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한 번은 참고할 만한 영재 발굴단 화제 인물 - 자동차 영재 박사 김건
SBS에서 방영하는 영재 발굴단은 학교 공부 잘 하는 똑똑한 어린이 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에서 미처 알아보지 못 했거나 혹은 전혀 엉뚱한 매력을 가진 아이들이 주로 등장하는 프로그램인데 부모님 눈에는 오히려 아이가 잘못 되거나 또래 보다 뒤쳐질 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남들보다 뛰어나서 앞지르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튀어서 반대로 아이들 속도를 맞추지 못할까 걱정할 때도 있다.
아이가 유독 좋아하거나 잘 하는 특정 분야가 공부, 특히 학교 공부와 연관이 있다면 모든 부모가 오히려 좋아하고 만족 하겠지만 학교 공부와 전혀 상관이 없거나 사회 생활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이상한 것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그것이 광적으로 비춰질 때는 부모 마음이 편치 않는 건 당연하다. 물론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이 영재, 천재로 볼 것인지 그냥 그것에 빠져 그것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뛰어난 능력인지 단순한 시선으로 보면 판가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러가지 테스트와 실험을 통해 그 아이의 내재된 잠재력과 가치를 뽑아내어 부모님께 올바른 지도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송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본 영재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자동차 관련 분야였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는 자동차 메이커의 대부분 차량 모델에 대한 정보를 암기하고 있으며 제원이나 특징 등도 비교적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는 특별한 능력이라 할 수 없다. 외우는 건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누구나 가능하기 때문이고 자기가 특히 좋아하는 분야는 그 암기가 더 쉽고 즐겁게 느껴지기 때문에 비슷한 능력을 가진 친구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금 더 살펴 보면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남들보다 빠른 눈썰미, 그리고 판독 능력이다.
하루 종일 자동차 장난감에 빠져 사는 아이, 부모 입장에서는 속상할 만한 일이지만 그것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깊게 들여다 보면 하나의 재능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준 사례로 2016년 2월 46회차에 등장한 자동차 영재 김건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실제 지능 테스트에서도 그에 맞는 결과가 나왔기에 더더욱 엄마들이 관심을 갖고 봐야 할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장난감 자동차를 꺼냈는데 그 수가 무려 1천 4백여대로 거실 전체를 덮고도 남을 정도로 굉장히 많다. 미니카 판매점 수준으로 얼마나 자동차에 푹 빠져 있는지 알 수 있는데 단순하게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노는 것처럼 보여도 건이에게는 참고서, 교재와 같다. 소유하고 있는 차량도 대부분 현실에는 없고 애니메이션 모델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물 형태 그대로 반영된 모형들이다.
최근 나오는 자동차 뉴스 소식도 꼼꼼하게 다 파악하고 있어 리콜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대부분 동영상과 책으로만 관련 정보를 접하지만 그 수준이 전문가 못지 않다
거실에 쌓인 자동차 장난감을 보고 한숨 짓는 엄마, 지나가는 것도 힘들다
엄마에게 혼나자 카메라 감독님께 치우는 걸 도와 달라고 한다, 댓가는 뽀뽀~ ㅋㅋ
일단 자동차 장난감이 많아도 너무 많아 저걸 사준 부모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는데 사연을 보면 충분히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다. 건이가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생활을 했고 또 일하는 엄마 때문에 할머니 손에 크면서 좋아하는 자동차 장난감을 원할 때마다 사주다 보니 이렇게 많이 모으게 되었다는 것인데 맹목적인 내리 사랑 보다는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사준 것이 더 크다고 볼 수 밖에 없어 일반적인 경우와 같다고 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많이 사주지 않겠지만 사연과 같은 경우라면 어느 부모라도 거의 대부분 이렇게 장난감을 사줬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다행인 건 이것이 아이의 재능 발달과 성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긍정적으로 작용 했다는 것, 단순히 놀이를 넘어 학습 단계로 진화 했다는 것이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뿌듯한데 그 능력치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바로 오늘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관찰 카메라를 보면 자동차를 살아있는 생물처럼 대하고 잠 잘 때도 같이 잔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그게 더 걱정이라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 고학년이 되고 학교 공부에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유아라면 아직은 덜 걱정해도 되겠지만 하루 종일 자동차를 끼고 산다면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 물론 이게 아직까지는 부모 눈에 어떤 특별한 재능,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자동차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해서 학교 공부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려워 부모 입장은 속이 탈 수 밖에 없다.
