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는 최고의 작품, 여자에게는 시간 낭비, 호불호가 확 갈리는 영화 - 데드풀 (병신년 로맨틱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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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리뷰

남자에게는 최고의 작품, 여자에게는 시간 낭비, 호불호가 확 갈리는 영화 - 데드풀 (병신년 로맨틱 무비)

by 깨알석사 2017.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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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봤거나 영화가 어떤 장르인지 아는 사람에게는 포스터 자체가 대박인 작품, 역대 영화 중에서 포스터로 장난질 하는 경우가 거의 드문데 데드풀은 감성 달달 로맨틱을 가장한 러브 스토리형 포스터로 여심을 공략했다.

따지고 보면 분명 달콤한 연인들이 등장하고 열렬히 사랑하며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또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납치(?)를 당해 남자친구가 목숨 걸고 구하는 것도 분명 사실인지라 로맨틱 무비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포스터 일부만 봤거나 (낚시성) 데드풀이라는 제목이 사랑하는 남녀의 죽음과 관련된 제목으로 오인해 보게 되었다면 데드풀에게 제대로 낚인 셈이다. 영화에서도 그런 로맨틱 영화로 알고 보는 여자들에게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지만 결과적으로 데드풀 캐릭터를 완전 잘 살린 끝까지 미친 똘끼 가득한 영화다.

아름다운 연인의 행복한 모습,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병신년 로맨틱 무비라는 문장 자체가 강력한 힌트 ㅋ

우리 헤어지지 말아요~ 영원히 햄볶아요~

남자의 경우 알고 봐도 꿀재미, 모르고 봤어도 꿀재미, 여자는 알고 봤으면 그럭저럭, 모르고 봤으면 쉣드~ ^^

이런식의 홍보를 했다는 것 자체가 다른 영화에서는 욕 먹을 짓이지만 데드풀 캐릭터에겐 딱!!

여자친구와 극장에 도착해 입장하기 전까지 보여줘야 할 지금까지의 포스터와 이제부터의 진짜 실체가 갈리는 순간

내가 누구게? ㅋㅋㅋㅋㅋㅋ....미친.....

병맛, 개드립, 잔인, 폭력, 욕설, 섹드립까지 온갖 난잡하고 험한 영상물은 폭풍우처럼 쏟아진다.

구강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경험은 무척 신선했다. 이 정도면 말로 싸우는 격, 여자친구의 잔소리 보다 더하다.

스파이더를 연상케 하지만 고상한 영웅은 저리 꺼져~ 똘끼충만 개드립 영웅의 출현!

저예산 영화라고 해서 살짝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완전 좋았음, 헐리우드 입장에서만 저예산인 걸로~

남자들끼리 모여서 맥주 까놓고 주둥이 까면서 왁자지껄 다 같이 보면 완전 재밌을 영화다. 여자끼리 보면 이런 호화(?) 액션 영웅의 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는 한 거부감이 클 것이고 재미도 없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취향과 성향, 그리고 수컷 성향의 온갖 잡다한 스킬은 다 들어가 있는 형태라서 수컷 본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호응이 많을 것 같다. 물론 남녀 커플이 함께 보는 경우 뭐~이딴 영화가 다 있느냐고 구박 받을 확률이 좀 크지만 아무튼 재밌다.

영화 속 대사에서도 디스전이 펼쳐지지만 라이언 레이놀즈 본인 입으로 본인을 디스한다. 녹색 슈트는 제발 안된다는 건 과거 찍었던 그린랜턴을 말하는데 재미도 없고 흥행도 안되고 쫄딱 망한 영화로 본인의 흑역사, 이번엔 빨간색!

초반에 나오는 크레딧 자막을 보고 처음엔 오해를 했었다. 누군가의 실수로 개인이 만든 허접한 자막이 입혀진게 아닌가 할 정도로 엉터리(?)처럼 쓴 크레딧 설명은 데드풀의 역사를 모르는 나에게는 꽤 당황스러운 시작이었는데 이내 이것이 진짜 오리지널 소개라는 걸 뒤늦게 알고서 개꿀 웃음을 쳤다. (제작 : 개허접 필름 / 출연 : 신이 내린 또라이 / 제작비 지원 : 호구들 / 감독 : 돈만 많이 처받는 초짜)

영화 제작비를 못 구해 고생을 좀 했다고 하고 주연인 라이언 레이놀즈 본인도 제작비를 감당했을 정도로 제작비 현실이 녹녹하지 않았는데 일단 대강 먼저 일부분을 대강 만들고 나중에 스탭들이 구성되면 소개를 넣을 생각에 그냥 먼저 써놨던 소개글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개봉용으로까지 확정 되었다고 한다. 크레딧 장면은 의외로 신의 한수

아직까지 내가 배열한 포스터나 스틸컷을 보면 달달한 러브스토리 포스터와 함께 진지빨 구축을 한 이런 장면들만 있어서 마블의 단순한 히어로물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진짜 제대로 된 포스터를 보면 이게 데드풀이구나 하는 걸 한방에 느낄 수 있다.

