 착각하고 혼동하는 게 가스보일러와 연관된 가스 점검이다. 가스 점검은 기본적으로 공지문이 붙고 도시가스 회사 직원이 나와 가스 누출 여부 확인 및 가스 제품 확인만 한다. 별도의 비용이나 출장비 따위는 없다. 요즘에는 가정방문 시 낯선 이를 집에 들이는 것이 녹녹지 않아 가스점검원 자체를 여성으로 채용해서 여성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이웃집 방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나 빌라에서는 복도 라인으로 점검자의 방문 외침이 (점검 나왔습니다~) 들리기 때문에 진짜 점검인지 아닌지 그나마 쉽게 구분이 된다. 아파트의 경우 중앙난방인 경우에는 점검 요원이 방문하지 않고 관리사무소에서 대행하거나 점검 요원이 방문하는 경우(개별난방 포함) 관리사무소를 통해 안내방송 또는 안내문이 관리사무소 이름으로 나가기 때문에 구별할 수 있다. 안내를 받지 않은 경우 재방문을 하며 점검을 못 했을 때는 방문 안내 스티커를 남겨두기 때문에 이 역시 구분하기 좋다.
여기서 핵심은 "가스 점검"은 가스회사에서 나오는 정기 점검으로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가스회사 고객센터, 검침원 신분), 보일러 점검은 A/S가 아닌 이상 방문 점검이라는 자체가 아예 없다. 소비자가 부르지 않는 이상 찾아가지 않는다. 텔레비전 점검 나왔습니다라는 말이 없듯이 도시가스 점검은 가스 확인이라서 부르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방문, 확인하지만 "제품"을 쓰는 경우에는 제품을 만든 회사가 찾아가는 일이 없다. 보일러 점검 말 자체가 거짓이다.! 부르지 않았는데 "보일러"점검한다면 100% 사기다.
가스회사의 "가스 점검"은 실제 점검이지만 가스렌지 점검 왔어요가 없는 것처럼 가스보일러는 가스회사, 보일러 회사 어떤 곳에서도 점검을 따로 하지 않는다, 불러야만 오는 것이 제품 점검, 부르지 않았는데 왔다면 사기다.
보일러 점검을 받더라도 명함을 보면 의외로 구분할 수 있다. 방문자는 "사원"이며 직급이 높지 않다. 관리직급은 방문 출장을 하지 않는다. 공기업이 많이 쓰는 난방공사, 열관리공사 등의 끝자 "공사"라는 말이 공기업을 뜻하는 말로 많이 쓰이지만 그 혼동을 이용한 사기 명함 대부분은 그런 공사, 관리라는 단어로 회사명을 쓴다. 명함에는 반드시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경동보일러, 귀뚜라미 보일러, 대성 보일러, 린나이와 같이 유명 보일러 회사의 이름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 무엇보다 본인 집에서 쓰는 제품과 명함에 나온 회사가 같아야만 한다. 집에 쓰는 보일러가 린나이인데 린나이 표시가 없는 명함은 100% 사기꾼이다. 보일러가 경동인데 어느 회사에서 나왔냐고 물어봤을 때 가스공사에서 나왔다고 한다면 무조건 사기다.
또한 보일러 교체, "배관" "수리" "수도관"이라는 [설비] 용어가 들어간다면 100% 사기다. 보일러 회사는 보일러만 보는 것이지 설비는 취급하지 않는 법, 그것은 삼성전자 텔레비전 기사라는 사람이 전기공사, 배선공사, 인터넷 공사를 한다고 표기한 것과 같다. 전화번호 또한 1577-1234 등 고객센터가 나와 있어야 하며 지역번호로 등재된 경우 그 지역 담당자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만 쓰는 앞 번호가 사는 집 지역의 번호와 같아야 한다. 02-777-7777 이 사무소 번호라면 그 지역이 02-777 국번을 쓰는 지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용석의 19에서는 진화한 수법으로 공동주택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여 진짜로 위장한다고 하지만 진화한 수법은 아니다.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로 개인적으로 독립(?)해서 해 먹는 사기꾼 설비업자가 그냥 방문해서 용돈을 버는 반면에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이런 방식을 취한다. 내가 아는 지역에서도 이런 사기꾼이 많았고 사기당한 분이 워낙 많아서 가가호호 방문하는 집들에게 항상 신신당부하고 나왔다. 주변 이웃에게도 널리 알려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 계기가 할머니 한 분이 어렵게 모은 돈을 보일러 점검 사기로 한방에 날린 사실을 듣고부터다. 그 할머니는 보일러 점검 대가로 현금 50만 원을 사기당했다. (참고로 그 집 보일러는 정상) 그 돈이면 새 보일러를 산다.
