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무관 동심유발 일루미네이션 제작 애니메이션 뮤지컬 - 씽 (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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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리뷰

연령무관 동심유발 일루미네이션 제작 애니메이션 뮤지컬 - 씽 (SING)

by 깨알석사 201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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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봤다는 씽을 나는 이제서야 뒤늦게 봤다. 좋은 사운드와 빵빵한 스크린은 아니지만 역시 담배와 맥주를 셋팅하고 혼자 고독하게 보는 케이블TV 영화 시청은 나름대로의 매력 있는 꿀타임이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오로지 나만의 시간~ 

사실 다른 영화를 보려다가 내 눈길을 확 사로잡는 귀여운 꽃돼지들 모습에 이끌려 결국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엄청나게 귀여운 아기 돼지들과 은근 섹시미를 표출하는 엄마 돼지의 모습에 확 반해서 보게 되었지만 의외로 노래 재미에 푹 빠져 본 영화이기도 하다.

나는 뮤지컬 스타일의 영화를 별로 달가워 하지는 않는다. 이상하게 재미가 없다, 애니메이션이든 실사 영화든, 드라마든 뮤지컬 스타일은 나랑 좀 안 맞는다. 동심이 많이 파괴된 듯,,,그러나 또 의외로 실제로 극장에 가서 뮤지컬을 눈으로 관람하는 건 개좋아하는 편이다. 대학로나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자주 접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은 또 무지하게 재미있다고 느껴지면서 푹 빠진다. 아마도 직접 눈으로 듣는 현장감의 차이 때문인 듯 한데 가만 생각해보면 뮤지컬 영화에 대해 별 감흥이 없어지면서 시시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도 실제 뮤지컬을 보기 시작하면서 그런 현상이 생긴 것 같다. 실제 현장에서 느낀 감흥을 제대로 느낄 수 없으니 실망감이 커지면서 화면으로만 보는 뮤지컬에 대해 호응을 잃기 시작한 것 같다. 

아카데미에서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던 라라랜드도 그랬다, 아카데미 시상도 받고 화제성도 좋았고 대중성이나 인기도 극강의 극강이었던 이 작품, 내 블록에 리뷰가 없던 이유도 역대 실망 중의 실망으로 느꼈기 때문에 아예 라라랜드는 리뷰조차 쓰지 않았다. 30분 정도 보다가 엄청 지루함을 느꼈고 (독립영화를 봐도 그 정도는 아닌데...) 이걸 계속 봐야되나 말아야되나라는 평소 내 주관과 굉장히 역행하는 생각들까지 하면서 곤욕스럽게 봤던 영화다. 100편을 봐도 1편 겨우 딴짓 할까말까인데 언제 끝나나 시계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를 정도로 굉장히 재미없었다. 혼자였으면 바로 관람을 끝냈겠지만 혼자가 아니다보니 결국 끝까지 관람, 그러나 기억나는 건 꽉 막힌 도로의 차 위에 올라가 노래 부르던 첫 장면 뿐이다.

그러나 <씽>은 많이 달랐다, 라라랜드에서 느꼈던 지루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끝까지 봤다. 후반부 스토리 전개가 약간 빈약하기는 하지만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우와~"하고 나올 정도로 만화영화에서 느끼기 힘든 감동과 전율을 꽤 많이 느꼈다. 

코끼리 소녀의 노래 솜씨는 정말 최고~ 내 주위에도 실제로 코끼리 소녀와 비슷한 능력자가 한 명 있는데 덩치도 좀 있고 수줍음도 비슷하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흡사한 인물이다. 노래 솜씨 역시 가수 뺨 후려칠 정도로 코끼리 소녀와 굉장히 많이 비슷하다. 코끼리 소녀처럼 소녀 같은 여성이다. 그 사람에게 아직 씽을 봤냐고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보지 않았다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 (너랑 닮은 애가 나와~ ㅋㅋㅋ, 노래 솜씨도 닮았다는게 핵심)

일반인 평점 8점대, 전문가 평점 7점대, 이 정도의 평점이면 굉장히 후한 편이다. 믿고 봐도 괜찮다는 뜻, 나 역시 10점 만점에서 8점, 수우미양가에서 "우"로 후속작이 만약 나온다면 무조건 콜! 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중간에 여러가지 재치있고 재미있는 설정과 상황이 잘 조화롭게 양념되어 있어 나름 꿀재미 보장, 특히 KPOP스타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에 흥미를 갖고 노래 솜씨를 자랑하고픈 예비가수 지망생들이라면 감정이입과 상황이입이 될 수 있어 꼭 봐야 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고슴도치가 스칼렛 요한슨이었다는 건 나중에 포스터 보고 알았음...레알 대박

고릴라의 이미지 때문에 흑인 가수가 아닐까 했지만 실제 노래 주인공은 꽃미모 백형

극장 대표 코알라를 보면서 무모하기 보다는 용기있다고 말하고 싶다. 일반 기업의 사장이라면 평범했을 치졸한 대표겠지만 문화사업가라면 이런 스타일이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운정이 가는 캐릭터다

돼지 가족들 나올 때 너무 좋았음, (돼지돼지 하니까 문득 돼지바 생각난다....ㅠ.ㅠ)

영화를 선택한 것도 돼지 캐릭터였고 영화 전반의 재미도 돼지 가족에게서 많이 나왔다. 역시 난 포동포동 캐릭터가 좋다. 빨간색으로 치장된 뿔난 돼지 (동물농장처럼 사회주의나 악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건 의외로 돼지들이 많다) 가 아니고 순딩순딩한 핑크돼지라 더 좋았던 캐릭터

돼지네 엄마와 파트너가 된 빨간 내복 돼지 아저씨도 매력 포텐 터짐!

황금 츄리닝에서 현빈과 하지원이 문득 생각남 ㅋㅋ

마트에서의 엄마 돼지 율동을 보고 경비 아저씨가 칭찬을 할 때 나 역시 박수박수~~

일루미네이션 작품 (미니언즈, 마이펫의 이중생활) 모두 챙겨봤지만 하나도 버릴게 없다, 나에게 디즈니 같은 곳

오징어를 활용한 무대 야광 조명~ 영화 속에 녹아든 다양한 아이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씽"과 같은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엄마와 아빠와 손잡고 아이들이 함께 봐도 좋고 연인들이 봐도 좋고, 가수가 꿈인 사람들에게도 꿈이 되는 이야기

빼놓을 수 없는 극강 캐릭터는 역시 일본 너구리 (실제로는 판다쪽 동물이라고 하는데 다들 너구리라고 하더라), 말 나온김에 다음 포스팅은 돼지 엄마가 부른 노래와 너구리 자매가 부른 노래로 음악다방 카테고리를 채워야겠당...굿 영화 개좋은 영화, 나름 느낌도 있고 느끼는 부분도 많았고 느낌 충만함이 있던 느낌 강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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