미국식 개그를 우리식으로 번역하는 것도 꽤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번역을 한 번역가의 번역스킬도 꽤 만만치 않다. 이 영화로 인해 황석희라는 우리나라 자막 번역가 역시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인 관객을 위해 구강액션을 제대로 보필한 황석희 인터뷰를 보면 번역에 관한 에피소드도 꽤 재밌다.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33048 - 데드풀의 말빨을 생생한 우리말로 번역한 황석의 인터뷰 글

국내에서 일반인 평점 6점대, 전문가 평점 6점대로 평점만 놓고 보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호불호가 확 갈리는 영화라 이건 사실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점수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준 사람들도 있고 최고의 영화라고 찬사를 보내는 사람도 있는데 그린랜턴의 6점대와는 격이 다르다. 

나 역시 처음에 생각보다 꽤 잔인한 장면이 많아 식겁하기는 했지만 추격 장면의 리얼함도 꽤 좋았고 무엇보다 저급한 유머와 약빤 연기력, B급 코미디 수준의 스토리 구성의 마력에 빠지면서 생각없이 몰입해 봤다.

나는 10점 만점에 8점, 수우미양가에서 "우"로 평가한다. 다소 과격하고 저급한 부분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분명 동서양의 넘나드는 남자들만의 취향 저격이 제대로 구성되어 있고 아무 생각없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즐겨 보기에는 이것만한 영화도 따로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점수를 낮게 준다고 해도 7점(미), 저급함을 다루면서도 꽤 고급스럽게 만들어 나간 연출력과 구강 액션 장르의 새로운 개척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뽀인트다.

데드풀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이 녀석이 스파이더맨을 흉내낸 짝퉁 히어로인줄 알았다.

총알이 똥구멍(!)에 제대로 박혔다는 대사에서 실소가 나왔지만 실제로 빵빵한 뒷태의 딱 그곳에 총알 구멍이 ㅋㅋ

[접니다, 데드풀] 포스터 문구 너무 마음에 든다. 초간결 하면서도 핵심을 간추린 문장

예매는 사랑이라면서 시사회를 "유료"로 진행한 미친 진행력, 시사회를 유료로 했어 ㅋㅋㅋㅋㅋ

보다보니 겁나게 사랑스러운 캐릭이다. 세상 어지럽고 정신 없을 때는 오히려 이런 정신없는 녀석이 큰 도움이 된다

기존의 히어로, 영웅들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의 캐릭터, 가식 없는 솔직한 모습이 너무 좋다

후반부에 잔뜩 준비한 총을 택시에 두고 내리는 장면은 제작비 문제로 만들어진 설정이라고 한다. 택시에 두고 내리지 않았다면 그 총을 전부 사용할 만큼의 다양한 장면과 시간이 들어가는데 투자를 하기로 한 제작자 쪽에서 그런거 잘라내자고 하니 그냥 택시에 두고 내린걸로 하고 패스,,,실제 연출진이나 배우들도 약빨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냥 상황되는대로 쭉쭉 만든거 같은데 의외로 흥행 대박

제작비 뽑고도 남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심지어 투자금의 13배 이상 벌어들였다고 하는데 헐리웃 영화에서는 이 정도 수익률이면 완전 초대박!!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 몰랐고 기존의 영웅물도 그닥 좋은 성적을 냈던게 아니라서 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 구강 액션과 저급한 유머가 남자들 관객에게 제대로 통했는지 흥행 성적은 압도적이다. 배트맨, 아이언맨, 수퍼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액스맨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인정인정~

생생한 개드립 입담과 리얼한 액션 빼고는 사실 크게 볼게 없고 뻔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이 보이는지라 이야기 자체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제작자나 연출진이나 주연배우나 모두 "뻔한"이야기라는 걸 알고 만든거라 이것도 딱히 고민거리는 아니다. 만든이 자신들도 뻔한 이야기라는 걸 알고 만들었다는 그 용기와 자신감에 박수를 보낸다.

큰 절하는 데드풀 포스터 ㅋㅋㅋ

모두들 고마워~한국의 소주병을 들고 한잔하자며 대한민국 만세라고 적힌 이 사진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실제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다. 지금도 라이언 레이놀즈의 인스타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https://www.instagram.com/vancityreynolds/ 라이언 레이놀즈의 인스타그램 

현아와 만난 데드풀,,,진짜 똘끼 많은 캐릭터 (너~ 욕심난다)

예고편을 위한 예고편이 따로 있고(?) 기존의 영화 장면을 이용해 만드는 다른 영화들의 예고편과 달리 아예 예고편만을 위한 예고편 작품을 따로 만들어 보여주기까지 한다. 병맛 제대로다, 아래는 그 중에 하나인 설날 인사 영상

우리나라의 설날에 흔히 집안 어르신들이 묻는 질문을 활용한 홍보 영상 ㅋㅋㅋ 

간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걸쭉한 입단, 찰진 욕설, 말로 싸우는 잔소리 대마왕이 좋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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