집안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도망간다는 것도 사실 조금 다르다. 물론 혼자 있거나 노인들만 있으면 그런 것을 따지지 않지만 다른 가족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도망가지는 않는다. 보통 도망(?) 갈 때는 "점검했는데 이상이 없네요" 하면서 그냥 가거나 아니면 이 상황에서도 출장비 5천 원, 또는 만원 정도만 받고 가버리는데 출장비 주는 것도 사기다. 출장비는 소비자가 요청해서 방문했을 때 받는 것으로 부르지 않았는데 찾아와서 점검했다고 말만 하고 출장비 요구하는 것 자체도 사기꾼이다. 도망가더라도 담배값, 커피값이라도 챙기려는 심보다.
다른 가족의 기준은 "남자"다. 보일러 점검 사기는 당연히 낮에 이루어지는 게 많다. 아줌마 혼자 있거나, 여자 혼자 있는 경우를 많이 노리는데 남자가 그 시간에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돈"이 없는 집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거나 남자들 대부분이 기본적인 설비 지식을 갖춘 경우가 많아 괜스레 아는 척했다가는 사기가 들통 날 수 있어서 집에 남자가 없고 여자들만 있거나 청소년들, 노인들과 같은 다른 가족만 있다면 사기는 그대로 진행되는 게 보통이다. 남자가 있어도 속행하는 꾼들이 있는데 "정상'적인 점검자나 "비정상"적인 점검자나 집에 남자가 있다면 그 남자에게 점검하는 것을 지켜보라고 하는 게 "정답"이다. 진짜라면 당연히 점검에 충실하지만 가짜라면 실점검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티가 난다. 설비업자(보일러 수리 가능) 출신들이 많아서 제대로 하면 구분이 안된다고 하지만 보일러는 방안에 있는 룸콘과 보일러실의 보일러 2개를 모두 봐야 하기 때문에 보일러 앞에서만 있으면서 고장 유무를 확정 짓기 어렵다.
진짜 점검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아마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일러 켜 보세요~" "온도 올려 보세요~" 등으로 기사님이 부탁할 것이다. 사기꾼은 대부분 이런 게 없고 보일러 열어보고 두드려 보다가 고장 났다고 수리해야 한다고 말부터 한다. 물론 이런 경우가 진짜의 경우에도 종종 있지만 그 정도라면 이미 소비자가 "요청"해서 부른 것이 100% 이기 때문에 가짜냐 진짜냐의 의미는 없다.
보일러 기사는 배관 청소와 환풍기 청소는 하지 않는다. 만약 해야 할 상황이고 그것이 고장의 원인이라면 무상으로 해주거나 설비업자를 불러서 하라고 권한다. 소관 업무가 아닌 경우에는 설비업자를 불러서 해야 한다고 하는 게 진짜의 공통된 행동이다.
공기 배출 (에어 빼기)의 경우에는 최근 5년 이내 제품이라면 해주지 않아도 된다. 보일러가 자체적으로 해준다. 환경에 따라 그것이 불가능하거나 오래된 주택에서는 에어 빼기를 해줘야 하는데 그것은 수리가 크거나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해주는 기사도 있지만 하라고 권장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것만 가지고 돈을 요구한다면 가짜다.
부품 교체에 있어 진짜와 가짜의 구분은 의외로 쉽다. 가전제품 수리기사가 오면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주듯이 보일러도 마찬가지다. 당장 추운 날씨에 고생할 일이 막막해 응하는 게 대부분이라 사기가 발생하는데 돈이 없거나 부족해서 다음에 부른다고 했을 때 사기꾼은 다음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무조건 그 자리에서 승부를 본다. 네, 다음에 "불러주세요"하고 빠지면 진짜고 다음에 오라고 했는데도 지금 해야 한다고 하면 가짜다.
네이년 검색창에 보일러 검색을 해보면 실제로 지금도 보일러 사기가 어마어마하다. 지식인에는 지금도 엄마 혼자 있다가 60만 원 사기당했다는 글부터 몇 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보일러 사기는 명함은 물론 행적도 찾기 어려워 대부분 찾아내기 어렵다. 실제로 만나 본 사람들 중에서 보일러 사기를 당해 하소연하시는 분들을 보면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다. 그럴 때마다 해준 말은 "불렀을 때 온 사람만 진짜예요. 우리는 부르지 않으면 안 와요"가 전부....
없는 살림일수록 피해 정도가 크다.
자꾸 강요하고 재촉하면 의심해야 한다, 이럴 때 옆집 사람을 불러 같이 대면하게 하는 것도 좋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AS는 내가 부를 때만 오고 부르지 않았는데 오는 건 가스점검, 전기점검 (둘 다 무료임)
서울 사람들의 경우에는 잘 모르지만 서울 사람만큼 많이 사는 곳이 경기도. 보일러라는 것이 개인이 직접 구매해서 설치하는 소비제품이지만 본인이 설치하기 전에 이미 설치된 것이 대부분이고 특히 경기도와 같은 수도권 지역은 보일러 회사가 아닌 가스회사(도시가스 회사)가 OEM 방식으로 설치하고 관리하는 경우도 있어서 보일러 점검 사기의 주 표적은 "경기도"다. 즉,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같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도시가스 회사가 보일러를 "설치" "관리" "점검"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 가스점검과 보일러 점검이 "가스회사"에서 모두 이루어지기도 한다. 아마 경기도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경우를 잘 알 것이다. 보일러가 고장 나서 보일러 회사에 전화를 걸면 "그 제품은 저희 제품이지만 수리는 가스회사에서 하셔야 합니다"라고 다른 곳 전화번호를 가르쳐준다. OEM 제품이라서 귀뚜라미, 린나이, 경동, 대성 등 보일러 메이커가 똑같이 붙고 시중 제품과 똑같지만 판매자가 따로 있는 제품이라서 그 판매자(가스회사)가 직접 수리까지 맡는다.
