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영원한 베스트카이자 맞춤 소형 캠핑카 - 라보와 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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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기타차량

소상공인의 영원한 베스트카이자 맞춤 소형 캠핑카 - 라보와 다마스

by 깨알석사 2017.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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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모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차는 다마스와 라보다, (크거나 아주 작거나) 그 중에서도 완전 초창기 오리지널 버전의 다마스를 가장 좋아하는데 전면의 라이트가 완전 큰 둥근 형태라서 앞에서 보면 동그란 두 눈이 매력적인 녀석이다, 모델 변경을 거쳐 현재는 라이트가 직사각형 형태로 바뀌었지만 아주 간혹 엄청 오래되어도 폐차 당하지 않고 굴러가는 초기 모델을 만나면 세상 다 얻은 기분처럼 들뜬다.

나는 다마스를 직접 자가 보유를 한 적이 있다, 2인승 화물(밴)과 6인승 승합모델을 샀었는데 아무리 좋은 승용차를 타도 그 때 두 녀석이 나에게 주었던 흥분은 따라가질 못한다. 2인승 밴은 운전석 뒤쪽이 전부 통으로 화물칸이지만 밀폐된 공간이고 양쪽 미닫이 문이 있어 완전 방이다, 친구들과 그 안에서 "고스톱" 화투를 즐겼던 추억도 생생

오토기어 자체가 불가능하고 에어컨이 "옵션"이었던 녀석이며 당연하다고 여기는 파워핸들도 아니어서 그야말로 운전하는 재미가 엄청 났던 녀석, 내가 살아있고 내가 움직여 조종한다는 걸 확실하게 체감시켜준 친구들이다.

죽이 잘 맞는 친구와 아주 뜬금없이 강원도 함 갈까? 라는 말에 무작정 여행을 떠났었고 그 때 동행해준 나의 발이 바로 투밴 다마스였다, 고속도로임에도 강원도에 진입하자 오르막을 오르지 못해 시속 30킬로 수준으로 가야했고 강원도에서만 흔히 볼 수 있다는 "저속차량 전용" 주행 차로로 빠져서 달려야 할 정도로 별별 추억이 많다, (걷는게 더 빠르지 않냐, 뒤에서 밀어야 하는거 아니냐 별 소리 다 듣고 끝내 강원도 속초에 도착 ㅋ)

중고차도 있고 더 좋은 승용차도 있는데 굳이 자가용으로 다마스 2밴 화물과 승합 6인승을 두 번이나 샀던 이유는 당연히 매력적인 유지비, LPG 사용은 물론 세금이나 보험료까지 저렴한 편이라서 돈 없던 20대 청춘 시절에는 이 차가 모양은 좀 빠져도 속이 꽉 찬 녀석임은 분명하다.

소상공인들이 왜 이 차를 알찬 녀석이라고 여기며 단종 되었을 때도 다시 출시해 달라고 했는지도 마찬가지, 일반인에게도 아주 효율적이고 저비용으로 나만의 차를 가질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차였다.

포터, 봉고와 더불어 우리나라 현역 국민차는 다마스와 라보, 진짜 매력 짱 

캠핌카로 쓰는 분도 많은데 나도 소실젓 저렇게 하고 다녔다, 친구들과 저 안에서 화투 쳤다니깐~ ㅋㅋ

요즘에는 스낵카, 푸드카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으로 활용 중이다.

차가 알아서 운전하는 것이 요즘 차라면 내가 차를 조종한다는 걸 확실하게 알게해준 다마스

예전에 2밴 다마스는 중고차로 150만원 구매했었다, 기름값은 가득 넣어서 2만원 

라보는 다른 사람 차를 얻어 타봤는데 좌석이 젖히지 않아 나랑 좀 안 맞았다. 은근 불편

사업자 차량으로서는 정말 끝판왕, 유지비가 적다는게 매력 만점

수리비도 의외로 많이 들지 않는데 제대로 수리 들어가면 아예 폐차하는게 낫다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나는 다마스 외관을 튜닝카처럼 스티커로 장식하고 다녔었다, 불꽃, 해골 등 ㅋㅋ

다마스와 라보는 계기판의 속도계가 100킬로부터 빨간색 구간이다, 엔진 무리가 되는 시점

대리운전 붐이 막 불기 시작했을 때 픽업차량으로도 많이 활용된 다마스

다마스나 라보나 사실 원형은 일본인데 아기자기한 차량은 역시 일본이 쵝오


저렇게 양문 열어두고 누워서 낮잠 자면 정말 꿀맛이다

중고차로 200만원이라고 나오는데 여전히 부담 없는 가격대다

2밴이나 6인승이나 나도 저렇게 뒤쪽을 방처럼 꾸몄었다

천장 높이가 높아서 아주 좋은 차, 사람들이 제일 놀랐던 것도 차 내부 천장의 높이

느린 여행이라는 주제 나도 공감한다, 정말 여행하는 재미가 많다

좋은(?) 모델은 자동으로 유리를 개폐하지만 저렴한 모델은 손으로 돌려 유리창을 열어야 한다

내가 가졌던 다마스는 주요 부품이 히터, 라디오, 끝!! ㅋㅋㅋㅋ

바퀴도 귀엽고 전면도 귀엽고 궁둥이도 귀여운 녀석 다마스~

처음에 몰랐는데 주변에서 보험료도 싸다는 말에 처음 고려하게 된 다마스, 지금도 자동차 보험료 할인 항목이 들어가는데 이거 은근 좋다, 아주 쌩초보의 운전자라면 운전 스킬도 쌓고 노하우도 익히면서 수동 기어 실력을 보강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보험료를 싸게 들어갈 수 있어 무경력의 쌩초보 보험 가입자에게는 보험료 장벽을 낮추어 진입하는 효과가 크다, 이 차로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경력을 쌓다가 승용으로 넘어가면 보험 경력이 있게 되므로 그 때도 싸진다.

주변 친구는 150만원~180만원으로 첫 보험을 시작했지만 나는 60만원대로 첫 보험을 다마스 덕에 시작했고 이후 이 차의 보험 경력 덕분에 승용 모델로 갈아탔을 때도 80만원대로 안착했다. 지금은 40만원대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단 한번도 첫 보험을 포함해 80만원 이상 낸 적이 없다, 다 다마스 덕분이다.

가장 큰 단점은 안전 항목, 앞면이 불툭이 아니라서 전면 충돌에 굉장히 취약하다, 워낙 기본 장치도 많이 없는 편이라 안전장치도 거의 없다, 안전벨트가 유일한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나 역시 나의 애마 다마스를 포기했던 이유가 전면 충돌 사고로 인한 폐차, 큰 사고는 아니었는데 전면이 완전 무너져서 결국 폐차했다. 

다마스 자체는 느리게 다닐 수 있고 느린 삶이 가능하지만 주변 차들은 빠른 세상에 고속 주행을 하다보니 나만 여유를 갖고 다닌다고 해도 막상 사고가 나면 다마스쪽만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차가 아쉽기 보다는 다마스 같은 차량도 안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지금보다는 조금 느린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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