잘 때도 자동차를 끼고 사니 엄마가 화를 안 낼 수가 없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상적인 모습)
아는 집에 놀러 갔을 때 아이는 꽤 높은 곳에서 지나가는 차를 보고 이름을 맞히고 있었는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현재 높이가 28층 수준이며 화면처럼 버스, 자가용과 같이 차량 형태만 구분 될 뿐 세부적인 모델을 맞히는 건 어렵다는 점이다. 눈썰미가 아주 좋더라도 감으로 찍을 수 밖에 없는 거리감이다. 하지만 건이는 보는 족족 알아 맞힌다
학습이 되지 않은 아주 오래된 차량을 빼고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웬만한 차량은 모두 단박에 맞혔다
전면, 후면, 측면도 아니고 어떻게 위에서 그것도 멀리 보고 맞히냐 묻자 라이트 노출 형태를 보고 맞혔다고 한다
자동차 좀 안다는 나 역시 이건 거의 불가능, 대부분 측면, 후면, 전면을 보고 맞히지 위에서 보고 맞힌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 특징이 거의 없고 다 비슷하며 그 노출면이나 디자인이 위에서 볼 때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는 위에서, 그것도 28층 높이에서 보고 맞혔는데 자동차 전체 뿐 아니라 외관에 쓰인 부품 하나하나를 모두 알아야 한다는 말이 성립된다, 또한 전후좌우는 물론 위, 아래 모든 각도의 형태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각 제조사 메이커 모델을 알고 있어야만 가능한데 이렇게 식별이 가능한 건 일반인 기준으로는 전문가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
자동차의 전체가 아닌 특정 부위만 보고 맞힌다는 건이를 보고 마련한 실험, 얼마나 정확하고 이게 어려운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자동차에 대해 잘 알 수 밖에 없는 자동차학과 교수, 카레이서, 자동차 매매 딜러와 함께 대결을 해 보기로 한다.
건이는 레간자, 다른 전문가 두 분은 누비라를 적었다, 마지막 교수님은...
본전도 못 뽑은 자동차학과 교수님...ㅠ.ㅠ
건이 포르테쿱, 교수님 카렌스, 레이서 포르테쿱, 중고딜러 K3로 레이서와 건이만 답이 같다
완벽하지 않지만 상당히 높은 정답률을 보인 건이, 정답률로 환산하면 건이 88%, 자동차학 교수님 22%, 자동차 카레이서 66%, 중고차 딜러 55%로 압도적으로 높다. 다른 분들은 부품, 부위만 보고 절반 정도 맞힌다는 결과인데 건이의 경우 10대 중에 9대를 맞혔으니 확실히 성인 일반인보다 압도적으로 자동차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타이어(휠)만 보고 맞힌다는 건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도 어렵다.
확실히 시각적으로 발달해 있고 특정 부위 판독 능력과 "기억력"이 좋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실제 이 아이의 지능이 현재 어느 정도 발달되어 있고 두각을 보이는지 검사를 해봤다.
많이 알려진 아이큐 지능 테스트에서 134점이 나왔다. 초등학생 4학년이라 더 놀라운 점수다.
특히 작업기억과 처리속도가 굉장히 높게 나왔는데 백분위 단위 점수만 봐도 후덜덜. 작업기억의 경우 상위 1% 안에 드는 걸로 나왔고 처리속도의 경우 상위 0.6 안에 드는 걸로 나와 매우 우수, 끝판왕이라는 걸 증명했다. 전체 결과 역시 우수가 아닌 매우 우수로 영재급이라는 것이 지능 검사 데이터로도 증명이 된 셈,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던 자동차로 만든 지적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아이는 그래서 노는 것도 그래서 중요하다) 컴퓨터로 따지면 처리속도가 곧 CPU라 할 수 있는데 가히 슈퍼 컴퓨터급이라는 결론이다.
건이가 기억력, 관찰력, 순간 판단력, 암기력에 쓰였다는 테스트 그림, 지금 이 걸 보는 분들도 한 번 따라해 보면 좋을텐데 딱 10초만 보고 묻는 질문에 답해야 하는 테스트다. 대부분 어떤 사건의 목격자 이야기를 보면 각자 기억하는 것이 다르고 또 기억하는 것이 왜곡되거나 다르게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기억한다는 것이 실제로는 굉장히 어렵다. 특히 어떤 사건(이벤트)이 있는 경우는 그나마 기억이 많이 되지만 그 주변과 사소한 것들을 모두 기억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 주변 관찰력과 주의력이 굉장히 높지 않다면 아무리 훈련을 받아도 어려운 것이 바로 이런 경우다. 위 그림을 10초 아니라 아예 넉넉하게 보고 도전해도 쉽지 않다. 10초 동안 저 안의 모든 상황을 사진처럼 머리 속에 집어 넣는다는 건 자체가 어렵다.
검사를 한 선생님도 부들부들 놀랐을 것 같다. 아이는 완벽하게 순간 스냅샷처럼 그림을 아예 머리속에 저장했다.
역시 검사를 진행한 선생님도 역대 아이들 중 최고라고 하신다. 순간 포착 능력이 굉장하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의 특별함에 어울릴 만한 깜짝 놀랄 만한 두 번째 실험,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테스트라 생각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글이 너무 길어 2부 포스팅으로 마무리 짓는다. 쌩뚱 맞게 경찰서, 교통계가 등장하는데 역대 이런 공공 서비스를 활용한 테스트가 없었기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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