경기도 사람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경기도와 인천(인천 일부는 인천도시가스)은 삼천리 도시가스회사가 지역을 맡고 있는데 보일러에 "삼천리"마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가 앞서 말한 경우로 보일러 정면에 "삼천리" 빨간 한글이 있다면 그건 보일러 회사 A/S가 아니라 삼천리에 문의해야 한다. 물론 보일러 회사에서도 본인들 제품이기에 부르면 나오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관시킨다. (삼천리를 부르세요~하고 기사가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강용석의 19에서는 요청 시에만 기사가 온다지만 가스회사가 하는 경우에는 가스 점검과 보일러 점검을 모두 하기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큰코다친다. 물론 여기서도 "중요한 핵심"은 삼천리도 "보일러"는 "불러야" 온다. 부르지 않고 오는 건 도시가스 회사의 가스 점검이다.
사기와 상관없이 한 가지 덧붙인다면 보일러와 관련해서 AS 받을 때 아는 척은 금물, 설비 경력 20년, 기름보일러 30년 경력자라는 분들이 집에서 가스보일러 고장 나면 거의 99% 본인들이 수리한다. 이 중에서 3분의 1은 해결하고 3분의 1은 주변에 가스 쪽 아는 사람을 결국 불러 지인이 해결하게 한다. 나머지 3분의 1은 결국 보일러 기사를 부른다. 이런 아는 척하는 사람들 집 보일러는 "폭탄"이다. 얄팍한 상식으로 가스보일러를 많이 건드려 놓는다. 보일러는 기본적으로 같지만 기름보일러는 가스보일러와 달리 위험성이 덜하다. 기름보일러 터져서 사람 죽은 신문기사는 거의 없다. 집이 날아가고 유리창 날아가고 사람 죽거나 화상 입은 건 가스 보일러다. 가스보일러 "전문" 기술이 없다면 기름 보일러쟁이라도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런 집 정말 많이 봤다. 심지어 도시가스 회사 직원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거들먹거리며 건든 집도 있다. 방문기사가 3번이나 방문 "거절"을 한 집이 있는데 수리거절을 방문기사와 보일러 회사가 했으니 난리가 나도 어마어마할 터, 다른 방문기사가 방문해 상황을 보니, 집주인이 얄팍한 상식으로 보일러를 건드렸는데 수리 불가. 수리를 잘못했다가는 보일러 터지기 직전으로 수리를 해줄 수는 있어도 사고가 예견되는 상황이라 사망사고까지 생길 수 있었던 사례다. 그래서 방문하는 기사들이 족족 수리 거부를 하였던 것. (수리하지 말고 보일러를 바꿔야 한다고 모두 의견냄)
수리 불가의 원인은 집주인이 임의대로 수리를 했기 때문이다. 동관은 휘고, 용접까지 되어 있으며 부속품은 야매로 수리가 되어 있었다. 이것은 다른 부품을 수리해도 기사가 독박 쓰기 쉽고 보일러 고장은 물론 터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주머니들이 보일러 기사한테 "우리 집 양반이 설비업자다, 우리 집 양반이 기름보일러쟁이다"라고 말해봐라 보일러 기사들 눈빛이 바뀐다. 안 봐도 뻔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 보일러 기사들이 꼭 이런 말을 남긴다. - 바깥분이 할 줄 알면서 왜 돈 들여 저희를 부르셨어요? 수리를 못했나 봐요?..........ㅋ.... 그리고 연타로 이런 말도 꼭 남긴다. 수리를 못 하실 거면 아예 손을 대지 말아야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우리 보고 책임지라면 어떡합니까?
아빠가, 남편이, 사위가, 아들이 설비업자라고 "가스보일러" 맡기면 목숨 맡기는 것과 같다. 의외로 별거 아니지만 가스보일러 잘못 건드리면 답 없다. 베테랑 기사분도 실수는 꼭 한 번씩 한다. 그런데 전문 기사가 아닌 사람이라면 오죽할까? 사람들이 딴 나라 사람들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주택단지, 빌라에 거주하는 사람들, 특히 수도권 사람들. 보일러 점검 사기당한 사람은 주변에라도 꼭 있다. 그만큼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집에는 보일러가 있고 매년 "겨울"이 찾아오고 보일러는 일 년 중에서 겨울에만 주로 쓰기 때문에 "고장"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 어떤 보일러 회사도 소비자가 부르지 않으면 먼저 가지 않는다, 가스보일러 점검 왔다고 하면 절대 문 열어주지 말고 대꾸도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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